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황금 식단 - 300만 청소년에게 극찬 받은 김민지 영양사의 급식 레시피
김민지.김미향 지음 / 나무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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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고민 완벽 해결! 체력·집중력 UP! 영양 만점 식단 30 !

 

 

큰아이가 고딩이라서 학교 급식 얘기를 자주 해요
한동안은 급식이 맛있다고 좋아하더니 요즘은 시무룩하답니다
영양사님이 바뀐 후로 메뉴도 별로고 맛도 없다며 불평이 늘었어요
하루 종일 학습과 학교 활동으로 체력 소모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수험생인지라
식사만큼은 잘 챙겨주고 싶거든요
아침은 학교 갈 준비에 서두르느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점심은 맛없어서 조금 먹는다고 하니
저녁 한 끼라도 잘 챙겨 먹이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이잖아요

한 끼를 먹어도 맛과 영양은 물론 보기에도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이고 싶은데
저의 그런 마음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책을 발견했어요
바로 수험생 황금 식단!

★ 300만 청소년에게 극찬 받은 김민지 영양사의 급식 레시피

 

 

 

김민지 저자는 세경 고등학교의 영양사인데 SNS와 방송을 뜨겁게 달군 실시간 인기 검색어의

주인공이랍니다
학교 급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맛과 영양, 비주얼까지 훌륭해서
황제 급식, 명품 급식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어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걸 먹이고 싶은 마음에 소문난 맛 집까지 찾아다닐 정도로 정성과 노력을 들였다고 하는데요
교육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아~ 우리 큰아이 학교로 모시고 오고 싶네요 ㅎㅎ

 

 



<수험생 황금 식단>은 화제의 영양사 레시피 '급식 식단'을 전격 공개하는 책이에요
전국의 영양사와 수많은 학부모의 문의가 쇄도한 시크릿 레시피를 수록!
영양만점 1등급 식단으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의 고민을 해결해줄 거라 기대가 되네요
제게 정말 필요한 요리책이에요^.~

★ 잔반율 0%를 달린 식단만 쏙쏙!
수험생이 원하는 5가지 테마별 30일 식단 공개

 

 

 

잔반율 0%라니~ 그 시크릿 레시피와 식단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아이와 부모의 입맛을 사로잡을 영양만점 레시피 확인해 볼까요?^ ^

책의 구성 먼저 살펴볼게요
PART 1. 피로는 낮추고 집중력은 높이는 영양만점 식단
PART 2.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 비결 체력 보충 식단
PART 3. 안 먹는 음식도 손이 가게 만든다 편식 잡는 마법 식단
PART 4. 학업에 지친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스트레스 제로 식단
PART 5. 청소년이 가장 좋아하고 잘 먹는 특제 요리 식단
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감탄이 절도 나오는 거 있죠
어쩌면 이렇게 엄마의 마음을 잘 아는 식단일까
영양, 체력 보충에 편식, 스트레스까지 책임져 주는 요리책! 이거 완전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학교 영양사가 알려주는 어벤저스 수험생 식단이 완전 마음에 듭니다
체력과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단들이
무려 30일 치가 있네요
사실 제가 영양사 면허증을 갖고 있는 전공자로서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레시피 하나하나가 아주 제대로에요 ㅎㅎ
솔직히 집에서 식단표 작성해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데 책 한 권이 너무나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줍니다
그나저나 우리 아이들에게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영양사 면허증은 어찌하면 좋을까요...^ ^;;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청소년 식단에 궁금한 것을 명쾌하게 알려줍니다
보약 같은 식단이나 식재료 소개와 바쁜 아침 시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스트레스로 소화가 안될 때 먹으면 좋은 음식,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듬뿍 들어있는 메뉴 등 알짜 정보만 쏙쏙 담아 질문에 속 시원하게 답해주고 있어요


밥숟가락, 눈대중, 컵으로 계량하는 방법과 까다로운 야채 손질법, 닭과 해산물 손질법에
재료 써는 법과 기본 육수 만드는 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데는 무엇보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기가 잘 되어 있어야 다음 과정이 어렵지 않게 진행된다고 봅니다

 



집에서 만들어 본적 없는 장어덮밥!
이것이 리얼 세경고의 황금 식단 메뉴랍니다
지금부터 엄마 반성 모드...
왠지 만들기 어려울 거 같아 시도조차 안 해봤는데 레시피 보니까 어려울게 하나 없어 보여요
장어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다고 하니
저도 레시피 보고 따라 만들어 봐야겠어요
남편도 아이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기억력을 높이는 데 좋은 음식
삼색달걀찜입니다
사진을 보는 순간 너무 예뻐서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걀찜 하나도 예사롭지 않아요
이렇게 만들어주면 달걀찜 잘 안 먹는 아이도 손이 저절로 갈 것 같아요

 



삼계탕도 일반적으로 먹던 것과는 다른 레시피에요
두뇌 활동을 돕는 견과류를 갈아 넣어 만들어 수험생 영양만점 레시피랍니다
메뉴들 살피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엄마라서, 주부라서 그 마음 헤아려지고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고기국수는 제주도에 여행 가서 먹어 본 음식인데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걸 책을 보고 알았네요
만드는 방법도 수육 만들 때와 다르지 않고 국수 삶고 야채 고명만 준비하면 되는 것인데...
쉬워 쉬워~ 너무 쉬워^ ^
책 덕분에 좀 더 부지런해지는 엄마가 될 수 있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편식하지 않도록 애썼는데도
어느 순간 아이들이 야채를 좋아하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잘 먹게 할 수 있을까 고민고민했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레알 밥 도둑의 비결은 바로 식단 밸런스에 있었네요
맛과 색, 식감의 밸런스를 잡아 구성한 식단이 아이들이 잘 안 먹는 음식까지 잘 먹을 수 있게 만드는 비결이었어요
<수험생 황금 식단>에 소개된 메뉴들이 어느 하나에 편중되지 않고 영양, 맛과 색, 식감의 밸런스가 균형을 이룹니다
보기에 좋은 음식이 맛도 좋고 몸에는 더 좋다는 걸 김민지 영양사님의 급식 레시피를 보고 새삼 깨닫네요

 



나라별 음식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일본, 베트남, 인도, 이탈리안 메뉴가 소개되어있어 다양한 식재료와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매일 먹는 밥인데 똑같게만 먹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각 나라 여행하는 기분으로 식사 시간이 즐거워진다면 엄마의 수고로움쯤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답니다 ㅎㅎ

 



<수험생 황금 식단>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영양은 두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는 간식과 브런치들이 소개된 점이에요
청소년기 아이들이라 참 잘 먹어요 
맛있는 디저트와 브런치 먹고 싶은 마음을 헤아리지만 솔직히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거든요
이럴 때 엄마가 만들어 짠~ 하고 선물하면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할 것 같아요
책에는 아이들이 잘 먹는 간식 15가지가 소개되었습니다
매일매일 바꿔가며 만들어주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엄마라고 억지척 들어 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방법은 어렵지 않네요

 

 

 

 

 

 

 

 

 

 

 


한식과 양식, 중식, 분식 등 청소년기 아이들이 단조롭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메뉴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요리책 추천 이런거 잘 안통하는 저인데 이 책은 널리 널리 소문내고 싶어요
일단 저부터가 오늘 뭐 먹지? 고민에서 벗어낫거든요
책장만 넘겨보다 오늘 먹고 싶은걸 고르면 되니까요^.~
식성 까다로운 둘째 입맛도 사로잡을 준비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행복을 느낍니다
저희 집 첫째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늘 '음~ 맛있어, 행복해!'이런 말을 자주 하거든요
특별하지 않은 음식이지만 맛있고 즐겁게 먹어주니 엄마로서는 그저 고맙고 뿌듯해집니다
음식에 대한 좋은 경험들과 자극들이 예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어요
왜 어렸을 때 먹었던 음식에 대한 좋고 나쁜 기억들이 어른이 돼서도 떠오르잖아요
기왕이면 음식을 떠올리며 따뜻하고 좋은 감정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유명 베이커리에서나 봄직한 수제 디저트!
초코딸기찹쌀떡, 당근크림치즈머핀
이젠 집에서 홈메이드로 즐겨보아요^ ^


새콤달콤 입맛 돋우는 컬러푸드 피클과 달고 짠맛을 선호하는 아이들 입맛에 맞춘 아삭아삭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치까지
야채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입맛 없는 더운 계절에 장만해 두면 더 요긴하게 쓰이는 반찬들이랍니다

 
요리책을 봤으니 바로 실전에 들어가 봤어요!!^ ^
이번에는 큰아이가 좋아하는 메뉴에 중점을 둬서
달콤한 차슈와 어묵국으로 만든 한 끼
일본 가정식 식단으로 꾸며봤어요
정말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 그대로 한 끼 식사 구성이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ㅎㅎ
주말 점심으로 먹었는데 대박 맛있다며 더 달라고 하네요
가족들이 너무 잘 먹어줘서 마음이 참 흐뭇했어요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과제 작성하느라 피곤해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아이에게 음식으로 몸보신 시켜주면서
확실히 건강 챙겨 주어야겠어요^ ^

 

 

 


오감 자극하는 메뉴 구성이에요
후각 제대로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는 기본이고 시각적으로도 훌륭합니다
삶은 삼겹살을 차슈 소스에 조려내어 덮밥소스 위에 얹어 냈어요
달콤 짬쪼름한 맛과 쫀득한 수육의 조화가 바로 밥 도둑입니다

영양소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췄어요
초생강은  손쉽게 만들었네요
주부 경력이 19년 차이다 보니 대충 감으로 해도 만들어지는 신박한 기술을 선보이게 됩니다 ㅎㅎ

초보자들을 위해서 레시피가 살짝 소개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원래는 덮밥 위에 무순을 올려야 하는데 깜박 잊은 관계로 냉장고에 있던 식용꽃으로 장식했어요

 

 

 

 

 


청량음료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블루레모네이드도 만들어 함께 내었어요
책만 보고 만들었을 뿐인데 이렇게 근사한 한 끼 식사가 만들어졌습니다
청소년 식단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위해서도 손색없는 메뉴들이에요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만들기 어려울 것 같아
쉽게 도전해 보지 않던 메뉴들까지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단 몇 컷의 과정샷 만으로도 이해하기 쉽고 만드는 과정들이 복잡하지 않아서 다양하게 소개된 레시피들을
모두 다 따라 만들어보고 싶어집니다
몸에 좋은 식재료들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메뉴들이 가득~
저녁에 뭘 먹을까? 주말 아침엔 뭘 먹지?
이제 고민은 그만~~~
수험생 자녀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위한 해피 해피 건강 레시피!
영양 가득한 맛있는 음식들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며 다가올 무더운 여름도 건강하게 지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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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 발표가 죽기보다 싫은 당신에게
도리타니 아사요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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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조직에 속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표현한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스피치나 토론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한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말은 중요성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려고 하면 손이나 목소리가 떨리고 머리가 새하얘져서 말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있다
일명 스피치 울렁증!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저자인 도리타니 아사요는  의지를 갖고 스피치 울렁증을 극복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스피치 기술을 알려준다
사실 기술이라기 보다는 체계적이면서 열정이 넘치는 경험과 노력의 산물이라고 느껴진다
그 동안 접해왔던 스피치 관련 책들과 달리 그저 이론에만 그치고 마는게 아니라 저자의 경험을 통해 직접 실천하고 계획할 수 있게 이끌어 준다는 점에서 그동안 남들에게 말 못 할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독자들에게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사람들 앞에서 자기소개나 발표를 할 때 심장이 벌렁거리거나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할 얘기를 순식간에 잊어버렸던 경험이 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 자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어떻게 하면 스피치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방법을 모색하려고 하기보다는 회피하려 했고 남들 앞에 나서는 일을 만들지 않았던 것 같다
평범한 대화에서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내 생각을 말하거나 할 때는 정말 어디 숨을 곳을 찾고 싶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앞섰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을 읽으면서 왜 그동안 사람들 앞에 서는게 두려웠는지 발견했다
그건 다름 아닌 연습과 준비의 부족이었다
저자는 전문 스피치나 일반적인 말하기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 능숙해질 수 있는 기술임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피치 울렁증을 방치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불안감에 휩싸이고 일을 함에 있어 신뢰를 얻지 못해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감 상실과 스스로를 미워하게 된다고 하니 그 원인을 찾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절심함을 느낀다

인생에 있어 '말하는 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는 스피치 울렁증 극복을 통해 두려움을 줄이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서 자신감과 직장 내 신뢰도 증가로 인간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일과 인간관계가 좋아지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표현도 잘하고 어디서든 말을 참 잘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소극적이고 말하는데 자신감이 없을까 생각해왔다
나만 남들 앞에 나서기를 힘들어하는 줄 알았는데 책을 통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피치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긴장하고 괴로워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스피치 울렁증을 '나만 겪는 일, 특별한 일이 아닌 긴장되지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오는건 아니니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할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1장에서는 울렁증이 무엇인지,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원인, 잘못 알고 있던 극복법을 소개하고 있다
2장에서는  어색하지 않게 말하는 방법에 관해 화법과 스피치 소재, 스피치를 위한 원고 작성법을 알려주고 말을 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짚어주는등 말을 잘하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3장에서는 성공적인 스피치를 위한 자세 교정과 발성법, 시선처리, 비주얼 핸드,  낭독 트레이닝, 실전 대비를 위한 동영상 촬영과 활용방법을 알려준다
4장에서는 실전에 강해지는 비법을 소개하면서 긴장 해소법, 상대방의 말 잘 듣기, 청중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억제시켜 마음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생활습관 소개, 울렁증에 효과적인 영양소와 함유 식품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1장에서 4장까지는 말하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방법론이었다면 5장에서는 어떤 위기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상황별 스피치 울렁증 극복 테크닉인 대화법에 대해 상세하게 짚어주고 있다

10년 넘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쌓아 온 스피치 노하우를 세부적으로 정리해서 소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말하기 기술을 체득할 수 있다
도표와 체크 리스트는 좀 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게 도와주고 중간중간 삽입된 일러스트는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익숙해지는게 불안을 줄이고 스피치 울렁증을 억제시켜 준다는걸 깨닫게 된다
자기 할 말만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관계에 진심을 내보이며 좋은 감정을 이어가는것이 잘 말하기 위한 전제 조건임을 발견한다
여러 상황에서 말을 잘하기 위한 다양한 피드백들이 담겨 있어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발표가 죽기보다 싫었던 사람들이 도리타니 아사요의 저서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학교와 직장, 여러 모임에서 움츠러드는 대신 스스로를 격려하며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장을 덮으며 나의 말하기 습관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 생긴다
더이상 쭈뼛거리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말 할 수 있게 노력을 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사람을 감명시키는 스피치의 위력은 절반이 문장 구성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평송 자신의 생각, 전하고 싶은 것을 간결하게,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하는 연습을 해두면 좋습니다. ---097p

'성공적인 스피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정성을 들인 '리허설'입니다' ---1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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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박금선 지음 / 꼼지락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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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라는 나이...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에게는 늘 젊은 시절만 머무를 줄 착각하고 있었던 것도 같고 무의식적으로 나이듦을 애써 외면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매 순간 맞이하는 시간들이 모두 처음이지만 40과는 또 다른 느낌의 50이라는 숫자는 왠지 더 낯설고 어색해서 거리를 두고만 싶은 나이였다
언제부터인가 새치가 하나씩 늘어나고 입가와 눈가에 잔주름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나이듦에 적지 않은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기시작했나 보다

그러던 중에 두려움과 상실의 허탈감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책을 가까이하면서 부터인 듯 같다
겉모습이 아닌 내면에 집중하면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
다름 아닌 독서와 함께였다

최근에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라는 에세이를 만나게 되었다
24년 차 MBC 라디오 <여성시대> 박금선 작가가  전하는 50세에 대한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다
50을 넘기지는 않았지만 곧 맞이해야 할 순간이 도래하기에 저자가 바라보는 인생 이야기가 궁금해지면서 나의 지난 삶을 되짚어 보고 싶었다
제목에서 긍정의 에너지와 느릿하지만 순리대로 살아가겠다는 저자의 인생철학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는 50세의 마음」이란 부제는 살며시 미소 짓게 만들었다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삶을 관조하는 모습도 진솔하게 다가왔다
글과 함께 모나지 않게 어우러진 제주의 풍경과 일상을 담은 다다님의 감성 가득한 사진들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제1장의 「삶은 그냥 날씨 같아요」
이 얼마나 공감이 가는 문장이던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일기예보라는 게 있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하늘의 표정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도 날씨와 다르지 않음을 지나온 생을 떠올려 보며 공감하게 된다
따사로운 햇살이 온종일 머리 위에서 반짝거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거나 기분 좋을 만큼 살랑거리기도 하고 알사탕만 한 우박이 미친 듯이 쏟아져 내리기도 하면서 우리 인생의 배경화면으로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화를 한다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흐린 날도 있고 비가 오는 날이 있으면 눈이 오는 날도 있고
덥거나 춥거나 따뜻하거나 선선하거나...
365일 단 하루도 똑같지 않은 날들이 우리 곁에 머문다
그냥 날씨와 같은 삶... 주어지는 대로 회피하지 않고 그날을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50이라는 나이는 이런 건가 보다.
누군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사유에 대해 깊은 공감을 누르기도 하는 나이...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는 저자가 자식, 아내, 부모, 라디오 프로그램의 작가로 살아오면서 경험한 일상의 소소한 생각과 감정,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연히 찾아 간 한의원에서 뜻밖의 위로를 받기도 하고 아들의 요청으로 곰팡이를 만들다가 생각지 못한 가치를 발견하기도 한다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하고 자식과의 적당한 거리를 두며 좋은 점을 보려 하고 지하철에서 우연히 보게 된 낯선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짠하고 따뜻해지는 마음을 느끼며 세상 사는 일이 타인에게 말을 걸며 다가가는 것이라 깨닫기도 한다
지난 세대의 편견에 재치 있게 응대하기도 하고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도 있는 굵은 허벅지는 경쟁력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우여곡절 많은 지나온 삶과 앞으로 다가올 확실치 않고 막연하면서 불안한 미래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지금껏 잘 견디고 버텨 온 우리에게 저자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은 진한 공감과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현재의 삶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즐거운 일을 찾으며 남아있는 유한한 인생을 잘 살아가기를 격려하고 있다
지난 온 세월이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 되면서 젊은 날에 느끼지 못한 다른 모습의 중년의 행복을 찾게 된다
글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우리의 사소하고 시시콜콜한 인생 이야기에 울컥했다가 공감하기도, 체념하기도 하면서 중년이라서 인생을 순리대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로서 사는 일이, 엄마로 사는 일이, 언제부턴가 허해졌다'라는 문장에선 시선이 고정된다
맞아 맞아를 속으로 외치며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 토닥토닥 위로를 받는듯하다
어차피 살아갈 인생...  일상에서 수시로 만나게 되는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가능하면 즐거운 일들로 매 순간을 채워보자고 다짐해 본다 
인생 나이 50세! 100세 인생으로 봤을 때 딱 절반이기에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는 거창한 외침보다는 누구의 인생으로 사는 것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며 사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줍고 긍정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 보자고 밝은 미소를 띠어본다
지금껏 참 잘 살아왔다고, 잘해 왔다고.....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진솔한 글에서 마음이 둥글둥글 유순해짐을 느낀다
저자가 말한 대로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나이듦의 즐거움을 마주하고 싶다
중년을 맞이하고 지나는 길에 서 있는 모든 독자들이 격한 공감을 보태며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반가움과 기쁨이 이는 책이다
향긋한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다시 한 번 천천히 책장을 펼치고 싶은 책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시간은 어떤 사건에 달콤한 당을 입혀준다. 쓴 약을 먹기 좋게 당의정으로 만들 듯이 시간은 지난한 일에도 추억을 입혀 그리운 시절로 바꿔놓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가난이나 속상함조차 아련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고 그리워진다. 돌아갈 수 없어서 더 그리워하는지도....
어쨌든 행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리겠다. --- 19p

 

 

중년이란 인생의 환절기에 서 있기 때문에 금방 우울해지는 마음의 감기에도 잘 걸리고, 고민이 몸으로 표현되는 몸살도 자주 앓고,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오슬오슬 추위에 수시로 떠는 게 아닐지. ---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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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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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러 영화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겁이 많은 나로서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50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비치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1인이다
글이나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상황들의 섬뜩하고 무서운 잔상들이 오랫동안 나의 의식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북클럽 문학동네 모니터링 이벤트에 당첨되어 <밤의 동물원> 가제본 도서를 받았다
신청할까 말까 고민이 됐었는데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해 보자 다짐한 시점이라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보자는 취지에서 신청했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다
기대반 후회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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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최고의 범죄소설
2016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
3시간여에 걸쳐 벌어지는 아드레날린 폭발 생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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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동물원>을 소개하는 추천사들과 리뷰를 보고 상당히 긴장하면서 책장을 펼쳤다
읽다가 못 읽는 건 아닐까... 나 겁쟁인데...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
스릴러 소설 읽기 도전~~~

평상시처럼 동물원을 찾은 조앤과 그의 다섯 살 난 아들 링컨!
폐장 시간에 맞춰 귀가하려던 중 폭발음이 들리고 쓰러져 있는 시체와 총을 든 남자를 발견한다
조앤은 본능적으로 아들을 들춰업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뛰기 시작한다
무장 괴한들로부터 들키지 않고 숨어 다니는 3시간 남짓...
피 말리는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모성애로 강력히 무장한 조앤의 생존극이 펼쳐진다
언제 어떻게 돌출행동을 할지 모르는 어린 아들의 심리를 파악하면서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하고 무장 괴한들로부터 들키지 않도록 숨어있어야 하는 상황!
스릴러 소설은 이제 막 입문한 터라 이런 느낌인지 몰랐다
아드레날린이 마구 생성!
책을 붙들고 있는 내내 긴장감으로 심장박동 게이지가 증가한다
극심한 공포나 잔인한 장면 묘사보다는 계속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들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조앤과 등장인물들이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뛰는 장면, 언제 어디서 불쑥 나타날지도 모르는 무장 괴한들과 심리적으로 대치해 있는 상황에서 나 또한 숨이 가빠지고 공포와 대면하는 기분이 든다
조앤은 어두운 밤, 그리고 아이를 잃을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들 속에서 여자가 아닌 엄마로서 아들을 지켜내기 위한 용기와 재빠른 판단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과연 나라면 소설 속 조앤처럼 공포에 맞서 상황 판단을 잘 할 수 있을까
선택의 기로에서 막힘없이 행동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엄마라는 존재는 극한의 상황에서 유감없이 맹렬하게 자신의 모성애를 발휘하게 된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스릴러, 범죄 소설이기전에 조앤의 여성성 그 이상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성애를 피력하고 있는 소설이다

그러고 보니 숨어 다닌 동물원 관람객은 모두가 사회적 약자로 인식되는 여성이다
조앤, 케일린, 마거릿...
하지만 그들에게서는 인간으로서의 나약한 모습보다는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침착함과 집중력, 까칠함도 느껴지는 모성애 강한 조앤.
초등학교 교사에서 은퇴한 연륜이 묻어나는 선생님 마거릿.
십 대의 당돌함과 자신감, 조심성은 없지만 따뜻한 마음과 순수한 면모도 지닌 동물원 아르바이트생 케일린.

범죄자들에게 발견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성 같은 걸 찾아볼 수 없는 마크와 로비는 잔인한 사건을 일으키지만 왠지 바보스럽다고 느껴진다
우발적인 행동이었기 때문일까?
<밤의 동물원>에서 사건을 일으키는 장본인들이지만 조앤의 활약(?)에 그다지 강렬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어린 링컨의 끊임없는 질문과 엉뚱한 행동에 잠시 웃음을 머금기도 했고 조앤이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갓난아기를 보고 감정적 딜레마에 빠진 상황에서는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히 아기를 구해서 함께 했어야 하지만 인간이기에, 더구나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고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조앤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행동이라 옳고 그름을 논할 수는 없다고 본다 
끝까지 구하지 못한 아기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한 아이의 엄마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온전히 집중해서 한 번에! 끝까지 읽고 싶은 책이었지만 그래야 훨씬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설인데
중간중간 끊어읽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주부라는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그래도 우려와는 달리 끝까지 완독하며 맛본 스릴러 소설의 신세계!!
이런 느낌 처음이야! 이래서 스릴러를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알게 됐다고나 할까?

책장을 넘길수록 가속도가 붙는다
숨 가쁘고 밀도 있게 전개되는 주변 상황 묘사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등장인물들의 섬세하고 촘촘하면서 탁월한 심리묘사는 미친 존재감이라 여겨진다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폭력성에 대해 우리 주변에 도사리는 온갖 위험한 사건, 사고에 대해 그리고 주인공과 같은 여성으로서 가지는 모성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밤 홀로 읽기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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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손탁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3
정명섭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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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문집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만나는 세 번째 역사소설!
그동안 읽었던 시리즈에서 역사와 가상의 사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기 때문에 <미스 손탁>의 핑크빛 표지가 전해주는 기대감으로 설렘을 갖고 책의 첫 장을 펼쳐 들었다

손탁 호텔은 명성황후의 총애와 황제 폐하의 신임을 받은 손탁 여사가 건물을 하사받아 운영을 했었는데 대한제국 시대에 우리나라를 찾아온 국빈들이 머무는 영빈관으로 조정의 추천장이나 허락이 있어야 머물 수 있는 곳이었다
역사적으로 한국 근대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장소인데 청소년문학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반갑기도 하고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아쉬움마저 든다
황실의 서양전례관으로 일을 겸하고 있어 궁중 출입까지 자유롭게 했던 것으로 보아 그 시기에 각국 외교관들과 정부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손탁 호텔은 현재 건물은 남아있지 않지만 정동에 호텔의 터가 남아있다
새문안교회, 상동교회, 숭례문, 경운궁 등 역사적 중요성을 갖고 있는 장소가 소설 속에 등장해서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게 되고 재미를 더해 주었다

<미스 손탁>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법어(프랑스) 학교를 다니던 학생 배정근이 형의 소개로 손탁 호텔에서 보이로 일하게 되는데 어느 날 손탁 여사가 청도를 다녀오겠다는 편지를 남겨놓고 사라지게 된다
청도에 갈 이유가 없었던 점과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 배정근은 이화학당 학생 이복림과 함께 손탁 여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둘을 쫓는 전 호텔 보이 황만덕, 누군가 여사의 방에 몰래 침입한 흔적, 의심스러운 호텔 투숙객 등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에 점점 더 이야기속으로 빠져든다

육영공원 등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미국 대통령에게 고종의 밀서를 전하려 했던 헐버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본의 조선 침략을 규탄하며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던 베델, 양기탁과 이준 등의 독립운동가, 이토 히로부미, 나라를 팔아먹고 배신한 매국노 이완용과 이토 히로부미 통감의 양녀로 왜놈의 밀정 노릇을 한 아마 시다코 등 작품에 등장하는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등장으로 역사서를 읽는 듯 한층 더 생동감있고 흥미롭다

구한말이라는 시대에 어울리는 예스러운 문체와 자세하고 섬세한 인물, 배경, 사건의 묘사는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을 옮겨 놓은 것처럼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손탁 호텔을 묘사하는 글과 딱 맞아떨어지는 표지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경운궁, 프록코트, 콜롬비아 축음기, 대한매일신보, 한성외국어학교, 대한제국 시위대, 탁지부, 정동교회, 이화학당, 인력거꾼, 가마꾼, 곰방대, 아라사(러시아), 법어(프랑스어), 양담배, 눈깔사탕, 다마쓰키(당구), 한성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진고개, 남정문역, 조선 왕실과 관련된 주요 사진들을 촬영했던 무라카미 덴신의 사진관인 생영관 등 시대상을 알려주는 장소와 배경, 새로운 문물등이 소설 곳곳에 드러나고 있어 역사의 현장속에 서 있는 듯한 짜릿함을 맛본다
저자의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음이 소설을 읽는 내내 느껴진다

같은 자리에 함께 착석하는 것조차 꺼리는 양인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 처음 보는 욕조를 신기하게 바라본다든가 여성이 외출할 때 쓰개치마를 사용하고 양복과 양장, 두루마기, 한복 등 한 시대에서 다양하게 공존하는 복식의 형태, 여러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대한제국 시대의 한성 풍경과 전차와 같은 새로운 문물을 보고 신기해하고 감탄하는 사람들의 모습, 야구의 등장 등 지금과는 많이 다른 시대상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고종황제가 커피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소설에 등장하는 커피 융드립과 양탕국이나 가배라고 불리는 커피의 옛 이름은 흥미로웠다

강대국에 의해 대한 제국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역사의 아픔 또한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일본과 미국의 밀약, 을미사변, 을사늑약, 아관파천 등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과 기록들을 역사 소설을 통해
그대로 확인하게 된다
저자가 서술한 문장에서 그 시대의 고통과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
술을 마시지 않고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예상치 못한 반전, 추리를 통해 하나하나 진실이 밝혀지며 역사의 긴박했던 상황으로 이끄는 짜임새있는 구성과 전개는 몰입감을 높인다 
가독성도 좋고 소설의 재미에 역사 지식까지 두루 갖춘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역사소설이다
청소년문학이라 성인의 입장에서 보다 쉽게 읽히는 장점도 있다

우리 민족이 아닌 외국인이 자신의 일도 아니면서 우리를 돕는 모습에서는 무엇이 그들을 머나먼 타국에서 스스로의 청춘과 인생을 바쳐가며 살아가게 했을까 궁금증이 인다
일본의 무력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지한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교회와 학교를 짓고 신문사를 만들기도 했던 선교사들과 외국인들의 행적들에 가슴 찡해오면서 경외감마저 든다

<미스 손탁>을 읽다가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해진 부분이 있다
1907년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 조선의 주권 회복을 열강에게 호소하기 위해 헤이그에 파견된 특사들 일본의 방해로 뜻을 이루기 못한 것을 애통해 하다 이준은 순국한다
특사 파견의 책임을 물어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는 부분에서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던지 울컥하고 말았다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것들이 남아있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역사서를 통해서든 역사소설을 통해서든 우리의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자 하는 마음과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역사에 대해 학창시절 배우긴 했지만 시험을 위한 지식으로만 여겼던 것 같다
책을 통해 쓰라린 역사와 마주하는 순간 후회와 부끄러움이 일어났다
역사는 지식과 기록이기전에 현재와 연결되는 우리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요즘 청소년문학이 수준도 높고 다양한 분야와 장르로 재미와 감동은 물론 지식과 생각할 거리들을 충분히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읽고 싶고 읽을 만한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끝으로 암울한 현실이지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손탁이 배정근에게 건네는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소개해본다
"내 고향인 알자스는 프로이센 땅이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프랑스 땅이었지. 그러다가 내가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양국이 전쟁을 벌이면서 프로이센 땅이 되었단다. 역사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니까 너무 낙담하지 말거라. 그러니까 견뎌야지. 봄이 올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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