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런 편안함들을 송두리째 포기하고 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 P30

즉, 수많은 이들의 삶을더 건강하지 못하게, 더 불행하게, 더 왜소하게 만들고 있는 문제들 말이다. 맞다. 현대 의학 덕분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오래 살고 있지만 정작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적지 않은 시간을 약물과 기계에 의존한 채 살아간다. 생존 기간은 길어졌으나 건강한 삶은 짧아졌다.
- P38

사람들은 새로 등장한 편안함에 적응하면 이전의 편안함을 더는 수용하지 못한다. 즉, 오늘의 편안함은 내일의 불편함이 된다. 그러면서 편안함의 새로운 기준이 끊임없이 생겨난다.
- P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거운 불행이 우리를 덮쳤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들에 꼭 매달려 잃어버린 이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로 옮기도록 하자. 몇 사람 되지 않겠지만 사랑과 함께 겪은 불행의 유대로 단단히 얽혀 있는 사이가 될게야. 그리고 시간이 우리의 절망을 누그러뜨려줄 테고, 그러면 그토록 잔인하게 잃고 만 사람들의 자리를 대신해 우리가 아껴야 할 새롭고 소중한 대상들이 생기게 될 테지.
- P258

내가 미래에 악행의 도구가 될까 두려워하지 말라. 내 일은 거의 다 끝났으니까. 당신도 또 어떤 인간의 죽음도 내 존재를 완결 짓고 해야할 일을 끝내는 데 필요치 않다. 그저 내 죽음이 요구될 뿐이다.
- P3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서 와라, 빅토르, 암살자에 대한 깊은 복수심이 아니라 평화와관용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오너라. 우리 마음의 상처가 곪지 않고치유될 수 있도록 말이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비탄의 상가(家)에 들어오너라. 하지만 원수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널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애정만 품고 와야 한다.
- P94

살아남은 사람들이 가장 괴로운 법이야. 시간밖에는 아무 위로가 없으니까.
- P95

그 후로 나는드라세 가족을 엉엉 다시 볼 수 없었다. 그날 나는 남은 시간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축사 속에서 멍하니 보냈다. 보호자들은 떠났고 나와 세상을 이어주던 유일한 연결고리는 끊어졌다. 처음으로 복수와 증오의 감정이 내 가슴을 채웠고, 나도 굳이 억누르려 애쓰지 않았다. 
- P185

펠릭스의 가르침과 유혈이 낭자한 인간의 법 덕분에 나는 악의를 실행에 옮기는 법을 배웠다.
- P19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의 미래는 외롭고 삭막한 각자도생에 있는것이 아니라 위기의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존의 지혜 속에 있다."
- P10

태풍은 풍수해가 잦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접하는 자연재해로, 서태평양에 나타나는 열대성 저기압tropical cyclone을 지칭하는 것이다. 열대성 저기압은 발생 해역과 영향 범위에 따라 태풍typhoon, 허리케인hurricane, 사이클론Cyclone 등으로 불린다.
- P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국 때가 되면 비탄은 필연이라기보다 일종의 자기만족이 된다. 그리고 신성모독일지 모르지만, 입가에 서린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날이 온다.
- P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