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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비밀 -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배운 것들
가와카미 노부오 지음, 황혜숙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토토로와의 첫 만남이 떠오르는 소논문 한 편을 읽은 느낌.
궁금한 점을 소제목으로 잡고 차근차근 개념을 정의하며
지브리의 골목을 누빈다.
콘텐츠의 정의와 그 생성과정을 향한
순수한 호기심에 공감하며
예로 든 작가들과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의외로 미야자키 감독은 스토리보다 장면을 중시했고
떠올린 것을 구현해나가며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점을 새로 알게 되었다.
있을법한 현실을 통해 잔잔한 울림을 주는 영화를 좋아한다.
직접 경험했기에 먹먹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날 때마다 ‘작가와 감독은 그 많은 경험들을 정말 해 보았을까‘ 궁금했는데
히로카즈 감독이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자유롭게 연기할 것을 주문하듯 본인 마음속에 담긴 ‘비전‘을 표현하는 그들만의 콘텐츠 제작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