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 -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대전환 전략
제임스 정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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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 세계에 통상과 외교의 무게 중심을 '미국 우선주의'로 확실히 옮겨 놓았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와 같은 동맹국을 향한 연 이은 통상 압박, 핵심 산업에 대한 표적 관세, 그리고 자국 중심의 전례 없는 외교, 경제 정책으로 표출되고 있지요.

계엄과 탄핵이라는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새롭게 출발하는 '이재명 정부'에게 이러한 불확실한 외교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은 시험대임이 분명합니다.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국제질서와 대내외 경제 위기가 겹쳐지는 상황이다 보니 기존 관습과 정상적인 외교 형식이 과연 충분할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에서는 기존의 전통적 외교론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트럼프를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금융 투자와 블록체인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트럼프를 단순한 정치인이 아닌 '사업가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이에 맞는 실용적 접근법을 제안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저자가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에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트럼프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을 국가 전략 비축 자산으로 지정한 것은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닌 기존 달러 중심 체제를 재편하려는 거대한 구상의 일환으로 풀어내고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들입니다. 취임식 직후 즉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라는 제안은 충격적이먼서도 나름의 논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국격이나 의전같은 전통적 외교 관례보다는 트럼프의 예상을 깨뜨려 게임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접근법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겪은 곤혹스러운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현실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제주도의 유휴 전력을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합작사업 제안입니다.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기업과 협력하여 남는 전기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그 수익을 제주도민들과 공유하자는 아이디어는 한미 양국의 이해관계를 교묘하게 일치시키는 창의적 발상으로 보입니다. 이는 저자가 트럼프 미디어의 비트코인 ETF 출시 계획을 면밀히 분석해온 전문성에서 나온 현실성있는 제안으로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첫장에서 다뤄지는 트럼프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분석은 그를 파악하는데 꽤나 유용해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트럼프의 거래 방식,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동성 파트너 존재를 통해 보는 트럼프의 실용주의적 인사 철학, 피터 틸과 데이비드 삭스로 대표되는 페이팔 마피아의 영향력 등은 트럼프 행정부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특히 머스크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라는 트럼프의 '배신'을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이는 대목에서, 저자는 트럼프식 거래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의리나 개인적 감정보다는 철저한 실리를 추구하는 트럼프의 특성을 간파한 것입니다.

책의 중반부에서 다뤄지는 달러와 관세, 비트코인에 대한 분석은 본서의 하이라이트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트리핀 딜레마'라는 경제학 개념을 통해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구조적 모순을 설명하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순한 보호무역주의가 아닌 달러 과대 평가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임을 논증합니다.

특히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한계 극복을 위한 스테이블 코인 도입까지 실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연준 폐지와 자유 은행 제도 부활, 금 본위제 회귀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비트코인 전략 비축의 숨은 의도를 파헤치는 부분은 저자만의 독창적 해석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저자가 기존 꾸준히 여러 매체를 통해 제기해온 '기축 통화 리셋' 논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분석으로, 일반적인 정치 평론가들이 놓치기 쉬운 금융공학적 관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제시하는 북한 문제 접근법은 기존의 안보 중심 사고를 뛰어 넘습니다. 북한을 약점이 아닌 '조커'로 활용하자는 발상의 전환은 자못 신선해 보입니다.

핵무기를 '인수합병(M&A)'하듯 경제, 군사적 딜의 대상으로 삼아 전쟁없이도 평화와 성장, 경제적 실리를 동시에 취할 수 있는 방안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국방에도 공유 경제가 가능하다"는 슬로건, 그리고 비재래식 안보협력 시나리오 등은 지금까지의 딱딱한 대북정책과는 전혀 다른 창의성과 실용성에 눈길이 갑니다.

이러한 제안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거래적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핵협상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시나리오를 방지하고 오히려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고려해볼 만한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단지 추상적인 정책론에 그치지 않고 실행 가능한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새만금에 테슬라 공장 유치 제안, 제2의 플라자 합의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 등은 모두 현실성을 갖춘 정책 아이디어들이라 생각합니다.

저자가 "트럼프 행정부 초기 대외정책 평가"에서 지적하듯 윈윈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체적 사업 모델로 구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특히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한미 협력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저자만의 독창적 기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를 지나치게 합리적 경제주체로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일부 제안들은 아무리 창의적이라 해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컨데, 제주도 비트코인 채굴 단지 같은 아이디어는 환경 문제나 지역 주민 반발 등 현실적 제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또한 트럼프의 개인적 성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전략들의 경우, 만약 트럼프가 퇴임하거나 정책 방향이 바뀔 경우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게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본서는 전통적 외교 관념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실용적 접근법을 제시한 의미있는 저작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특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한미 협력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킨 저자의 전문성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트럼프를 도덕적으로 판단하거나 기존 외교 관례로 재단하려 하지말고, 그만의 게임 룰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하라는 메시지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비록 모든 제인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창의적 아이디어들과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은 새 정부의 외교통상팀에 분명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우리나라 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인정할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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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크릿 - 넷플릭스와 유튜브 뒤에 숨겨진 비밀들
김경윤 지음 / 박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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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은 어떤 행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나요? 대부분은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향해 손을 뻗었을 겁니다. 알람을 끄고, 메시지를 확인하고, SNS를 스크롤하며 유튜브 숏츠나 릴스를 몇 개 훑어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이제는 너무 자연스런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현대인은 일주일에 무려 69시간을 온라인에 머물며, 그 중 12시간은 영상 콘텐츠를, 7시간 30분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 소비한다고 합니다. 이런 습관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지금, 우리는 스스로의 미디어 소비 방식에 의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다음 에피소드' 버튼을 누르고, 추천 영상을 하나둘 클릭하다 보면 몇 시간은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디톡스'라는 개념이 점점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미디어 시크릿>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미디어 플랫폼의 베일을 벗기는 여정을 안내합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뒤에 숨겨진 비밀들"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이 책은 일상 깊숙이 자리잡은 디지털 플랫폼이 어떻게 우리의 시간과 관심을 사로 잡는지 그 작동 원리를 낱낱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우리가 미디어를 선택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미디어가 우리를 선택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넷플릭스의 섬네일이 사용자 마다 다르게 보인다는 것, 유튜브의 자동 재생 기능이 의도적으로 시청 시간을 늘리도록 설계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치밀한 데이터 분석과 사용자 심리학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이 OTT와 영상 컨텐츠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을 분석하며, "그건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의 시각은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는 무료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귀중한 시간이라는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의 무한 스크롤, 자동 재생,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등은 모두 우리의 주의력을 최대한 오래 붙잡아두기 위한 정교한 장치들인 것이죠.

실제로 단 5분만 유튜브를 보려다가 2시간이 훌쩍 지나간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과 설계의 결과라는 점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넷플릭스가 같은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섬네일을 준비해 사용자 취향에 맞게 보여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또한 가로 인터페이스 설계, 태거(Tagger)라는 특별한 직군의 존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이유까지, 넷플릭스의 성공이 우연이 아닌 철저한 분석과 전략의 산물임을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유튜브의 경우, 크리에이터 계급 체계, 조회수를 높이는 비결, 효과적인 섬네일 제작법 등 그들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이 사용자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다룬 부분은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은...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사용자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 같으며,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들은 우리의 취향과 관심사를 정확히 반영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특정 콘텐츠에 가누는 '필터 버블'을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방식과 수익 구조, 숏폼 콘텐츠의 인기 비결, 주간 공개와 전편 공개 전략의 차이 등 흥미로운 주제들도 다뤄집니다.

특히 K팝 그룹 AOA의 설현이 하루종일 숏폼을 시청하는 사례는 현대인의 미디어 소비 패턴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요리할 때도, 사워할 때도, 잠들기 전까지도 숏폼을 시청하고 집 곳곳에 거치대를 설치해 놓았다는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숏폼 중독' 현상을 잘 보여줍니다.

빨리 감기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상, 시리즈를 몰아보는 행동, 다크모드 선호 등 현대인의 미디어 소비 습관에 관한 분석은 이제껏 1.5배속으로 넷플릭스를 시청해 온 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의 하이라이트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두 가지 핵심 도구로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디톡스'를 제시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미디어를 이용하는 기술을 넘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를 지도에 비유하며, 넷플릭스와 유튜브라는 거대한 디지털 공간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디지털 디톡스'는 미디어로 부터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실천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미디어는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소비하면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태워버린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책을 읽은 후 주말마다 4시간의 '노 스크린 타임'을 실천하기 시작했고,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책은 단순히 미디어 플랫폼의 기술적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우리 일상과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다루기 때문에 더욱 시사점이 크다 생각합니다. 왜 특정 콘텐츠에 계속 빠져들게 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주체적인 미디어 소비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 플랫폼의 치밀한 설계가 우리의 의사 결정과 시간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눈치채게 된 지금, 여러분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켤 때 어떤 생각이 들게 될까요?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과 방식에 대해 더 의식적인 선택을 하게 될까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신, 목적을 가지고 미디어를 이용함으로써 미디어와의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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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텐베거 투자 - 뉴사이클에 진입한 AI 혁명 산업, 10배 종목 발굴을 위한 전략서
이형수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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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 그 본질과 맥락 그리고 그 속에서 텐베거를 찾는 신중한 투자자분들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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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텐베거 투자 - 뉴사이클에 진입한 AI 혁명 산업, 10배 종목 발굴을 위한 전략서
이형수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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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사에 반복돼 온 근본적 변화의 파도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인터넷이 연결하던 1990년대, 무수한 기대와 거품이 뒤섞인 '닷컴버블' 속에서 구글과 아마존 같은 기업이 탄생했지요.

2000년대 모바일 플랫폼의 융성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개인과 네트워크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상 최강의 AI 대혁명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LLM(거대언어모델), AI 반도체, 전력 인프라까지 글로벌 산업 구조는 하루가 다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AI가 거품이다', '너무 위험하다'는 논쟁도 뜨겁지만, 역사의 시계는 이미 AI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과연 관련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텐베거 투자>에서는 최근의 빅테크 동향, 산업 혁신, 투자 전략을 한데 모아, AI의 본질적 변곡점과 텐베거(10배 수익)의 가능성을 심도깊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특히, IT와 금융, 산업 트랜드의 교차로를 누비는 저자만의 인사이트가 녹아있는 '한, 미, 일 핵심 종목 TOP 40'이 수록되어 있어 관련 투자자분들께 도움이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책 첫머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990년대 인터넷 혁명때도 '이젠 끝났다'는 말이 나왔었지만, 현실은 오히려 새로운 사이클의 초입에 불과했음을 저자는 상기시킵니다.

확산되고 있는 AI 반도체의 '시대종료론' 또한 성급한 낙관 또는 비관에 불과하며, 이상신호를 먼저 포착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국가로 미국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공급망, 미중 기술 패권경쟁 등 거대한 지정학의 틀에서 AI는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경제 주권, 산업 안보 그 자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주목받는 중국 딥시크(DeepSeek)나 CXMT, YMTC 같은 회사들은, 미국 견제 속에서도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AI 흐름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합니다. AI 패권 전쟁, 이제는 미국 독주도, 중국 독식도 아닌 치열한 '양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현실은 AI 오픈소스 트랜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와 관련해서 깊은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도 생각합니다.


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AI 인프라 투자의 흐름을 의심하지 말라'는 저자의 메시지일 겁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완판 행진'과 함께 'AI 서버 구축에 수백억 달러가 쏟아지는 상황'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나아가 일론 머스크와 xAI, 글로벌 전력·에너지·데이터 센터 리츠까지, 'AI는 비(非) IT 기업에도 엄청난 성장 모멘텀'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컨데, 반도체 공급 과잉설에 흔들리는 투자 심리와는 달리, AI 관련 HBM(고대역폭 메모리)와 유리기판 같은 부품 시장은 오히려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브로드컴, 마벨,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각국 주도 기업마다 기술력·공급망·사업 포지셔닝에서 각각의 기회와 리스크가 명확히 그려지고 있어 '산업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구조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저자의 신뢰감있는 언어로 이어지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텐베거 사례로 많이 언급되는 기업은 역시 '엔비디아'입니다. 하드웨어 업체에서 생태계(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 엔비디아의 커스텀 칩, CUDA 플랫폼 전략은 '기술+생태계'의 교본처럼 반복해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저자가 엔비디아의 GPU HBM3, 오픈AI의 챗GPT, 메타, 클라우드 빅3(아마존, MS, 구글)를 교차해 해설하는 대목에서는 SK 하이닉스의 HBM 파운더리 전략과 연계해 관련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내 IT 투자자라면 한 번쯤은 "한국이 왜 AI 혁명에서 뒤처졌는가"라는 질문에 마주하게 됩니다.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민관 협력, 정부 지원의 한계, 혁신 인재 유출 등의 현실을 저자는 거침없이 고발하고, 동시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민간의 공격적 투자가 왜 절실한지, 산업 전환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리스크를 맞이하는지를 솔직하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혁명기를 방관하는 자들의 뼈아픈 교훈'이 본서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는 느낌입니다.

<AI 텐베거 투자>는 단기를 쫒는 테마주 소개서가 아닙니다. 텐베거(10배 수익 기업)는 기업 트랜드에 올라탄 '혁신 모험가'에게만 열리는 기회임을 잘 말해줍니다.

저자는 산업 사이클, 제품-비즈니스 모델의 전환(AI 툴 기반 B2B, 데이터 센터 리츠 등), ETF 전략 등 '구조적 투자 프레임'을 치밀하게 제시합니다. 그냥 주가 변동을 쫒는 것이 아닌, 혁신-사업화-정책-공급망전체 구조를 통째로 이해하는 안목이야말로, 텐베거를 사전에 읽어내는 무기임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여러번 이야기하다 시피, 진짜 기회와 거품은 한 끗 차이입니다. 인터넷-모바일 혁명기 버블 속에서도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같은 거인의 싹이 자랐다는 점, 그리고 AI 혁명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실증적 사례와 에피소드로 반복적으로 각인시켜 주는 것도 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더불어 SK하이닉스가 후발 주자에서 HBM 기술로 세게 1등으로 발전한 사실은, 기존 관성적 투자 관점에서 새로운 시대가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만년 2등'이 판도를 바꿔버린 그 드라마틱한 공정, 비즈니스적 실천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눈길을 끈 부분 하나.....

AI가 이제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라는 산업 전체를 엮어내며, 투자 기회가 전통 산업군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AI 혁명으로 인한 데이터 센터, 전력산업의 급성장(데이터센터 리츠, 전력 장비 기업)은 흔히 IT와 무관하다 여겨진 분야까지 미칠 2차 랠리의 신호탄임을 강하제 전하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AI 패권 경쟁(미중 신냉전)이라는 압도적 현실이 등장합니다. AI 알고리즘, 반도체, 데이터, 전력 등 모든 것이 국경을 넘는 '기술 국방'의 시대, 미국과 중국의 전략 외교, 반도체 규제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짚으며, "정부, 정책, 글로벌 생태계까지 읽어야 진정한 텐베거 투자가 가능하다"는 조언이 긴 여운을 줍니다.


본서는 단순히 투자 종목 찾기 서적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AI 혁명의 본질, 빅테크의 전략, 산업 융합의 실상, 글로벌 지정학 및 정책까지 총체적으로 엮어낸 한 장의 큰 그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현재의 파도가 버블인지, 미래를 잉태하고 있는 싹인지"에 대한 고민, 혁명기마다 반복돼 온 '망설임'과 '기회 포착의 용기'에 대한 깊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AI혁명, 그 본질과 맥락 그리고 그 속에서 텐베거를 찾는 신중한 투자자라면 본서는 불확실성을 밝히는 길라잡이가 될만한 책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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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 - 인구 변화에서 부동산시장의 해법을 찾다
김효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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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현재 저출생과 고령화, 수도권 과밀과 집중이라는 격량의 인구 구조 변화기에 놓여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청년층 유출과 출산율 저하로 '소멸'이라는 단어가 실제 행정 용어로 쓰일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과밀로 인한 주거, 삶의 질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곧 우리 삶의 방향, 미래 세대의 기회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존립에 대한 절박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인구와 사회구조의 변화가 심각하고 매년,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 초고령 사회와 같은 키워드가 연일 뉴스 첫머리를 장식하는 지금, 과연 우리는 어떤 주거, 그리고 어떤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고민 속에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은 한 시대 변곡점에 선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변화하는 삶의 방식 그리고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책의 서두에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는지, 그 과정과 구조를 세밀히 보여줍니다. 도시화와 산업화의 파도 속에서 효율적 대량주택 보급책으로 아파트가 선택되었고, 이 기조가 꾸준히 이어져 2023년 현재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 비중은 64.6%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랜기간 동안 '집은 곧 자산 증식의 수단'이라는 믿음이 자리 잡으면서, 아파트는 자연스럽게 가장 선호되는 재테크 수단과 삶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패러다임이 인구 감소와 사회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는 지금까지도 유효한가에 대해 저자는 근본적 의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서울이라는 '압축도시'의 인구 밀도는 도쿄, 베이징 등에 비해 훨씬 높아 쾌적한 생활환경과 글로벌 경쟁력에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통계와 함께 명확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공동화가 가져온 극단적 양극화, 그리고 '소멸'단계에 진입한 지방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청년과 학령인구가 지방의 일자리, 학군이 아닌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역의 인구 감소는 곧 주택가격 하락, 지방재정 취약, 사회 인프라 축소라는 악순환을 만들어 낸다고 지적합니다.

서울과 지방의 주택가격 격차가 7배 가까이 나고, 증가하는 빈집 문제는 지방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집니다. 이어서 수도권의 주택 공급 확대 등 정부 정책이 단기 시장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전국 균형 발전이나 지방 활력 회복에는 충분치 않다는 비판은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 구체적 사례로 공공기관 이전, 혁신 도시 구축 등 실질적 정주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 조성없이는 한계가 있음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부동산 시장이 단순한 수급논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합니다. 금리 인상기의 소비자 심리와 정부 공급 정책에 따라 지역, 시점 별로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결정적 타이밍의 정책 방향과 국민적 인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의 중, 후반부에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주거시장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직설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최근 출산율 0.7명대, 고령인구 20% 초과(2025년)라는 수치는 국가의 경제 활동인구 감소, 복지재정 증가, 사회 전반의 활력 저하로 연쇄되고 있죠. 이는 단순한 출산 장려금이 아니라 일과 가정 양립, 사회적 보육, 경력단절 극복을 위한 사회 정책이 절실하다는 저자의 주장을 곱씹어봐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령화의 한가운데에서 노년층의 주택 처분, 1~2인 고령가구 증가, 새로운 주거 니즈(시니어 타운이나 공동체형 주거)의 확대 등 부동산 시장 내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합니다. 실제로 지방 소도시의 빈집 증가, 수도권의 '똘똘한 한 채' 선호 심화 등은 이중 구조의 고착을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지방 공동화가 불가역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부분입니다.

양양의 서핑, 순천의 정원 박람회, 남해의 독일마을 등 지방 특성에 맞춘 브랜드형 도시와 관광, 일본 콤팩트시티 모델 등은 정주 인프라, 교통·교육 지원, 그리고 젊은 가족 정착을 병행하면 충분히 삶의 질 기반 지역 역전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부동산 시장의 미래 역시 '양적 수요'가 아닌 '질적 주거 경험'과 '개인화', '세대별 맞춤 전략'이 핵심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부동산과 집을 단순히 투자 수단이 아니라 가족, 삶, 공동체의 본질적 기반이자 변화의 거울로 보는 저자의 관점이었습니다. 더불어 저자의 오랜 실무경험, 다양하게 누적된 데이터, 다양한 세대, 지역에서 얻은 생생한 사례들이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사회구조의 급격한 변화의 한 가운데서, 집·부동산을 누구와, 어떤 삶을 위해,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독자 스스로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질적 주거 혁신'으로의 전환이 왜 필요한지, 각자의 위치에서 깊이 공감하게 되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양극화, 미래 공동체·주거 패러다임을 고민할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 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집이란 자산이 아니라 공동체의 내일의 터전임을 떠올리며, 삶과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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