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9

 감독 길 정거

 출연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톰 윌킨슨, 루시 대븐포트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판타지



(스포일러 있습니다)


 워낙 재밌게 본 영화라 소개하고 싶습니다. 네이버 제작노트를 보니 왜 이 영화를 재밌게 봤나 이해가 좀 더 가네요. 일단 타임리프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하루, 여자친구의 죽음. 제한된 하루라는 설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고 감정이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남녀 주인공이 연기를 잘합니다. 뭔가 진짜 연인같은 느낌. 내 연인같은 느낌! 특히 제니퍼 러브 휴잇은 진짜 이름 그대로 러블리하면서 휴잇!? 합니다. 사랑스러워서 더 안타깝고 더 몰입됐습니다. 영상미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거기에 음악까지 좋습니다. 


 나중에 꼭 연인과 다시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5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 앤드류 가필드, 리암 리슨, 아담 드라이버, 아사노 타다노부, 시아란 힌즈

 장르 드라마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죵교를 다룬 영화다. 일본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다. 그는 종교인이다. 때문에 이런 깊이있는 종교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영화는 종교, 신앙, 믿음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좋은 질문을 던진다. 종교인이 보기에도 비종교인이 보기에도 불편한 영화다. 하지만 진짜 종교인이라면 이 영화가 깊은 깨달음과 울림, 감동을 주지 않을까?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영화는 17세기 에도 막부의 일본을 무대로 한다. 막부 초기만 해도 환영 받던 선교사와 천주교가 일본이 정치적으로 불안해지면서 철저히 탄압을 받게 된다. 천주교를 믿는 자는 사형에 처해졌다. 천주교를 믿는 자를 밀고하는 자에게는 상금이 내려졌다. 정부에서는 천주교를 탄압하고는 싶지만 납세, 노역 등의 의무를 지닌 백성을 함부로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배교를 강요했다. 예수의 그림을 발로 밟는 자는 살려주고 거부하는 자는 고문을 당하며 죽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역사가 있었다. 조선시대 때 천주교를 박해하고 마찬가지로 믿는 자는 사형에 처해지고 배교하는 자는 살려줬다.


 자, 만약 당신이 신실한 종교인, 혹은 선교사라면 배교를 하면 살 수 있고 배교를 하지 않으면 죽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배교를 하면 신앙심이 부족한 자이고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배교를 거부하면 신앙심이 깊은 사람일까? 


 감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묻는다. 만약 당신이 선교사이고 당신이 배교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도 살려준다면? 정부 입장에서 선교사가 배교를 하면 큰 홍보거리가 된다. 선교사의 순교는 오히려 민중의 신앙심을 부채질할 뿐이다. 그래서 반대의 전략을 쓴다. 선교사가 배교하게 하라.


 작품 속 일본인 관리는 선교사에게 이런 말을 한다.


형식일 뿐이요. 이 모든 게 다 형식일 뿐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을 밟로 밟는 것은 형식에 불과하다. 그림을 밟으면 신앙을 버리는 것일까? 그림을 밟지 않고 목숨을 버리면 진짜 신앙심인 걸까?


 나는 영화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종교의 의례 등 많은 것들은 형식에 불과하다면? 진짜 중요한 것은 뭘까? 진짜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아닐까? 사랑을 베푸는 것,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 아닐까? 


 만약에 예수 그리스도가 배교를 강요받았다면 어땠을까? 당연히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그림을 밟지 않았을까? 


 실제로 영화 속에서 먼저 배교를 한 선배 선교사는 후배 선교사에게 위처럼 묻는다. '뭣이 중한디?!'


 신앙 때문에 남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혹은 자신과 남을 고통에 처하게 한다면 그 신앙은 누구를 위한 신앙이고 무엇을 위한 신앙일까? 


 고난의 순간 아무리 기도해봤자 소용없다. 돌아오는 건 침묵뿐이다. 신에게 답을 구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해야 한다. 이미 답은 알고 있지 않은가?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일본의 역사 속으로 들어간듯한 영화였다. 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작품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레삭매냐 2023-01-25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기독교가 포용의 종교
였을 적에는 호소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지금처럼 배타적인 모습을
띠게 되면, 곧바로 역풍을 맞곤 했
지요.

일본의 위정자들은 신자들을 처형
하는 방식이 다수의 순교자를 낳고
반대급부로 교세가 확장된다는 사
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제들을
겨냥한 배교정책에 방점을 찍지 않
았나 싶습니다.

배교를 거듭하는 기노시타(?)인가
인물이야말로 보통의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의 초상이 아닌가 싶었
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1-26 10:16   좋아요 0 | URL
배교를 거듭하는 인물 키치지로(찾아봤습니다ㅎ)네요ㅎ 키치지로의 이야기도 쓰고 싶었는데 깜빡했습니다.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쓰고 싶은데 덧붙일 말이 하나도 없네요ㅎ 영화의 주제와 줄거리를 잘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점 6.5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테레사 러셀, 조엘 그레이, 이안 홈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하루키씨의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 영화 <카프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보게 되었다. 요즘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은데 번번히 실패한다. 하루키씨의 추천 영화였는데 별 재미는 없었다. 


 카프카랑 나랑은 영 안 맞는 거 같다. 카프카의 <변신>을 이래저래 3번인가 보았다. 처음에 봤을 때는 뭔가 싶었다. '엄청 유명하다고 해서 봤는데 별로 재밌는 소설은 아니네?' 이런 느낌이었다. 그 후로 어찌저찌 볼 일이 있어서 몇 번 더 봤는데 볼 때마다 좀 더 좋긴 했지만 그래도 그리 재밌진 않았다.


 카프카의 소설들을 여러차례 시도해봤지만 번번히 초반부를 넘기지 못했다. <소송>, <성> 등을 도전해봤지만 별 재미를 못 느껴 어느 새 다른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카프카를 읽지 못하는 것인가ㅠ


 물론 꼭 카프카를 읽을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고,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하루키라던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카프카에 대해, 혹은 그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높이 평가하는 것을 볼 때 마다 두 눈만 꿈뻑꿈뻑하고 있는 게 싫다. 나도 맞장구 치면서 공감하고 싶고 카프카의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보고 싶다. 


 카프카! 언젠간 읽고 말꺼야!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레삭매냐 2023-01-25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하는 바입니다.

저도 카프카는 <소송>하고
<변신> 정도만 읽었답니다.

유시민 선생의 말을 따라
지금의 인연이 아니라면 굳이
억지로 읽거나 그러지 않고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려 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1-26 10:17   좋아요 0 | URL
네, 아직은 인연이 아닌가 봐요. 훗날 좋은 인연으로 만나길 고대해봅니다ㅎ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3-01-26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프카랑 맞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 같습니다 ㅋ 전 <소송>은 좋았는데 <성>은 좀어렵더라구요 ㅋ

고양이라디오 2023-01-26 13:55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저만 안 맞는 게 아니었나보군요ㅎ

담에 도전하면 <소송>을 먼저 도전해봐야겠네요ㅎ
 



 평점 7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다노

 장르 드라마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2시간 30분의 긴 런닝타임. 확실히 재밌는 영화는 아니었다. 메시지도 성찰도 글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뒤틀린 인간을 차근차근 잘 묘사하는 거 같긴한데, 별로 재미는 없다. 


 <마스터>를 봤을 때랑 비슷한 감정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은데, 크게 재미는 없다. 이 감독 나랑은 안맞는 거 같다. 이동진씨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에 한 분이고 <마스터>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인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나중에 보면 달라질까? 전혀 그럴 거 같지 않다. 그래도 두 작품 모두 배우들의 연기 하나는 괜찮았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작품 수는 많지 않은데 남우주연상은 많이 타신 분이다. 폴 다노의 연기도 괜찮긴 했는데 기대보단 별로였다. 워낙 이동진씨가 칭찬을 많이 해서 기대가 컸다.


 평점도 높고 유명한 작품이라 봤는데 굳이 안 봐도 됐을 작품이다. 그래도 미국 석유산업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흥미로웠다. 유전 작업, 유전 사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현실적으로 잘 묘사했다. 


 대단한 작품이 아닌 재밌는 작품을 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평점 7.5

 감독 마크 미로드

 출연 랄프 파인즈,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 홍 차우

 장르 스릴러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안야 테일러 조이와 니콜라스 홀트라니.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어서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시간을 맞추지 못해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 집에서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볼만했다. 


 감독 필모그래피를 보니 내가 본 작품은 없지만 <왕좌의 게임 7>의 감독이기도 하고 코미디 작품을 많이 한 감독이다. <더 메뉴>도 약간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있긴 했다.


 영화는 꽤 독창적이고 시사하는 메시지도 좋았지만 나는 이런 류의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긴 한다. 이렇게 작위적으로 구성되고 만들어진 영화를 볼 때 개연성과 현실성이 떨어지면 몰입도 같이 떨어진다. 그리고 영화를 봤을 때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영화도 별로다. 리뷰를 봐야지 그제서야 좀 더 이해가 되는 영화는 별로다. 상징과 은유가 많이 들어간 영화는 안 좋아한다. 그래서 시도 잘 못 읽는다. 이과라 그런가, 돌려서 말하면 잘 못알아 듣는다. 


 일단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좋았다. 두 배우를 보고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안야 테일러 조이보다 니콜라스 홀트의 연기에 더 눈이 갔다. 어쩜 배역을 저렇게 잘 소화하는지ㅎ 영화도 적당히 긴장감 있고 괜찮았다. 유튜브에서 좋은 해석 영상을 찾아봐서 더 좋았다.


 추천하긴 어렵지만 두 배우의 팬이라면 볼만한 영화!



 p.s 영화를 보고나면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진다고 했는데 진짜 그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