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화분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거기엔 이런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 꽃이 예쁘게 피어서 같이 보려고 두었습니다. -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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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연민이 아니라,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 바치는 아부가 아니라, 나에게도 있고 타인에게도 있는 외로움의 가능성을 보살피려는 마음이 있어 우리는 작은 원을 그렸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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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키린의 말 - 마음을 주고받은 명배우와 명감독의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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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꾸밈없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장면장면들과
함께하는 흐뭇한 팟캐스트 같다.

하지만 그렇게 고레에다 감독이 나 자신조차 싫어하는 나를 꺼리지 않고 ‘이런 각도에서 봐볼까’ 하는 느낌으로 매력적으로 이끌어내주는 거니까, 그런 사람이 그렇게 말해준다면…… 아직 목숨에 여유가 있다면 좀 더 살 수 있겠구나 하고, 지금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건 내 보물이네요(웃음).
예전에 도호의 촬영소에서 <걸어도 걸어도>를 찍을 때, 나는 늘 집에서 주먹밥을 휙휙 만들어 가져가니까 식당에서는 된장국이랑 다른 반찬 하나 정도밖에 안 받거든. 그릇을반납하러 갔더니 식당 아주머니한테 "당신은 일본의 보물이에요!"라는 말을 들었어. 무심코 주위를 둘러보고는 ‘엇? 지금 뭐라고 했어? 틀림없이 일본의 보물이라고 했지‘ 생각했어(웃음). "아, 그래요?" 대답하고 그대로 돌아왔지만, 그때랑 거의 비슷하게 기쁘네요.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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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것이 결국 나의 내면을 만든다. 내 몸, 내 걸음걸이, 내 눈빛을 빚는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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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아가와 부녀동실(?)하며
작은 생명의 따뜻함과 끈기를 느끼고 있다.

세상에 와 준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질 때는
속싸개만 하염없이 다시 정리하는 초보아빠라
미안하다며 마음으로 같이 운다.

아내와 만나 연애하던 당시
영화 곳곳에서 갈무리 한,
눈빛으로 믿음을 듬뿍 보내주는 부모를 떠올리며
꿈은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라 했는데

작은 손으로 전해져오는 박동에 기대어
그 마음을 다시 떠올려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은 건물로서의 집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대화가 있고, 자유와 구속이 적당히 조화된 가정으로서의 집이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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