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모노 에디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석영중, 정지원 (옮긴이) 열린책들 2024-03-05, 224쪽, 러시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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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낭독하는 사람들, 5월도서로 톨스토이를 만나게 되었다. 열린책들 모노에디션으로 나온 이 책은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미완성 단편 <광인의 수기 > 두 편이, 단편만큼 긴 역자 해설 과 함께 묶여있다. 톨스토이라면 지금은 기억이 99%소실된 학상시절 읽었던 <안나 카레리나>와 너무나도 유명한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유일하게 읽었던 전부인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두 책을 다시 읽어보고,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
🍊 5월 문낭사 책 두 권의 후보 중 고민할 때, 4월을 함께했던 분께서 봄에는 죽음을 생각해야한다는 멋있는(?) 말씀을 하셔서 최종 선정하게 된 책이다. 그런데 <이반 일리치의 죽음> 뿐 아니라 <광인의 수기>,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이전 읽었던 톨스토이 작품까지 모두 ‘죽음‘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역자 해설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네 편 뿐 아니라 평생 톨스토이는 죽음을 성찰했고 작품으로 드러냈던 것이다.
🍊 최근 3년 정도 내가 가장 고민하고 깊게 생각해온 두 세가지 중 하나가 죽음이었다. 책리뷰 때 가끔, 그리고 얼마전 공저로 나온 글에서도 남긴 나의 미완성 결론은 죽음도 삶도 다른 게 아닌가 보다 였다. 대문호 톨스토이에 근접했다는 오만이나 무지는 아니다. 그저 이런 생각을 이미 많은 문인들이 했고 톨스토이가 작품에서 말하는 바라는 걸 역자 해설에서 다시 확인하며, 뭔가 위로와 격려를 받는 느낌이었다.
🍊 꼭 봄 (무언가 시작되는 시기. 생명의 시작) 뿐 만이 아니다. 삶에는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