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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7
우봉규 글, 송진헌 그림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민우가 사는 곳은 정수사의 조그만 암자 화개암의 컨테이너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민우는 아버지가 들어오시지 않는 날은 라면으로 끼니를 떼운다. 재희 역시 몽연스님이 키우는 절집아이다. 4학년인 민우와 재희는 생각하는 것이 참 성숙하다. 민우에게 있어 재희는 누나같기도하고,엄마같기도 하고 친구같기도 한 그런 친구다. 그런 재희가 떠난후 민우는 말없는 아이가 된다. 아빠는 밀렵꾼들과 밀렵을 하면서 온몸에는 상처투성이로 돌아오지만 먹을 것과 돈은 풍부해진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짓이 밀렵이라는 것을 몽연스님으로부터 들은 민우는 아빠의 가방을 열어보고 깜짝 놀란다. 거기엔 너구리 가죽과 다른 동물들의 털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가 경찰서로 잡혀가고 갈곳이 없어진 민우는 재희가 있는 곳으로 떠난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찡해왔다. 4학년짜리아이 혼자서 라면을 끓여먹고 지내는것, 급식비를 내지 못해 수돗물로 배를 채울때 재희에게 들킨일, 혼자 있을때 재희를 떠올리는 일 등 ......부모가 없을때 서로 의지할 수있는 그런 친구가 재희와 민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