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사람과 사물, 현실을 대체하는 뉴노멀 비즈니스
KOTRA 지음 / 알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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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와 러,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식량, 자재, 에너지 공급망 위기로 인해 물가가 치솟고 이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확산되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를 되짚어 보면 항상 위기 뒤에는 기회가 숨어 있는 법..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고,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처한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를 붙잡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트렌드>는 KOTRA가 지난 2011년 부터 발간해온 세계 트렌드의 2023년 버전으로 팬데믹을 뛰어넘어 지금 해외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비즈니스 모델 36개를 관련자료와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역투자진흥공사'로서 전 세계 83개국 128개 도시의 무역관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발굴해낸 최신 성공 사례들이기에 비즈니스의 신뢰성과 공신력은 문제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 다루는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일상 깊숙이 스며든 디지털 전환

우리 일상 속으로 깊이 스며든 가상/증강 현실로 대변되는 메타버스와 이를 활용한 '메타커머스', 소비패턴의 변화를 가져온 '증강현실(AR)' 그리고 건강의료 영역에 빠르게 적용되는 디지털 기술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온 '디지털 헬스케어' 그리고 NFT와 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현재와 미래비전 그리고 빠르게 일상과 산업으로 침투하고 있는 '로봇 산업(Robotics)'의 현주소를 생생히 그리고 있습니다.

2.익숙한 것으로 부터의 탈피

기후변화 혹은 기후위기라는 글로벌 재앙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에너지 그리고 녹색 수소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과 식량 위기에 대처할 세포배양식품, 대체식품 등의 미래식량 산업을 다룹니다. 또한 건물도 인쇄하는 건설 3D프린팅 기술과 전기자동차 기술을 통해 혁신적 미래 기술의 현주소를 제시합니다.

3. 함께 하는 삶을 위한 스마트한 변화

사이버 폭력 필터링 시스템(보디가드)이나 점자학습기, 노인과 간병인의 고충을 해소한 스마트 기저귀 등 노년층,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첨단기술에 대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합니다. 아울러 '업사이클링'이나 '리커머스'로 알려진 친환경 트렌드 그리고 아이와 반려동물을 위한 '펫헬스테크', '펫코노미' 등의 새로운 친구와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안합니다.



책을 관통하는 전체 비즈니스의 키워드를 몇개 끄집어 내어 본다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 때문인진 몰라도 "비대면",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대응", "그린신재생사업", "가상과 현실", "메타버스" 등입니다.

특히 "전환"과 "대체"의 시대에 필요한 인간과 기술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관점의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 중에 하나는 역시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가 세계에서도 함께 유행하고 있구나라는 점입니다. 특히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대표되는 "한국형 뉴딜" 사업과도 그 맥이 닿아 있어, 공공이든 민간 기업이든 최근의 글로벌 추세를 충실히 반영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기업의 지속 생존과 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리고 소비자로서 개인의 삶의 전 주기에 걸쳐 자연스럽게 스며든 디지털 기술들이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은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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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2023 - 웹3가 바꾸는 미래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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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 쯤이면 다가오는 해의 다양한 사회, 기술 트렌드 서적들이 서점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곤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시선은 이제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머물게 마련입니다.

특히 올해 유난히도 웹3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대해 많이 회자되곤 했습니다.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기에 조직과 개인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트렌드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웹3과 메타버스에 대해 실체가 없는 허상이라 비난하기도 하지만 이런 비판은 명확하게 구축된 웹3과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체험과 체감을 통해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IT 트렌드 2023>에서는 이러한 비난을 잠재울 만한 웹과 모바일 패러다임의 전환,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웹3 그리고 메타버스 가상경제가 가져올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대해 조망하고 있습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우선 IT 패러다임 변화를 다루며, IoT를 통하나 제조업의 혁신, 모빌리티의 미래가 된 전기차와 플랫폼, AI의 새로운 혁신과 비전 그리고 빅데이터와 SNS 세상의 명과 암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상 만물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며 기존과는 전혀 다른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그렇게 보다 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스마트화 되면서 여기서 쉼없이 뿜어져 나오는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해야할 보다 고도화 된 데이터 분석기술과 인공지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의 관련 기술들이 필요하며,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인터넷 기기로서 VR과 AR 디바이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틀폰처럼 대중성 있는 인터넷 기기가 되려면 확장성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기존과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 스피커와는 달리 독립된 기기로 기존의 PC나 스마트폰과 연계할 필요없이 작동되며 고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VR과 AR 디바이스를 통한 메타버스 가상 경제 세계로의 전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웹3 레볼루션이 온다'는 제목으로 앞으로 10년간의 새로운 웹3 세상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기술을 모바일과 웹이라는 프론트 기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으로 구성된 백엔드 기술로 요약한다면, 미래에 펼쳐질 기술은 메타버스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지는 웹3의 세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프로토콜 비즈니스'로, 인터넷 이코노미에서 '창작자 경제'와 '토큰 이코노미'로 전환한다는 것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미래 인터넷은 기존 온라인 경제 혹은 인터넷 경제는 뛰어 넘는 '가상 경제 시대'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책에서는 웹3가 바꾼 인터넷 비즈니스의 실상과 투자 관점의 웹3, 가상경제의 인프라가 될 블록체인과 NFT 그리고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완성인 DAO와 메타버스 시대의 창작자 경제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미래의 웹과 기술'을 소개하며 플랫폼 권력에서 벗어난 인터넷의 변화와 4차산업혁명의 완성이라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의 인터넷 기술을 인류는 어떻게 활용해 왔고, 미래의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야기되었는지, 아울러 앞으로 우리 일상을 더 행복하고, 사회를 더 신뢰있고, 산업을 더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상식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의 독점 문제, 만능이 되어가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곡해 그리고 윤리문제 등은 미래 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용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특히 저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를 논할때 여러 기술 혁신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의한 3가지 산업구조 변화 양상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1. 기존 밸류체인의 와해 : 복잡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밸류체인의 수직통합화, 기존 산업의 비효율과 밸류체인을 와해

2. 이해 관계자(소비자)의 편익의 확대​ : 기술 기반 서비스 혁신을 통해 미들맨 배제하여 이해관계자 최소화 및

3.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 확대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렇듯 기술 기반 혁신의 특징은 통합된 플랫폼을 통해 관련된 이해관계자를 더 많이 참여시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플랫폼 기업은 더 많은 사업 혁신을 만들어 내며, 한 편에서는 이러한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이 점점 더 확대된다는 사실입니다.

저자가 이를 두고, 헬스테크, 푸드테크, 애드테크, 에듀테크, 인슈처테크 등으로 대변되는 엑스테크(X Tech)의 공통된 특징으로 지적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 책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를 나열해 보면, 웹3, 프로토콜 비즈니스, NFT, 블록체인, 토큰, 메타버스, DAO, 가상경제, 창작자 경제 그리고 AI 윤리문제 등으로 갈무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앞으로 고민해야할 사항으로 저자는 AI 윤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웹3를 실현하기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인 메타버스에서 사람이 아닌 AI가 만든 NPC(Non-Player Character)가 가상세계 속에 출현할 것이며, 사람과 소통하게 될 때 과연 이를 AI로 인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웹3로 시작하는 새로운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생태계 인프라로 자리잡은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 경제 시대로의 진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전통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새로운 산업계의 화두로 자리잡은 가운데 테크 비즈니스의 중심에 서 있는 웹3와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내막을 자세히 일견할 수 있는 소개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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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엑설런트 - 탁월함을 찾을 때까지 좋은 것을 버려라
신기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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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물건을 팔아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마케팅이 있고,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위기의 순간을 맞는 브랜드 그리고 유머러스한 B급의 유머를 통해 단박에 세간에 주목을 끈 신제품도 있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소비 권력이자 주체로 떠 오른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MZ세대)의 새로운 가치관에 맞춘 전략으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진정성'과 '재미' 그리고 '세상에 없던 편안함' 등이 그들의 주 소비 패턴이며,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기조가 전 연령대로 확산되어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기업들은 오늘도 고민합니다.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업계 판도를 바꿔 선도적인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해 드리는 <싱크 엑설런트>에서는 앞서가는 것을 넘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버린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총 5장의 큰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기업 사례와 함께 풀어내고 있습니다.

"기업전쟁 최상위 포식자는 '탁월함'으로 무장한 기업들이다!"

책에서는 시종일관 이러한 '탁월함'을 통해 소비자의 갈증을 읽고, 숨겨진 시장을 발견하고, 브랜드 레벨업에 성공하여 업계를 평정하고 마침내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낸 성공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전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성공기업의 탁월함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한 기업의 조건으로 '자본'과 '기술'을 먼저 꼽지만, 오히려 이라는 것이죠.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싱크 엑셀런트"란 결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왜 불편한지 그리고 이것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꾸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고 방식을 일컫는 공감 경영에 다름 아닙니다.

총 5개의 주제는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1. Game changer : 업계 판도를 바꾼 이들의 특별한 비밀

2. Excellence : 탁월함에 도달한 1인자들의 비밀

3. Discover : 숨겨진 시장을 새롭게 발견한 안목의 비밀

4. Scale up : 브랜드 레벨을 끌어올린 탑티어의 비밀

5. Solution : 일상의 불편함을 끝낸 해결사들의 비밀

이런 큰 주제 아래 대략 5~6개의 성공 기업들의 사례가 포함되어 있으며, 총 31개 기업들의 사례가 소개 되고 있습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이동(모빌리티)'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자율자동차를 로봇 공정을 통해 생산 비용까지 낮춰 저렴하게 보급하고자 하는 '테슬라'와 디지털에 익숙치 않은 동대문 상인들을 위해 쉽게 전단지를 통해 마케팅을 시도한 '딜리서스'의 신상마켓의 사례를 통해 공감 경영 성공에는 기업의 규모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병원 비교서비스를 통해 성형 소비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고자 하는 '강남언니'와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원격의료 플랫폼인 '닥터나우' 등의 사례 등을 통해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는데 얼마나 자본과 기술을 집중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직방, 골프존, 강남언니, 야놀자, 제주맥주, 오늘의 웹툰, 자란다, 올리브 등의 국내 스타트업 및 중견 기업들 뿐 아니라 디즈니, 테슬라, 어도비, 시몬스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감 경영 사례와 스토리를 진솔하게 엮어내고 있어, 큰 부담없이 누구라도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주식 주자자들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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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폭식 사회 :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23년도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선정 우수과학도서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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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비대면 사회로의 갑작스런 전환을 통해 종래의 디지털 기술이 좀 더 고도화 되고, 조직화 되면서 만능 해결사와 같은 이미지로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경제성장과 삶의 편의를 위한 기술들에 나도 모르게 관대해지고, 아무런 의심없이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했던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보여지듯 전 국민의 채팅 플랫폼이던 카카오톡 부터 관련 플랫폼 모두가 일제히 정지됨으로서 그토록 믿고 따랐던 카카오라는 거대 디지털 기업의 민낯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 폭식 사회>에서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이제 디지털 플랫폼은 우리 현실 속에 디지털 '독성'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우리는 디지털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그것의 폭주와 독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책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독성의 그림자의 예로서, 우리들이 무심코 등록하는 '별점'이 영세업자의 생존을 좌우하고 있고, '플랫폼 알고리즘'이 사회의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사회적 혐오와 적대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또한 '공유 택시의 배차 알고리즘'이 택시 기사들의 노동 방식을 지배하고 있으며, 온라인 소비자들의 손끝에서 나오는 평점과 댓글 등이 플랫폼 노동 수행성의 척도로서 작용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독성은 이미 시장을 넘어서 사회와 정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 사회의 가치와 질서가 거대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는, 좋아요와 순위, 추천, 평판, 댓글 등에 의지해 조직화되고 체계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평점 사회'인 셈이지요.

여기에 더해 디지털 신기술 관련 장치가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희토류와 같은 희귀 금속의 채굴과 화학적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직 신재생 대채 에너지원이 확보되지 않은 우리나라는 디지털 활동이 전면화할수록 화석 원료에 기댄 탄소 배출로 인해 폐열은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현재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과 '디지털 플랫폼'에 의한 새로운 질서가 우리 사회의 '기술 폭식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기술 폭식 현상'의 예로서, 정부 단독의 폭주형 디지털 정책 프로젝트, 첨단 스마트 도시 모델과 시민 데이터 오남용, 플랫폼 기업들의 전근대적 노동 문화와 결합된 알고리즘 노동 통제, 인공지능의 혐오와 편향의 재생산, 메타버스와 가상 자산 시장의 이상 과열 현상, 그리고 첨단기술 감시형 방역 모델과 비가시화된 디지털의 환경 독성 문제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도 밝히고 있다시피 본서의 핵심은 이러한 '기술 폭식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우리 사회에서 첨단 기술의 폭식 과정에서 드러난 반생태적인 모습을 확인하고, 조금 더 공생과 호혜에 기반한 기술 대안을 도모하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총 5장과 에필로그(성장 없는 기술주의)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1. 메타버스 플랫폼 질서의 탄생

2. 인공지능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3. 성장 강박과 지속 가능한 기술 환경

4. 코로나19 팬데믹과 생태 위기

5. 기술 폭식 사회와 기술민주주의

마지막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는 디지털 기술 독성에 대한 해독제로서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좌우할 '생태 기술'과 '공생 기술'​에서 찾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기후 위기의 근원인 화석 자본주의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서의 '생태 기술'과 폭력적인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빅테크 플랫폼 독점 경향에 맞서 시민이 주도하는 기술 경로 변경을 의미하는 '공생 기술'이 비록 일정 부분 한계를 지녔지만 오늘날 완고한 자본주의의 기술 독점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적 실험들이 폭넓게 도모되어야 할 것으로 결론 짓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 사회로 본격 진입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술이 어떻게 우리사회를 조종하고, 감시하고, 지배하는지를 추적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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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aS(자스)의 충격 - 위드 코로나
닛케이산교신문 엮음, 노규성.박세정 옮김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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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과거에는 기업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체 전산실과 서버실을 마련하고, 전용 회선을 연결하고, 유닉스 기반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고가의 벤더사 서버를 갖추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절차, 비용 그리고 전문지식 등이 온라인 서비스 구축에는 장애가 되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굳이 자체서버와 회선 사용없이 무한대로 컴퓨팅, 네트워킹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업의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 이후 많은 서비스의 클라우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LaaS(서비스형인프라), PaaS(서비스형플랫폼) 그리고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다양한 도메인의 서비스와 상품들이 서비스형(As a Service)의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XaaS(모든 것의 서비스화; Everything as a Service)' 시대의 도래라 할 만 합니다.

특히 인터넷과 연결된 개인과 소비자 뿐 아니라 IoT 기술을 통해 제조 설비나 설비를 포함한 건축물, 도시 인프라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상시 접속해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XaaS의 충격>에서는 물건에서 서비스로, 소유에서 이용으로 움직이는 디지털 세상에서 모든 것이 서비스화 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XaaS의 현재 상황과 비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LaaS, PaaS, SaaS 를 비롯해 책에서는 MaaS(모빌리티), CaaS(건축), PaaS(제조) 등으로 XaaS의 적용범위를 확장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라는 개념에 걸맞게 'X'에 대체되는 용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서비스로 제공되는 기술, 서비스, 제품, 툴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실제로 만들거나 구상하는 일 자체 보다 이들로 부터 인터넷을 거쳐 얻을 수 있는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한 공유 서비스 개발이나 효율성 개선 구조에 보다 높은 가치를 두게 되는 '서열의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IT플랫폼 기업의 종속을 탈피하고자 막대한 연구개발투자와 합종 연횡을 거듭하며 '모빌리티의 서비스화 (MaaS)'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총 5장으로 이뤄진 본서의 구성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장. 코로나 사태도 막을 수 없는 XaaS의 물결

2장. 서비스화의 선두 주자 MaaS - 국경을 초월한 경쟁

3장. 도심에서, 지방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일본형 MaaS'

4장. 제조업이 펼치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

5장. 데이터 활용과 서비스의 종착지

특집 한국편 : 한국형 XaaS, '손님이 짜다면 짠거고, 손님은 왕이다.'

닛케이 기자들의 보고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주요 사례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특히 코로나 기간동안 비대면, 온라인 상황하에서의 다양한 XaaS 서비스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권말의 '특집 한국편'에서는 XaaS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개념 제시를 하고 있음에 주목하게 됩니다. "XaaS는 구독 기반 서비스로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범주의 IT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기업과 기업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간의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의 창조라는 의미에서 거의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 곧 'XaaS 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은 모든 것의 공유와 연결이라는 4차 산업혁명을 이제야 제대로 구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XaaS로서의 구독 시장에 대한 전망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험경제, 공유경제 그리고 구독경제 분야는 신경제 모델의 한 축으로서 XaaS와 함께 가일층 다변화 되고 활성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책에서는 코로나 이후 집밥과 외식의 대체 수단으로 급성장한 '밀키트 구독 사업'과 롯데제과의 '과자 구독서비스(월간과자)'를 XaaS의 성공 모델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은 '전 산업의 서비스화(XaaS)'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할 이때 읽어 봄직한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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