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알람에도 잠에서 깨지 않는 능력이 다 소진되고 나면 휘청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 몇 마리를 죽일 수 있을 만큼의 카페인을 몸에 따려 부었다. 나는 항상 피로의 벼랑 끝에서 살았다.
- P100

우리는 분명 잠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따라요. 그 대가는 바로 몸에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는 거예요. 그럼 우리 몸은 이렇게 생각해요. ‘어, 잠을 줄이고있네. 비상 상황인 게 분명해. 그러니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온갖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야겠어. 혈압을 올리자. 패스트푸드가 당기게 만들어야지!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당도 더 당기게 만들 거야. 심박도 올릴 거고...‘ 이 모든 변화는 나는 대기 상태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P107

우리 뇌에는 온종일 아데노신이라는 이름의 화학물질이 쌓이고, 이 아데노신이 우리에게 졸립다는 신호를 보낸다.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의양을 파악하는 수용체를 차단한다. "저는 이 현상을 연료계 위에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에 비유합니다. 카페인을 마심으로써 스스로에게 연료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연료가 얼마나 텅 비었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죠. 카페인이 없어지면 두 배로 피곤해집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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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와의 일화는 연애 행각이 사랑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것을 그녀에게 가르쳐 준 것일까? 연애 행각이란 가볍고 아무런 무게도 나가지 않는다는 것일까? 그녀는 마음이 더욱 안정된 것일까?
전혀.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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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인간이 이해해야 하는 사실, 자신이 앞으로 설명할 모든 내용의 근원이 되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건 바로 "우리 뇌는 동시에 한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P59

1960년대에 컴퓨터 과학자들은 프로세서가 여러 개라서 동시에 두 가지(또는 그 이상)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계의 성능에 ‘멀티태스킹‘이라는 이름을붙였다. 우리는 이 개념을 가져와 인간에게 적용했다.
- P59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의정신은 자동으로 그때까지 흡수한 모든 정보를 돌아볼 것이고, 그 정보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련성을 끌어낼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일어나지만 바로 이러한 과정을통해 "새로운 생각이 튀어나오고, 관련이 없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갑자기 관계를 맺게" 된다. 이렇게 새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 P62

얼은 이렇게 하려면 주의를 분산하는 요인들과 자신을 (점점 더긴 시간) 분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의지력으로 한 번에 하나에만 집중하려 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우리를 부르는 정보에 저항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거든요." 
- P67

그로부터 1년 뒤, 수년간 방해에 관해 연구해온 글로리아 마크 교수를 인터뷰하면서 이 순간을 돌이켜보았다. 그는 일상에서 너무 오랜 시간 방해를 받으면 모든 외부의 방해에서 벗어났을 때 스스로를 직접 방해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나는 이런저런 것들을 바라보며 계속 어떻게 묘사해서 트윗을 올릴지 생각했고, 그 트윗에 사람들이 뭐라고 답할지 상상했다.
- P76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인스타그램의 설계자들은 이렇게 물었다. 만얀 우리가 사용자에게 ‘하트‘와 ‘좋아요‘를 줘서 셀카 찍는 행동을 강화한다편, 씨앗을 더 먹기 위해 강박적으로 왼쪽 날개를 펼친 비둘기처럽 사용자들도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할까? 인스타그램의 설계자들은 스키너의 핵심 기술을 수십억 사용자에게 적용했다.
- P82

미하이는 이처럼 비상한 집중력을 끌어내는 활동을 할 때 어떤 기분인지 물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의 종류가 무척 다양한데도 사람들이 자기 기분을 묘사하는 방식이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단어가 몇 번이고 계속 튀어나왔다. 사람들은 자꾸 이런 말을 했다. "흐름에 올라탔어요. "
- P82

죽음을 향해 갈 때 ‘좋아요‘나 리트윗 같은 강화요인들을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몰입을 경험한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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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녀는 탱크를 배경으로 이 젊은 여자들의 사진을 무수히 찍었다. 그때 그들을 얼마나 존경했던가!
오늘 그녀 앞으로 다가오는, 심술맞고 험상궂은 여자들은 바로 그때 그 여자들이다. 깃발 대신 우산이었지만 여전히 그때처럼 당당하게 우산을 치켜들고 있었다. 외국군대와 맞서던 그 집요함으로, 그들의 우산은 뻔뻔하게도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것이다.
- P222

그녀가 십여 년 전 빠져나온 어머니의 세계가 다시 그녀를 찾아와 사방으로부터 그녀를 옥죄어오는 듯, 근래 들어 모든 것에서 어머니가 떠올랐다. 아침식사를 하다가, 어머니가 가족에게 자기의 일기를 읽어주며 폭소를 터뜨렸던 일을 그녀가 이야기한 것도 이런이유 때문이었다. 포도주를 마시며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가 라디오로 공개되었다는 것은 오로지 이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이 집단수용소로 바뀌었다고.
- P224

어머니집에 살던 시절의 테레자는 수용소에서 지냈던 것이다.
그때 이후로 수용소란 아주 예외적인 것, 놀란 만한 것도아닌 뭔가가 주어진 조건, 뭔가 근본적인 것,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있으며 온 힘을 다해 극도로 긴장했을 때만 벗어날 수 있는 그 어떤 것임을 그녀는 알았다.
- P224

그녀는 탱크를 찍었던 그날을 회상했다.
그들 모두가 얼마나 순진했던가, 모두가! 그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고 믿었는데 그러기는커녕 자신도모르는 사이에 소련 경찰을 위해 일했던 것이다.
- P232

그녀는 세상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매사를 비극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육체적 사랑의 가벼움과 유쾌한 허망함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가벼움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시대착오적인 사고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다른 여자들에게 애교가 제2의 천성, 하찮은 습관이었다면, 그녀에게 그것은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밝혀 주는 중요한 탐색 분야였다. 그러나 너무 무겁고 심각한 그녀의 애교는 모든 가벼움을 상실하여 억지스럽고, 의도적이고, 과장될 수밖에 없었다. 약속과 보장 없음 사이의균형(애교의 진정한 위력이 바로 여기에 있는데!)이 깨진 것이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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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느긋해졌다. 평소에는 거의 한 시간마다 뉴스를 확인하며 불안을 일으키는 불확실한 정보를 끊임없이 접하고 그것들을 그러모아 일종의 의미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 P45

연구팀은매번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메커니즘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저 시스템에 정보를 더욱 채우기만 하면 되었다. 정보를 더 많이 주입할수록 사람들이 개별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었다.
- P51

 수네는 추세를 바꾸지 못하면
"상류층"은 주의력이 처한 위험을 "매우 잘 인식해" 자신의 한계내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고 나머지 사회 구성원은 "조종에 저항할 자원이 적어서 컴퓨터 속 세앙에 살며 점점 더 남에게 조종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 우려한다.
- P53

"보통 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거든요.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늘 중요한 것보다는 쉬운 것을 제안하는 물건을 언제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된 거예요." 수네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나 자신에게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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