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태평성대 되기에 문제가 아예 없진 않았습니다.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 그 오래된 질문의 현대적 해답을 다시 찾아야 했으니까요. - P303
때때로 바다에 내리던 눈. 남아돌게 쏟아지지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던 흰 물질의 정체가 실은 모든 땅이 바다에 잠긴 그날 죽은 이들의 몸이 분해된 유기물 조각이라는 사실은 얼마 뒤에 알게 되었다고요. - P306
"아름다운 것과 살아 있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지?" - P312
물결치는 몸과 떠다니는 흔들이 서로에게로엉켜들어 넘실대는 것이 곧 낭만浪漫이므로 모든 아름다움은 여기에 있다. - P337
일곱 편의 수상작 어디를 펼쳐보아도 쓸쏠하지만 아름답고, 위악적이지만 슬프고, 그로테스크하지만 우아한 아이러니가 은은하게 감돈다. - P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