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 선사 시대 ~ 남북국 시대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최태성 지음, 신진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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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고유한 빛깔로 빛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역사 인문학 여행 🛤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의 여정에 올라봅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유

석기 시대보다 훨씬 발전한 지금도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하나요?

지금은 여기저기에서 식당이나 마트,

쇼핑몰을 만날 수 있어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맛있는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고요.

......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엄청나게 큰 공동체 안에서 살아간답니다.

우리가 같이 살펴본 구석기나 신석기 시대에는

몇십 명이 무리 지어 살았지만 청동기 시대가 되면

무리의 숫자가 늘어나 부족이 돼요.

그 부족들이 합쳐지면서

드디어 국가가 등장하게 됩니다.

......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도 하나의 공동체예요.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P22-23

스마트폰 하나로 대부분의 것들이 해결되는 세상,

게임기 안에서 친구들도 쉽게 만나는 세상,

지식과 정보는 넘쳐나지만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잊고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고조선 건국에 담긴 의미와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거의 오천 년의 역사를 지켜낸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잘 사는 삶이 행복에 가까운 삶이라는 것을 

제시하며 역사 여행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


올바른 결단의 힘

역사는 우리를 올바른 선택으로 이끌어 준다.

광개토 태왕과 장수왕이 다스리던 시기를

보통 고구려의 전성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광개토 태왕과 장수왕만 기억하면 안 돼요.

개혁으로 고구려를 변화시켰던

소수림왕의 노력이 없었다면 고구려는 훨씬 늦게

전성기를 맞았을지도 모르니까요.

소수림왕은 닥쳐온 위기 앞에서 무릎 꿇지 않았어요.

그리고 자신이 다스리는

고구려를 정확히 파악한 뒤 올바른 선택을 내렸지요.

소수림왕의 지혜로운 선택이 위기에 빠진

고구려를 구하고 전성기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51

외교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진흥왕은 백제와 손잡고 고구려를 공격할 때부터

조용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백제와 동맹을 맺고 서로 도우며 지내 왔지만 신라가 더 발전하려면 한강이 꼭 필요했거든요.

......

진흥왕은 백제가 방심한 틈을 타 백제가 되찾았던

한강 하류 지역을 공격해 빼앗습니다.

백제는 설마 백 년 넘게 동맹 관계였던

신라가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신라는 백제가 갖고 있던 한강을 빼앗은 뒤

이곳에 당항성이라는 산성을 세우고

중국과 직접 교류하기 시작합니다.

신라의 본격적인 전성기는 이때부터예요.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63

역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신라는 골품제라는 폐쇄적인 신분 제도를

가지고 있었어요.

골품제 아래서는 원칙상 가장 높은 신분인

성골만이 왕이 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성골의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왕이 될 수 있는 남성 성골이 사라지자

선덕 여왕이 왕위에 오릅니다.

하지만 신라의 귀족들은 여성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하필이면 선덕 여왕 때

백제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이 돼요.

......

대야성을 빼앗긴 직후,

선덕 여왕은 탑을 하나 쌓습니다.

바로 황룡사 9층 목탑이예요.

......

완성된 황룡사 9층 목탑의 각 층은 신라를 괴롭히던 주변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1층부터 차례대로 일본, 당, 오월, 탐라, 백제, 거란, 여진, 고구려를 적어 넣었어요.

......

백성들이 눈뜨고 일어나 농사를 지으러 갈 때도,

농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도

탑이 보였을 겁니다. 🖼

그러면서 저 높은 탑에

새겨진 나라 모두를 발밑에 놓겠다는

선덕여왕의 마음을 떠올렸겠죠.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137-139

역사 여행은 빛나는 주인공들만 만나는 것이 아닌 

스포트라이트를 조금 덜 받은 이야기들도 살펴보며 

아이들에게 균형 있는 시각을 심어줍니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성실한 태도 외에 결정의 시기에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역사 속에서 

고구려 전성기 광개토 태왕이 있기 전 

위기 앞에서도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간 소수림왕, 

한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군주의 자리에서 

백제와의 의리를 지키기보단 

백성들을 위한 과감한 결정을 한 신라의 진흥왕,

나라의 힘이 약해졌을 때 황룡사 9층 목탑으로 자신과 

백성들의 의지를 다져 나간 통일 신라 전의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각자의 인생에서도 성실한 태도로 

때로는 과감히 결단을 내려나가길 기대하여 봅니다.


새로운 시선, 나만의 가치

역사는 나만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날에는 백제 문화를 '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여덟 글자로 표현했어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예요.

.......

무령왕릉에서는 사천육백여 점이나 되는 백제의 문화유산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어요.

그저 양만 많은 게 아니라,

그중 열일곱 개가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가

큰 문화유산이예요.

......

무령왕은 백제의 위기를 중국, 일본과의 교류로 해결하려고 했을 거예요.

그리고 교류의 핵심은 바로 '문화'였지요.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80-81

시선을 돌리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가야는 '철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철이 풍부했어요.

가야 주변에는 철이 나는 광산이 여럿 있었거든요.

철은 전쟁을 치를 때도, 농사를 지을 때도

꼭 필요한 자원이었습니다.

무척 귀하다 보니 철을 돈처럼 사용하기도 했고요.

철이 풍부하게 나던 가야는 철을 낙랑과 일본 등

주변 나라에 수출하기도 했어요.

신라의 한 무덤에서 가야의 철기가 발견되기도 했죠.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93

작가와 함께하는 

역사의 여정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문화라는 강점을 가지고 주변 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하며 자신만의 문화를 꽃피워 나간 백제를 통해 

아이들이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성적이라는 잣대로 자신을 평가하며 자신감을 잃기

보다는 장점을 찾아내고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권하는 부분이었습니다. 🤍

학부모가 되고 성적이라는 잣대로 

아이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이와 처음 인연이 닿아 어떤 마음으로 

아이가 커 갔으면 좋을지 생각을 했었던 

처음 마음이 떠올라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던 역사 여행의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시선을 돌려 잊혀진 나라 가야를 살펴보며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으로 시선을 돌려 살필 줄 

아는 시선의 풍요로움 또한 배울 수 있습니다.🤍

기적을 만드는 힘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승리할 수 있다.

고구려는 백만 명이 넘는 수의 군대와

직접 맞붙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요 지점에 있는 성을 지키며

적이 고구려 땅에서 문자를 얻지 못하게 하는

작전을 펼쳤어요.

전투가 점점 길어지자 수 군대가 가지고 온 식량은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이제 고구려 땅에서 먹을 것을 구해야 했죠.

......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고

물자를 보금받기도 어려웠어요.

결국 철수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때만 기다리고 있었던

고구려 군은 드디어 공격을 시작합니다.

......

삽십만 명 중에서 살아 돌아간 사람은

겨우 이천칠백 명뿐이었다고 합니다.

이 전투가 그 유명한 '살수대첩'이예요.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121-122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원효는 해골 물 사건으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라는 깨달음을 얻은 뒤

신라로 돌아와요.

그리고 누구나 자신과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알리기 위해 길거리로 나갑니다.

......

원효는 <무애가>라는 노래도 지어

거리에서 불렀다고 해요.

지금으로 치면 길거리 공연을 했던 것이죠.

가사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지만,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뜻이

담긴 노래였다고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156-157

역사는 꿈에 도전할 용기를 준다.

장보고는 어린 시절 자랑하던

활 솜씨로 뛰어난 장군도 되었고,

장사로 돈도 엄청나게 많이 벌었습니다.

지금까지 모아 둔 돈과 권력을 가지고

편안하게 살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또 하나의 꿈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바로 바다를 건너 다시 신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

신라로 돌아간 장보고는 수도인 경주로 가서

왕을 직접 만납니다.

놀랍지 않나요?

바닷가 소년이 출세해서

왕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거예요.🌊

장보고는 왕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저에게는 돈도 있고 힘도 있습니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해적을 몰아내 드리겠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181-182

백만 명이 넘는 수의 군대를 상대로 포기를 하지 않고 백성들과 힘을 합쳐 보급로를 막아 

승리를 거둔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도중 깨달음을 얻어 

백성들을 위한 불교 전파를 위해 힘쓴 원효대사, 

벽이 높은 골품제 사회에서 태어났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다 건너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더 나아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통일신라의 장보고.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꿈을 위해 치열하게 나아간 인물들을 

여행에서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기적을 만드는 힘은 그 어느 곳도 아닌 

자신의 마음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존중의 힘(뛰어남의 기준)

서로를 존중할 때 더욱 발전하고 풍부해진다.

문화는 주어진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르게 나타나요.

중국은 벽돌을 만들고 다루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벽돌 탑을 많이 쌓았어요.

나중에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벽돌 탑도 많아집니다.

그리고 일본은 곧고 커다란 나무를

구하기 쉬운 환경이었어요.

그러니 힘들게 돌을 구해서 탑을 쌓는 것보다

나무로 탑을 짓는 것이 편리했을 거예요.

반면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단단한 화강암으로 탑을 만들었어요.

화강암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돌이에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 땅에는

화강암이 특히 많아요.

한반도에 있는 돌 네 개 중 하나가

화강암일 정도로 많지요. ⛰

그렇다고 나무보다 화강암이,

화강암보다 벽돌이 뛰어난 재료인 것은 아니예요.

각 나라 사람마다 잘 다루는 재료가 다를 뿐이죠.

한 나라는 주변 나라들과 교류하며 발전해 나갑니다. 혼자만 고립되어 있으면 발전하기 어렵지요.

그리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흘러들어 온 문화를 자신들의 자연환경이나 생활에 맞게 변화시키고 재창조해

자신만의 문화로 만드는 거예요.

그러면서 문화가 탄생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 문화를 말할 때는

어떤 것이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문화마다 나름대로 그렇게 발전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P108-109

전 세계가 자유롭게 서로의 문화를 주고받으면서 발전하고 있는 지금 BTS 음악을 들으며, 자유자재로 디즈니, 픽사의 영화를 보며 우리나라의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요즘 

어느 문화가 더 좋고 더 우월하다는 역사의식이 

오늘날 아이들에게 득이 될까요? ! ! 

잉카 문화는 신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산업화된 부의 시선으로만 그 문화를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폄하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 문화는 각자의 자리에서 그 시기에 빛나던 별들이 만들어낸 유기적인 산물이니까요. ✨



                                           

                                              많이 배우지 맙시다.

잠깐만

배움을 멈추고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 봐요.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

자주, 많이 생각해 봅니다.

역사의 쓸모/최태성 작가님



여행의 묘미는 그곳에서 멈추어서 자신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일 겁니다. 

최태성 작가님의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반짝 더욱 빛을 내기 위해 

역사라는 인문학 여행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마인 저 역시 아이와 함께 

아이의 일상에서 친구와의 문제, 학업의 문제, 

진로의 문제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 

'역사 책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생활의 쓸모라는 시선으로 시작된 

역사의 쓸모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살펴보며 그 시대에서 빛났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여줍니다. 

역사책 속 여행을 아이와 준비 중이라면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는 

친절하게 역사 여행의 진정한 방향을 

말하여주니 먼저 읽어보고 출발함이 어떨까?!! 

          권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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