유발 하라리는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제래드 다이아몬드는 현대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닉 보스트롬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우리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다루어야할지를 이야기한다. 린다 그랜튼은 100세 시대의 삶을, 다니엘 코엔은 기술과 인간의 행복을, 조앤 윌리엄스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들을, 넬 페이터는 혐오와 갈등을, 윌리엄 페리는 북핵문제를 다룬다.

 

 

 닉 보스트롬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젊은 천재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학자 중 한 분이다. 미국 <포린 폴리스> '세계의 지성 100인' 에 두 번 뽑혔고, 영국 <프로스펙트> '2014년 세계 사상가' 에 전체 15위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그의 저서 <슈퍼 인텔리전스>를 읽어보고 싶다. 바로 주문해야겠다.

 

 

 

 

 

 

 

 

 

 

 

 

 

 

 

 

 

 윌리엄 페리는 빌 클린턴 행정부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고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 북핵 위기를 모면하는 데 일조한 분이다. 저서로 <핵 벼랑을 걷다>가 있다. 그는 핵 전쟁의 위험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분이다. 때문에 퇴임 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당시 우리가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간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났어도 핵전쟁은 피했겠지만, 한국이나 북한은 파멸에 이르렀겠지요. 1994년 10월에 체결된 제네바 기본 합의는 전쟁을 피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p214

 

 저도 과거에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전쟁 직전까지 생각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 당사자 분이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납니다. 그 때 전쟁이 났다면 북한과 한국에 어마어마한 인명 피해가 있었을 것입니다.

 

 

 

 

 

 

 

 

 

 

 

 

 

 

 

 저자의 이 책도 재밌을 거 같긴 하지만 당장 끌리는 책은 아니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시스템 상의 오류로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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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왠지 기운이 많이 빠지는 하루입니다. 지난 일주일 무척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래서 지친 걸까요? 책을 읽다가 지루해져서 오랜만에 페이퍼를 써봅니다. <스티브 잡스>는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음악을 많이 듣기 시작했고 과학이나 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그 밖의 책들도 더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셰익스피어와 플라톤 등을 읽었는데, 특히 <리어 왕>이 정말 좋았어요." 그는 좋아했던 다른 문학작품으로 <모비 딕>과 딜런 토머스의 시를 꼽았다." -p48

 

 

 잡스는 고등학교 시절 지적으로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 독서도 있었습니다. 저는 본받고 싶은 인물, 훌륭한 인물, 위대한 인물이 무엇을 읽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제는 전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책들을 필독도서 목록에 올려놓습니다. 대부분은 보지 않지만 언젠가는 보게되길.

 

 

 

 

 

 

 

 

 

 

 

 

 

 

 

 

 <리어 왕>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니 믿고 봐야겠습니다. <모비 딕>은 유명한 작품이지만 어렵기로 정평이 자자한 책 중에 하나입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어떤 책인지 읽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잡스는 영성과 깨달음에 대한 다양한 책들에 깊이 심취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책이 바바 람 다스(본명 리처드 앨퍼트)가 쓴 <지금 이곳에 존재하라>였다. 환각제의 경기와 명상에 대한 이 안내서를 두고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심오한 책이었어요. 저와 친구들 상당수를 완전히 개조해 놓았지요." -p78

 

 스즈키 순류의 <선심초심>,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의 <어느 요가 수행자의 자서전>, 리처드 모리스 벅의 <우주 의식>, <초감트룽파의 <마음 공부> 등이 그것이다.

 

 잡스는 대학교 때 영적 깨달음과 명상에 심취합니다. 이는 평생 이어지고 잡스를 규정하는 하나의 개념이 되었습니다. 인도로 영적 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명상은 꼭 배우고 습득하고 싶습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는 절대로 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차려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쏟아부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 오래도록 생명력을 지닐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지요.

 마쿨라는 '애플의 마케팅 철학'을 종이 한 쪽으로 정리했다. 이 문서에서 그는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공감' 이었다. 즉 고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객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고객의 욕구를 진정으로 이해한다." 둘째는 '집중' 이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을 훌륭하게 완수해 내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서 눈을 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원칙은 '인상' 이었다. 사람들이 기업이나 제품이 전달하는 신호와 분위기를 토대로 그 기업이나 제품에 대해 특정한 의견을 갖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원칙이었다. "사람들이 책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기준으로 삼는 것은 표지다. 우리가 최고의 제품, 최고의 품질, 가장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해도 그것을 형편없는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형편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창의적이고 전문가다운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최상의 품질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 주게 된다." -p159

 

 잡스는 마쿨라라는 인물에게서 회사를 차리는 것이 무엇인지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잡스에게서 변치 않는 평생의 원칙이 됩니다. 저도 이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매케나는 애플 2 팸플릿 상단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한 것으로 알려진 문구를 찍어 넣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그리고 이후 이 말은 잡스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의 핵심 뼈대가 된다. -p161

 

 단순함이란 잡스의 디자인의 핵심 뼈대이기도 했지만 경영이나 삶에 있어서도 핵심 뼈대였습니다. 그는 평생 미니멀리즘을 추구했고 경영에 있어서도 핵심에 집중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고 No라고 해야할 것들에 No라고 할 줄 알았습니다. 요즘 같이 정보와 제품 등이 범람하는 시대에 단순함은 우리를 지키고 나아가게 하는 핵심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 책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다시 기운도 나고요.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선택과 집중.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더 책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생활을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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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내 생각에 힘을 보태주는 책이었다. 출간당시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최근에 구입해서 읽었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빠르게 읽었다. 덕분에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독서욕을 불태워준 고마운 책이다.

 

 무언가를 이해할 때 본질주의적 사고, 규범적 사고, 일차원적 사고를 경계하고 다차원적 사고, 맥락적 사고, 경험주의적 사고를 하기를 권장하는 책이다. 평균의 허상을 철저히 부수는 책이다. 많은 공부가 되었다.

 

 

 

 "맥락의 원칙에 따르면 개개인의 행동은 특정 상황과 따로 떼어서는 설명될 수도 예측될 수도 없으며 어떤 상황의 영향은 그 상황에 대한 개개인의 체험과 따로 떼어서는 규명될 수 없다. 다시 말해 행동은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둘 사이의 독자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표출된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평균적 경향이나 '본질적 기질'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해서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보다는 그 사람의 맥락에 따른 행동 특징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p158

 

 이 글을 읽으면서 <7가지 습관> 의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지하철 안에서 한 남자의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그 아이들의 아버지인 그 남자는 아이들이 소란 피우는 것을 방관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그 남자에게 말했다.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 말리지 않으시다니 너무 예의가 없으신 거 아닌가요?" 그 남자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오늘 제 아내를 잃었습니다."

 

 그 남자는 무례한 사람이 아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특정 상황에서는 그처럼 무례하게 행동할 수도 있다. 맥락에 관심을 가지면 오해가 줄어들 수 있다.

 

 

 

 

 

 

 

 

 

 

 

 

 

 

 

 

 위는 저자가 멘토로 꼽는 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커트 피셔의 저서이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다. 세 명의 저자가 공저한 책이다.

 

 

 평등한 맞춤이 색다른 생각처럼 들릴 테지만 궁극적으로 따져보면 에이브러햄 링컨이 밝혔던 기회에 대한 관점과 똑같다. 링컨은 정치의 "주된 목적은 인간의 처우를 향상시키는 것, 즉 모든 이의 어깨를 짓누르는 인위적 짐을 내려주고 모든 이가 가치 있는 이상을 추구하도록 길을 닦아주며 모든 이가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자유로운 출발과 공정한 기회를 누리게 해주는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p268

 

 역시 링컨이시다. 진정으로 존경한다. 멋진 말씀이다. 

 

 

"우리가 일차원적 사고, 본질주의적 사고, 규범적 사고의 장벽을 극복해낸다면, 또 사회의 조직들이 평균보다 개개인성을 소중히 여긴다면 개인의 기회가 더욱 증대되고 성공에 대한 생각도 바뀔 것이다. 평균에서의 이탈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정한 관점에서 성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p273 

 

 이 책의 주제에 해당 하는 글이 아닌가 싶다. 이 생각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

 

 

 아쉽게도 저자가 추천하는 피터 몰레나나 유이치 쇼다의 <맥락 속의 인간: 개개인의 과학 세우기>는 찾을 수가 없었다.

 

 

 

 

 

 

 

 

 

 

 

 

 

 

 

 <평균의 종말>이 토드 로즈의 첫 책이라 생각했는데 <나는 사고뭉치 였습니다>가 이미 있었다. <나는 사고뭉치였습니다>는 토드 로즈와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캐서린 엘리슨의 공저이다. 이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안티프래질>이 다시 읽고 싶어졌다. 새해에 다시 꼭 읽어야겠다. <안티프래질>은 플라톤주의, 본질주의에서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 책 <평균의 종말> 역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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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모임에서 회원 분이 이 책 소개를 해주셨다. 그 회원 분이 마음에 들었고 책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대학교 때 이 책을 읽었었다. 그 때는 큰 감흥이 없었다. 읽다가 뒷 부분을 읽지 않았다.

 

 다시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책을 손에서 때기가 힘들었다. 몰입해서 읽었다. 저자의 목소리가 귀에 박히는 거 같았다. 그 수용소 상황이 그려졌다. 나는 수용소에 있었고 삶의 중대한 선택들을 내려야했다. 내가 죽을 것인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일 것인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충격적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다니. 그것인 과연 시스템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인간 내부의 악이었을까?

 

 

 

 

 즉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p19

 

 전에는 몰랐다. 생은 고통이라는 것을. 불교에서 그토록 부르짖었건만 고통에 눈 감고 쾌락만을 쫓았다. 하지만 살면서 알게되었다. 생은 고통이라는 것을. 앞으로도 수많은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나를 가가장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다. 산다는 것은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다. 시련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그 시련을 감내할 수 있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한다던가. 자녀들을 위해 힘든 결혼생활을 이겨낸다던가. 희생의 의미를 알게되면 시련은 멈춘다.  

 

 "어떤 의미에서 시련은 그것의 의미 - 희생의 의미 같은 - 를 알게되는 순간 시련이기를 멈춘다고 할 수 있다." -p187

 

 

 

"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 -p133

 

 위 글은 스피노자의 <윤리학>에 나온 구절이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불교나 명상에서 중요시하는 것이다. 항상 감정에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최근에도 감정을 억누른 경험들이 많이 있다.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아서 다행인 경우가 많다. 감정은 종종 우리 눈을 가리고 멀게 한다.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p182 

 

 위는 로고테라피의 행동강령이다. 책임감을 자극하기에 좋은 말이다.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싶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잊으면 잊을수록 - 스스로 봉사할 이유를 찾거나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것을 통해 - 그는 더 인간다워지며, 자기 자신을 더 잘 실현시킬 수 있게 된다. 소위 자아실현이라는 목표는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자아실현을 갈구하면 할수록 더욱 더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하게 된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자아실현은 자아초월의 부수적인 결과로서만 얻어진다는 말이다. -p183~184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는 구절이다. 자신만을 사랑하고 자아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자아실현에서 멀어진다. 보다 크고 숭고한 것에 자기자신을 맡기면 즉 자아를 초월하게 되면 부수적인 결과로 자아실현에 이르게 된다. 위인들의 삶의 방식이 떠오른다. 내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그 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로고테라피에 의하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그리고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삶의 의미에 다가갈 수 있다. (중략) 삶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두번째 방법은 어떤 것 -선이나 진리, 아름다움- 을 체험하는 것,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거나(마지막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유일한 존재로 체험하는 것, 즉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p184

 

 삶의 의미를 찾아야한다. 왜냐하면 삶의 의미란 없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공통된 삶의 의미 따위는 없다.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고 추구해야 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은 좋은 행위이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다시 읽었을 때 알 수 있다. 예전에는 평범하게 다가왔던 책들이 이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책들로 다가온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살면서 계속해서 읽을 책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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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18-12-19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서울생활은 이제 어떠신지? 다름이 아니고 제가 네이버 서평 카페 운영을 맡게되었는데요. 관심있으시면 가입해주시고 활동해두시며누좋겠네요. 네이버 원탁의 서평단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8-12-20 23:06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제의 감사드립니다. 서울생활은 계속 적응중입니다. 원탁의 서평단 검색해보겠습니다ㅎ
제가 요즘 독서시간이 많이 줄어서 서평단을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ㅠㅋ

서니데이 2018-12-19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서재의 달인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18-12-20 23:07   좋아요 1 | URL
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분명 서재의 달인 되셨겠지요. 축하드립니다^^
연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그럼, 신사일 것이란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혹시 정의할 수 있다면 어떤 건지 가르쳐주지 않겠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신사야."   -p091

 

 주인공 나와 나가사와 선배의 대화이다. 나가사와 선배는 참 독특한 캐릭터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나도 그와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이 극단으로 치닫은 모습이 나가사와 선배일 것이다. 감정보다 이성적,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 자기중심적인 생각, 쉽게 얘기해서 남의 감정에 무신경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그가 하는 말들 중에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들이 있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신사야." 라는 말이 뇌리에 쿵하고 박혔다. 앞으로 신사답게 행동하기위해 노력하고 싶다.

 

 

 

 

 

 

 

 

 

 

 

 

 

 

 

 

 

 소설 속 주인공은 많은 책을 읽는다. 그 중에 <수레바퀴 아래서>와 <마의 산>을 찜해뒀다. 아... 오늘 도서관 다녀왔는데 <마의 산>을 빌릴 껄 그랬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지금 읽고 있는데, 좀처럼 잘 안 읽힌다... <상실의 시대>에게 밀려버렸다.

 

 

 

  "자기 자신을 동정하지 마라." 하고 그가 말했다. "자신을 동정하는 건 비열한 인간이나 하는 짓이야."

  "기억해두겠어요." 하고 나는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그는 새로운 세계로, 나는 나의 진창으로 되돌아갔다. -p343

 

 나와 나가사와 선배의 대화 2탄이다. 선배는 나와 헤어지면서 한 가지 충고를 해준다. 이 충고가 또 내 마음을 흔들었다. 내가 나 자신을 동정했던 때가 있었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동정하는 사람이 비열한 인간이라는 말은 십분 공감이 간다. 저 충고 꼭 기억해둬야겠다. 비열한 인간이 되지 않도록.

 

 

 

 "레이코 씨 말씀은 무슨 뜻인지 잘 알겠어요." 하고 나는 말했다. "그렇지만 저로선 아직 그 준비가 안 되어 있어요. 그건 정말 너무나 쓸쓸한 장례식이었어요. 사람은 그렇게 죽는 게 아니에요."

 레이코씨는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어루만졌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그렇게 죽는 거야, 나도 당신도." -p406

 

 우리 모두는 그렇게 죽는다. 아마도 죽을 때는 무척이나 쓸쓸하지 않을까 싶다. 죽음은 철저히 개인적이다. 물론 죽을 때 주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편안히 눈을 감는 장면도 떠오른다. 하지만 그렇게 죽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도 대부분은 조용히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쓸쓸하게 죽어갈 것이다. 쓸쓸한 죽음, 쓸쓸한 장례식. 죽음은 원래 그런거다.  

 

 

 

 <상실의 시대>를 다시 읽었다. 하루키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바뀔 정도로 좋았다. 나는 역시 하루키를 좋아하는구나. 뭐가 그렇게 좋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어렵다.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내가 너무 게으르다. 아마도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리라. 20대 초반에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 때는 전혀 감흥이 없었다. 하루키 소설을 좋아해서 찾아 읽던 중에 읽었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아무것도 공감하지 못했다. 30대 초반에 다시 읽으니 훨씬 많은 것들이 이해되고 공감이 갔다. <상실의 시대>가 어쩌면 훗날 하루키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오랫동안 읽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상실의 시대>에는 분명히 있었다.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성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웠으며 슬펐다. 슬픈 소설이었다. 하지만 슬픔에 무너져내리는 소설은 아니었다.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힘을, 위안을 주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항상 하루키 소설을 읽으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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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12-01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타나베가 미도리의 집에서 호밀밭의 파수꾼을 발견하고 읽는데요..전 이 책의 위대함을 발견못하고 있는1인이긴 하지만, 문체를 꼽더라구요...얼마전 수리부엉이~라는 책에서 샐린저의 문체를 손꼽던데...하루키의 일관성은 역시나 대단하다는 걸..또 실감했습니다..ㅎㅎ

고양이라디오 2018-12-05 10:57   좋아요 1 | URL
음... 분명히 북플에서 답글을 달았는데 안달렸나봅니다. 요새 제 북플이 조금 이상합니다.
전 <호밀밭의 파수꾼> 정말 좋았는데 아쉽네요ㅠㅠㅋ 어? 근데 주인공이 미도리 집에서 <수레바퀴 아래서>도 읽지 않나요? 저는 <수레바퀴 아래서>가 잘 안 읽히네요ㅋ

하루키씨가 <호밀밭의 파수꾼> 좋아해서 기뻤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