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진화하는 페미니즘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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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고 예민하게 구는 일이 거추장스럽거나 시비를 거는 일이 아니다. 누구든 소외되고 상처받을 수도 있다. 내가 아는 것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래서 늘 깨어있고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고 싶지 않다. 페미니즘은 모두가 잘 살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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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눈이 온다 -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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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품은 작가의 쓰기에 독자의 읽기가 더해져 비로소 완성된다. 고 나는 믿는다.

특히나 에세이라면 작가의 경험과  그 경험에 덧대고 각색되고 빠지고 선택된 기억들과 그때의 감정들에 읽는 독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유가 더해져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독서가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내게 참 좋은 독서경험을 가져다 주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작품이라는 건 다른 기준이겠지만

내게로 와서 내 기억과 경험을 꺼집어내주고 그때의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게 해서 부끄럽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그냥 덮어버리거나 되새길 시간을 준다는 것

그래서 비로소 나는 한권의 읽기를 마쳤다.

 

 

#1.  이외로 별거 아니라고 여겨지는 무언가가 위안이 될 때가 있다.

      갑자기 내리는 눈발이거나 우연히 버스에서 마주친 아이의 순진한 눈동자거나

     유치하고 허무한 몸개그의 한 부분에서

     그렇게 방심한 순간 터지는 감탄이나 웃음같은것이 그래도 괜찮지 않나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그래도 살아보는게 낫겠다는 마음

     아직은 버틸하지 않나하는 근거없는 자신감

    그렇게 사소한 무언가에서 위안은 느닷없이 온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2.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이 나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

      부모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자책하고 후회하는 그 지점에서 아직은 내가 책임져야할

     어린 생 명에 대한 감당할 수 없는 무게에 주저앉고 싶을 때 결국 아이도 내몸에서

     나왔지만     나와 다른 낯선 타인이라는 걸 느끼는 순간.. 그 무력감과 도망치고 싶은

    책임감의 무게가 다시 나를 살게 했다. 좋은 어른은 아니지만 적어도 무책임하게 도망치는

    어른이 되지 않게 하는 건 그만큼 감당하고 버텨가는 무게때문이었다.

 

#3. 놓친 성공대신 패배가 이룰 성취를 기약하라.

     와닿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는 문장이지만 때론 그런걸 바랄 때가 있다.

     철저하게 실패해도 괜찮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는 갖게 해달라고

     성공하진 못해도 적어도 그 실패는 온전한 내것이므로 사랑하고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아이에게 말하곤 했다. 똥폼잡으면서.

 

#4. 사람은 저마다 개별적인 존재다. 모든 환경과 경험도 개별적일 수 밖에 없다.

     비슷한 경험은 있지만 똑같은 경험은 없다. 경험이 누군가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고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해준다면 그건 바로 자기자신의 삶이지 타인의 삶은 아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누군가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나는 너를 모른다"

     내가 너를 모른다고 하는 말이 참 야속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말하는 입장에서는 내가 너를 잘 안다고 오만하게 불쑥 침범하는 것보다 모른다는

    마음으로 몸을 낮추고 그의 말을 경청하고 그를 존중하는 쪽이 낫다.

    어떤 마음이든 맥락과 관계속에서는 다 이유가 있고 그럴 만하고 그럴 수 밖에 없다.

    다만 그 마음이 어떻게 드러나느냐에 따라  비판할 수도 있고 제재할 수도 있고 받아들이고

    감당할 수도 있는 거다.

    우리는 그 마음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걸 내가 아닌 타인이라면 가족이든 친구든 오래된   

    동료이든 안다고 설칠게 아니라 모른다는 자세로  대해야 한다.

    내가 해봐서 아는 건  딱 한 명 내 경우에만 해당되는 일이다.

    함부로 나서지 말고 아는 척하지 말자

    하지만 상대가 외롭고 소외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만큼만 곁에 있자.

 

#5  염려하고 망설이고 현실과 타협하면서는 아무것도 이뤄지는 일은 없다.

     무모하게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일  그것이 앞으로 한 발 내딛고 나가게 한다.

    다만 그 무모한 도전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폭력이 되어서는 안되는 일

    일단은 저질러 보고 한 발 들어가보면 적어도 아~ 이거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이라도 갖게 된

    다.

     그리고 나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기전엔 누구말도 믿지 못하는 인간유형이기도 하다.

 

#6. 밭에 들인 노고는 내것이지만 아이에게 들인 노고는 얼마든 내것이 아니다.

     밭에서 내가 싦은 열매가 나지만  아이는 저홀로 심은 꿈으로 열매를 맺는다.

    그런 마음으로 보면 안자라 열매도 없고 잘못 자란 열매도 없다. 우리가 들여야 할 정성은

    밭을 향한 것이지 열매를 향해서는 안될 것이다. 밭만 가꾸고 열매는 간섭하지 말자.

    그런데 말입니다.

    자꾸 본전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나의 속물성인거 같더군요,

    그동안 들어간 학원비와 사교육비를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꼭 엄마에게까지 아이의 성적과

    학원에서의 자세를 시시콜콜하게 적어보내는 그  정성이 그냥 나의 인내심을 시험할 뿐입니다

    나는 바담풍 하지만 너는 바람풍 하라고 하는 모순적인 지적질이 여전하고

    손대고 코풀고 싶은 속물적 욕심에 나는 우아하게 있어도 아이는 영특해서 내  자랑거리가 되

    었으면 하는 간절한 개꿈도 포기가 안됩니다.

    그래서 이런 문장이 필요합니다.

    속물적인 욕심이 목젖까지 차올랐을 때  상투적일지라도 이런 문장들이 필요합니다.

 

#7.  집은 세상의 끝.

     여기서 다시 다른 세상이 시작된다.

     어디든 언제든 다시 떠나고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품을 숨겨진 안식

    처로 집이 기억되길  그래서 나는 여기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게 되길

     이제 집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는 아이가  날개를 달고 훨 훨  날아가길 희망합니다.

    설령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원망하지 말기를

    필요할 때만 돌아와 저 좋은 것만 취하고 다시 가버리더라도 언제든 무심해지기를

   지금 나의 기도 제목이기도 한 것.

 

#8.  가족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만들어져야 하고 노력해야 유지된다.

     선천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후천적 노력과 시간과 추억이 공유될 때 비로소 굴러가고 유지되

     지만 지극히 불완전하고 불안전하다. 누구나 가족이 되지만 아무나 가족이 되지 않는다.

     가끔 제대로 유지되고 화목하다싶은 가족을 들여다 보면 누군가 한사람이 동동거리며 희생하

     고 참아내고 견뎌내는 것 위에서 우아하게 떠있는게 보인다.

     그 한사람이 지쳐 쓰러지는 순간 그 가족은 그대로 무너질탠데 안에서는 그게 보이지 않는다.

    가족은 사회의 작은 단위라고 그래고 동시에 개인적인  영역이라며 함부로 간섭하지 않으면서

    또 일방적으로 들이댈수있는 평균값도 가진다. 참 폭력적이다.

     가족의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영역이라며 모른 척하면서 가족이 유지되는 건 사회적인

     부분이라며 원하는 것을 취한다.

     가족은 개인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고 안식처이기도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파괴되어도 할 수 없는 순간도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같은 모양새의 가족을 가져야 할 필요도 없고 조금 외롭게 홀로 있어도 괜찮아

     야 한다. 가족이 가장 단단하고 중요한게 아니라 어쩌면 사회보장이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고 나는 감히 생각한다.

 

#9. 행복은 되풀이 되지 않는데 불행은 반복하는 습성이 있다.

     꼭 안좋은 일은 손잡고 함께 오더라

     암만 생각해도 불행은 무슨 조직을 갖춘 모양이다.

 

그냥 감상적인 글일거야.

제목을 딱 보면 감이 오잖아.... 라고 오만했다.

뭐 그런 면이 없지는 않앗지만 그럼에도 작가가 가진 진심이 페이지 마다 가득해서 그냥 감상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었다. 어떤 대목에서는 뜬금없이 마음이 울컥해서 오랫동안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내것과 닮아 있어서 괜히 버럭했다가 무안해졌다.

같은 유년을 보내지 않았고 기억이 다 다르지만 어쩌면 그 순간 순간의 불쑥거리는 감정들이 다 알거 같아서  괜히 끄덕이다가 이것도 오지랍이고 오만이지 싶어 혼자 얼굴이 붉어지다가

내가 나이를 먹었나 에세이를 읽고 센티해지네.. 하며 센 척하다가  마지막 장을 덮는다.

 

이 책의 완성은 작가의 문장과 나의 기억과 감정이 버무려진 그것이다.

참 괜찮은 눈이 내리지 않는 지금 이겨울

난 눈을 참 싫어하지만 한 번 쯤은 푸짐하게 내려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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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쏜살 문고
아니 에르노 지음, 윤석헌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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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알고 중절을 하기까지 과정이 사실적이다.
너무 현실적이라 오히려 어색할 수도. 중절을 결심하고서 필요한 건 돈과 주소뿐. 태아에 대한 감정 죄책감은 사치다. 가능하다면 스스로 사라져주길바라는 마음과 홀로 진행시켜야하는 과정이 바스라질듯 담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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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리커버)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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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의 노래< 노력>이라는 곡의 일부분중

 

사랑을 노력한다는게 말이 되니?

 

사랑은 순간의 호르몬 효과를 나타나는 감정이라고 본다면 저절로 샘솟는 그런 거 라고 생각한걸까?

뭐 시작은 그럴 수 있다. 이제 내가 저 인간을 사랑하겠어! 결심하고 계획해서 되는 일은 아니니까

그러나!!

첫눈에 빠진 찰라의 순간은 그럴지라도 지속가능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이해서는 "노오력"ㅇ라는 것이 필요하다.

간절하게 절실하게

저절로 굴러가는 건 시간과 늘어가는 나이뿐이다.때로는 그것조차 노력이 필요하다.

 

차별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차별받기도 싫지만 차별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다.

다만... 내가 무심히도 선하려는 말과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차별이 됟 수도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두리뭉실 허허실실 살아도 아무 불편함이 없었다면  그건 그가 좋은 사람이어서도 되지만 많은 걸 가진 사실은 무지막지하게 힘이 많은 사람이라는 듯도 된다.

상대가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나를 차별받게 하는 일일까

어떤 농담 위로 조언이 불편했다면 그 감정이 그저 까칠하고 꼬인 거였기 때문일까

농담에 웃을 수 있는 사람

살면서 몰라도 아무 자장없는  것들을 많이 가진 사람

존재를 스스로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

그렇다면 나도 꽤 권력이 있고 무언가 능동적으로 선택할 힘을 가졌다.

다만 그 힘과 권력이 상대적이라  어디에선가는 나도 아프고 힘들 수 있다.

그리고 또 어디선가  나 역시 누군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거나 누군가에게 일부러 주지 않았어도 모멸감을 느끼게 했을 수도 있다. 나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과 행동을 했음에도말이다

 

세상에는 그들과 같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늘 증명해야 하고 누구의 눈에도 듸지 않거나 몰라도 상관없는 존재들

그것이 나이고 당신이다.

 

나보다 월급이 많고 더 잘나가는 여자들이 있으니까 이미 세상은 남녀 평등을 지나 여성우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몇개월을 뺑이돌았는데 군가산점조차 없다는 게 억울해서 니들도 군대가라... 아니 이젠 니들만 군대가라고 외칠 수도 있다.

무심하게 그건 나의 개인취향이라고 여기며 나는 동성애자를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맣할 수도 있다.

바쁜 출퇴근시간에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라  안그래도 일분일초를 다투는 그 다급한 순간을 잡아먹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만 할 수도 있다.

내가 불편하고 불쾌한 것들에 대해  항의하고 가능한 내 눈에 띄지 않아서 내가 좀 편해졌으면 하고 바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은 작은 힘이라고 가졌으며

당신은 선한 아들 선한 딸 선한 동료이지만 동시에 차별주의자가 되었다.

 

사람은 관계속에서 사회속에서 한 면만 가진 종이인형이 아니다.

이젠 정말 뼈때리는 말이 되어버린... 서있는 위치에 따라 보이는 풍경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법 없이도 살 선한 이웃이면서 동시에 잔인하게 누군가를 무시헤도 좋은 얼굴을 가질 수도 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는

 

다시 노랫말로 돌아와서..

사랑을 하는데 노력을 해야하다니... 이게 말이 되니? 라고 화자는 말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렇게 쥐어짜내야 하고 입에 발린 말을 해야하고 때로는 거짓을 말해야 유지된다나 말이냐~~고 호소하는데

그건 찌질한 변명이다.

나쁜...

사랑도 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한다.

내가 누구에게든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선량한 시민으로 기억되고  남고 싶다면 예민해져야 한다.

고민하고 생각하고 의심하며 다시 돌아봐야 한다.

그런 것들이 다 노력이다.

다정하고 든든한 '우리'가 그 테두리 밖의 누군가에게는 차고 단단한 '니들'이 될 수도 있으니까

노력은... 숨 쉬고 있는 한 계속되어야 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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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이미지라는 것은 재창조되거나 재생산된 시각이다.

모든 이미지는 하나의 보는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

한 이미지는 X라는 사람이 Y라는 대상을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한 기록이 된다.

 

이것은 존 버가 <다른 방식으로 보기>에서 한 말 입니다

 

이미지는 생산자의 의도가 담긴 기록물입니다. 시민 사회 '미술'이라는 것이 발명되기 전에는 교회나 귀족이 그 '의도'를 통제했습니다. 근데 사회에 이르러 '개인'이자 '주체'가 된 예술가도 지배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특히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 기독권을 가지고 있다며 더욱 의심없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재현하여 보여주었겠지요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고 전부라고 믿었으나 그 보이는 것은 그 이상의 사고회로를 통해서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이미지가 된다.

내 머리속의 사고회로는 전적으로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내 눈으로 본건 온전히 내 자유의지로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교육과 사회의 통념과 상식 그리고 주입된 여러가지 사상과 체계들을 받아들이고 암기하고 정리하며 나는 내 생각을 가진다 그리고 내 눈으로 바라본 어떤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그 모든 사회화 된  혹은 정형화된 사고를 거쳐 판단하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누드를 그저 명작이고 아름다움이라고만 받아들였다.

여성의 몸의 아름다운 곡선에 대해 주절대는 말들을 상식이고 예술에 대한 심미안을 갖는 거라 믿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굳이 부끄러워하라 이유가 없다. 그건 예술이고 예술은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것이고 거리낌없이 직면해서 봐도 무방한 대상일 뿐이었으므로

 

그러나 이 책에서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벗겨지고 눞혀지고 눈이 감겨 남성들의 눈요기감이 된 비너서와 여러 모델들

예술로 포장되었던 시각문화속에 여성들에게 얼마나 큰 폭력이 가해지고 혐오의 시선들이 오고갔는지는 잘 보여준다.

 

예술이나 미술도 사회적 제도나 관습과 다르게 이루어질 수는 없다. 긴 인간의 역사속에서 한 부분일 수 밖에 없다. 씌여진 역사들이 승자들의 역사이고 그들의 시선과 판단에 따른 것처럼 예술이라고 여겨온 그림들 역시 단지 백인이고 시스젠더 남성이면서 이성애자이고 비장애인 비 청소년으로서 사교에도 능해서 권력자들을 가까이 둘 수 있었던 일부 기득권층의 욕망과 시선의 재현물이다. 그들의 입맛에 맞게 그들이 원하는 욕망과 근거에 맞게 창작되었다.

예술에 대한 정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만든 이들이 누구인가

누구의 시선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떤 것을 미라고 인정하며 동시에 '아름다움'이 돌 수 없는 것들을 배제하고 뒤틀리게 하고 왜곡시켰는가를 '누드'라는 장르에서 설명한다.

 

 

오랜 세월 동안 나성은 시선의 주체이자 이미지를 재현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창작'의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여성은 남성의 피조물로서 성적 대상으로서만 재현되고 제한되었으며 이것을 우리 사회는 '예술' 또는 '문화'라고 불러왔습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시민으로서 참정권과 고육권을 보장받기 위해 투쟁한 것은 백 년이 남었지만 여전히 우리를 둘러싼 시각 문화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규정하고 제한하려 합니다

 

문자 텍스트보다 시각 이미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대사회에서도이런 불평등한 관계는 깊이 각인되어서 많은 여성들의 의식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남성들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것을 여성 스스로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이지요. 여성 스스로 남성들이 여성을 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여성성을 살펴봅니다. 그래서 누드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처럼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고 생명과 역사를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얼굴과 몸에 당연히 존재하는 모공 땀구멍 주름 점 흉터등을 가리기 위한 여러가지 노동을 수행합니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연예인처럼 눈이 크고 이마가 볼록하고 코와 턱이 작고 뾰족한 초식동물처럼 보이도록 자신을 연출하며 셀카를 찍습니다.

 

 

여성의 몸은 '보기에 좋아야'합니다. 이 때 시선의 주체는 가부장제에서 여성을 소유할 권리를 가진 남성입니다. 그래서 여성의 몸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거나 여성을 주체로서 재현하거나 생명체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어나는 생리현상을 재현하면 남성중심의 시선은 불쾌해 합니다.

 

남성 시선에서 보아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기준으로 여성을 시각적 대상으로 만들고 그 여성의 신체마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남성들의 시선에 맞게 왜곡되고 뒤틀린채 묘사되어 아름다움의 기준을 만들었다. 정상적으로는 될 수 없는 자세들 나이나 세월의 흔적은 완벽하게 지워낸 여리고 약한  존재 그리고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외면하는 시선들이 그림속에서 보여진다. 그리고 그 모든 아름다움은 지금 이순간  언론에서 추하게 드러나는 약물강간의 형태와 다르지 않다.

 

 

유럽 미술의 누드 전통이 만들어낸 시각 문화는 여성을 남성을 위해 존재하는 성적 대상으로만 규정합니다. 이 시각 전통은 사진이나 영상의 발달에 따라 대중매체에 고스란히 계승되었습니다. 자신의 지정 성별이 무엇인지와 관계없이 우리 모두에게 여성은 수동적인 이미지로 존재합니다. 여성이 주체로서 잣ㄴ의 의사에 반하는 상황에 대해 분노 항의 거절등을 표현하면 사람들은 불편해합니다. 여성이 성적 주체로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의 드로잉처럼 남성 중심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긍정하는 표헌도 너무 낯선 풍경이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누드는 권력을 가진 소유자 정복자의 시선으로 소유물  노예 상태의 여성을 재현한 것입니다. 그 시선에 익숙해진 남성으느 여성을 자신과 동등한 인간으로 생각하지 못합니다. 남성에게

자신의 기준과 의사가 있듯이 여성에게도 자신의 기준과 취향과 감정이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따라서 상하 수직 관계의 일방적인 의사 표현이 아닌 동등한 관계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막습니다.정복하거나 정복당하는 이분법적인 관게가 아닌 유동적이고 다양한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게 합니다. 여성에게는 스스로를 계속 남성의 시선으로 검열하게 만들고 남성에게는 다양한 인간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막는 것입니다.

 

우리가 명화라고 생각했던  누드화듣

여성이 대상이 되고  보여지는 것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그 이미지는 현대까지 이어지고 현재의 우리 생활과 사고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바라보는 대상이고 소극적이고 순수하고  수동적이라고 믿는 존재에 대한  편견들이 살아있는 사람을 대하는 것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책의 말미에 있는 충열테스트는 꽤 신선하다.아름다움이나 추함 혹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인격적은 존재로 바라보는지 아니면 그저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인지를 의미를 통해 물어본다.맥락상 필연적인가 의도가 충분히 있는가 그리고 모델을 충분히 알 수 있는가의 세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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