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로 독깨비 (책콩 어린이) 86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지음,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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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대상, 여드가 앨런 포우 상을 받은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작가의 장편동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부모님과 두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열한 살 소년 마티는 다리를 절뚝이는 비글을 발견한다. 마티는 샤일로라고 이름 지어주지만 샤일로는 동물 학대를 하는 난폭한 저드 아저씨의 개였다. 마티는 다시 찾아온 샤일로를 저드 아저씨로부터 보호하고 몰래 숨겨 돌봐주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거짓말과 비밀이 많아지자 도덕적 갈등에 빠지게 된다. 정직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란 마티, 과연 어떤 것이 옳은 일인가. 자신의 선택에 어떤 책임을 따라올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마티는 저드 아저씨에게 협상을 하고 샤일로를 지키려 한다.

법과 양심 사이에서 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초등학교 토론 수업에서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동물과 인간의 우정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윤리과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법을 지키는 것이 반드시 옳은 일인가.

이 책은 우리에게 꾸준히 질문을 하고 진지하게 탐구하게 만든다. 나는 무엇이 옮다고 믿는가, 그 옮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기 바라며 아이와 함께 읽고 우리 아이들이 그저 마음 착한 아이가 아니라 그 틀을 벗어나 정의와 법, 양심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줄 알고 판단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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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클럽
김쿠만 외 지음 / 냉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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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통해 삶을 마주하게 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앤솔러지 <러닝 클럽>

다섯 작가가 참여해 러닝 클럽이라는 애플리케이션과 치유라는 키워드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작품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를 더해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눈밭 달리기 - 김쿠만 작가
문학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가던 나는 폭설로 인해 북쪽 국경 도시에 발이 묶여버린다. 우연히 하숙집 주인 조의 눈밭 달리기 제안으로 무료 숙박을 얻게 된 나는 얼떨결에 조와 함께 눈 위를 네 발로 달리기 시작한다. 눈밭 달리기가 언젠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것이라는 조의 황당한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호흡 메이트 - 최미래
퇴사 후 이유 없이 땀이 나는 나는 친구 민영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낯선 사람과 연결되어 숨소리를 공유하는 브리드라인을 통해 만난 로즈님과 몇 번 호흡을 맞춘 나는 과거의 기억과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달려도 달려도 - 이묵돌
대학 시절 좋아했던 덕선배 앞에서 창피함을 피하려고 시작했던 도망이 러닝으로 이어진 민영. 결혼 적령기를 넘기자 보수적인 집안 어른들의 압력으로 수십 번의 맞선에서 도망치고 아직도 도망칠 일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된 민영은 오늘도 달린다.

가장 보통의 빠르기 - 김준녕
고등학교 육상부에서 느리게 뛰기로 유명한 태관과 우승에 대한 강박을 가진 상협이 같은 팀이 되면서 서로의 비밀과 상처를 알게 된다.

러닝 메이트 - 이서영
갑자기 찾아온 우울감으로 집안에서만 지내는 경희는 친구 지숙이 선물한 VR 고글과 러닝 클럽 앱을 통해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VR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환상적인 풍경 속에서 현실의 두려움을 잊어가던 어느 날 매번 자신과 함께 달리는 사슴을 만나게 된다.

달리기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그들의 이야기.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하지 말고 현실과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용기를 주고 있다. 달리기를 하며 만나는 치유의 순간들을 만나고 싶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다 읽고 나면 다시 운동화 끈을 매고 달려나갈 준비를 하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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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세이버 달달북다 10
이유리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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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로 매칭되는 완벽한 연애의 세계
변수 없는 사랑에 대한 수상하고 명랑한 실험이 시작된다.

"도대체 연애란 어떻게 해야 감정 낭비가 아닌 것인가."

꽃집을 운영하는 혜인은 매주 다투던 전 남친과 헤어진 날 밤에 SNS 광고로 하트 세이버를 알게 된다. 피 한 방울로 성향과 취향 모두를 충족시키는 꼭 맞는 운명의 상대를 찾아주는 연애 매칭 업체로 더 이상 시간도 감정도 낭비하지 않고 잘 맞는 운명 같은 짝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주문 버튼을 누른다. 시간이 지나고 전담 매니저로부터 매칭된 예비 연인 재민의 번호를 받고 카페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 인생관부터 사소한 습관까지 모두 똑 닮은 두 사람은 급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들어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다.

서툰 시행착오 없이 순조롭게 시작하는 사랑, 아무도 아픔과 슬픔을 겪지 않는 연애가 가능한가.

이 책은 시간과 감정 낭비가 없는 사랑의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서로 비슷해져 가는 과정을 겪지 않고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 시작하는 것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이후 혜인은 재민에게서 서로 다름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은 또 다른 사랑의 영역으로 가는 첫 발을 내딛는 것과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닌 나와 다른 사람과의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각자 다른 형태의 사랑을 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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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이의 하루 - 몽글몽글 퐁실퐁실
후루얀 지음, 이소담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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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NS에서 인기를 끌며 13만 팔로워의 마음을 사로잡은 말랑하고 어리바리한 퐁이와 친구들의 귀엽고 순수한 무해력 100% 그림 에세이.

“어제랑 똑같아도 내 하루는 멋져!”

몽글몽글 퐁실퐁실 하얀 강아지 퐁이는 친구들의 멋진 아이템을 찾아 행복 만들기, 귀여운 친구 사귀기 등 소소하지만 무해하고 힐링 가득한 하루를 보낸다. 넘치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행복을 가득 채워주는 퐁이, 야무진 성격의 몽이와 듬직한 시로 아저씨, 집 벽에 몰래 사는 찍찍이, 퐁이 빠진 털에서 태어난 찹쌀떡.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천진난만하고 엉뚱한 퐁이의 이야기들과 귀여운 퐁이의 어린 시절까지 담겨있는 볼 때마다 미소가 지어지는 힐링 에세이.

귀여운 표정들과 소품과 풍경에도 디테일이 살아 있어 생동감이 가득한 책이다. 말랑하고 엉뚱한 퐁이와 친구들의 무해한 행복의 조각들을 보며 강아지 없는 사람들도 사심을 채우기에 충분한 책으로 꼭 소장하여 수시로 꺼내보기를 추천한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참지 말고 이 책을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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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모으는 생쥐
소중애 지음, 이강훈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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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지.
선물같이 귀한 시간을 바르게 잘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들이 있어.”

시간감각이 날로 흐려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소비하고, 짧은 영상과 반응에 익숙해져 간다. 실제보다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시간의 소중함과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우게 된다. 망망이의 판타지 속에서 삶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고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간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며 삶의 의미를 찾고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잊고 있었던 추억과 앞으로 다가올 소중한 순간들을 지키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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