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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 인공지능(AI)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4월
평점 :
21세기 초입을 결정짓는 키워드는 단연 ICT 기술 그리고 근간을 이루는 과학기술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앞다투어 디지털 기술과 과학 기술을 앞세워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고유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마트 팩토리',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그리고 중국의 '중국제조 2025'는 결국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사적 대전환를 맞이하는 각국의 미래 성장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일하고, 구매하고, 즐기는 생활 전반 곳곳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시작됨과 더불어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위험은 경계하자는 목소리가 힘들 얻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포함한 과학기술 전반의 발전 양상과 현 시점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과학기술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미래 비전을 함께 그려내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추려낸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기술의 핵심은 아래와 같이 5가지 주제 영역과 그 아래의 35가지 키워드로 세분해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모빌리티 :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도심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탄소제로 모빌리티, 초고속 모빌리티 등을 통한 3번째 변곡점을 맞는 모빌리티
- 우주와 로봇 그리고 소재산업 : 발사체와 인공위성 시장의 성장, 2025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 유인기지를 건설하고자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의 발전, 주목받고 있는 과학 기술 전 분야의 성장을 견인할 소재 산업
- 정보통신(ICT) : 주요국의 반도체 미래 산업 전쟁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NFT, 웹3.0, 암호화폐), 디지털 트윈, 메타벅스 등 전 산업분야에 파급효과가 매우 큰 미래 컴퓨팅 산업
- 생명공학 : 크리스퍼 혁명과 합성 생물학, GMO, 배양육과 대체육으로 대변되는 미래식량 생산, 나노, 소재, 전자공학의 융합, 바이오칩과 유전자치료, 차세대 항암제 개발 등 새로운 첨단 미래 의료기술의 등장
-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 태양력, 풍력, 원자력, 핵융합, 우주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장치와 스마트 그리드, 산업부분의 탈탄소 전략(제철산업, 탄소포집)과 같은 지후위기 해결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동향 분석
특히 책에서는 한 장의 설명이 끝나고 나면 그 장을 되돌아 보며, 각각의 키워드에 대해 짧게 정리해 주고 있어,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게 핵심을 이해할 수 있게끔 배려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사이버 물리 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에 대해 '현실공간과 가상인 디지털 공간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한 시뮬레이션' 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설명을 하면서 싱가포르의 가상 도시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후 되돌아 보기 코너를 통해 디지털 트윈에 대해 아래와 같이 간단히 설명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답니다.
"공장이 스마트 팩토리로 가기위한 필수적인 코스로 디지털 트윈을 인식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처리, 다야한 센서와 IoT가 디지털 트윈을 위한 필수요소다. 디지털 트윈은 이제 공장을 넘어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등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저자가 책의 말미에 고백하고 있다시피 이러한 '최신 과학기술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특히 갈수록 다양해지는 과학기술계의 모든 흐름을 책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모두 잡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그럼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현재 전 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의 흐름을 적절하게 뽑아내고, 이를 씨줄과 날줄을 엮듯 잘 조합하고 분석하여 독자로 하여금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 모든 영역에서 초미의 과제를 '기후 위기의 극복'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매우 타당해보입니다. 전 산업의 모든 분야의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다 보니 당연히 과학 기술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할 것은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이라는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시대의 과학 혹은 미래 과학 혁명의 단초를 찾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