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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니 너무나 자주 힘들 때가 있다.

괜히 시작했어 싶은 마음

그때 그러지 말아야 헸는데 하는 마음

남탓하면 뭐하나 결국 내탓이야 싶은 마음들

누구를 원망하고 싶은데 누구를 겨냥해야할지 모르겠고 결국은 나를 해치는 마음만 가득한 날들


그럼에도 시간은 가고 세상은 돌아가고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외롭고 지치고 힘든데

아무도 나를 몰라줄 때


서글프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면 된다.

내가 내 아픔을 내가 억울함을 가장 잘 아니까 내가 나를 위로한다.

그럴 수 있지

네 잘못이 아니야.

아니 내 잘못이기도 하지 하지만 그땐 몰랐었어

세상을 사람들을 믿은 내가 잘한 것도 아니지만 잘못한 것도 아니잖아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지

라고 내가 나를 위로한다.


누구보다 나는 나를 가장 잘 위로할 수 있다.

믿을 만한 사람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위로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스스로 위로하길....


만약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 서툴게 뭔가 조언하고  알려주려고 한다면 

거부하기전에

정말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그마음은 받아주길

하지만 너의 충고는 stop이라고 선을 긋기전에

나를 위해 애쓰는 어줍잖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그 충고를 위해 애쓰는  그 마음만 딱 받고 

돌아서자

방식은 틀렸어도 마음은 틀리지 않을테니까



항상 조심하고 주의하는 게 필요하지만

조심과 걱정으로 시간과 기회를 낭비하지는 말것

낯선 곳에서 외롭고 힘들때 

그래도 멀리서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과

지금 내가 내 옆에 있다는 

사실 정신승리에 불과할지라도

스스로 괜찮다고 나를 다독거려줄 것


이미 일어난 일들이 나의 발목을 잡을 수는 없다.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은데

이미 일어난 일보다 내가 더 소중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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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입장이 되어보기전에  알 수 없는 일들이 많다.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면 새롭게 보이는 일들도 많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실천이 힘들다.

사람은 때로 알고 있지만 행하지 않은 일들이 많다.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거나 현실은 이론과 다르다거나.. 혹은 맞지만 눈치껏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타인의 입장을 무시하거나 애써 모른 척한다.

 

세상에는 지는 걸 뻔히 아는 싸움이 있다. 진다는 걸 알지만 그만 둘 수 없는 싸움이 있고 끝을 알지만 시작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누군가는 멍청하다고 하거나 바보같다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 시작이 되리라  믿어야 할때가 있다.

누군가 이 발걸음을 보고 길을 따라 올거라고 믿는것

세상에는 보이지 않아도 가야할 길이 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먹이고 입히고 편하게 쉴 수있게 하는 일 말고는 더이상은 없다는 생각을 들 때가 있다.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하고 배우게 하고 키워내는 것은 나 개인의 역량 밖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도 시험을 통해 자격을 줘야하는게 아닐까 싶을 만큼 막막하고 힘들때가 있다.

하지만 결국 이 책에서 아버지가 보여주는 것 그것에 답이다.

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의 질문에 정성껏 대답한다. 하지만 그 이상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행동할 뿐이다.

아이는 어른의 등을 보고 배우고 결국 열마디 말보다는 한번의 발걸음이 아이를 가르친다.

알지만 잊고있었고 쉽지 않아 모른 척 했을 뿐이다.

 

내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첫 부분의 가계도 비슷하게 나오는 부분과 비슷비슷한 사람들의  이름이 혼란스럽기는 하겠지만 그 부분을 참고 넘기면 이야기는 쉽게 전달되고 몰입된다.

그리고 스카웃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상황들이라 이해가 쉽기도 하다.

아이의 시선이라는 것이 편한 이유는  모든 것이 사실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는데 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내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설명되어지는 이야기들은 솔직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눙치거나 돌려 말하지 않고 있는그대로의 진실을 보여준다.

편견을 갖지 마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그리고 세상에 내가 무시해서 좋을 인간이란 없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은 노래하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나쁜 일이다. 그가 사람의 말을 한다고 기분나빠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그렇게 나와 소통가능함이 다행이지 않은가...

 

정의에 대해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어떤 책보다 좋은 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미국적인 배경에서 씌여진 지극히 미국적인 사건의 이야기지만 지금 현실에서도 보편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는 구판 (한겨레에서 나온)을 가지고 있는데... 번역이 너무 엉망이다.

새로 나온 책은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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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겸손하게 행동할 것이다.

그때는 몰랐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왜그렇게 어른들은 했던 말을 하고 또 또하는지

뻔한 말들, 하나마나한 말들, 지금 나한테 하나도 와닿지 않은 말들만 했는지 몰랐다.

이제 내가 나이를 먹고보니 내가 지금 내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고 있다.

나는 정말 절실하게 진심을 담아 아이가 알아주었으면 잊지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을 하지만

아이는 전혀 이해하지 않고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게 다른 누가 아니라 몇년전 그때의 나였다.

내가 다시 내 아이의 나이가 된다면

나는 겸손하게 어른들의 말에 귀를 귀울일것이다.

이미 알고 있다 , 어른이라고 다 옳은 말만 하고 도움이 될만한 조언말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걸

하지만 누군가가 내게 말을 하고 어떤 경험에서 나온 잔소를 되풀이해서 하더라도

그걸 일단은 들어볼 것이다.

어쩌면 내가 스쳐지나간 그 길한모퉁이 어딘가에 보석이 숨어있었을 경우도 있고 무심코 받아든  동전속에 귀한 무언가가 함께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말이 무엇이든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를 아는 사람이 해주는 말이라면 나름 진심이 있는 거라고 믿고 일단 경청할 것이다.

그랬더라면 지금 내가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물론 별 차이 없이 나이를 먹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을 제대로 듣는것은 누군가를 알아가는 첫걸음이고 그렇게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건 결국 내 세계가 넓어진다는 걸 그땐 몰랐다.

내가 듣고 싶은 것. 그 순간 내게 필요한 것들만 듣는 것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그때가 후회스럽다.

어쩌면 내 아이도 아직 그걸 모를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내가 말하기가 서툴러서 아이가 원하는대로 잘 말하는것이 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내게 해주는 조언은 그게 무엇이건 일단 귀기울여주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지금 내 나이에도 역시 그러하니 지금이라도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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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좋아하지 않은 내가 아이를 둘이나 낳은 이유는...

 

1. 무방비로 있다가 어쩔 수 없이

2. 그래도 하나보다는 둘이 있으면 둘이서 잘 놀지 않을까.. 그러면 난 좀 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

3. 그래도 둘이면 남들이 뭐라고 하지는 않을거니까

  (왜 결혼을 안하냐. 왜 애는 안낳느냐.. 왜 하나만 낳느냐.. 하는  무한관심을 가장한 오지랍스러

   운 질문들의 회피용으로)

 

 

처음엔 어느정도 성공이었다.

남들이 인정하는 꽤 다정한 언니였고 사랑스러운 동생이었는데

한 두해 전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이다.

언니때문에 못살겠다. 동생이 부끄럽다.

언니는 맨날 시키기만 하고 틱틱거리고 다정하지 않다.

동생이 언니를 무시하고 함부로 말하고 때리기까지 한다. 적어도 난 손은 대지 않는다.

.....등등등.. 등등등

 

한쪽을 잡고 이야기 해보면 구구절절  속상하겠구나 싶고 힘들겠구나 싶어서 다독이지만

둘을 다시 붙여놓으면 이건 개와 고양이 . 개와 원숭이 물과 기름

이런 부조화도 없다.

다정할때 조차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위태위태함을  드러내기 일쑤고

한명만 데리고 외출하면 나마저 마음이 평화롭다.

그래도 언니인데.. 동생인데 같이 갈까? 하면 둘 다 펄쩍 뛴다.절대 네버...

왜 이렇게 됐을까

 

가만히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내가 둘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뭔가를 했나?
아니면 내가 둘 에게 무한한 애정을 주지 못해 결핍 상태인가?

결국 나의 화려한 계획은 처절한 실패다. 지금은...

 

둘째가 툴툴대며 하는 말이 있다.

엄마는 나랑같은 둘째이고 B형인데도 날 너무 이해하지 못해

엄마는 좋은 언니가 있었지만 난 너무 이기적이고 쌀쌀한 언니가 있을 뿐이야. 엄마랑 달라

큰애는 내가 둘째라 자기를 이해못하는 거라고 하고..

 

아.. 고양이처럼 혼자 뭉기적대고 누구의 간섭도 다정함도 싫어하는 큰아이랑

누구랑이라도 다정하고 싶고 서로 비비고 싶은 강아지같은 둘째는 계속 평행선만 그을까

 

솔직히 나에게 있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두 아이가

각각 한가지만 물려받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이리 들으면 이 아이가 이해가고 저리 들으면 저 아이가 이해가 가니...

 

이거 나이들면 해결이 될까요?

두 아이의 하소연에 귀막고 싶을 따름이다 지금 이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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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웃고 나갔던 아이의 표정이 좋지 않다.

신을 벗고 제일 먼저 발에 걸리는 쁑망치를 걷어찬다. 한 번 두번 세번

계속 방으로 들어갈 때 까지 걷어차고 있다.

뭐라고 묻지 않는다. 나무라지도 않는다.

일단은 마음에 맺힌것이 풀리는 게 중요하다.

어떤 정의로운 말이나 명언일지라도 지금 아이의 귀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너무너무 화가 나고 속이 상한데 어떤 미사여구가 귀에  들어올까

그냥 가만히 안아준다.

그래도 안아준다고 안겨주니 감사할 뿐이다.

역시나 친구문제다.

나는 그 친구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친구는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 다른 친구랑 웃고 눈맞추고 함께 돌아갔다. 게다가 그 친구와 함께 나간 또다른 친구는 내가 미워죽겠는 친구다.

이유는?  없다.

좋은데 이유없고 미운데도 이유없다.

다만..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알면서도 아는척 해주지 않는게 이유다.

그게 정말 큰 이유다. 없는 사람취급하다니 차라리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싸운 친구가 훨씬 낫다.

아이가 말한다.

" 내가 속상한게  **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질투한느 거때문이라는 거  알아. 난 내가 질투한다는게 더 화가나"

문제점을 정확히 안다.

왜 화가 났는지 누구때문에 화가 났는지 .. 이론적으로 교과서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알지만 그래도 화가 나고 어쩌지 못하겠다.

그래그래... 10살이 넘은 아이의 친구문제는 부모도 개입할 수 없다.

사건이 터지고 가해자 피해자가 나오지 않은 이상 내 아이만 두둔하며 나설 수는 없는 일이다.

그저 가슴 조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전부이다.

정말 내가 무능하고 무심하고 무능하고 무심하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수 밖에 없다.

이곳 아이들이 영리하다면 영리하고 성숙하다면 성숙해서 영악하고 이기적이기도 하다.

(사실 뒤의 말이 더 하고 싶었다.)

내 아이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할 수도 없다.

친구는 독점할 수도 없는 거고 내가 싫어도 티내지 말고 몇번은 비굴하게 다가가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거 안다. 하지만 그걸 못하겠다는데 억지로 시킬 수도 없고 이러이러한 점은 니가 잘못이라고 지적질을 .. 지금은 할 수도 없다.

본인이 제일 잘 알테니까.

그저 데리고  나가 맛있는 점심을 사주는 수밖에..

일단 맛있는 거 먹고 슈퍼에서  먹고 싶은 거 사고 그리고 이쁜 거 구경하다가 들어오는 게 다다.

그냥 문제를 일단 덮어두는 수 밖에 없다.

헤집고 분석하고 뜯어봐야 상처만 깊어지고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만 생길 뿐이다.

해결도 아니지만 일단 덮어둔다.

이 나이의 여자아이들이란 하루에 열두번도 더 바뀔테니...

내일 또 어떤 얼굴로 돌아올지 미리 겁먹지 말자

내일은 내일 대처하자..

방법이 없고 정답이 없는 것 그게 인생살이 아니겠는가

 

책에서 동화에서 그림책에서 많이 보여주는 친구사귀기. 아이 위로하기 등등의 정답들은

절대 실제에서 사용하기 힘들다.

모든 것들이 메뉴얼대로 정답대로 흘러가는 건 절대 아니니까

그래도 자꾸 불안해서 들춰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기적이지만 일단 집구석 안에서는 무조건 내 아이가 옳다고 등을 토닥거려줄 수밖에,....

 

그러니 정답이  딱 떨어지는 수학이 세상에서 가장 쉬울 수도 있다고...

이 말은 .. 안하는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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