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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2 - 전쟁과 혁명의 시대 ㅣ 선명한 세계사 2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평점 :
한 번 보면 평생 기억나는 이미지로 보는 세계사 책으로 가장 격동의 시기, 1850~1960년의 주요 장면들이 담겨 있다. 100년간 제국주의가 이어졌고 제3세계는 침략을 받았고 오랜 역사의 나라들이 차례로 멸망했던 그 시기, 두 차례의 큰 전쟁 속에서 폭군, 혁명가, 천재, 과학자 등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다. 우리는 회색의 역사만 기억하지만 이 책에서는 제 컬러를 찾아 복원하여 본래의 성질을 찾고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역사책을 한 편의 영화처럼 보여주기 위해 역사 색채 전문가 마리아 아마랄은 2년여에 걸쳐 과거의 색을 철저히 고증하고 1만 장의 사진 기록을 200개로 섬세하게 선별하였으며 완벽히 복원하였다.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진행자 댄존스의 간결하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우리에게 색다른 과거 여행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책이다.
전쟁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이 강렬하게 남는다. 1차 세계대전, 타이타닉 호의 침몰, 서부전선 참호의 사진 등 당시 생생한 역사가 담겨 있다. 무기가 발달되지 않았던 전생 전술로 많은 젊은이가 쏟아지는 포탄과 총탄을 가르며 달려 나갔고, 비라도 내리면 얼마 못가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한편 마음이 먹먹하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 노동자들의 전쟁, 바이러스와의 전쟁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마치 전쟁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쉽고 재미있게 세계사를 읽으며 같은 시기에 우리 역사는 어땠을까 찾아보며 공부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유익하고, 사진마다 덧붙여진 설명들을 따라가며 세상을 보는 관점을 조금 더 확장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역사를 기억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을 찾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