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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 - 블록체인, 토큰경제와 탈중앙화의 길
박종백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7월
평점 :
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일대 혁신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일약 "인공지능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공지능 기술의 유행이전에 우리사회를 뜨겁게 강타했던 기술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비트코인'을 만드는 인프라 기술인 '블록체인'과 이를 기반으로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포함한 '토큰 생태계의 형성과 발전'이 그것입니다.
그간 암호화폐업계에서는 끊임없이 투기와 사기사건, 해킹 사건, 불법 자금세탁 등의 문제가 꾸준히 발생해왔지만 이는 지엽적인 면에 지나지 않고, 본류인 가상 자산 시장의 성장과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을 통해 차세대 인터넷으로 주목받는 웹3.0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블록체인, 토큰 경제 그리고 탈중앙 기술들이 결합된 웹3.0은 기존의 중앙집중형 인터넷에서 탈피하여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통제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크립토 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에서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크립토 사피엔스의 개인적 삶과 국가, 회사와 같은 다양한 공사 조직의 존재방식과 운영방식을 관통하는 새로운 통합적 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중략)... 이 책을 읽은 투자자라면 적어도 어떤 블록체인과 토큰이 투기적이거나 악의적인 몇몇 주제에게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눈을 갖추게 될 것이다."
사실 책의 첫 머리에서는 웹3.0으로 나아가는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 즉, 블록체인 기술을 구성하는 6가지 기술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해시함수', '합의 알고리즘', '비대칭 암호화키', '분산 원장' 그리고 '인터넷 기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가급적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할만한 점은...
토큰, 코인, 암호자산등의 명칭과 정의가 헷갈리기도 하고, 서로 혼용해서 사용하다 보니 혼란스럽기도 합니다만, 블록체인의 다양한 성격을 가진 증표를 통칭할 때는 '토큰'으로, 자산의 면모를 강조할 때는 '암호자산'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지적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경제, 사회 활동을 주도해 나가는 신인류를 "크립토 사피엔스"라 부르는 저자는 그 어느때 보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크립토에 대한 이해력 혹은 문해력이 필요한 시대라 강조합니다.
아시다시피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안에서 개개인이 온전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알아야 하듯이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시스템에 노드로 참여하거나 토큰을 소유한 개개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따른 의결권, 자산가치 및 거래 행위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이러한 문해력(이해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이 가져오는 새로운 질서 예컨데, 종이 디저털에서 크립토로, 중앙화 문명에서 탈중앙화로 그리고 초국가적 토큰 경제와 글로벌 동조화로, 마침내 블록체인과 AI가 결합되는 새로운 혁신 시대로의 진입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사실 지향점이 다르긴 합니다만, 데이터를 대상으로 하거나 데이터를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이 점에 기초해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결합 가능성을 아래와 같이 예상하고 있답니다.
인공지능은 블록체인이 저장하고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더 정확하고, 적절히 판단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검증 절차를 거쳐 저장하는 데이터 중에서 가장 적절한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어떤 판단을 해서 결정을 내렸을 때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에 그 사실을 알리면, 그것이 스마트 컨트랙트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그 자체로 토큰의 지급을 포함한 상태 변경이 되게 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토큰 생태계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블록체인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거래 내역을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악의에 기반한 특이한 현상이나 일탈행위를 사전에 미리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저자도 지적하다시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인류인 '크립토 사피엔스'는 금융 분야를 포함해 교육, 의료, 물류 등 거의 모든 산업 영역에서 산업적 특성을 고려하여 블록체인 기반 토큰 경제의 이점과 인공지능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해 나갈 것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인공지능으로 야기된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려는 최근의 일련의 움직임들은 이러한 트랜드를 잘 반영해 주는 듯 합니다.

웹3.0의 관점에서 블록체인, 토큰 경제 그리고 탈 중앙화라는 키워드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과 제어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술들이 상호작용하며 인터넷을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여러가지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의 적절한 대응과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AI와 스마트 컨트랙트, 디지털 화폐의 진화, STO 증권의 도입, NFT와 DAO를 통한 사용자 중심의 경제 시스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소유권 강화, 혁신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라는 여정에서 만날 수 있었던 '토큰 이코노미'의 진면목을 여러분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