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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평점 :
2030세대, 이른바 삼포세대는 치열한 경쟁 사회를 대변해준다. 등록금 대출, 바늘 구멍같은 취업문, 치솟는 집값 등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마음까지 들게하는 현실이다.
이런 팍팍한 경쟁에 사람들은 고슴도치처럼 더욱 날카롭게 날을 세운다. 2013년 트렌드의 첫번째 키워드 City of hysterie-날 선 사람들의 도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기 보다 스스로를 경계하고 지키는 경향이 늘어나 공공기업에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개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물론 기술의 발전이 깔려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블랙박스나, 곳곳의 cctv로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의 보호를 강화한다.
경제적 불황 속에서 이제 엄마가 되는 30대는 우리나라가 고도로 잘살던 때에 태어난 N세대다. 서태지에 열광하고 브랜드에 민감한, 이전의 엄마세대와는 완전 다른 감수성의 사람들이다. 바뀐 엄마들, Bravo, Scandimom:"스칸디맘이 몰려온다"가 2013년 트렌드 키워드 중의 하나다.
무조건 헌신만 하던 엄마처럼 살지 않으리 다짐한 N세대로 성장한 여자들로, 아이의 소비와 자신의 소비를 별개로 생각한다. 아이 뿐 아니라 자신을 꾸미고 자기계발하는데 들이는 돈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성적위주의 교육으로 아이를 다그치는 타이거 맘이 아닌 육체적인 활동, 문화체험 같은 감성교육에 열을 올리고 아이를 존중하는 수평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키즈프로그램이 포함된 가족 단위의 캠핑, 문화,여가 사업이 번창한다고 한다.
끝이 안보이는 불황 속에서 사람들은 이럴 바에야 현실을 최대한 즐기자 란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물건을 소유하진 않지만 맘껏 향유하고 누릴 수 있는 렌탈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티비,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렌탈 이용이 지난 4년 동안 두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월 5만원에 안마의자를 렌탈해서 쓰기도 하고, 아기침대 같은 아기용품도 대여한다. 캠핑 용품, 면접 의상 기증 사이트도 성황이라고 한다.
buying(사는)이 아닌 living(사는)것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35년에는 3가구 중 한 가구가 일인가족이라고 한다. 4명의 핵가족도 옛말인 셈이다. 일인용 식품, 배달 등도 점점 많아질거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스마트폰과 SNS 등에 잠식당하는 현상에 맞선 It's detox time:"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이 많이 생겨난다.
상식을 깨는 무의미한 웃음의 OTL...Nonsense!:" 난센스의 시대"는 갸류상, 멘뭉스쿨 같은 허무 개그가 내년에도 웃음을 전해 줄 것이라고 한다.
불황 속에도 누리고 살 건 누리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엿보였다.
그리고 어느정도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익숙해진 우리의 취향이 더 이상 왠만한 서비스에 감동하기보다 오히려 적절한 불편을 안겨주는 것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것도 새로웠다. DIY가구, 케익 믹서제품 처럼.
개인 맞춤 편안함이 더욱 늘어가면서 번거로움은 줄이고 fun을 추구하려는 현상이 2013년에 나타나는 주 현상을 알수 있었다.
백프로 맞는건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예측과 감을 미리 잡을 수 있다는 건 뭔가 모르게 든든하다.
편안함 뿐만이 아니라 윤택함도 빛이 나는 2013년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