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가오는 미래, 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스마트시티(Smart City)라는 단어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실현하고 있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2/3가 2050년까지 도시에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예측처럼, 도시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도시의 미래>는 바로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깊이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자인 KAIST의 김승겸 교수가 20년간 200여 개 도시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50년을 내다본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어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 도시의 발전과 그 미래 비전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리라 봅니다.
일단 저자는 도시를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기술과 산업 그리고 사회 변화가 집약된 거대한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 도시들이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예컨데, 일본과 이스라엘의 드론과 로봇 공학을 활용한 소위 '도시농장(자동화 농장)' 등은 물 사용량을 90% 줄이고, 기존 대비 500% 더 많은 작물을 생산하는 등, 첨단 기술이 도시의 식량 문제까지 혁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도시의 역사와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혁신 기술이 미래 도시를 어떻게 재구성할지 다섯가지 시나리오로 풀어냅니다.
두바이의 3D 프린팅 건축, 미국의 초고속 전기차 생산, 서울과 싱가포르의 스마트 교통 시스템, 핀란드와 덴마크의 친환경 에너지 도시 등, 실제 도시 혁신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도시의 핵심 요소를 7가지 키워드(인구, 환경, 주거, 교통, 경제, 편의시설, 에너지)로 나누어 각국의 다양한 사례와 함께 분석한 점입니다.
예를 들어, 도쿄의 소형 주택과 공유 주거, 독일 BMW 공장의 협동 로봇, 미국 GM의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드론 택시와 자율주행차가 만들어갈 미래 교통 혁신, 그리고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홈과 자원 순환 시스템 까지, 도시의 모든 영역에서 기술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맞물려 변화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또한 미래 도시의 경제적 전환점과 새로운 산업 지형도에 주목합니다. 스마트 팩토리, 3D 프린팅, AI와 로봇, 유전자 기술, 미래형 건축 등 첨단 비즈니스가 도시 경제를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일자리와 삶의 방식을 어떻게 재편할지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게끔 했습니다.
도요타가 일본 후지산 기슭에 건설중인 '우븐시티'처럼, AI가 도시 전체를 관리하고 자율주행차와 드론, 로봇이 일상에 녹아드는 초연결 도시의 실험도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도시가 직면할 위기와 불균형, 그리고 회복과 재생의 과제를 다룹니다. 눈에 띄는 점은 미래 도시를 단순히 기술의 집합체로 보지 않고,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포용까지 고민해야할 복합적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첨단 기술이 만들어 내는 빛과 그림자, 수직 도시와 수평 도시 사이의 격차, 강남과 강북처럼 도시 내부에 존재할 수 있는 불평등과 사회적 도전도 함께 짚어 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도시의 미래가 거대한 기술의 진보 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가치, 그리고 사회적 연대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스마트홈, 자율주행, 드론 택시, 도시 농업, 에너지 혁신 등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 상상하는 일은 흥미로우면서도, 동시에 도시가 직면한 환경, 인구, 불평등 문제에 대한 고민을 놓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도시는 더 이상 단순한 경제적 중심지가 아니라, 지식과 창의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사회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스마트시티, 초연결 인프라, 에너지 전환, 첨단 농업, 미래형 주거, 디진털 문화 그리고 도시의 회복력까지, 도시를 둘러싼 모든 혁신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가 원하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잘 짚어주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사는 도시의 진화를 목격하라. 미래를 바라보고 대비하는 자만이 인생을 바꿀 기회를 거머쥔다 !"
스마트시티의 비전과 도시 혁신의 흐름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