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5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루퍼스 스웰, 키퍼 서덜랜드, 제니퍼 코넬리

 장르 SF, 미스터리, 스릴러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힘든 일요일이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기분좋게 영화 한 편 보고 싶었다. 무슨 영화를 볼까하다 SF영화를 보기로 했고 카페에서 어떤 분이 반전이 충격적인 SF 영화 TOP3를 뽑았는데 이 영화가 있었다. 찾아보니 평점도 괜찮고 평들도 좋고 해서 보았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피곤했던 탓일까? 영화를 보기 전에 그냥 일찍 잘까 고민을 했다. 10분 정도 영화를 봤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다. 미스터리, 스릴러적 요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별로 몰입이 안됐다. 연기가 이상했나? 연출이 이상했나? 영화와 연기 자체가 촌스러웠다. SF 영화인데 CG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1998년도 작품이니 이해해야하나 생각했는데 1999년 개봉한 매트릭스와 비교했을 때 10년, 20년은 옛날 영화 같았다. 골동품을 보는 수준이었다.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지만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 반전도 '흐음, 별거 없네.' 수준. 제니퍼 코넬리의 리즈시절 이쁜 모습을 본 거 외에는 매력적인 배우도 캐릭터도 없었다. 결국 중간중간 1.5배속으로 봐야했고 마지막으로 갈 수록 속으로 'G랄하고 자빠졌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이미 익숙해진 플롯과 시나리오라서 그런 걸까? 과연 1998년도에 이 영화를 봤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보지만, 역시 1년 후 개봉한 매트릭스와 너무 비교된다. 


 가능하면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이다. 하지만 평점 9~10점 준 사람도 많고 영화 리뷰 댓글을 봐도 칭찬일색이니 내 취향이 아닌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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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5

 감독 켄 로치

 출연 킬리언 머피, 리암 커닝햄, 패드레익 들러니, 올라 피츠제럴드

 장르 전쟁, 드라마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켄 로치 감독 작품이다. 2006년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켄 로치 감독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만나본 적이 있는 감독이다. 그 영화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믿고 봤다. 정희진씨의 에세이를 보고 알게 된 영화였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영화로 보니 훨씬 강렬하게 다가왔다. 영화를 보면서 초반부터 편하게 숨조차 쉴 수 없었다. 700년간 영국의 식민지배, 독립운동, 내전 등을 보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겹쳐보여 동질감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이 영화는 킬리언 머피란 배우를 내게 각인시켜줬다. 그는 놀란 감독이 준비중인 신작 <오펜하이머>의 주연배우이기도 하다.(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영화다.) 킬리언 머피를 미리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절제된 연출과 그의 절제된 연기와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그에 비해 형의 존재감과 연기가 다소 아쉬웠다. 


 슬픔을 자아내는 부분들도 좋았다. 거장의 솜씨가 엿보였다. 가끔 우리나라 영화를 보면 슬픈 장면에서 지나친 클로즈 업이나 슬로우 모션으로 오히려 몰입을 깨는 경우가 있다. 감독이 영화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자! 여기가 슬픈 부분이야!' 라고 지나치게 강조하는 거 같다. 신파를 자아낸다고 해서 비판이 많다. 이런 부분은 좀 고쳤으면 좋겠다. 슬픈 부분은 강조하지 않아도 관람자들이 안다. 굳이 강조하고 MSG를 듬뿍 칠 필요가 있을까? 


 거장은 슬픔 장면도 다른 장면들과 똑같이 촬영한다. 오히려 무심하게 보여준다. 예상치 못하게 터져나오는 대사와 상황에 관객은 울컥한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아래는 강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에서 슬픈 장면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니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은 패스하시길)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은 주인공이 밀고자를 처형하는 장면이었다. 주인공은 의사다. 밀고자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아직 20살도 안된 동생이다. 자주 그의 집에서 그의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을 함께 먹은 사이다. 주인공은 묻는다. 편지는 어머니께 남겼냐고. 동생이 대답한다. 어머니는 글을 읽을 줄 모르시니 그냥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이 대사가 너무 슬펐다. 울컥했다. 눈물이 글썽거렸다. 단 한 마디 대사로 모든 상황을 설명해줬다. 글을 모르는 그의 어머니의 모습과 집이 그려졌다. 두렵지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소년, 그를 죽이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하는 주인공. 

 


 아일랜드의 역사와 이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하고 싶다. 아일랜드는 70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1910년대부터 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아일랜드는 영국이 전쟁을 하는 틈을 이용해 독립운동을 펼친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가난한 나라다. 부족한 물자와 무기, 병력으로 게릴라 전을 벌인다. 영국도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이 귀찮은 상황. 결국 휴전에 이은 협정이 맺어진다. 북부 6개 주는 영국의 지배하에 남고 나머지 아일랜드는 독립한다. 단, 영국의 왕에 충성해야 한다는 조건. 아일랜드는 완전한 독립을 희망하는 강경파와 부분적이지만 평화를 얻고 단계적으로 독립을 하고 싶어하는 온건파로 나뉜다. 그리고 동족상잔의 내전이 벌어진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겹쳐보여 더욱 안타까웠다. 우리나라도 독립운동 후 광복, 그리고 국가가 분열되고 내전을 치른 아픈 역사가 있다. 영화는 독립운동과 내전의 역사 속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나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연상된다. 

 

 (스포일러 끝났습니다.)



 영화를 보고 아일랜드의 역사를 알고 싶어서 더 찾아봤다. 그런데 왠 걸? 반전이 충격적이었다. 아일랜드는 1845~1851년 800만 명중 200만 명이 굶어죽은 적이 있는 가난한 나라였다. 가난과 일자리 부족으로 수많은 아일랜드 인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오랜기간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다. 그런데 22년 기준으로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이다. 룩셈부르크,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국가를 제외하고는 1인당 GDP가 가장 높다. 무려 13만 달러. 우리나라의 3배가 넘고 영국의 2배가 넘는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벌어졌을까?

 

 답은 교육과 정부규제 완화, 외국의 투자에 있다. 법인세가 낮고 정부규제가 적다보니 미국의 IT, 제약회사를 비롯해 수많은 기업의 유럽투자가 아일랜드에 집중되었다. 아일랜드가 감자농사에 이어 IT 최강국, 제조국이 된 것이다. 역시 역사는 참 재밌고 신기하다.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된 웰메이드 영화였다.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은 계속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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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1-13 0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06년 개봉 영화의 킬리언 머피는
사뭇 달라 보이네요^^

아일랜드 역사는 저 역시 책으로보단 영화로 간접 접해온 게 많은 거 같아요. 영화보다 보면 책 읽어야 겠고,
또 책 읽다보면 영화로 더 채우고 싶어지고 ㅎ욕심만 늘어요.^^

고양이라디오 2023-01-13 10:29   좋아요 2 | URL
맞아요. 책, 영화 무한 반복이죠ㅎ 볼 영화, 책이 많아 행복합니다ㅎㅎ

부지런해야되는데 항상 유튜브에 시간낭비하고 있습니다ㅎ

얄라알라 2023-01-13 15: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어퍼컷튜브에 폭 빠져서^^;;;

고양이라디오 2023-01-16 10:38   좋아요 1 | URL
저도 봐야겠네요 어퍼컷 튜브ㅎㅎ
 


 


 평점 8.5

 감독 라울 펙

 출연 사무엘 L.잭슨, 제임스 볼드윈, 마틴 루터 킹, 메드가 에버스, 맬컴 엑스

 장르 다큐멘터리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라울 펙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라울 펙 감독은 전기,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감독같다. <청년 마르크스>도 보고 싶다.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흑인 인권운동, 인종차별에 관한 영화이다. 영화의 밀도가 무척 높았다. 90분 영화인데 2-3시간으로 느껴질만큼 밀도가 높았다.  


 흑인 인권운동가로 마틴 루터 킹, 맬컴 엑스는 알았지만 메드가 에버스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제임스 볼드윈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됐다. 맬컴 엑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 그를 다룬 영화나 책을 보고 싶다. 제임스 볼드윈도 몰랐는데 굉장히 유명한 작가였다. 그의 에세이나 소설도 궁금하다. <문라이트>는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사무엘 L. 잭슨의 나래이션이 굉장히 좋았다. 과연 배우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목소리와 톤이라니. 간사한 하이톤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최근에 많이 봐서 그의 매력적인 중저음을 듣다보니 신기했다. 


 제임스 볼드윈의 글과 영상들이 참 좋았다. 메드가 에버스, 맬컴 엑스, 마틴 루터 킹은 살해됐지만 그는 살아남았다. 그는 훌륭한 증인이자 기록자가 되었다.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책, 영화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흑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참 다행이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만해도 감사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반성도 했다. 나도 알게 모르게 인종, 국가를 가지고 차별을 하진 않았는지. 장난으로라도 앞으로 중국인을 비하하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단순히 좋은 영화가 아니라 재밌었다. 지구 상에 모든 차별이 없어지고 무관심과 무신경함이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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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6.5

 감독 미시마 유키코

 출연 카호, 츠마부키 사토시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나의 경우 대부분 영화를 볼 때면 5분에서 10분 사이에 재밌을지 재미없을지 판가름이 난다. <레드>는 최근 카호란 배우를 좋아하게 되서 골라본 영화다. 평점도 높고 해서 기대가 컸다. 8.82 상당히 높다. 하지만 5분에서 10분을 봤는데도 별로 재미가 없었다. 왓챠는 영화를 보기 전에 나의 취향을 고려해서 기대 평점을 알려준다. 5점 만점에 2.7이었다. '왜 이리 낮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잘 맞춘 거 같다. 사실 카호가 아니었으면 보기 힘들었을 정도다. 중간중간에 1.5 배속으로 봤다. 


 영화를 보고 생각해보니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렇지 생각해볼거리는 많은 영화였다. 네이버 평점을 보면 남자는 7.75인데 여자는 9.43이다. 여성에게 점수가 높다. 여성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일까? 감독은 여성감독이다.


 영화를 보며 '일본도 과거는 가부장적이었군' 이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확인해보니 2021년 영화이다. 영화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이 아닌 우리의 현주소였다. 


 부잣집에 시집간 카호는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하고 있다. 그러다 다시 일을 시작한다. 일을 하다보니 자연히 육아와 집안일에 소홀하게 된다. 그로인해 남편에게 타박을 받는다. 일을 그만두라는 이야기도 듣는다. 우리 사회의 현주소도 여전히 그렇다. 육아 때문에 휴직을 쓰거나 육아 때문에 퇴직하는 하는 것은 남성보다는 여성이다. 이는 단순한 문제는 아니고 좀 더 들여다보야 하는데. 일단 내 생각은 이렇다.(비판받을 각오를 하고 쓴다. 나의 잘못된 생각에 대한 비판은 환영이다.)


 사회적 관습과 불평등의 원인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결국 소득과 기대소득의 차이라 생각한다. 만약에 아내의 소득과 향후 기대소득이 더 높다면 누가 직장을 그만두게 될까? 


 이 영화의 주요 화두는 사랑과 가정에 있다. 가정과 사랑 중 무엇을 선택해야할까? 대다수의 사람은 가정을 버리고 사랑을 택한 사람을 욕한다. 지금은 폐지됐지만 과거에는 간통죄가 있었다.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욕하기는 쉽다. 하지만 나는 저 둘이 부럽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속 아버지의 말투를 빌리자면 '오죽하면 그랬겠는가?'


 가정을 버리면 욕을 먹는다. 분명 배우자와 아이에게는 큰 상처다. 나 또한 영화를 보면서 불편했고 탐탁치 않았다. 아니 가정이 있는데 저래도 되나? 마지막에 카호가 돌아와 달라는 아이에게 돌아갔으면 했다. 이미 사랑했던 남자는 죽고 없지 않느냐. 하지만 카호는 아이의 손을 놓고 떠난다. 


 영화는 설득력을 위해 카호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 먼저 카호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다. 아내를 배려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남편. 아내는 남편에 딸린 악세사리, 혹은 자신의 성욕을 처리해주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여기서부터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저렇게 이쁜 카호를!!! 자신의 부모님의 이혼사실을 숨기는 거짓으로 쌓아올린 결혼생활. 답답한 결혼생활이었다. 두번째, 죽음을 앞둔 옛 연인. 죽음은 모든 것을 좀 더 단순하고 명료하게 만든다. 평소와는 다른 선택을 하게 한다. 과연 3개월 후에 죽는다면 지금과 같은 삶을 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죽음 앞에서는 가식과 위선은 힘을 잃는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있다. 물론 불륜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자신에게 로맨스, 사랑이 찾아온다면?  



 p.s 1. 일본영화를 오랜만에 봐서 츠마부키 사토시도 오랜만에 봤다.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싶었다.

      2. 15세 이상 관람가고 노출은 없지만 베드신은 19세 이상으로 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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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7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아나 로페즈 메카도, 디에고 루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마리벨 베르두

 장르 드라마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물음표가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기분 좋은 물음표가 아니다. 감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거나, 내가 영화를 제대로 못 보고 무언가 놓친 걸까? 하는 찝찝함이 남는 영화가 있다. <이 투 마마>가 그랬다. 


 스토리가 복잡한 영화는 아니다. 상징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도 아닌 거 같다. 그런데 왜 물음표가 떠올랐을까? 뭐가 납득이 안됐던 걸까? 그걸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려 한다.


 일단 정희진 작가가 '황홀했다' 고 평한 영화라 보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물음표가 떠올랐던 거 같다. '전혀 황홀하지 않은데?, 내가 뭘 놓친 건가?"


 <몽상가들>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인 거 같다. '얘네들 머지?' 하는 느낌. 


 영화의 수위가 쎄다. 그래서 더욱 감정이입이 안됐던 거 같다. 그리고 영화의 시선 자체도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 한다. 전지적 시점의 화자가 나래이션을 한다. 내가 동방예의지국의 유교남이라 그런가 수용한계치를 넘어 버리면 거부감이 살짝 생겨버리는 거 같다.


 유뷰녀를 유혹하는 고딩들. 바람난 남편 때문에 일탈을 시도하는 유부녀. 고딩들과의 섹스. 서로의 여자친구와 잤다는 폭로전. 마지막은 쓰리썸과 남자끼리의 키스. 


 이달 이런 이야기들이 전개되다보니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멕시코의 정치를 풍자하고 멕시코의 생활상과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들은 좋았다. 섹스 씬은 야하다기보다는 미숙하고 보는 내가 창피한 느낌이었다. 


 이런 영화를 보면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인가 싶어 유튜브나 네이버에 영화리뷰를 찾아본다. 이 영화는 그리 유명한 영화가 아니라서 좋은 리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속 시원한 해설을 듣고 싶지만 그런 해설은 못 찾았다.

 

 그래도 왠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7.5점을 준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는 좀 더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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