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ㅎㅎㅀㅇㄹㅀ             

 

 

 

 

 

 

 

 

 

 

 

 

 

 

 

 

 

어느 영화평에서 본 글

성인용 건축학개론이라고

 

하긴 닮은 꼴이긴 했다.

남자가 건축가였고 예전에 연인이 헤어졌고 다시 우연히 만났고 다시 불태우고

 

세상에 세상에 이런 찌질한 남자가 다 있나

하긴 여자도 보는 내내 불편하게 찌질하게 굴긴 했다.

내 옆에 두 사람이 있다면 뒤통수를 한대 후려치고 걸죽하게 욕을 한바가지 퍼부어주고 싶을을만큼

사실 두 사람은 잘못이 없을지모른다.

이런걸 예술이라고 만드는 남자는

어쩌면 건축학개론의 그 감독못지 않게 여자에 대해 첫사랑에 대해 그리고 스스롱로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나랑 헤어진 여자들은 나를 잊지 못한다.

다시 만나면 나로 인해 설설레고 생의 기반이 흔들기고 뭔가 다시 시작하고 싶을 지도 모모른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나는 아직도 먹힌다 정도

내게 어떤 예술적 감흥이나 촉이 없어서 이렇게밖에 해석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그냥 불륜이고 찌질함의 극치이고 나쁜놈의 극치이다.

사랑이 그리고 추억이 이렇게 추잡스러울수도 있다는 걸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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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 쌩뚱맞지만 여자는 이쁘고 볼일이다.

   수지든 한가인이든 그렇게 이쁘고 아련하니 첫사랑의 설레임이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팍팍 느껴진다. 누가 그녀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싶다.

한편 내가 그만큼 나이 먹었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해품달에선 발연기라고 혹평을 들었던 한가인은 여기서는 연기가 된다.

웃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고 삶에 지치고 고단한 여자의 날이 선 모습이 그리고 무뚝뚝하고 쿨한 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수지는 그대로 엣 사랑의 희미한 그림자다

저렇게 이쁘고 발랄한 여자아이에게 왜 좀 더 적극적으로 못 다가갔는지 이해할만하다.

 

2. 엣사랑이 다시 나타난다면..

   이건 왠만한 로맨스에서는 다들 우려먹었을 이야기들 그가 혹은 그녀가 다시 내 앞에 나타 나서 내게 그때의 선택을 다시한번 강요한다면 지금의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그때와 다른 뭔가를 선택하게 될까 아니면 지금과 다름 없는 것을 택할까...

엣사랑이 다시 나타나는 건 그때 못다한 인연을 다시 맺고 싶다는 진부하고 뒤끝이 긴 그 뭔가 가 아니라.. 그때 어설프게 완성하지 못한 마무리를 다시 하고 싶다는 것 그것이 아닐까

뭔가를 산뜻하게 끝맺음을 하지 못하면 새로운 시작을 할 수가 없다.

그때의 기억이 늘 맴돌아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후회가 남거나 상대에 대한  감정이 찌꺼기들이 남아서 자꾸  신발속 모래처럼 서걱거린다.

사랑이 떠나갈때 연인과 헤어질때 그당시에는 깔끔하게 쿨하게 맺음을 했다고는 해도 한참뒤에 다시 곱씹어보면 늘 뭔가가 어정쩡하다. 완전하게 마무리가 되지 못한 느낌 왠지 화장실에서 뒤를 보고 그냥 나온듯한 그런 느끼마저 들때가 있다. 그때 이런걸 내가 잘못 이해한걸까 그는 내 의도를 오해한게 아닐까.. 등등등  완전히 내 사랑을 연소하지 못한 연인들은 늘 뭔가가 찜찜하게 남는다

그리고 확인하고 싶다. 내가 아직 그에게 매력이 있을까.. 뭐 그런 생각이 있을 수도 있고 그는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단순한 궁금함일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단순한 호기심이 더 클 수도 있겠다. 여전히 내맘을 설레게 할지 아니면 아니 본만도 못한 상황이 될지... 그런 결국 부딪쳐 다시 만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게 한 참 시간이 지나서라도 다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3. 여자는 챰 단순하고 약았다. 파이노로 대학을 왔지만 더 이상하고 싶지 않고 화려하고 환한 서울아이들 틈에서 자격지심과 열등감만 생기다보니 돈 잘버는 직업 남자 잘만나는 직업을 만나서 인생 닫시 리셋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어쨌든 그렇게 꿈은 이루었다. 그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서 그렇지.. 그렇게 제주도에서 정릉으로 강남으로 떠돌던 여자는 마지막으로 제주도로 내려가 정착하기로 한다.

태어나 서른이 넘도록 정릉에 붙박이로 살던 남자는 어느날 그곳을 떠나기로 한다. 내 어머니가 실던곳 내가 태어나 한번도 떠나보지 못했던 그곳을 과감하게 떠나려고 한다.

그러던 중 두 남녀는 만나고 함께 집을 짓는다.

여자가 정착할 집.. 남자가 10년전에 약속했던 그집을 이제 함께 지으면서 그렇게 두 사람은 마움속의 응어리들을 정리하고 한켠에 잘 쌓아두기로 한다.

 

4. 영화가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아니 두 남녀가 꼭 맺어지는 것만 헤피앤딩일 필요는 없다. 그렇게 제 앞에 놓여진 삶을 살면서 그렇게 제각각 그때의 감정을 완전히 연소하게 잘 담아두는 것 그것도 해피앤딩이다.

둘이 맺어지지 않아서 더 단단해지고 행복할 수 있다.

 

5. 제주도의 집이 참 좋아보였다. 넓은 창으로 바다가 보이고 옛추억들이 철거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집에 안고 들어오면서도 새로운 느낌.. 괜찮았다 다만 창이 넓어서 단열에는 신경써야겠다는 오지랍넓은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샘내는 건 아니다.

 

6. 남주의 친구로 나온 그 배우가 참 맘에 들었다. 늘 나오는 는 남자주인공의에게 충고해주고 위로해주는 전형적인 인물이지만 그대로가 90년대 중반에 있음직한 모습이다. 옷차림이나 행동하나하나 말투가 참 누군가 아는 사람같이 느껴진다.

 

7. 김동률의 노래가 갑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배우들 그리고 공간이기도 하지만 김동률의 노래이기도 하다. 그게 내가 알기론 거의 데뷔곡일텐데.. 지금 들어도 여전히 가슴 설레게 멋지다.

정재형이나 유희열보다는 김동률이 훨씬 천재가 아닐까 싶다.

 

8. 수지가 모든 남자들의 첫사랑 로망이라면 이제훈은 이제는 보기 힘들지도 모르는 순수하고 어설퍼서 더 마음을 애잔하게 하는 첫사랑 그 아이같은 느낌이다. 어디서 저런 배우가 나왔을까

딱 그때 그 당시 누군가를 좋아하던 순진하고 조금은 자존심을 내세우다 스스로 상처받는 그런 청년 그자체였다. 그래서였을까.. 마지막 서연과 헤어지면서 내뱉은 " 꺼져줄래" 그 말이 그에게 참 어울리면서도 슬퍼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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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고 있는 곳이랑 씨네큐브가 생각보다 가깝다.

행정구역상 이제 더 이상 같은 서울이 아니라 아주 멀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시간이면 간다

뭐 서울 안에서도 한시간씩 걸리는 곳이 꼭 있으니 멀다고 할 수도 없다.

홍홍,,,, 나로선 콜롬부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못지 않은 발견이다.

씨네큐브가 늘 그자리에 있었으나 나로서는 신선한 새로운 발견이다..

 

# 이 근처에서는 개봉조차 않았던 더센던트가 아직도 하길래 한걸음에 갔다.

여전히 그것에 건재한 씨네큐브

어라.. 그동안 금액이 올랐나? 그리고 사람이 많아졌다.

언제나 내가 이 곳에서 익명으로 숨고 싶을때 찾아들었던 그 고요하고 적막한 곳에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다른 영화관에 비교해서 바글거린다는 표헌은 아니지만 씨네큐브에 이만한 인원이면 바글거린다가 맞다,

봄맞이 단체 나들이라도 오셨는지 연배가 있어 보이는 아주머니 무리들이 많이 보인다.

뭐 이정도면 아직 익명으로 사람들 사이에 스며 숨기엔 안성맞춤이다.

 

# 라바짜에서 카페인을 보충해야하는데 문을 열지 않았따

  보통 10시면 열었던거 같은데... 아흐 오늘은 카페인 없이 영화를 봐야한다.

 아침에 나오느라 커피도 못마셨는데....

 

# 디센던트...

  후손. 자손 뭐 그런 뜻 아닌가   고등학교 이후 멈춘 단어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화면을 꽉 채우는 하와이 그리고 조지 클루니

  아무리 망가져도 아무렇게나 입고 아무렇게나 퍼질러 있어도 그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이렇게 아줌마 팬들이 많이 몰려든걸까?

 

  영화 첫머리에서 말한다. 사람들은 화와이를  천국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늘 평화롭기만 할거라고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엿먹어라..

키드키득...

하긴 우리도 제주도라고 하면 늘 휴양의 섬이고 이국적이고 낭만적이라고 만 하지 그곳도 사람이 살고 먹고 싸고 싸우고 악악거리고 가끔은 살인이 일어나기도 할것이다. 뭐 하와이라고 별거 있으랴,,,

하와이에 사는 잘나가는 변호사 멧 킹은 어느날 사고로 아내가 코마에 빠지고 둘째딸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첫딸은 대화가 안통하는데 그의 아내마저 바람을 피웠단다. 세상에 그만 모르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동안 잘 나가느라 가족을 등한시했을 이 남자는 좌충우둘 정신이 없다. 딸들은 외계어를 쓰는지 자꾸 이상한 짓만 하고 아내와 바람핀 남자는 누군지 궁금하고.. 장인은 아내의 사고를 자신탓으로만 돌린다.

게다가 딸이 데리고 온 도무지 맘에 들지않는 남자친구까지 엉겨서 이 남자는 정신이 없다.

우리나라 남자뿐 아니구나 어느날 아내가 자리를 비우면 정신없이 돌아치기는 하와이도 마찬가지구나. 아이들을 돌보는것중 쉬운 일만 맡았던 그 남자는 아이들이 이렇게 자랐고 변했는지도 몰랐고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지도 이혼을 하고 싶어했는지도 몰랐다. 그 와중에 선조에게 물려받은 땅문제까지 겹쳐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한 남자가 모든것이 엉망으로 엉켜버린 가운데 하나하나 풀어가고 포기하고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작은 딸의 엉뚱한 행동  난데없는 딸의 남자친구의 멍청한 언행들이 자꾸 웃음을 만들어내지만 영화자체는 참 슬프다. 아무리 미운 엄마라도 이렇게 코마상태로 누워있다는 것이 가정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아내의 불륜 상대를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마침내 만나지만 .. 그 남자는 아내의 마지막을 봐달라는 말만 한다. 어쩌면 아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고...

그 남자의 가족은 모르게 그렇게 전하고 오지만 막상 병실에 온건 그 남자의 아내...

 

여기저기 엉키고 우왕좌왕하면서 펫킹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이어나가지만 나는 자꾸 그렇게 코마에 빠진 그 남자의 아내가 맘에 걸린다.

자신은 아무런 변명도 이유도 말할 틈도 없이 누워있는데 자신의 불륜이 드러나고 불륜 대상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변명하고 그의 아내는 와서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이 용서하겠다고 소리치고 가고... 남편은 남편대로 화를 내고...

이 여자는 할 말이 없을까?

왜 바람이 났는지 왜 부부가 서로 이렇게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느지 그녀는 할말이 없을까

코마에 빠졌다는 이유로 그녀는 어떠한 변명도 항변도 못하고 용서받고 이해받고 (?) 생을 마감한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그 남자가 아내에게 입맞추고 나의 사랑 나의 고통 나의 즐거움 ,,, 어쩌구 할때는 살짝 눈물도 났다

결국 가족이란 가장 상처주고 가장 아프게하면서도 끝내는 보듬어가는 존재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아주 재미있도 너무너무 좋다,,, 라고 할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자꾸 생각날거 같은 영화다

 

어쨌든 영화속의 그 남자도 그리고 극장안의 우리들도 그렇게 삶을 지속할 수 밖에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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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스럽게 이 나이에 다시 말랑말랑한 연애를 하고 싶어진다.

불같은 사랑이나  비련의 여주인공 말고 그냥 적당히 밀당도 하고 알콩달콩 닭살도 만들고 그리고 조금 권태로워지고 시들해지다가도 이 사람과의 정이란게 어쩌구 하면서 다시 살뜰해지다가 서서히 식어가는

그런 보통의 평범한 연애

 

최강 시청률을 자랑하던 해품달에 몰입한 두 따님 덕에 주중에는 절대적으로 채널권이 없어서 낮에 인터넷으로 보기 시작하다가 이번 해품달의 결방으로 본방 사수...

주책맞게 마지막에 눈물이 난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애구.. 애구... 소리가 절로 난다.

 

살인사건 범인의 딸과 피해자의 동생,,,

그들이 아무리 보통의 평범한 연애가 하고 싶어 마음이 먹먹하고 절절해도 결국 아닌건 아닌거다

그러나 연애가 뭐 별거였나

자꾸 그 사람이 생각나고 떠오르고 둘이 함꼐 한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지고 돌아서면 다시 생각나고 ,, 만나면 아닌척 상처도 주기도 하는 것.. 그런 일상사가 연애가 아니던가

 

연애란게 사람을 달뜨게도 하고 훌쩍 자라게도 하고 모든것에 시니컬하고 관망적인 태도를 지내게도 한다... 다 그런거지.. 사는게 그런거지 하는 마음?

남자주인공은 이전 주말 드라마에서부터 눈에 띄었다. 뭐 대단한 꽃미남이거나 연기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냥 물처럼 어디에 담아도 어울리고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았다

꼭 막내동생처럼 어딘가 어설프고 불안하면서도 마냥 믿어주고 싶은 그런 이미지가 있었다.

조금 껄렁거려도 애구.. 저 철없는거 하면서 기다려 주고 싶고 진지하게 나올때는 나도 모르게 아쭈... 하면서 마음이 설레기도 한.. 연애감정이라기 보다 잘 자라주는 마음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저절로 흐뭇해지는 엄마라기 보다는 누나같은 마음?

여자 주인공도 결국 "헤화동"을 보진 못했지만 참 인상이 좋다. 단단하고 야무지면서 쉽게 부서질듯 아슬아슬한 감정이 참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둘이 참 이뻤다

삶에서 비껴난 사람들 옆으로 제쳐진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보듬어주고 그러면서 서로에게 상처도 주고... 삶이라는게 연애라는게 그런거 아니겠는가

항상 하하호호 좋기만 한것도 아니고 늘 절절하고 맘 아프기만 한것도 아니고

조금은 서로에게 잘 보이고 싶으면서도 내눈에 낀 눈꼽이나 입에서 나는 음식냄새도 감당해줬으면 하는 그런 조금은 이기적인 마음....

누군가에게 절절히 마음을 드러내놓고 보여주고 싶으면서도 그런 것이 익숙치못해 자꾸 서성이는 두 사람을 보면서 내내 내가 연애하는 것만 같았다면 주책이겠지...

결국 그렇게 악수하고 헤어지고 비껴가면서도 그 사람과 함께 한 시간들이 좋은 기억이 될것이다.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 딱 좋아하는 길이...

이런 드라마가 많았으면 참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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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영화화 한다고 했을때 워낙 인기가 있으니 누군가가 결국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감독이 변영주라길래.. 갸웃하다가... 하면 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김민희가 나오고 이선균이 나오고 조성하가 나온다니.. 책을 다시 읽어볼까 싶기도 했다

남자주인공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여자 주인공은 김민희랑 참 많이 어울린다

흔히 메스컴에서 보여지는 이쁘고 화려하고 명품에 사족을 못쓰는 연기력이 떨어지는 배우..

그렇게만 인식하다가 굿바이 솔로,.에서 저 아이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실제 성격도 저럴지 모른다고..

쉽게 부서지는 내면을 감추기 위해 더 단단하게 자신을 무장하는 여자 하지만 자신의 맨얼굴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여자... 그 여자가 김민희였다

이재룡에게 뒤지지 않게 윤여정이나 다른 관록있는 배우에도 뒤지지 않게 단단하고 야물게 그러나 부서질듯 위태롭게 그렇게 연기를 했던거 같다

 

화차를 보러갔다.

사실 책을 읽은지 오래되고 다시 읽으려고 하다가 미뤄두고 영화관을 찾아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책에서도 여자주인공이 자살을 했는지 모르겠다. 다시 봐야겠다

영화는 선영이란 여자가 딱 김민희였다

철없고 순진한 어린 소녀의 얼굴에서 세상살이를 다 알아버린 스산한 표정까지.. 대사는 없지만 그 표정에서 몸짓에서 김민희는 많은 말을 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다른 사람처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스스로를 버린 여자

그 여자가 미운게 아니라 안쓰러운건 책이나 마찬가지

사실 진짜 선영이야 자신의 무책임으로 신불이 되고 파산을 하지만 가짜 선영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망가지고 쫒기고 자기가 하지 않은 일까지 책임지며 살아야 했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았던 기억은 잠깐 이고 그 짧은 생 동안 늘 쫒기고 불안하고 두려움에 떨면서 살고 있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사라지고 또 다시 완벽하게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동안

주위에서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사실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신불이 디고 채권단에게 쫒기는 삶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의 소득 범위내에서 소비를 하고 아끼고 살면 그렇게까지 떨어지지는 않을거 같았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내가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고 부양해야한다면  그리고 21세지 모든 것이 소비로 이루어 지고 모든 기준이 부로 결정되는 사회에서는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너무나 많다. 내가 의지가 약해서 욕심이 과해서 생기는 일이기도 하지만 사회가 소비를 권하고 빚을 권하고 그렇게 사는 게 품나는 거고 올바른 삶이라는 걸 나무나 유혹한다.

그리고 일단 그 세계에 발이 빠지면 결국 모든 걸 다 빨리고 나서야 아니 빨리고 나서도 나오기 힘든게 현실이 아닐까.

영화는 슬펐고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섭다.

귀신이 나오고  무시무시한 살인마가 나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섭다.

이건 보이지 않지만 지금 내 주위에서  어디서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렇게 개인이 빚에서 신용문제에서 허우적 거릴때 믿을 건 본인 혹은 가족의 괴로움밖에 없다는 것..

철저히 개인의 문제이고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일이고 감당할 일이라는 게 무섭다.

누구에게 책임을 전과하고 싶은게 아니라..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

 

영화내내 멍하니 촛점없던 김민희의 눈빛이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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