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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
김선호 지음 / 서사원 / 2022년 8월
평점 :

30대에는 아이들을 열심히 키웠다. 그리고 큰 아이는 이제 제법 자라 초4가 되면서
조금씩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찾고싶어했다. 그래서 늘 공허한 느낌과 뭔가 허무하다는 생각을 자주하면서 혹시 내가 문제가 있는걸까?하는 생각에 자주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를 만나면서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네 엄마들, 특히 40을 앞두고 있는 엄마에게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30대의 엄마. 며느리로서의 삶. 아내로서의 삶 등에 지쳐있는 내가 마흔이 되었을 때 겪는 성장통에 대해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그 성장통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도와주는 그런 책이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이 아닐까.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의 작가인 김선호 작가는 '초등자존감의 힘',
'초등 엄마 말의 힘'을 집필하였다.
현직 초등교사로 아이들은 물론이고 엄마들도 상담하며 다양한 서적으로 아이들과 엄마를 위로한다.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를 읽으면서 내년이면 마흔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선물받은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치열하게 전투 육아를 치루고 이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서 엄마 손이 덜 가게 되니깐
엄마로서 살아왔던 지난 10여년을 돌아오며 앞으로의 나의 삶을 생각해본다.
'중간항로' 라는 말을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마음 속 깊이 각인되었다.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에서는 엄마,며느리,아내로서 살아왔던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이제는 '나'를 찾도록 그리고 어떻게해야 잘 찾는지를 도와준다.
나혼자만 겪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을 읽으면서 '아, 혼자 이렇게 겪는 일이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마흔 즈음의 터널을 인정하며 잘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마흔이 되어 무엇인가를 하고자해서 선택할 때 다른 사람의 기대치,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삶, 내가 원하는 가치관을 쫓으라고 충고한다.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책 앞에 이런 글귀가 보였다.
결혼 전에는 내 이름으로 나를 불렀다면 결혼하고 나서 아이가 생기니 이젠 누구
엄마라는
존재로 살아가며 누구 엄마라는 존재로 누구 엄마들의 모임에 나가며 누구 엄마로
시댁도 친정도 불리운다.
내 이름이 분명이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난 늘 내이름을 불러주는 우리 남편이 참 좋다.
난 누구의 엄마, 아내, 며느리,딸이기 전에 소중한 이름이 있는 한 사람이다.
이름조차 희미해진 모든 엄마들이 마흔이라는 성장통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상실도 받아들여보고 고독도 느껴보고 그렇게 스스로 일어서야한다고 작가는
얘기한다.
그리고 작가는 엄마들을 위한 긴급 솔루션이라는 코너를 책 속에 넣어 우리 아이들과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마치 곁에서 상담하듯이 적어줘서 덕분에 고민거리들을 잘 해결나갈 수 있다.
작가의 섬세한 배려라 생각한다.
정말 마흔을 코 앞에 두고 언제부터가 나는 혼란했다. 아이들이 크고 과거의 화려했던 나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자신감 넘치고 꿈 많던 아가씨였는데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몸과 맘이 변하면서 움츠려들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이제 나는 뭐하고 살지? 이대로 아이들과 남편만을 바라보며 살기에는 내 인생도 긴데..하는 고민에 참 답답했다.
지혜롭게 이 시기들을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를 읽고 또 읽을 생각이다.
흔들릴 때마다 그리고 고민이 깊어질 때마다..
꼭 마흔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엄마에서 한 사람으로 성장통을 겪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음하는 오랜만에 만난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서사원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