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쓴 여우 - 2021년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함께 놀 궁리 6
솔 운두라가.무헤르 갈리나 지음, 문주선 옮김 / 놀궁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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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에 대한 책은 정말 많다.
아이들 그림책도,
어른들 자기개발서도..
어떻게 하라 어떻게 하라는 그 많은 책들..

이 책에서는 그렇게 뱅돌아 말하지 않는다.
바로 핵심을 말한다.
"결국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너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 하지마"

책의 표지는 수박을 쓴 귀여운 여우의 그림으로 시작된다.
왜 수박을 쓰게 되었는지,
그 여정이 책 속에 그려진다.

나는 최근 그림책을 볼 때,
글을 다 읽은 후 그림만 따라가본다.
“그림”책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우가 그림 속에서 작아졌다가, 커졌다가,
여우가 그림의 주변의 있다가, 중심에 있다가,
자연스런 표정을 지었다가, 어색한 옷을 입었다가,
숨은그림 찾기처럼 여우를 따라가본다.

본인이 원하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가하는 매우 작은 여우,
고민끝에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과 마주했을 때의 여우,

결국 여우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에서 답을 찾는다.
그걸 책에서는 꾀라고 표현한 것은,
본인을 숨기기 위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을 숨기기 위한 방법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여우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내가 찾은 이 책의 핵심은 이 2가지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남을 신경쓰느라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숨기는 것에 대한 결과,,

결국 모든 답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서 나오고,
남들은 내가 숨기고싶어하는 것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아, 자존감에 대한 책은(그림책을 포함)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현실적이다.
본인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주변에 착한 친구들이 괜찮다고 위로하는 장면도,
주변의 친구들이 갑자기 피하고 웅성이는 장면도 없다.
의외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그 장면이 너무 현실적이고,
너무 자연스럽게 장면 속에 어우러지는 여우가 현실적이다. (책에서는 환영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림에서는 여우는 그저 자연스런 일부로 표현될뿐, 친구들이 달려와 막 감싸안거나 하지 않는다)

여우가 수박을 쓰게 되었지만,
결국 그것은 본인을 숨기는 것이 아닌,
본인을 드러내는 과정이었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통해..

색감이 온화한 이 책은 참으로 현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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