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는 밤
서한나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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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술은 어떤 의미인가.
그들의 고난과 역경이 흥미로운 이유는 아마 우리도 같은 마음, 같은 밤, 같은 술을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금주를 권하는 책처럼 보이지만, 있던 것이 없어진 어느 날 밤의 공백을 함께 경험해 보자며 용기를 주는 책이다. 술을 마시진 않지만, 술 취한 사람들이 좋다는 작가의 글에 공감을 하며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술자리에 참석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인정하고 말았다.

주변의 애주가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술이 없어진 어느 날 밤에 찾아올 권태와 고독, 그리고 불안과 해방을 마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술이 없어도 우린 이렇게 친해졌듯이 술이 없는 그 밤에 더 진솔하게 서로를 더 다정한 시선으로 마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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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거지빌라
나주희 지음 / 북시그니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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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동 사람들의 삶에 마리아가 들어오면서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며 이웃에 대한 우리의 작은 관심과 행동, 마음이 결국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준다. 그러나 간혹 나의 희생과 손해가 뒤따르는 법, 사랑은 그렇게 때문에 더 진하며 사람을 살리고 희망을 준다.

기독교 소설로 그 안에 로맨스, 판타지, 액션, 범죄, 코미디 장르가 녹아있고 기존 소설보다 대화문이 더 많다. 맛깔스러운 사투리는 덤이다. 책날개 부분에 등장인물들의 소개가 있어 한편의 시트콤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가난동이라는 독특한 배경이 주는 재미있고 신선한 소설, 한 챕터씩 읽으면서 사랑과 희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 해보며 새로운 정의를 얻을 수 있는 소설, 오랫동안 잔잔한 여운이 남을 소설로 삶의 방향을 잃은 내게 다시 사랑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준 책으로 추운 겨울, 마음 따뜻해지고 싶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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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이 상처로 남지 않게 - 학교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를 위한 안내서 학창 시절이 상처로 남지 않게
김은초 지음 / 구텐베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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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이 상처로 남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학교에서 상처 받고 있는 청소년들과 학교를 떠난 후에도 여전히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학교에서 받은 상처들이 아직 아물지 않은 채 커버린 어른들을 위해 어떻게 치유하면 좋을지 도와준다.

교실에서 받은 상처를 왜 치유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치유를 하려면 통증의 증상이 어떤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 트라우마, 심리적 어려움의 만성화로 분류하여 스스로 받은 상처가 지금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게 체크 리스트를 제시한다. 상처를 받은 피해자, 상처를 가한 가해자, 학생, 부모, 교사에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며 그대로 실천만 한다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방지하거나 상처받은 누군가를 도울수도 있을 것이다.

상처를 마주하고, 상처받은 어린 나를 안아주고 , 그 상처에서 졸업하여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주자. 작가는 이 치유 과정이 완벽하거나 정답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 책으로 인해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약한 마음이 더 단단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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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시간
최혜진 지음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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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 어른들을 다독이는 장난꾸러기 우리 아이들.
이 그림책의 특징은 엄마의 당부에 당차고 명랑하게 대답하고는 다시 놀이터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생각과 모습이다. 어쩌면 어른들의 말을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 같아 보이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른들 없이도 아이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랑의 담긴 엄마의 목소리가 아이를 안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그 속에서 아이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흑연을 사용한 개성 있는 표현기법으로 뛰어노는 아이의 그림이 더 명랑하게 보이며 아이를 더 친숙하게 표현하며 일정 간격의 무늬로 조형적인 새로움을 주었다. 붉은 색 도형들은 놀이 기구가 되면서 아이들의 열기와 생기를 더욱 잘 나타내고 있다.

아이가 가진 무한한 상상력과 언제든 잘 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와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이 그림책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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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탐정 와츠 - 꼭꼭 묻힌 단서, 꽁꽁 숨긴 보물
메그 맥래런 지음, 심연희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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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듀오, 와츠와 펄.
뛰어난 관찰력 덕분에 사건의 핵심 단서를 찾아내는 강아지 와츠와 똑똑하고 호기심 많은 고양이 펄이 만났다. 서로 성격도 취향도 취미도 어느 하나 비슷한 점이 없는 와츠와 펄은 서로의 부족한 면의 채워주면서 한 팀이 되어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유명한 탐정 부모님들 둔 와츠는 오래전부터 고객인 위스커튼 백장님네 저택에서 머물기러 한다. 도착하자마자 도넛을 먹고 온 와츠라는 것을 한 눈에 눈치 챈 백작님의 딸인 펄을 만난다. 누군가 몰래 장미 덤불을 망가뜨리고, 그 옆 땅속에서 공룡 뼈가 발견이 되기도 하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황금사과가 없어지는 등 모든 사건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직감한 와츠와 펼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뒤엉킨 수수께께의 비밀을 파헤치는 멍냥이 탐정단!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 없는 멍냥이 두마리!
서로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를 보며 우리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풍성한 그림과 흥미진진한 사건들로 가득 한 동화책, 우리집 아기와 함께 두 번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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