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와 플라망고 지크 시리즈
다니엘 프로스트 지음, 이세진 옮김 / 보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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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티와 플라망고] : 다니엘 프로스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친구의
이해와 공존을 향한 여정

영국 왕립 미술원을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걸리버 여행기'의 일러스트 버전으로 오레본 상을 수상하며 수채화 물감, 연필 등 전통적인 재료를 활용하여 현대적을 그림을 그리는 다니엘 프로스트 작가의 그림책.

어느 봄, 겨울잠에서 깨어난 박쥐 배티는 자신의 집 동굴이 지겨워 밖으로 나간다. 동굴 밖으로 걸을 내딛자마다 난생 처음 만나는 빨간 새, 플라망고를 만나고 서로 다른 두 친구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는다.

동굴 밖이 너무 밝은 배티에게 플라망고는 자신의 멋진 선글라스를 주며 함께 여행 시작한다. 뜨거운 모래를 밟고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따뜻한 저녁 노을도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서로 다른 두 친구는 여름 내내 붙어 다니며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다음 봄에 또 만나자!"

서로 얼마나 다른지는 상관없이 그저 함께 노는 것이 즐거운 두 친구, 보는 내내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그림책이다.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할 수 있는 사람, 사는 곳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배티와 플라망고처럼 함께 있는 그 시간 자체가 너무 즐겁고 행복한 친구, 나에게도 그런 소중한 친구가 있다. 그림책을 많이 보는 아이들이 서로에게 배티와 플라망고가 되어 주며 언제나 함께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우정은 얼마나 신기한가요!
달라도 너무 다른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어요.
서로가 정말 좋은 두 친구는 어떻게든 함께 할 방법을 찾아내고 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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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커졌으면 좋겠어
우승연 지음 / 금동나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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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도 아기때 얼른 자랐으면 했었는데, 집사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림책을 펼쳤다 덮었다 계속 반복하게 만드는 그림 책, 대체 나에게 어떤 행운이 왔길래 이 책을 받았을까 너무 귀엽고 소중하고 행복하다.

털 색은 다르지만 금동이를 보면서 먼저 고양이별로 떠난 우리 냥이가 많이 그립고 생각이 난다. 작은 몸으로 책 탑을 무너뜨리고 도망가기도 하고 조금 무거웠지만 부드럽고 포근했던 우리 집 냥이, 빨리 자랐으면 했던 아기때부터 늠름한 어른이 되기까지 함께 지냈던 지난 시간을 오랜만에 추억 할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그림책, 작가의 마음과 같이 모든 고양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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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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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 시미즈 하루키

인생의 분기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마호로시’라는 역을 아십니까?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테마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젋은 작가 시미즈 하루키의 새로운 신간,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는 애절하고 따뜻한 감동 판타지.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뜬 밤 소부선 전철을 타고 간절히 염원해야 도착하는 마호로시역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의 삶을 살아보는 다섯 명의 이야기다.

제1화 만약 그때 고백했더라면
제2화 만약 그때 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했더라면
제3화 만약 그때 꿈을 좇지 않았더라면
제4화 만약 그때 병원에 데리고 갔더라면
제5화 만약 그때……

20년 전 첫사랑에게 고백하지 못해 후회했던 평범한 40대 직장인 다나카
1지망 했던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열등감에 인생이 우울한 나오코
가수라는 꿈을 이루었으나 인생이 허탈하기만 한 뮤지션 마야마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의 병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해 깊이 후회하는 딸 린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내가 너무 보고 싶은 가쓰라기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과거의 분기점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지의 인생을 체험하고 현실로 돌아와 살아갈 힘을 얻는 따뜻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라고 용기를 주는 책, 지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이야기.

“당신에게 인생의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설령 과거를 바꿨다 하더라도 현실에는 그 어떤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과거는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그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의미없을지 모른다.그 때 내가 포기한 그 선택지의 삶이 어떨지 상상만 했다면 책 속의 다나카, 나오코, 마야마, 린, 가쓰라기가 되어 함께 삶을 체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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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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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 : 이영희

경남 진주시 하대동 거주꽃을 사랑해서 꽃으로 글을 쓰는 글쟁이 이영희 작가가 침묵을 깨고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이 작품은 혼란 속에서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여성, 화녕을 주인공으로 1930~40년대 일제강점기 젊은 여인이 기구한 운명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었다.

윤심덕을 닮고 싶었던 화녕, 대한제국 최고의 신파극 가수를 꿈꾸지만 아버지가 처형당하고 무조건 살아남으라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처형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천황을 찬양하며 목숨을 부지한다. 이후 아버지를 죽인 원수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화냥년이라고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노래에 대한 열망 하나로 흐트러짐 없이 꿋꿋하게 살아간다. 남초시 집의 손자 인서, 진주 헌병대장 스바로의 아들 킨타로와 관계를 맺으며 이야기는 점점 복잡해져만 간다.

1920년대 한국 가요사는 일제 강점기의 억압 속에서 민족의 정체성과 저항의 메시지를 담아 중요한 문화적 유산으로 단순한 음악을 넘어서 민족의 슬픔과 절망, 동시에 희망과 저항의 상징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사회적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그 당시의 절절한 정서를 문학적으로 재현해 낸 소설로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화녕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 개인이 아닌 민족적, 역사적의 미를 섬세하게 탐구한다. 소설 속에 삽입된 당시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곡의 가사와 마음 아픈 역사적 정서를 꽃말에 빗대어 만든 목차는 화녕의 마음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시간은 흐를 테고 그럼 지금 우리의 시간은 역사로 변해 쌓여가겠죠. 그럼 훗날의 사람들도 나를 손가락질할 거예요. 헌데도 노래를 향한 내 열망을 꺼질 줄을 모르니 왜 우리 아버지는 내이름을 불꽃이라고 지었을까요?

한국 현대 가요사의 첫 길목에서 불꽃처럼 타오른 화녕.
그녀의 애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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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 중국 도시 괴담집 - 상하이 흡혈귀부터 광저우 자살 쇼핑몰까지
강민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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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 중국 도시 괴담집] : 강민구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의 괴담을 한 권에 모았다!
“붉게 물든 중국의 밤,
배회하는 망령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가?”

영화감독, 작가, 미디어아티스트, 연극 연출가로 활동중인 강민구 작가는 대학생 시절 교환학생으로 온 홍콩인 친구와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듣게 된 홍콩 호텔에 대한 흥미로운 괴담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중국 괴담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이 책에는 중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의 괴담이 담겨있으며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표기법과 맞지 않더라고 실제 중국어 발음을 살려 표기했다.

중국 현지에서 떠도는 괴담들은 괴담 매니아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실제 장소나 사물에 대한 이미지와 추가 설명 역시 그 현장감을 더욱 살려준다. 괴담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중화권 괴담이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고, 금기시 하는 행위나 미신 이야기도 담겨 있어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당신 주변에 악마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게 느껴지는군요. 분명 당신이 최근에 만난 사람은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주의하세요."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는 괴담책.
책 한 권으로 오싹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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