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팅 - 그가 사라졌다
리사 엉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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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팅 : 그가 사라졌다] : 리사 엉거

미국에서 인정받는 스릴러의 대가, 리사 엉거의 야심작
반전이 거듭되는 강렬한 심리 스릴러!

전작 [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은 리사 엉거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몰아치는 전개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 작품으로, 어린 시절 가정 폭력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주인공이 갑자기 잠수를 탄 연인을 뒤쫓으며 겪는 복잡한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불행한 과거를 딛고 인기 칼럼니스트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렌은 데이트 앱을 통해 애덤을 만나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렌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게 되는데 다음 날 애덤의 모든 SNS 프로필이 삭제가 되고 연락이 되지 않는 등 애덤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게 된다. 렌은 애덤의 찾기 위해 사설탐정 베일리에게 의뢰를 하고 애덤과 사겼던 세 명의 여자들 모두 실종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며 애덤의 흔적을 쫓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 방식으로 렌의 어릴적 트라우마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는 리사 엉거의 작품답게 애덤을 쫓는 렌의 감정이 더우 현실적으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묘사하고 있다.

가정 폭력의 생존자 렌, 그녀는 과거도 현재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남들을 돕기 위해 고민 상담 칼럼을 쓰며 극복해 나가고 있다. 트라우마를 이겨 내고 진정한 자신을 찾는 렌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용기있는 여성이 되라고 응원해 주는 듯 하다.

데이트 앱으로 범죄의 덫에 빠져드는 여성들에게 온라인 세계의 위험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 낯선 사람에 대한 섬뜩한 경고를 날린다. 현대인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심리 스릴러,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직접 겪고 있다고 착각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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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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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이끄는 곳으로] : 백희성

국내 최초, 실화 바탕의 건축 팩션
2024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하이라이트

감동과 기적의 극적인 앙상블!
빛과 기억이라는 경이로운 설계로 펼쳐내는
천재 건축가 백희성의 첫 번째 장편소설

어느 날 아침 부동산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는 평범한 직장인의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시테 섬의 유서깊은 한 저택에 초대받는다. 부서진 중세 수도원을 개축해 지은 독특한 병원 건물 그곳에서 기이하고 환상적인 일이 벌어진다. 건물에 감춰져 있던 비밀의 단서가 뤼미에르 손 안에서 드러나기 시작하고 집 주인이자 요양병원의 소유주인 피터로부터 의문의 편지를 받은 뤼미에르는 건축가로서의 호기심을 못 이기고 건물의 비밀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다. 건축가였던 피터의 아버지 프랑스와가 남긴 비밀, 아들 피터에게 직접 찾아주길 바랬던 그 비밀이 무엇일까. 건축가 프랑스와가 피터에게 말하려 했던 사랑과 기억들, 그 속에 비밀스럽고 가슴아픈 또 다른 존재가 숨어있다.

수수께끼처럼 전개되는 이야기는 빛과 기억, 시간을 재료로 삼아 기초를 쌓아 올린 작가적 상상력, 그 기발한 착상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예술의 아름다움과 지적 호기심,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준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곳곳에 숨은 장치를 발견하고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찾다보면 남겨진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길을 지나가다가 문득 아름다운 집을 보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편지를 남긴 작가는 그의 편지에 응해준 사람들의 저택으로 초대받아 그 집의 신비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수많은 파리의 저택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추리소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집의 비밀, 그가 직접 들은 신기하고 환상적인 비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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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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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 이주윤

“스마트폰 대신 펜을 들 때, 당신의 세계가 넓어진다”
최은영, 김애란, 박완서부터 알랭 드 보통, 헤르만 헤세까지 하루 한 장으로 시작하는 필사 글쓰기

맞춤법 하나로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없겠지만 특별한 사람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하며 쓴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명쾌한 설명과 유머러스함을 더한 일러스트 덕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주윤 작가가 맞춤법, 어휘력,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사하기 좋은 작품 100편을 엄선하여 만든 필사책이다.

많은 독서모임, 필사모임에 꼭 활용되면 좋은 책으로 한 문장씩 천천히 필사하면서 나의 생각을 다시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지며 직접 읽고 말하고 쓰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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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나태주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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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 나태주 시인

50여 년 동안 우리 곁에서 세상에 대한 ‘바라봄’을 시로 전해 온 나태주 시인, 2007년 교장 퇴임을 앞두고 췌장암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겪었던 그는 한 인터뷰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해 13년째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투병하며 첫날처럼 마지막 날을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단 걸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죽음 역시 삶 못지않게 소중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 온 죽음의 문턱에서 시에 대한 애틋한 마음 하나로 투병 생활을 버텼고, 기적적으로 회복한 그는 다시 찾아온 삶의 온기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깨닫게 되며 남은 버킷 리스트를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시로 담은 책으로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한 바라봄’이 고스란히 책 속에 녹아있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하는 청춘, 인생의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늘 불안한 중년, 삶과 죽음을 함께 바라보고 있을 노년까지 각자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독자에게 언젠가는 당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격려와 응원을 해 준다.

버킷 리스트 1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버킷 리스트 2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
버킷 리스트 3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

해 보지 못한 일, 가장 많이 해 본 일, 꼭 해보고 싶은 일을 함께 찾아 볼 수 있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편안한 감성 시집, 오늘도 하나씩 꺼내어 보며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가 본다.

퇴근
오늘도 열심히 죽어서 잘 살았습니다.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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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별게 다 행복 - 내일은 내일의 파도가 온다 아잉(I+Ing) 시리즈
박수진 지음 / 샘터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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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별게 다 행복] : 박수진

“좁고 기다란 판자 위에 앉아
둥둥 떠다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니,
때때로 인생은 싱거울 정도로 참 쉽지 않은지.”

아름다운 섬 남해에서 작은 서점 '아마도책방'과 '남쪽계절'을 운영하며 읽고 쓰는 삶과 서핑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초보 서핑 입문서.

책방 양도 계획 무산, 조울증 발병 등 인생에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오며 남해를 떠나려고 마음먹었을 때 저자를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서핑’이었다. 저자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완전한 생활 속에서 서핑을 시작한 건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었다며, “서핑이 나를 살렸고, 나의 중심을 지켜 주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파도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바다로 뛰어 들어가 힘차게 패들을 하고, 수십 번 넘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길 반복한다. 그렇게 몰입과 집중의 시간을 그러모아 파도를 잡는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말이다.

서핑을 배우며 기쁨을 느끼고 남해 바다에서 삶의 안정감을 되찾는다는 3년 차 서퍼의 이야기. 처음 서핑을 배울때 필요한 준비물, 서퍼가 지켜야 할 에티켓, 서핑숍 이용방법, 서핑동작 등이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이 되어 있고, 배우는 과정에서의 경험담도 담겨져 있어 서핑 입문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책이다.

대체 뭐가 그리 여유가 없었는지, 서핑을 배우겠노라고 다짐했던게 벌써 4년차인데 아직 바다 근처에도 못 가보고 현생을 살고 있는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잘 하지 못하는 모습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기다릴 줄 아는 마음가짐, 그런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를 살아가라는 작가의 마음은 아직도 고민이 많은 나에게 해결책을 준 것 같다. 나도 거기 안에서 작은 기쁨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다.

머릿속을 비워 내고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오늘도 파도에게 한 수 배운다. - p.63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과거의 나와도 비교하지 않고. - p.180

다 읽고 나면 작가님의 꼬임에 넘어가 서핑숍을 검색하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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