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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 -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법칙
김기훈 지음 / 토트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AI는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AI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컨데, '넷플릭스(Netflix)'는 AI를 활용한 추천 시스템으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우버(Uber)'는 AI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자와 승객을 효율적으로 연결합니다. 하지만 AI의 도입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윤리적 문제'와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 또한 동반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러한 배경에서 AI와 플랫폼이 어떻게 결합하며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밝혀주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우선 플랫폼의 기본 개념으로 부터 시작해서 플랫폼의 성장, 경쟁 그리고 AI 시대의 변화까지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여러 그룹을 연결해 가치를 창출하는 중개자로 정의하는 부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 비디오 게임기, 전기 자동차 시장 같은 사례를 통해 플랫폼이 단면 시장과 양면 시장에서 어떻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설명하며, 플랫폼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냅니다.
[플랫폼의 시작과 성장 전략]
우선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 과제인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예를 들어, 단면 시장에서 양질의 서비스로 사용자를 먼저 확보하거나, 기존 중개 서비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특히 '비대칭 가격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플랫폼이 한쪽 그룹에 혜택을 주고 다른 쪽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대목에서 '아마존(Amazon)'을 위시한 많은 온라인 상거래 업체에서 이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면서도 구매자에게는 무료 배송을 제공하는 사례가 떠올랐습니다.
[경쟁과 생존 전략]
플랫폼 시장에서 '승자 독식' 현상이 자주 언급되지만, 책은 이를 반박하며 선점 효과가 항상 지속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이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해도 성공한 사례는 새로운 가치와 전략적 가격 정책이 경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멀티호밍(여러 플랫폼 사용)'과 '싱글호밍(단일 플랫폼 사용)'에 따른 사용자들의 행동의 변화도 플랫폼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플랫폼의 진화와 AI의 영향]
책 후반부에서는 플랫폼이 혁명적이라기 보다는 진화적으로 발전해왔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00년간 플랫폼으로 서서히 진환한 과정이나, '카카오'가 금융업으로 확장한 사례는 플랫폼의 점진적 변화 혹은 진화를 잘 보여줍니다.
AI는 이런 진화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합니다. AI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이나 플랫폼 뱅킹 사례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며,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플랫폼 간 격차를 더 빌릴 수 있다는 경고 또한 되새겨야할 숙제로 남는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며, 플랫폼 비즈니스가 단순히 기술 혁신의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결쳐 진화해온 모델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아마존', '카카오', '티맵'과 같은 친숙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분석하며, 플랫폼의 성공 요인을 설명하는 부분은 꽤나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베이(E-bay)'가 미국에서는 성공했지만 일본과 중국에서는 실패한 이유를 문화적 차이와 가격 전략에서 찾는 분석은 '플랫폼의 지역적 적응'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했습니다.
전통 기업의 플랫폼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도 본서의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인바디'가 건강 데이트를 활용해 플랫폼으로 진화한 사례나, 신한은행이 '배달 앱'을 통해 플랫폼 뱅킹을 시도한 스토리는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귀중한 인사이트를 줍니다.
더불어 플랫폼 비즈니스가 IT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업, 금융업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책 전역에 걸쳐 강조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AI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나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의가 좀 더 깊이있게 다뤄졌으면 어땟을까 합니다. AI를 활용한 플랫폼이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책임을져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가 부족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독자분들께 추천하는 이유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기본 원리부터 실무 전략, AI 시대의 전망까지 폭 넓게 다루며, 국내외 사례를 통해 이론을 구체화한 점이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CEO,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관심있는 분들께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AI와 플랫폼이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시대를 이해하고 준비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