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름 꽤 쿨한 성격이었는데 무심하고 무덤하고 감정의 기복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요새는 조금만 화나고 슬프고 나를 건드려도 눈물부터 나고 감정이 앞서면서 말이 데데데....하게 되고 내몸속에서 언어들이 마구마구 꼬이면서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논리가 튀어나오고 ................암튼 그렇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 갱년기 증상인걸까? ' 

감정들이 모든 숨구멍에서 마구 뿜어져 나오고 모든 수분들 눈물 콧물 침등등이 수시로 분출되고 내가 스스로 통제가 안된다. 게다가 막강 소화력을 자랑하던 위도 요즘 조금만 까칠해지면 더부룩하고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나이를 먹으면서 유순하고 여유로와야 되는데 점점 쌈닭이.. 그것도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면서 털만 날리고 침만 질질 흘리는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닭대가리 같은 모습만 보인다. 

아 부끄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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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둘째.. (아직 초2다) 

책읽는 게 너무 싫고 도서관 좋아하는 지 언니 절대 이해 안되고.. 외할머니가 푸념삼아 책많이 읽고 똑똑한 것들이 잘난척 하면서 세상 다 말아먹는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자기는 그저 착하게 책읽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주장인데.. 

우연히 밥먹다가 지금 고3인 이종사촌언니 이야기가 나와서 초등학교를 마치면 중학교를 가고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마치면 대학을 가는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라 당연히 가는 거고 고등학교는 의무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기본적인 교양과 상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려면 고등학교는 나와야 하고 대학은 공부를 못하거나 공부에 뜻이 없다면 꼭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랬더니 한참을 고민하더니 자기는 대학교는 안가겠단다.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를 해야하는 것도 자신이 없고 꼭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될거 같아서... 

그땐 그말을 그냥 웃으며 흘려들었다. 한때는 똘똘한 친구랑 몇번 놀더니 자기는 그 친구따라 하버드 대학을 가겠다길래,, 그 대학은 미국에 있고 거기 갈려면 영어도 잘 해야한다니까.. 그럼 하버드는 그만두고 서울대학"이나" 가겠단다 (그친구가 하버드니 서울대니 그런말을 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며칠뒤 허물없는 아이친구 엄마들을 만나 웃으면서 그얘길 했다, 

"우리 *빈이는 대학을 안가겠대" 

그랬더니 반응들이 

"우린 고졸 며느리는 좀 그런데... (한때 이집 아들내미랑 우리딸이 결혼할거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세상에 살려면 대학은 나와야지 않아? 고등학교만 나오면 스스로 자격지심도 있을거고 살아가는데 많은 핸디캡도 있고..." 

웃자고 한 소리에 심각한 답들이 달린다. 그렇다고 이 모임이 다들 아이들 교육에 극성인 엄마들도 아니다. 아이들 벌써부터 공부공부하면 얼마나 힘드냐 왠만하면 놀리자... 조금이라도 덜 시키자 하는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인데.. 그래도 마음속으로 마지노선으로 그어놓은 것이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거였다. 

나도 내 아이는 공부를 잘하면 좋겠다. 공부를 잘 해서 **엄마는 좋겠어요. 어쩜 저렇게 애가 똑 소리나게 잘 해요? 비결이 뭔가요? 하는 그런 인사치레말을 듣고 싶은 속물엄마다.  

그게 아니라면 무던히 잘하고 잘하고 싶어하는 아이였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서울에 있는 2호선 라인의 대학에 괜찮은 과에 들어가고 나와서 남들이 다 아는 곳에 취직을 하거나 전문직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리고 잘 살았으면 좋겠고 그런 직장과 생활이 아이를 즐겁게  기쁘게 하는 거였으면 좋겠고 나아가 이 사회에 해악이 되는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고.. 등등등 그런 소망이 있지만 

내 아이라고 내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 사실 세상에 어떤 아이도 학생도 공부도 못하고 욕듣고 비난을 듣고 싶어하는 아이는 없을것이다. 그런 어른이 없는것처럼 

다들 잘 하고 싶고 뛰어나고 싶지만 그 분야가 공부가 아닐 수도 있고 다른 기술일 수도 있고 어른들의 눈에는 하찮고 어이없는 일일수도 있지만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거라서 하고 싶은 아이도 있을거다.  

또 내가 무얼 잘 하는지 하고 싶은 지 모르는 아이들도 있다. 사실 어른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내가 무얼 하고 싶은 지 잘 하고 싶었는지 언제 알았는지.. 사실 40이 넘은 지금도 내가 가장 잘하는게 뭔지 지금 하고 싶은게 뭔지 잘 모르겠다. 

세상에 아이들이 다양하면 좋겠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하는 아이 

공부는 죽어도 싫은 아이 다른 관심사에 더 몰두 하는 아이 

몸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 빈둥거리면서 생각이 많은 아이 

끄적거리고 밍기적 거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 

먹는 걸 좋아하는 아이 보는 걸 좋아하는 아이.. 

그렇게 다양한 아이들이 다양한 길로 가는게 세상살이가 아닐까 

모두가 한방향으로 한쪽을 향해 전력질주해야하는 건 그건 무슨 소시지공장도 아니고....  

다만 부모로서 내 아이가 내가 원하는 걸 원하는 아이가 아니라도 인정해줘야 한다. 

밍기적 거리고 아직 아무런 꿈도 없고 도데체 머리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는 녀석이 내 자식이라고 내 눈앞에서 알짱거려도 그 아이를 기다릴 줄 알아야겠지...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공부는 해야하지 않을까.. 가 아니라. 

그러나끼 요리를 하고 싶고 그러니까 춤을 추고 싶고 그러니까 게으르고 싶은 아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어른들도 많아지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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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y 2011-11-09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이예요..^^
 

 

우연히 보게된 짝이라는 프로그램 

첨엔 그냥 예능프로인줄 알았다. 이전에도 사랑의 짝대기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어서 조금 새로운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봤다, 결혼 적령기라고 하기엔 지금으로서는 조금 이른 20대 중후반 처자들과 총각들이 나와서 서로를 탐색하고 재보고 저울질 하고  짝을 찾는 프로그램 

첨에 본게 돌싱편이었는데 한번 아픔이 있던 사람들이라 참 현실적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거 같았고 그게 나름 진정성도 있어보이고 재미가 있었다. 그담 다시 본 젊은 사람들은 역시.. 여자는 얼굴이고 남자는 나름 스펙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요즘 저렇게 박하게 이것저것 따지고 재고 하는걸 보면 참 결혼하기 힘들겠다 싶었고 나중에 내 자식들도 어떻게 결혼시키나 싶었다. 

그렇게 안보다가 다시 본게 노처녀 노총각 특집.. 거기나온 남자 7호를 보면 맘이 참 그렇다. 

결혼을 해서 살아보니 여자든 남자든 학벌이라는 건 참 중요하지 않다, 그걸 통해 안정된 직장을 얻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입으로 연결되어 생활의 안정을 찾는 게 살아가는데 참 중요한 일이기는 하다. 하나 학벌이 꼭 경제력이나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살면서 학위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다. 내가 보는 것도 프로그램이 다지만 화면안에서 보여지는 7호는 참 진중하고 한결같아 보인다. 쉐프라는 직업이 학력이 중요한게 아닐거고 자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몰두하고 노력하고 즐기다가 어느 정도 안정된 위치에 올랐다는 건 대학을 나오고 학위를 따는 것 이상 값진게 아닐까.. 거기다 성격까지 좋다면 더 볼게 뭐가 있을까 

살아보니 느끼는 것 만약 내가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배우자를 고른다면 어느정도 나랑 어울리는 스펙등등을 보겠지만 정말 중요한건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가.. 그리고 하나더 나중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아이들이 아빠를 존경할 수 있을까 하는거. 아빠가 대단한 위치에 있고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살아온 모습이나 삶에 대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람 끊임없이 자기를 돌아보는 것 그래서 우리아빠처럼 사는 사람이 좋다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7호는 학위가 없지만 보여지는게 진실이라면 나중에 자녀들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여자도 나름 모범생으로 정도를 걸어온 사람들이라 오히려 이것저것 재야하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한번도 선을 넘어가보지 못한 삶을 살아왔던 터라 조금 자기랑 다른 사람앞에서 움츠리고 망설이는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적어도 학력이라는 건 결혼식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뒷담화거리정도만 제공할뿐이지 행진이 끝나고 식장을 나온 순간 하나도 중요한건 아니다. 하긴 아이가 학교가면서 가족사항을 써 낼때 조금 우울해질 경우도 있겠지만 그것도 내 가족이 거기에 크게 개의치 않으면 상관없다. 

살아가는 건 두 사람이 마음을 맞추고 함께 한곳을 바라보아야 한다.  

결혼이라는 건 두 사람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생기는 두 사람의 자녀에게도 좋은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것인 만큼 내 아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남이 아닌 내 아이 눈에 비치는 내모습에 더 신경을 쓰고 배우자를 선택하고 존중하고 함께 일구어가야하는 거라고 믿는다.  

간혹 내 선택에 후회가 될 날도 있겠지만 아이가 내 아빠는 내 엄마는 참 좋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그 선택이 잘못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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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입맛없어한다는 이유로 곧잘 빵을 먹였다. 마흔이 넘도록 아침잠이 많은 엄마라 아침에 일어나 바지런하게 아침을 지어 먹이는 일이 나에게도 참 고달픈 일이었단다. 

다행히  너희 둘다 아침잠이 많아서 입맛이 없어해서 빵을 먹는 거에 거부감이 없어 아니 오히려 좋아해서 다행이라고나 할까.... 

한때는 식빵이 주 아침이었는데 토스트로 굽든 잼을 발라 먹든 샌드위치나 핫도그를 끼워서 만들든 아침에 먹을 빵.하면 바로 식빵이었잖니. 가끔 모닝빵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요새는 그게 질렸는지 영빈이는 소보루를 좋아하고 수빈이는 크림빵 혹은 여러가지 파자타에 소스 찍어 먹거나 등등등 식빵을 안산지 꽤 된다. 

영빈이가 투정부리면서 하는 말.. 나는 잘하는게 하나도 없고 반에서 존재감도 없어, 나라고 하면 아 뭐뭐 잘하는애 하고 알 수 있는 특징도 없고.. 공부도 고만고만 손재주도 없고 달리기도 고만고만 피아노도 고만고만 다른 악기는 다룰 줄 아는 것도 없고... 툴툴 툴 

 

나도 우리딸하면 뭘까 곰곰히 생각했는데.. 그래도 공부 잘하고 키크고 이쁘고 진득한거.. 그게 참 장점인데 뭐 잘하는 아이 그렇게 할 말은 없구나 주위에 보면 이미 누구누구는 수학은 기가 막히게 잘하고 누구누구는 살다와서 그런지 영어 발음이 죽이고 벌써 여러가지 영어 급수시험도 다 따고 누구누구는 오케스트라라서 바이올린이다 플룻이다 연주도 잘하고 누구누구는 아이돌 뺨치게 노래랑 춤이 수준급이고 등등 그런데 영빈이는.. 책을 좋아하고  수학문제 성실하게 풀고 영어 학원 잘 다니고.. 그런데 뭘 잘할까?? 

문득 영빈이가 식빵같다는 생각을 했다.  

식빵하면 떠오르는 아무런 맛도 없고 모양도 없는 밋밋하기 그지없는 빵이지 특징도 없고 쉽게 손에 쥐어지지 않는빵.. 그러나 그 식빵의 변신은 무궁하지 않니? 위에서도 말했듯이 잼을 발라 먹거나 토스트로 구워 먹거나  토스트도 어떻게 구워 먹느냐에 따라 브런치용토스트일 수도 있고 길거리표 토스트도 가능하고 속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어떤 샌드위치든 가능한게 수만가지잖니 

하지만 화려한 케잌이나 달콤한 팥빵 크림빵은 만들어지는 순간 그 정체성이 정해져 버려서 더 이상 다른 것으로 변신할 수도 없지. 더우기 케익은 그 화려함에 비해 쓰임이 너무나 한정되어있고 

식빵은 무미하고 특징이 없지만 그 가능성은 무한하단다. 

영빈아 지금 무슨 재주가 없다고 특징이 없어서 존재감이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너에게 무지무지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너가 무엇에 꽂혀서 집중을 하느냐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는 거야. 

만화가가 되거나 화가가 되거나 하기위해 멋짓 그림솜씨를 가지고 태어나면 더할 수 없이 좋겠지만 설령 재주가 없더라도 요즘은 그림을 잘 그리는 만화가만 전부는 아니야. 그림이 개성이 있으며 더 좋고 또 컴퓨터가 발달해서 컴으로도 얼마든지 그림그리기가 가능하지.. 그래도 역시 손으로 그리는 그림솜씨가 필요하겟지만.. 그건 노력이라는 걸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타고난 재주가 없으니 그만큼 노력할 기회가 많아질테니까... 

무엇을 하든 내가 가지고 있는 재주에 의지해서 살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노력해서 얻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김연아라고 태어났을때부터 스케이트를 신고 나온것도 아니고 박태환이 수영을 하며 나온것도 아니겠지. 그들의 보여지는 재주가 바로 뒤에 숨은 많은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한다 

식빵같은 영빈아 많은 가능성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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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하는 책인 도덕경을 보면 뭘 잘하는 사람에게 칭찬하지 말라는 대목이 있어요 그 사람을 칭찬하면 다른 사람들이 다 그 사람처럼 되려고 하니까 그런 거죠. 다 각자의 개성이 있고 자기가 잘하는 것이 따로 있는데 요즘 세상은 자 스티브 잡스를 봐라 요즘 신문을 도배하는 안철수를 봐라 생쑈를 하거든요 그 사람이 잘하는 건 잘하는 거지만 다 그사람처럼 되는 것이 좋은 게 아니거든요. 내 자랑하면 나처럼 되라는 거고 그건 자가당착입니다 

(중략)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도 안 간 눈길을 아이앞에 펼쳐주고 싶은게 내 꿈이었어요. 아이에게 어떻게 살라는 애기 절대 안합니다. 그게 내가 아이 키우는 방법입니다.   (중략) 매일 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들, 만들고 좌절하는 음악들 실망스러운 문학작품 그림들 그게 다 그 자체로 예쁜 거거든요., 그걸 되지도 않은 잣대로 박수소리 하나만 갖고 잣대를 매겨서 누굴 상주고 떨어뜨리고 그런 걸 즐기는 사람들의 잔인한 속성을 부추겨서 장사를 해먹는 건 나는 반대입니다. 잘 하는 애 칭찬하지 말라는 것에도 배치될 뿐 아니라 진짜 음악 예술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상품화하는 거니까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난무하다 보니 이제는 개개인들이 다 오디션을 받고 있는 거나 다름 이 없어요. 세상이 다 오디션중인 거죠. 이게 무슨 삶이고 인생입니까...  

박완서 선생님 왈 때 되면 다 신세도 지고 추한 꼴도 보이고 그렇게 떠나는 거지요. 하셨대요. 이 얼마나 포용력 있는 이야기입니까?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죠. 누구나 살다 보면 더러운 꼴도 볼 수 있고 다 그렇게 사는 것이죠. 그런 걸 뭐 되바라지게 "그것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추한 꼴을 안보여야 된다고 바둥거리는 자세가 히키코모리를 만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거죠. 사람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고 너와 나사이에도 그렇고 상처난 내가 더 멋있고 소중한 것이예요., 내가 아무리 상처없이 순결하다 그거는 별로예요.  

 

예전 읽었던 김창완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게 아이들은 빈둥거리며 심심해할때 바로 그때가 창의력이 퐁퐁 쏟아나는 시간이라고.. 그런데 부모들은 아이가 빈둥거리는 꼴을 못보고 기다리지 못하고  자꾸 무언가를 하기를 바란다고.. 

나 역시 그 글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를 이렇게 키워야지 했었는데 결국 나도 아이들이 노는 꼴을 못보는 엄마가 되고 말았지. 이게 아닌데 하고 뒤늦게 후회가 밀려올때는 이미 너는 씩씩거리면서 책상에 앉은 뒤고 문제집을 펼친 뒤라 다시 가서 변덕스럽게 하지마... 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인거... 

무엇을 하든 좋아하는 일을 하면 좋겠고 살면서 어떤 상처를 입고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무모함을 가졌으면 좋겠고 어떤 사고에 대해서도 편견없이 무심하게 바라볼 수 있는 주관과 뚝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이상을 갖고 있지만 딸이니까 가능하면 상처없이 키우고 싶고 (그 상처가 마데키솔로 해결될 수 없는 거라면 더더구나 상처는 싫다...) 실수는 몇번 하더라고 실패는 가능한 안하면 좋겠고... 그렇게 욕심이 늘어나는 구나.  

뭔가 끄적이고 싶고 빈둥거리고 싶고 그래야만 글을 나올거 같고 좋은 생각이 나올거 같다는 너를 우결다짐으로 방을 몰아넣고 문제집을 펴주고 영어책을 펴주고 나오는데 뒷꼭지가 아린다. 

세상의 껍질은 어찌 된일인지 시간이 갈수록 단단해져서 연약한 너희에게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더라도 스스로 꺠고 나오라고 하기가 미안하다. 점점 해야할 것 갖추어야 할것들의 목록은 길어져만 가고 하고 싶은 일은 생각나지도 않고 빈 시간은 허둥거리다가 끝나게 되고 .. 그런 게 옳은거라고 맹목적으로 밀어붙어고... 어른들이 세상을 그렇게 셋팅해가고 있다. 

돌아보면 나도  그나이엔 세상이 우습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뭐 이딴게 다 있나 하는 온갖 폼을 다 잡으면서 반항도 하고 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그게 옳다고 그렇게 단단하게 옮아매는 것 조차 다 너희를 위한거라고 하는 중이다. 반성!!! 

 

언제나 무슨 일이있던.. 스스로가 가장 귀하다는 것.. 그건 잊지마라.. 

가장 귀한 사람인 스스로가 내리는 결정 그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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