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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2023 - 웹3가 바꾸는 미래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11월
평점 :
매년 이맘때 쯤이면 다가오는 해의 다양한 사회, 기술 트렌드 서적들이 서점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곤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시선은 이제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머물게 마련입니다.
특히 올해 유난히도 웹3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대해 많이 회자되곤 했습니다.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기에 조직과 개인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트렌드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웹3과 메타버스에 대해 실체가 없는 허상이라 비난하기도 하지만 이런 비판은 명확하게 구축된 웹3과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체험과 체감을 통해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IT 트렌드 2023>에서는 이러한 비난을 잠재울 만한 웹과 모바일 패러다임의 전환,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웹3 그리고 메타버스 가상경제가 가져올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대해 조망하고 있습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우선 IT 패러다임 변화를 다루며, IoT를 통하나 제조업의 혁신, 모빌리티의 미래가 된 전기차와 플랫폼, AI의 새로운 혁신과 비전 그리고 빅데이터와 SNS 세상의 명과 암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상 만물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며 기존과는 전혀 다른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그렇게 보다 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스마트화 되면서 여기서 쉼없이 뿜어져 나오는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해야할 보다 고도화 된 데이터 분석기술과 인공지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의 관련 기술들이 필요하며,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인터넷 기기로서 VR과 AR 디바이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틀폰처럼 대중성 있는 인터넷 기기가 되려면 확장성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기존과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 스피커와는 달리 독립된 기기로 기존의 PC나 스마트폰과 연계할 필요없이 작동되며 고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VR과 AR 디바이스를 통한 메타버스 가상 경제 세계로의 전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웹3 레볼루션이 온다'는 제목으로 앞으로 10년간의 새로운 웹3 세상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기술을 모바일과 웹이라는 프론트 기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으로 구성된 백엔드 기술로 요약한다면, 미래에 펼쳐질 기술은 메타버스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지는 웹3의 세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프로토콜 비즈니스'로, 인터넷 이코노미에서 '창작자 경제'와 '토큰 이코노미'로 전환한다는 것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미래 인터넷은 기존 온라인 경제 혹은 인터넷 경제는 뛰어 넘는 '가상 경제 시대'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책에서는 웹3가 바꾼 인터넷 비즈니스의 실상과 투자 관점의 웹3, 가상경제의 인프라가 될 블록체인과 NFT 그리고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완성인 DAO와 메타버스 시대의 창작자 경제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미래의 웹과 기술'을 소개하며 플랫폼 권력에서 벗어난 인터넷의 변화와 4차산업혁명의 완성이라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의 인터넷 기술을 인류는 어떻게 활용해 왔고, 미래의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야기되었는지, 아울러 앞으로 우리 일상을 더 행복하고, 사회를 더 신뢰있고, 산업을 더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상식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의 독점 문제, 만능이 되어가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곡해 그리고 윤리문제 등은 미래 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용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특히 저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를 논할때 여러 기술 혁신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의한 3가지 산업구조 변화 양상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1. 기존 밸류체인의 와해 : 복잡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밸류체인의 수직통합화, 기존 산업의 비효율과 밸류체인을 와해
2. 이해 관계자(소비자)의 편익의 확대 : 기술 기반 서비스 혁신을 통해 미들맨 배제하여 이해관계자 최소화 및
3.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 확대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렇듯 기술 기반 혁신의 특징은 통합된 플랫폼을 통해 관련된 이해관계자를 더 많이 참여시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플랫폼 기업은 더 많은 사업 혁신을 만들어 내며, 한 편에서는 이러한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이 점점 더 확대된다는 사실입니다.
저자가 이를 두고, 헬스테크, 푸드테크, 애드테크, 에듀테크, 인슈처테크 등으로 대변되는 엑스테크(X Tech)의 공통된 특징으로 지적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 책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를 나열해 보면, 웹3, 프로토콜 비즈니스, NFT, 블록체인, 토큰, 메타버스, DAO, 가상경제, 창작자 경제 그리고 AI 윤리문제 등으로 갈무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앞으로 고민해야할 사항으로 저자는 AI 윤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웹3를 실현하기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인 메타버스에서 사람이 아닌 AI가 만든 NPC(Non-Player Character)가 가상세계 속에 출현할 것이며, 사람과 소통하게 될 때 과연 이를 AI로 인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웹3로 시작하는 새로운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생태계 인프라로 자리잡은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 경제 시대로의 진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전통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새로운 산업계의 화두로 자리잡은 가운데 테크 비즈니스의 중심에 서 있는 웹3와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내막을 자세히 일견할 수 있는 소개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