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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국지
임창석 지음 / 아시아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영웅들이 소설로 다시 탄생되었다.
삼국시대 가장 처절했던 전쟁을 겪었던 난세의 명장들과 왕들의 지략과 권모술수,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고승들의 지혜의 목소리가 소설 속에 가득 담겨 있다.


역사상 일차 세계대전 이전에 가장 거대했던 전쟁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에 중원의 주나라(북주), 수나라, 당나라와 벌였던 100년 동안의 전쟁이다.
중원을 통일한 황제들의 야망과 권세, 그리고 그 야망을 무너뜨리며 나라를 지키려 하는 고구려 명장들의 전략과 병법, 그리고 삼국 왕들의 처신과 용기, 그들을 돕는 고승들의 고뇌와 갈등들을 소설 속에서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다.
한삼국지는 수많은 선조들의 치열했던 인생과 사랑, 삶의 사슬들이 간결하면서도 속도감이 있는 빠른 전개와 아름다운 문체로 재미있게 쓰여진 소설이다.
책 속에는 을지문덕 장군에겐 잊지 못하는 옛 연인도 나온다.
"꽃은 웃으나 소리는 들리지 않고, 새는 슬프게 우나 눈물이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그녀는 제가 당신과 간혹 만난다는 말을 듣고 당신의 안부를 묻곤 하였답니다. 그리고 고구려에 대해서도 지금 굉장히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p105
안타깝게도 고구려 관련 역사서를 편찬하지 않고 기록이 상실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역사 속 을지문덕과 온달장군에 관련해 이야기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는 이유는 수와의 전쟁 이후 후유증이 컸기 때문이고, 여수 전쟁 때 고구려가 썼던 청야 전술에서 백성들이 성안으로 피난하면서 논밭을 불태우고, 우물에 독을 타는 등 보급을 끊어버리는 작전을 쓰면서 고구려 관련 역사서가 편찬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쟁에서 최고의 지략은 적의 허점을 노리는 것이다.
'고구려는 수나라의 제후국으로 매년 조공을 바치고 입조하여 명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군사들을 이끌고 가서 고구려왕을 폐하고, 황족 중의 한 명을 왕위에 앉혀 나라를 다스리게 할 것이다' p39
당시 영양왕은 지도자로써의 정도를 갖춘 보기 드문 영웅호걸이였다고 한다.
조공을 받치는 대신 전쟁을 선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던 왕이기도 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역사서를 읽다보면 문장 속 단어가 어려워 손을 놓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임창석 저자의 한삼국지는 청소년들이 역사 공부를 하기에도 어렵지 않게 짜여져 있고, 내용 또한 사극에서 보는 것처럼 줄거리가 있어서 고구려, 신라, 백제를 기초를 닦을 수 있는 소설책이다.
어떤 책이든 나와 맞다면 역사 공부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이책은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추천한다.
**출판사에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