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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to 필로소피 - 독보적 존재감으로 빛나는 스타 필라테스 인스트럭터 ‘최윤정의 필라테스 인생철학’
최윤정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산 후 1년이 지나도 몸은 출산 전과 같지 않더라고요.
임신 전에는 없던 뱃살이 불쑥 생기고,
아기를 돌보느라 하루 종일 움직이는데도 살은 빠지지 않고,
오히려 살이 찌더라고요?....
아이를 안고 돌보는 일상 속에서
‘지금은 일단 육아에 전념하자’며
제 자신은 뒤로 미뤄두고 있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만난 책,
『필라테스 to 필로소피』는 단순히 운동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몸을 통해 삶을 다시 돌아보라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특별한 책이었어요.
여섯 가지 원리 중, 가장 깊게 남은 ‘집중’
저자는 필라테스의 여섯 가지 핵심 원리 ― 집중, 중심화, 조절, 정확성, 흐름, 호흡 ― 를 소개하며, 이를 삶의 태도와 연결시켜 설명해요. 그중에서도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집중’이었어요.
...그 집념은 곧 집중력으로 이어지며, 집중은 결국 한 사람만의 독창적 작품을 만들어낸다. 위대한 창작은 결코 우연히 탄생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고요 속에서 길어 올린 집중의 결과다.

...나다움을 드러내는 진정한 매력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시간을 잃어버렸다. 더 나아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못 찾은 사람들이 많으므로 바쁘게 생활하지만 만족을 느끼지는 못한다.
결국 ‘집중’은 동작을 넘어 삶의 방향을 세우는 힘이자,
나 자신을 잃지 않게 붙드는 중요한 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력, 보이지 않는 ‘선생’
중심화 부분에서는 중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었어요.
중력은 삶의 리듬을 조절하고, 우리가 어떻게 서고 걷고 움직이는지를 끊임없이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선생'과 같다.
중력을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글로 전해지는 필라테스
이렇게 철학적인 부분만 언급되는 건 아니에요.
책 속에는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코어 자극 방법도 소개되어 있거든요.
“엉덩이 안쪽을 모으고 위로 끌어올리기”,
“좌골을 함께 리프트 업”,
“배꼽을 등 뒤로 위로 끌어올리기”
같은 짧은 지침들이에요.
필라테스를 해본 적이 없어도
몸으로 감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표현들이라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운동서보다 철학서 쪽에 더 가까운 느낌을 받았어요.
전체를 통틀어 사진은 5~6장 정도만 있거든요.
그래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문장을 따라가며 상상하고,
자기 몸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내듯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저는 그래서 더 이 책이 매력적이었던거 같아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필라테스의 원리
책 속에서 제시하는 원리들을 읽어보니
단순히 운동 동작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의식하는 작은 습관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머리로 하는 필라테스 이전에
몸으로 하는 필라테스라는 말이 어렴풋이 와닿았어요.
특히 필라테스를 통해 내 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다이어트나 체력 회복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관리하는 삶으로 나아가고 싶어졌어요.

『필라테스 to 필로소피』는 출산 후 몸과 마음이 낯설게 느껴지는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저 역시 아기를 돌보느라 제 몸은 뒷전으로 두고 살아왔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나를 돌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얼른 필라테스 학원 등록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