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빨 1 - 파그마의 후예
박새날 지음 / 마루&마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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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진행이 느리다.
주인공의 탁월함이 보이지 읺는다.
레전드리 직업인 대장장이를 갖게 된 이후 영웅적인 특별함 보다 이야기를 쌓아가는데 주력한다.
그래도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한 게임속 판타지 소설.

5권부터 손을 놓기가 힘들다.
15권째. 갈수록 전개에 속도가 붙고, 다양한 이야기가 빛을 발한다. 달빛조각사와 유사하지만, 대장장이만의 이야기가 있다. 동료애, 장인정신, 리더로서의 성장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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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1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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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1번
<닥터 지바고> 5/8 ★★

기대하고 시작했지만,
지바고와 라라가 보이지 않는다. 어린시절부터 그들의 일상, 성장, 교육,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에피소드 숫자가 경쟁하듯 등장한다.

주변인물들이 갑자기 나타나 할말만 하고, 사라지고,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나 개연성을 찾기가 힘들다. 추후 다 연결되어 지바고에게 도움이 되거나, 사건 전개에 필요한 인물이겠지만, 당장 기억하기 어렵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인물이 어떤 말이나 행동 전후에는 필연성이나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시학)

등장인물 소개가 이렇게 많은 소설도 처음 봤다. 무려 60명.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보다도 정신없다.

내가 궁금한 라라의 비중은 더 작다. 라라는 60페이지 정도만 등장하고, 지바고의 대화장면은 1씬, 8쪽이 전부다.

1권 내용
1. 지바고 엄마의 죽음
2. 라라의 방황
3. 각자의 결혼
4. 의사와 간호사로서의 짧은 만남, 그리고 이별
5. 러시아 혁명(1905, 1917) 속 혼란

네이버 오디오북에서는 노벨문학상도 받았고, 문학적으로 칭찬일색이지만, 이현우 강사는 다른 의견을 낸다. 노벨문학상의 결정에 정치적 개입? 소설가로서의 미숙함, 단절된 에피소드들. (옳쏘~)

268쪽 : 지바고와 라리사의 대화
˝아니, 농담이 아니라 정말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아내와 아들 얘기며, 나 자신의 인생 얘기를 말이죠. 제기랄, 정말로 성인 남자는 당장 무슨 ‘흑심‘을 품지 않고는 성인 여자에게 말 걸 수 없는 건가요?˝

라라 : ˝아, 이렇게 될까 봐 항상 두려웠는데! 그만해요. 이러면 안 돼요. 내가 익히 아는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요.˝

지바고의 고백은 이 한장면으로 1권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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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춘 신부의 단테 신곡 강의
김산춘 지음 / 문학수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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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그리스로마신화, 이탈리아 역사, 카톨릭에 대해 것과 온갖 비유들로 감추어진 신곡.

김산춘 신부의 해설과 그림에도 나에게는 충분치 않아 어려웠다.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 이토록 많은 비유와 분량이 필요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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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5-07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었군요
요새 신곡, 단테 관련된 책들 사들이고 있었는데... 별 두개라시니 패쓰합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자연을 닮은 시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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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초> 정호승

난초에 꽃이 피지 않는다고
아버지는 불만이시다
하루는 나더러
물을 안 주고 학대하면
꽃이 핀다고
이제 난초에 물을 그만 주라고 하신다
그래도 나는
난초에 물을 자꾸 주었다
아버지 몰래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 어느덧 난초를 죽이지 않는 나이가 됐다. 내가 목마를 때 물을 주면 되는가? 너무 많이 줘도, 조금 줘도 안 되는 난초.
1주일에 1번, 푹 적실 정도로 준다는 게 어려운 난.
농업단체에서 작년 10월에 받은 난이 끝이 마르더니, 다시 살아나 제법 싱싱하다. 난이 이쁘다고 생각되는 나이 40대

** 약속하는 사람이 없다면 첫 눈은 오지 않을까? 생각의 전환은 시인의 기본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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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위하여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2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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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69.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舊52번
<황제를 위하여 2> ★★★

갈수록 이야기가 뭉치니, 재밌어진다. 황제의 계속 되는 무리한 거병 요구에 측근인 김광국은, 핑계를 대며 위험을 가지만, 때는 1945년 일제의 거듭되는 패전소식을 라디오에서 듣고, 황제 나이도 50살, 마지막 기회라 여겨 일제와 싸워 보려 한다.

젊은 장정들로 구성한 돌격대는 50명, 출발일은 1945. 8.10
독립 5일전이다. 어떻게든 싸움을 피하고,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려는 김광국도 어쩔수 없었다.

이어지는 전투, 전의를 상실한 일본군을 무찌르지만, 소련군의 개입으로 항복한 포로를 학살하는 꼴에 직면한 황제. 38선이 생기고 고생 끝에 계룡산 흰돌머리로 돌아온다.

5장 모반의 세월, 6장 최후의 승리, 2장만이 남았다.
황제는 작은 규모지만 국호도 남조선으로 정하고, 신하도 정했다. 왕세자도 정하였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거슬리면 위세를 편다.

˝불충한 놈들, 감히 누구 앞이라고,
썩 무릎 꿇고 엎드리지 못할까? 여봐라, 이자들을 묶어라. 친히 친국 하겠다.˝ (거슬리는 자에겐 모두 이런식이다)

마을 사람들의 눈에는 미치광이고, 정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닮았다.

광복 이후, 6.25 전쟁, 4.19혁명을 거치며, 배신으로 재산도 뺏기고, 고초도 당하지만, 운 좋게 황제와 부인, 신하 셋은 구걸과 품을 팔아 연명한다.

황제에겐 하늘로부터 받은 천명이 있다. 그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모든 사람 앞에서 당당히 황제임을 떳떳히 밝히는 것부터 주저함이 없다.

잘못한 자를 훈계하고, 용서를 빌면 황제의 승리요, 경찰서에 잡혀가도 석방되면 황제의 승리가 되는 황제의 투쟁은 온 생애를 통해 이루어졌다.

결국, 예언 속 황제인지, 과대망상증과 편집병에 산 인물인지 독자의 판단에 맡기고 끝을 맺는다.

매번 선거에 나와 자신을 내세우며, 무속인에게 의지하는 사람. 수 많은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모두에게 들려주는 우화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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