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를 집에 보내 줄 수 있다면, 그들도 안도하리라 생각합니다. 죽은 아나키스트는 순교자가 되어 몇 세기나 살아남지만 사라진 아나키스트는 잊혀질 수 있으니까."
- P398

"판단 같은 것은 하지 않았어요. 그저 당신들의 도움을 구할 뿐입니다. 보답할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아무것도 없다고요? 자신의 이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건가요?"
그는 그녀에게 몸을 돌리며 대꾸했다.
"한 사람의 영혼의 자유와 함께 저울에 달아본다면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요? 말할 수 있겠어요? 나는 못하겠는데요."
- P398

"아나레스에 가면, 일단 나와 함께 벽을 뚫고 걸어가면, 그러면 내 생각에 당신은 우리의 일원이 됩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책임이 있고 당신도 우리에게 책임이 있지요. 당신은 다른 모든 사람과 같은 선택권을 지닌 아나레스 인이 되는거예요. 하지만 그 선택권이란 안전한 것은 아니에요. 자유는 결코 그렇게 안전하지 않아요."
- 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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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벡은 어떤 순간에는 데사르가 좋다가도 다른 순간에는 같은 정도로 그가 혐오스러웠다. 
- P179

조합에 이념적인 적과 자유로이 의사소통하는 일의 중요성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었다. 
- P183

"그게 새로운 거라면 우리와 나눠야지. 저 소유주의자들이 아니라!"
"지금까지 매 사분기마다 강좌를 요구해 왔습니다. 당신들은 항상 그럴 만한 충분한 요구가 없다고 말하지요. 새롭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겁니까?"
그 일로 그는 적을 만들었다. 그는 그들이 분노하게 내버려 두었다.
- P184

"너한테 한계가 다 있다니 금시초문이다. 물리학에서는 말이야. 물론 네게는 온갖 종류의 한계와 결점이 있지만 물리학에서는 아니야. 난 시간학자가 아니야, 나도 알아. 하지만 수영을 할 줄 알아야 물고기를 아는 것도 아니고 별을 인식하기 위해 빛날 필요는 없는 거잖아......."
- P188

"자살할 생각을 했어. 아주 많이. 올해에. 그게 최선인 것 같아"
"고통의 반대편으로 나가는 방법으로는 별로인걸."
- P189

변화는 자유야. 변화는 삶이야. 오도니안 사상에 그보다 더 근본적인것이 있겠어? 하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우리 사회는 병들었어. 
- P191

베다프는 가차 없이 우위를 조여들었다.
"생각하지 않는 것이 늘 더 쉬운 법이지. 근사하고 안전한 계층제를 찾아 정착하면 되는 거야. 변화를 만들지 마라, 불만을 감수해라, 조직을 혼란시키지마라. 지배받는 쪽이 언제나 가장 쉬운 길이야."
- P193

베다프의 눈은 강철 구슬처럼 작아졌다. 그가 말했다.
"형제. 넌 독선적이야. 항상 그랬지. 한번이라도 그 빌어먹을 순수 의식에서 나와서 밖을 봐! 난 널 믿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네게 속삭이는 거야, 빌어먹을! 달리 누구에게 말하겠어? 티린처럼 끝장나길 바라서?"
- P194

베다프는 서툴었고 집요하며 독선적인 데다가 파괴적이라는 특징을 전부 가졌을지도 몰랐지만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였다. 그것은 쉐벡이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으나 몹시도 갈망해 온 것이었다. 그는 쉐벡의 삶을 바꾸어 놓았고 쉐벡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결국에는 계속 나아가리라는 것을, 그렇게 나아갈 수있는 것이 베다프 덕분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베다프와 싸웠지만 계속 나아갔으며, 다투고 상처주고 상처 입으면서도 분노와 거부, 거절 밑으로 추구하던 것을 찾았다.
- P198

귀를 기울이고 있던 베다프가 말했다.
"이런 젠장! 네 생전 처음하는 냉소적인 소리 같다. 쉐브. 한패가 된 걸 환영해!"
살라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 P201

쉐벡은 긴장된 움직임을 보고 그녀가 온 힘을 다해 감정의 폭풍을 억제하려 하고 있음을,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억누르려 애쓰고있음을 알았다. 마침내 입을 열었을 때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약간 거칠었다.
"내게는 유대가 필요해. 진짜 유대 말이야. 몸과 마음과 생애 모든 세월의 유대. 다른 것은 아무것도, 그보다 못한 것은 아무것도 필요없어"
- P206

하지만 쉐벡이 그녀의 은유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용어로 고쳐서, 과거와 미래가 기억과 의도에 의해 현재의 일부를 이루지 않는다면 거기엔 평상어로 표현하자면 길도 없고 갈 곳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그녀는 설명이 반도 끝기 전에 고개를 끄덕였다.
- P210

"전체를 볼 수 있으면 언제나 아름답게 보이는 거야. 행성, 삶......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세상의 모든 더러움과 돌멩이가 보이겠지. 그리고 매일 매일 삶은 힘겨운 일이고, 당신은 지치고 패턴을 잃어버리지. 거리가 간격이 필요한 거야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려면 달로 보면 돼.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려면 죽음이라는 유리한 위치에서 보는 거야."
- P217

은빛과 그림자로 이루어진 마르고 껑충한 사내, 쉐벡은 씩 웃으며 말했다.
"영원과는 아무 관계도 없어. 삶 전체를 보려면 삶을 필멸의 것으로 보기만 하면 돼. 난 죽을 거고, 당신도 죽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사랑할 수 있겠어? 태양은 타올라 사멸하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빛을 내겠어?"
"아! 당신의 변론, 당신의 빌어먹을 철학이라니!"
"변론? 변론이 아니지. 이성이 아니야. 그건 공감이야. 난 전체를 건드리고 그걸 손에 쥐어. 어느 것이 달빛이고, 어느 것이 타크베르인가? 내가 어찌 죽음을 두려워할 것인가? 그걸 쥐면, 내 손에 빛을 쥐면?"
- P217

처음 보았을 때부터 모든 것을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종이나 플라스틱, 마분지나 은박지에 싸는 우라스의 관습에 매혹된 그는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 세탁물이며 책, 야채, 옷, 약, 뭐든지 다 겹겹의 포장에 싸여서 왔다. 심지어 종이묶음까지도 몇 겹의 종이에 싸여 있었다. 포장 안의 것은 하나도 만질 수 없었다.
자기 자신도 주의 깊게 포장되어 있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 P227

"현실 정치라."
쉐벡은 그 말을 되뇌고 오이에를 보며 말했다.
"물리학자가 사용하기에는 묘한 말이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가와 물리학자는 양쪽 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다루죠. 진정한 힘, 세계의 기본 법칙을 다룬단 말입니다"
- P232

그는 신중하고도 지속적으로 인간 결속과 상호 협력에 기대는 문화에서 자랐다. 몇 가지 면에서 아나레스의 문화에 소원해졌고 이곳 우라스의 문화에서만큼이나 낯선 존재였다 해도 생애를 이어온 습관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도움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그들을 믿었다.
- P233

그러나 치폴리스크의 경고, 흩어 버리려고 애썼던 경고가 계속 되돌아왔다.
자신의 지각과 본능이 그 경고를 강화했다. 좋든 싫든 그는 불신을 배워야 했다. 침묵해야 했다. 자신의 소유를 자신만의 것으로 보존해야 했다. 거래할 수있는 힘을 유지해야 했다.
- P233

전에도 우라스 인들의 얼굴에서 종종 그런 불안을 보고 의문을 품었다. 그들이 얼마나 부유하든 간에 가난하게 죽지 않으려면 항상 더 벌 걱정을해야 하는 탓일까? 아무리 돈이 없다 해도 항상 더 가진 것 없는 사람이 있기에 그게 죄가 되는 걸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 이유가 모든 얼굴에 분명한 공통점을 부여했기에 그는 그들 가운데에서 뼈저린 외로움을 느꼈다. 안내자와 감시자들에게서 탈출하면서 그는 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않고, 기본적인 도덕적 가정이 상호 협력이 아니라 상호 적의인 사회에서 홀로 있다는 것이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조금 겁이 났다.
- P237

쉐벡은 찌푸린 얼굴과 시선을 되돌려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프두 그릇과 1킬로그램의 빵만으로 여든 시간 가까이 버텼으니 놓친 것을 취할 권리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정을 설명하기란 비루한 짓이다. 존재가 정당성이며,
필요가 권리이다. 그는 오도니안이었다. 죄책감은 착취자들에게 남겨 두었다.
- P297

그것이 ‘진짜 우라스‘는 아니었다. 그와 에포르가 앉아 있는 방의 위엄과 아름다움도 에포르가 타고난 누추함만큼이나 진짜였다. 그에게 사람의 일을 생각함이란 어느 현실을 인정하면서 다른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포함하고 연결하는 것이었다. 
- P323

그는 위험 속에 있지 않았으나 스스로에게 그렇게 가까이 죽음을 알린 위험에 처한 적이 없었다. 죽음은 그의 안에, 그의 아래에 있었다. 세상 자체가 불확실하고 불안정했다. 지속이라든가 확신 같은 것은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약속이다. 
- P356

우린 협력하고 있는 게 아니야...... 복종하고 있지. 우린 쫓겨나는 것, 게으르고 역기능적이며 자기중심적이라고 불리는 것을 두려워해. 우린 스스로의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이웃들의 견해를 두려워해. 
- P374

"아니야. 사실은 우리 중 누구도 결정을 내리지 않은 거야.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어. 사불이 우리 대신 선택하게 놔뒀지. 우리 안에 내면화된 사불, 그러니까 관습, 도덕, 사회적 추방에 대한 두려움, 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유로워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말이야! 아, 다시는 안 그럴 거야. 난 천천히 배웠지만 어쨌든 배웠어."
- P377

시간에 거스르는 대신 그 속에서 일한다는 것은, 그게 버려지지 않는다는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고통조차도 쓸모가 있다고.
- P380

"내가 이걸 당신네에게…… 그리고 헤인과 다른 세계 사람들에게……… 그리고 우라스의 국가들에게 주려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습니까? 어느 하나가 아니라 당신들 모두에게! 어느 하나도 우라스가 원한 것처럼 다른 자의 위에 설 힘을 갖기 위해서나 더 부유해지거나 전쟁에서 더 이기는 데 사용하지 못하도록.
그래서 당신들이 진실을 사적인 재산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공통의 선을 위해쓰도록 말이에요."
- P392

"우라스가 악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은 압니다. 인간의 부정함, 탐욕, 어리석음, 낭비로. 하지만 또한 선과 아름다움, 생명력, 업적으로도 가득하지요. 세계란 마땅히 그래야 하지 않나요! 우라스는 살아 있어요. 기막히게 생생한 모습으로, 그 모든 악에도 불구하고 희망으로 살아 있어요. 그렇지 않은가요?"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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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있었다. 그렇게 중요해 보이는 벽은 아니었다.
- P7

반장에게 폭도를 제압하는 경험이 없었다면 그들에게는 폭도가 되어 본 경험이 없었다. 집단의 요소가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왔기에 그들은 집단 의식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고, 사람 수만큼 다양한 감정이 공존했다. 그들은 지휘관이 고압적으로 군다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전혀 없었기에 명령에 거스른다는 행동도 해 보지 못했다. 아나레스의 승객은 그러한 그들의 무경험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 P10

그에게는 의심하거나 저항할 권리가 없었다. 그는 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끌어올려 달라고 외쳤다. 타고난 결정권을 포기했다. 그 권리는 그의 세계이자 약속의 땅인 그 황막한 돌덩이와 함께 떨어져 나가 사라져 버렸다.
- P16

그나 쉐벡이 당연시하는 개념이 상대방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일 경우도 자주 있었다. 예를 들어 우라스 인들은 우월함이라든가 상대적인 높이 같은 신기한 문제를 중요시했다. 그들은 종종 글에서 ‘더 높은‘이라는 말을 ‘더 나은‘과 동일하게 사용했다. 하지만 아나레스 인이라면 ‘더 중추적인‘이라는 표현을 썼을 것이다. 대체 더 높다거나 더 낮다거나하는 것이 외부인이라는 사실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것은 쉐벡이 풀수 없는 몇 백 가지 퍼즐 중에 하나였다.
- P23

"당신들의 아나키스트를 손에 넣었어요. 이제 그를 데리고 어쩔 작정인가요?"
- P34

"말하기는 나누는 거다. 상호 협동의 기술이지. 넌 나누고 있지 않아. 자기중심적으로 굴고 있을 뿐이야."
- P39

"이런, 망할. 아냐, 말도 못해? 네 문제는 무슨 말이든 했다 하면 무거운 벽돌 한 트럭분은 될 만한 논쟁을 통째로 쌓아 올린 다음에 전부 뒤집어 엎어 놓고 그 밑에 깔린 피 흘리는 몸은 절대로 보지 않는다는 거야"
- P58

"아니.. 아니야 그런 게 아니야. 난 형제애가 진짜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말하려는 거야. 형제애는 고통을 나누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그럼 끝은?"
"몰라. 아직은 몰라."
- P77

오이에는 파에처럼 싹싹한 친구는 아니었다.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할 때조차 그는 모호하고 비밀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런 태도 밑으로 뭔가 쉐백이 느끼기에는 믿을 만하다 싶은 면이 있었다. 반대로 파에의 매력 밑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뭐, 상관없다. 그는 그들을 다 믿어야 했고, 믿을 것이었다.
- P89

마지막 우주선이 마지막 정착민들을 실어온 이후로는...... 무시뿐이었어요. 우리는 당신네를 무시하고, 당신네는 우리를 무시하고 당신들은 우리의 역사에요. 우리는 어쩌면 당신들의 미래겠지.
난 배우고 싶어요.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온 거예요. 우린 서로를 알아야만 해요. 
- P92

"그런 건 들은 바 없는데요, 쉐벡 박사님."
‘벽‘이다. 쉐벡은 지금 그가 부딪친 벽을 알고 있었다. 그 벽은 이 젊은이의 매력과 정중함, 그리고 무관심이었다.
- P99

아나레스 정착자들은 옛 세계와 그 과거에 등을 돌리고 오로지 미래만을 선택했다. 하지만 미래가 과거가 되는 것만큼이나 틀림없이 과거도 미래가 된다. 부정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우라스를 떠난 오도니안이 그 역사를 부정하고 돌아갈 가능성을 버린 것은, 그 절망적인 용기에도 불구하고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 돌아오지 않고, 이야기를 들려줄 배를 돌려보내지 않는 탐험가란 탐험가가 아니라 모험가일 뿐이며, 그 자식들은 유배지에서 태어난 것이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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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문명의 역사가 지구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퍼센트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구 문명이 내일 당장 파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0분의 1의 확률이 뜻하는 바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지구문명의 파멸이라는 사태가 일단 발생하면 그 파멸은 아주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이므로 태양의 앞으로 남은 수명 50억 년 동안에는 또 다른•기술 문명이 도저히 다시 태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 P602

그러나 정말로 어려운 문제는 해독이 아니라 외게 생명을 탐색하는 연구에 예산을 배정해 달라고 미국 의회나 (구)소련의 중앙위원회를 설득하는 일이다. 문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볼 수있다. 하나는 과학자들이 비과학자들을 설득하여 외계 생명의 탐색 사업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얻어 내기가 불가능한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내부에만 투자하고, 통념이 사회를 철저하게 지배하여 별 세계의 탐색 같은 것은 아예 생각도 할 수도 없는 사회이다.  - P622

그런 일이 있고도 또 한참 세월이 지난 후에 멀리 떨어져 있는 한행성에서 살고 있던 우리와 전혀 다른 어떤 존재가 보낸 《은하 대백과사전》의 최신판을 만들기 위한 정보를 달라는 요구를 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은하 문명 공동체의 최신 가입자에 대한 정보를 자신들의 컴퓨터에 입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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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보내주신 카드에 경탄해 마지않으며,
이 각별한 경의와 억누를 수 없는 크나큰 우정을받아주실 것을 청하는 바입니다.
- P51

그래도 이 도시는 이상하리만치 아름다워. 너도알게 되겠지만, 이건 미친 짓이야. 내가 행복한지행복하지 않은지 말하기는 힘들어, 느낄 시간이없으니까. 
- P53

낮에는 말 잘 듣는 똑똑한 강아지 흉내를 내고밤에는 할렘에서 (잠 안 자고 72시간 동안) 광대노릇을 하며 ‘멘붕‘ 직전까지 갔던 뉴욕에서의열흘이 지났고, 콜레트 하이만과 브뤼노**, 나는기쁜 마음으로 플로리다에 도착했어. 

- P57

돌아가면 우리 열심히 토론하자, 미국과 우리에대해서. 왜냐하면 내가 너를 잃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구멍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
그건 아마 내 잘못일 테고, 그래서 신경 쓰여.
- P61

네게 편지를 쓰기 위해 내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너는 모를 거야. 끔찍하게 덥고, 나는 지금 피부가 빨갛게 벗어진 왼팔을 테이블 위에 꾹 눌러내 몸을 지탱하고 있거든. 아, 우정이란 때로 그추종자에게 혹독한 것이로구나.
- P67

미래를 걱정하지 마, 사랑하는 플록, 미래는 신화야.
- P72

"더 낫구나
훨씬
그 마음을 강요하지 마...."
- P74

걱정하지 마,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불행하지 않으니까. 단지 그들은 몇가지 측면에서 자기에게서 멀어지는 이에 대해 그런식으로 말할 뿐이야, 자기 자신의 실망보다 타인의 불행을 원하면서 말이야. 나는 조금도 불행하지 않아.
- P83

낚시한 물고기들을 바라보면서, 오늘 오후에, 나는 나의 좌우명을 찾았어.
"죽든가 달아나든가."
- P100

내가 (한편으로는) 나의 천재성을 너에게 보여줄긴 철학 편지들 가운데 하나를 너에게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네. 
- P107

사람들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똑똑해,
무엇보다, 무엇보다 그들은 절대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야. 하지만 너는 그런 사람이지.
그건 어마어마한 힘이고, 나는 네가 오랫동안 그마음을 간직해주기를 바라. 이건 공연한 미사여구가 아니야,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야. 우리는 한계의한가운데에 살아가고 있어. 
- P108

그리고 우울해하지 마. 인생은길잖아. 
- P109

아아,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 P115

너와 파리, 보통의 삶이 그리워. 
- P116

너는 꼭 나를 보러 와야 해. 나는 흠 잡을 데 없는집에서 수도사 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 실성한 듯한 웃음과 캉피옹 8번의 세련된 재치가 그리울 뿐이야.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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