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사랑
윤성용 지음 / 멜라이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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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사랑] : 윤성용

“서로 다른 존재를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어떤 힘,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작은 조각들을 사랑이라는 다정한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는 윤성용 작가의 에세이, 불안하고 미숙한 삶이지만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내며 함께 살아가다보면 오늘을 조금 더 견딜만 하지 않겠냐는 진심을 꾹꾹 눌러 쓴 편지 같은 글들을 모았다.

언제나 편지지를 지니고 다니며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그립거나 미안할 때도 편지를 쓰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조금 부끄럽거나 서툴지 몰라도 거짓말일 수는 없는 진심, 어설픔과 고단함에도 누군가에게 웃음과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진심이 담겨져 있다. 더 이상 홀로가 아닌 함께의 길을 선택한 글쓰기는 내가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일이다. 그 역시 다시 살아갈 이유가 되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세상의 불완전함을 연슴하는 과정에서 계속 쓰는 이 편지는 잃어버린 줄 알고 그리워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되찾는 과정의 기록이다.

"오늘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작가의 질문에 우리는 본질을 찾고 삶을 되돌아보며 감정과 경험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의 손을 잡아주는 존재, 그 관계가 주는 안정감과 위로를 느끼며 사랑이 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는지 깨닫게 된다. 사랑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더 성장하여 서로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되어주며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될 것이다.

나와 우리를 지키는 힘, 사랑
그 소중함을 잃지않게 잘 지켜 나갈수 있게 용기를 주는 따뜻한 에세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나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잘은 모르지만, 사람을 멍청하고 비합리적으로 만드는 행복이라는 것만은 알고 있다. 사랑이란 본래 그런 성질이니까, 굳이 옮은 선택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p.41

삶은 그렇게 빛난다. 어둠속에서 반딧불이 무리를 바라볼 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 p186

나는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그 순간을 기다리기 위해, 혹은 지나간 시간 속에서 가만히 그러나 분명하게 반짝일 수 있도록 힘껏 품으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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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오카모토 유지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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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 오카모토 유지

파란 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떠나는 즐거운 여행길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오카모토 유지, 주로 목판화나 콜라주 기법을 이용하여 여행지 풍경이나 탈것을 주제로 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엄마, 아빠와 함께 파란 차를 타고 할머니네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여러 종류의 탈 것들, 아기자기한 작은 집과 상점들이 목판화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가족을 기다리는 할머니네 집으로 향하는 파란 차의 즐거운 여정을 담은 이 그림책으로 복잡한 골목을 빠져나가 시원한 바다를 건너 마음까지 행복해지는 즐거운 드라이브를 함께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차창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만나게 되는 다양한 탈 것들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어 좋고, 어른들은 바쁜 일상에 잊었던 여행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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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어서 그래
젬이 지음 / 채륜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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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어서 그래] : 젬이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살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4만 팔로워가 함께 울고 웃으며 뜨겁게 공감한 젬이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

'뭐 해 먹고 살지?'
답을 찾기 위해 서로 고민을 나누고 그 속에서 확신을 얻고 싶어한다. 서로의 고민은 다르지만 본심은 하나, 잘 살고 싶고 좋아하는 일, 하고싶어 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인스타그램 4만 팔로워의 큰 공감을 받은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

1장 흔들리는 마음도 들여다봐야 해
2장 우리에게는 온기가 필요해
3장 나를 채워 가는 법도 알아야 해

총 세 장으로 나눠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나를 채워가는 법을 배운다. 사소하지만 꾸준한 습관으로 작은 행복을 지켜나가는 것이 나를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작가의 솔직한 화법이 마치 친한 친구와 수다떠는 듯하다. 나와 비슷한 결을 가진 친구와의 대화, 그만큼 즐겁고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잘 살기 위해서는 몰입할 대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을 줄이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자. 좋아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해야지. - p.18

해야 하는 일을 해내고, 좋아하는 것도 하면서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 p.58

나는 좋은 사람일까.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은 충분히 해 왔을까. - p.130

우울할 때만 글을 썼다는 작가는 12년동안 글을 쓰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적으로 변화시켜 왔다고 한다. 불안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쌓아 지금은 자신만을 위한 글을 쓴다. 그렇게 쓰다보면 어지러웠던 마음과 복잡했던 상황들이 서서히 풀어지고 정리가 되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모두 나에게 주는 별 것아닌 행복이다. 편독이 심해서 고민이 많았던 나였지만, 이 책을 읽고 남의 시선에 신경쓰기 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며 내가 읽고 싶은 책, 좋아하는 글귀를 찾는 그 순간만큼은 행복해 지려 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다들 잘 살고 싶어서 그런건데, 너무 마음 쓰지말고 행복할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시간을 꼭 가지면 좋겠다고 늘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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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떠신가요? - 일상 속 따뜻한 위로가 되는 독서교육 전문가들의 책 이야기
김경은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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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떠신가요?] : 김경은 손지민 유현숙 이주연 이혜정

일상 속 따뜻한 위로가 되는 독서교육 전문가들의 책 이야기.
하루를 시작하기 전 일기예보로 오늘의 날씨를 찾아보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의 날씨는 어디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독서교육 전문가 답게 인생날씨를 책과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하나둘 글을 시작한 여섯 명의 기록은 책으로 완성되었다.

*Chapter 1. 맑은 날의 기쁨
1. 인생은 지금이라니까_김경은
- 『인생은 지금』, 다비드 칼리
2. 삶의 방향키를 맑음으로_손지민
- 『모순』, 양귀자
3. 나의 사랑, 나의 스페인_유헌숙
- 『스페인 기행』, 니코스 카잔차키스
4. 내게 주어진 가장 화사한 시간_이주연
- 『느리게 걷는 즐거움』, 다비드 르 브르통
5. 찬란한 맑음_이혜정
- 『아름다운 아이 원더』, R.J. 팔라시오
6. 곰 인형 속에 담긴 사랑_홍창숙
- 『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Chapter 2. 바람이 전해 준 이야기
1. 바람의 노래가 들려_김경은
- 『곰과 작은 새』, 유모토 가즈미
2. 운명의 바람을 따라가다 보면_손지민
- 『푸른 꽃』, 노발리스
3. 바람에 흔들리던 날들_유헌숙
- 『흔들린다』, 함민복
4. 간직한 것은 잊히지 않아_이주연
- 『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5. 누구에게나 바람이 분다_이혜정
- 『대지』, 펄S.벅
6. 때론 거세게, 때론 잔잔하게_홍창숙
-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Chapter 3. 비가 내리던 어느 날
1. 엄마, 나의 엄마_김경은
- 『나의 엄마』, 강경수
2. 우산이 되어주는 어른_손지민
- 『목소리를 삼킨 아이』, 파리누쉬 사니이
3. 삶은 살수록 순례입니다_유헌숙
- 『가문비나무의 노래』, 마틴 슐레스케
4. 사랑했지만 결코 사랑하지 않았던_이주연
- 『사랑의 몽타주』, 최유수
5. 사소하게 촉촉하게_이혜정
- 『고요한 우연』, 김수빈
6. 어른과 아이는 달라도 너무 달라_홍창숙
- 『아빠와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 이만경

*Chapter 4. 구름 낀 하늘 아래의 사색
1. 달달한 마카롱 가는 날_김경은
- 『연필은 밤에 무슨 꿈을 꿀까요』, 지드로
2.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공간_손지민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3. 하늘엔 뭉게구름 둥둥 내 맘엔 행복이 동동_유헌숙
-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권정자, 김덕례, 김명남, 김영분, 김유례 외 15명
4. 한 문장의 힘으로 살아가다_이주연
- 『기다리는 행복』, 이해인 수녀
5. 삶의 잔잔한 쉼_이혜정
- 『할머니의 뜰에서』, 조던 스콧
6. 호의는 권리가 아니다_홍창숙
-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Chapter 5. 눈이 내리면 알게 되는 것들
1. 눈 헤는 밤에_김경은
- 『완벽한 아이 팔아요』, 미카엘 에스코피에
2. 가장 달콤한 끈_손지민
-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콧
3. 오늘도 그대가 그립습니다_유헌숙
- 『너무도 쓸쓸한 당신』, 박완서
4. 엄마의 흔적을 더듬으며_이주연
-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5. 선물처럼 오는 시간_이혜정
-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모리 슈워츠
6. 어두워야 더 빛난다_홍창숙
- 『작은 공주 세라』,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여섯 명의 작가들의 날씨에 따른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추천 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순 에세이가 아니라 북토크 현장에 참여하는 기분이 든다. 맑은 날도 있고 바람이 불기도 하고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리듯이 우리의 인생도 평탄하지만은 않다. 그런 길이라도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때론 쉽기도 때론 어렵기도 하다. 부정과 아집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늘 긍정적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작가들의 마음이 전해진다. 각 챕터별로 작가 추천책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더없이 소중한 선물같은 이 책은 일상 속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살아가기 위한 여정 속에서, 때로는 먹구름이 우리를 뒤덮을지라도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찬란한 맑음을 간직하는 삶이기를 기대해 본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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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명사 골목의 여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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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명사 골목의 여름] : 가시와바 사치코 글, 사타케 미호 그림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향을 준 동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의 작가, 일본 아동문학계 거장 가시와바 사치코의 대표작이자 2022년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한 비영어권 최고의 어린이책에 주어지는 배첼더 상 수상작 《귀명사 골목의 여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평범하고 겁 많은 초등학생 소년 가즈와 같은 반 친구인 신비한 소녀 아카리의 여름 방학을 배경으로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소원이 이뤄지는 절 ‘귀명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모험을 담고 있다.

오싹한 미스터리와 가슴 저린 판타지,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동화의 탄생

돌아올 귀(歸), 목숨 명(命) 귀명사는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절이라는 뜻이다. 가즈는 옛 지도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찾는 중 귀명사를 발견하지만 아빠와 동네 노인들은 그 정체를 숨기려고만 한다. 가즈의 눈에만 보이는 흰 옷을 입은 맨발의 유령 소녀와 연관이 있을것이라 확신하게 된 가즈는 귀명사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전쟁이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귀명사에서 기도를 하면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온다는 귀명사의 본존불을 지켜온 가즈네 가문과 할아버지의 친구였던 미나카미 할머니, 그리고 어린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가 귀명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게 된 가즈의 친구 아카리, 그들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사람은 되살아날 필요가 없도록 열심히,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 는 미나카미 할머니의 말은 단순히 어린이 독자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달은 왼쪽에 있다] 라는 책 속에 또다른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어 한 여름 밤의 꿈같은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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