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루돌프
김성라 (지은이) 사계절 2023-07-10
#그림책
#제주바다를그린책
#여름의루돌프
#멜때가반짝반짝 #숨비소리호이호이
🍊 여름에 관한 책을 도서관에서 검색하다가 북페어에서 이름을 들어봤던 책을 보았다. 그림책은 읽어 본적이 거의 없는데, 몇 해전 읽은 고양이가 나왔던 강풀 작가 <안녕, 친구야>와 사노 요코 작가의 작품 <100만 번 산 고양이>가 그 어떤 두꺼운 책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았던 기억이 있다. (얼마 전 읽은 하루키의 그림책은 좀 묘하다..생각을 좀) 이 책은 이야기를 담았다기 보다는 여름을, 제주바다를, 할머니들에 대한 감성을 담았다고 해야겠다.
🍊 할머니들이 귀엽다. 아주 많이.
특히 잇차 하고 일어나고, 오토바이 타고 물길질 하러 가는 장면들. 다른 할머니들과 믹스커피 타 마시는 장면도. 다같이 걷기운동하는 것도. 하정 작가의 책 제목처럼 귀여운할머니가 되고 싶다.
🍊 ‘그래도 망사리는 몸을 움직인 만큼 차오른다‘ 할머니가 바닷속서 성게나 소라 같은 걸 캐면서 하는 혼잣말(생각)인데 이상하게도 위안이 되는 말이다. 태그의 뜻은 이렇다. [멸치 떼가 반짝반짝, 숨비소리 (해녀들이 바닷물 밖으로 나와 참은 숨을 뱉을 때 나는 소리) 호이호이] 호이호이 귀엽다
🍊 잘 그리지 않았는데 잘 그렸다
색이 진하지 않아서 좋았다. 쨍쨍하지 않고 은은해서. 바닷속도 진한게 아니라 여린 하늘 빛, 초록빛, 물빛이 좋았다. 책 전체적으로 청량한 여름이 있었다.
그리고 거의 끝에 나오는 문구처럼 ‘바래지 않는 상냥함‘도. 이 모든 게 그림과 색에 녹아 있었다.
🍊 왜 제목이 <여름의 루돌프>일까 했더니, ‘여름의 배웅은 여름의 루돌프
할머니들이 버스정류장서 나를 배웅하는데 코 끝이 모두들 빨개졌다.‘에서 알 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