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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변경선 문학동네 청소년 9
전삼혜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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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키드... 라는 말이 있었구나 

백일장 마다 다니면서 글을 쓰고 결과를 기다리고 또 다른 백일장을 찾아 다시 시작하고 

사법시험 행정시험등등의 고시에 청춘을 거는 인생도 있고  

매년 겨울마다 심하게 앓아대는 신춘문예에 목매다는 인생도 있고  

방송고시에 목매는 언론예비생들도 있고  

방송작가가 되기위해 드라마를 공부하듯 보고 글을 쓰는 폐인들도 있으니 

백일장 키드라고 없으란 법은 없겠다 싶었다. 

그들은 왜 글을 쓸까? 

현수는 창작에 소질이 없는 거 같다. 매번 입상한 적이 없는 백일장을 찾아 수업도 빼먹고 선생 

님의 염려도 뒤로 한채 그렇게 백일장에 매달리는 이유가 뭘까? 

그렇게 뭔가에 몰두하고 빠져있다는 느낌마저 없으면 너무 불안하고 뭔가 채워지지 않은 빈 느 

낌이 두려워서 일까? 

현수는 윤희와 우진을 만나고 그들은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고 나중에 문창과에 진학할거라고  

믿었다. 늘 입상하고 글쓰기에 몰두하는 그들이 부러웠던거같다. 

입상횟수는 적지만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진 

입상성적은 좋지만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고 고백하는 윤희  그저 도피처로  백일장이라도  

나가지 않으면 그 시간들을 견딜수가 없었다는 윤희 

그들 사이에서 현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무얼 잘 하는지 무엇을 하고싶어하는지조차 확신이 없지만 그래도 백일장에 나가는 걸 

멈출 수가 없다.  

세상사람들은 말한다. 꿈을 찾아라.. 그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만약 니가 실패를 했다면 니노력이 부족해서이다. 

그러나.... 그게 진실이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안다. 다만 모른 척 아닌척 할뿐이다. 

현수는 끊임없이 뭔가를 찾고 싶어하지만 자신이 없기도 하고 자신이 그 꿈을 이룰 재능이 있는 

지 늘 의심스럽다. 그러면서도 멈출 수는 없다. 

청춘이라는게 그런게 아닐까  무언가를 결정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피할 수도 없고  그냥 부딪쳐보면서도 확신은 없는 그러면서 멈출 수도 없는 것... 

산다는 것도 그런게 아닐까  

뭔가를 해야하고 이루고 싶지만 자신이 없고 도망가고 싶고 아닐거라는 생각 맞을 거라는 생 각 

등등이 끊임없이 엎치락뒷치락하면서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문학은 낭만만이 아니다. 청소년에게는 입시를 위한 하나의 스펙이 될 수도 있고  

뭔가 돈벌이를 위한 생계를 위해 멈출 수 없는 작업일 때도 있을것이다. 

어쩌면 글쓰기에 힘을 실어주는 건 손에 잡히지 않는 낭만이 아니라 그런 절박함  수단적인 면 

인지도 모르겠다. 

현수의 불안과 목적없음이 낯설지 않다. 이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것... 그래서 멈추지 않고 어찌되었던간 끝까지 가보는 것  

그게 진짜 힘이고 청춘인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놓지 않고 아직도 매달리면서 계속 고민하는 모두는  

아직도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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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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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면서 빵 터져버릴거같은 위태로움 

무심코 받은 전화기 저편에서 빚독촉을 받을때 

통장 잔고가 언제 바닥이 날지 모르는 불안감.. 

아이들은 커가는데 앞날은 아직도 삼박사일은 닦지 않은 거울처럼 뿌옇게만 보일때 

그렇게  박동수가 커지다가는 죽겠다싶은 그런 두근거림말고 

구애정을 보면서 독고진이 느꼈을 두근거림을 내가 느껴본건 도데체 언제일까? 

나이가 들수록 두근거림은 사라지고 그저 맹맹한 하루하루가 이어지면서 스스로 다독이는 말이 

두근거림 설레임... 이런건 개나 주라지 

살아봐라 그런것 보다 하루하루의 무탈함   오늘도 어제와 같은 평온함  아무일 없음 비슷비슷한  

하루하루의 시간이 소복히 쌓여가는 것... 그게 행복이고  좋은 거란다.. 

이런 늙은이 같은 소리만 해댄다 (죄송...) 

예전에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읽고 느꼈던 뭐랄까 뒤통수를 맞은 느낌 ..  잠이 덜깨서 눈도 못 

뜨고 비몽사몽할때 받은 시원한 샤워물줄기 같은 느낌... 

아니 그때 여주인공 게집애보다 더 부드럽고 유연하고 어른스러운 시선을 가진 소년을 만났다. 

조로로 인해 겪게 되는 인생의 굴곡을 미리 알아버려서일까 

소년은 참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우면서도 불안하고 위태롭다. 

젊음이 주는 위태로운 유혹과 노년이 같은 유머스러운 여유를 모두 가지고 있다. 

외모는 어떨지 상상할 수 없지만 그의 사고방식은 몹시 매력적이다 

부끄러울 수 있는 가족과 병력 그리고 이웃들이 유머스럽고 사랑스럽게 표현된다. 

사물을 볼때 긍정적으로 보고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잇다는 건 정말 복받은 능력이다. 

인생은 신비롭고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찼음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있고 그걸 찾으려는 노력이 

있고 언어로 표현하려는 열망이 있다는 것... 참 아름답다 

마지막에 울뻔 했는데 소년의 글이  눈물을 멈추고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한다. 

등장인물중에 작은 장씨 할아버지가 참 좋았다. 

나이답지 않게 경망스럽고 촐랑거리고 어딘가 모자라게 보이는 할아버지인데  

아이를 상대로 유치하지고 얕보지도 않으면서 대화를 해나가는 모습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깊게 나이먹은 어른의 모습이다. 

그가 소년에게 소주를 사왔을때 참 찡했다. 

첨 소년이 소주를 먹고 싶다고 했을때  여느 어른처럼 거절했었는데 결국 그가 소주를 사와서  

소년을 몰래 불러내어 먹인다..  

많이는 먹지마 조금씩만 먹어... 

이 말이 왜 그렇게 슬프게 들렸을까? 

주위에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의뭉스럽게 있다가 한번씩 불쑥 위로가 되고 기대고싶게 하는  

존재가 나도 있었으면 했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니고 오히려 초라하고 우스운 존재일지라 

도 내게는 숨겨진 위안이고 언제든 달려가면 볼 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건 

참 큰 보물같은게 아닐까 

무엇이 되고싶다는 것 그런 열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행복이라는게 새삼 다가온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크건 작건 어떤 열망을 갖는 것... 그게 살아있음이 아닐까 

축복이 아닐까 

눈물을 참게 해줘서... 그러면서 뭔가 희망을 갖게 해줘서...  

난 이 작가를 꽤 갠찮은 작가로 기억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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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7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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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가의 고백을 인상깊게 읽었다. 여러사람의 시선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사건의 진실들 

일본에서 일어나는 교실붕괴 왕따  자살 청소년 범죄 등등이 이젠 더이상 아주 이상한 나라인 일몬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일본 문학 특유의 서늘하게 다가오는 현실감이 참 충격적이었다. 

이번 책은 미스테리라고 하기엔 긴장감이 떨어진다. 앞선 책에서도  그랬듯이 범인이 과연 누구인가가 중요한게 아니고 이미 등장한 시건 범인들 을 보여주면서  그런 일이 왜 일어났으며 주위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치밀하게 보여준다. 

부유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그 사건에 유치하고 천박한 관심을 보이는 이웃들 남의 뷸행을 통해서 나의 행복을 가늠해보는  수준낮은 행동들... 그리고 이유없이 대중심리에 따라서 우루루 몰려가듯 인터넷에 올리는 악플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관심도 없으면서 의미도 없이 내뱉는 욕설들과 악플들... 

혹은 나의 무심한 행동들.. 순간의 기분에 의해 보여지는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 어떤 상처를 주고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가를 잘 보여준다. 신지의 의미없는 순간적인 감정에 의한 대꾸들이 아야카에게는 설레이던 선망의 대상의 환상을 꺠게 하고 자신의 열등감을 더 증폭시켜서  마유미의 표현대로 낯선 짐승으로 돌변하게 한다. 

그리고 아야카킄 엄마의 모든 말들을 자신의  처지 열등감 자격지심을 입혀 상처받고 상처입히고 미친 짐승처럼 날뛴다. 엄마인 마유미도 그런 딸의 반항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어쩔 수 없는 일 그냥 견뎌야 만 하는 일로만 여긴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상처들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반항적인 딸 어쩔 줄 몰라하는 엄마 무심하고 도망가고 싶어만 하는 아버지.. 그렇게 콩가루 같은 집안의 맞은편에는  

즐거운 나의집 그 자체인 가족이 있다. 의사인 아버지 미인인 엄마 의대생 아들 명문중고에 다니는 딸과 막내...  예의 바르고 잘생긴 외모까지...  

그런 집에서 생기는 살인사건... 그것도 정말 사소한 이유로 우발적인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 알게 모르게 수위를 높여가던 소통불능 자격지심 무심함 자신도 몰랐던 오만함들이  아주 사소하고 무심한 한방울의 대립으로 그만 임계점을 넘기고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진다. 

명문 중고 대를 위한 입시 공부의 압박. 그리고 알게 모르게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 속으로 스며드는 빈부차이.. 그런 비교당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세상이 나를 향해 기울어져보이는 소외감이 자신의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순간의 임계점에 다다르면 누구나 사건의 주인공이 되고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몰두해서 읽다보면 이게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 곧 우리 현실에도 일어날 있는 아니 어쩌면 벌써 일어나고 있는 일들인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 아직은 초등학생을 학원으로 공부로 시험으로 몰고가는 나자신을 보면서. 혹은 아파트 평수를 비교하면서 나도 모르게 움츠리고 우울하고 화가 치솟는 감정들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그렇게 사람이 아니라 짐승같다고 스스로 느낄때가 있다는 것이다. 

내 딸이 아야키가 될 수도 있고 신지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나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끝임없는 비교로 다급해지면 마유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혹은 우아함을 가장한 남의 일을 엿보고 꼬투리를 잡을넌 그 늙은 여자처럼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내가 아는 사람 혹은 내 속의 어떤 자아가  책속의 등장인물처럼 보여서 그 낯익음이 몹시나 두렵다.  

결국 사건은 죽은 사람만 억울한 상황.. 어쨌든 산 사람은 살아야만 하는 정황으로 끝이 난다. 

어쩌면 그게 맞을 수도 있다. 죽은 아버지가 겉으로는 온화하게 아이들을 존중하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속깊은 부정을 가장한채 무시하고 무관심하고 자식을 포기해버린 이웃집 가장과 다름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왠지 억울하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회전하는 관람차의 위치에 따라 달라보이는 풍경들처럼 자기의 위치에서 보이는 대로가 진실이라고 믿으면서 오해하고 자기의 관점만을 강요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거기서 나도 예외는 아닐것이다 

일본 소설을 읽으면 일본 특유의 냉정하고 치밀하고 집요한 느낌이 들면서 동시에 그게 낯선 이국적인것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것... 그게 참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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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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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씨가 발견한 행복의 조건 

 

1.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것이다. 

2. 행복은 때떄로 뜻밖에 찾아온다. 

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5. 행복은 알려지지않는 산길을 걷는 것이다. 

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있는 것이다. 

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9. 행복은 자기가족에게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10.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12. 좋지 않는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에서 사는것은 행복한 삶을 살기가 어렯다. 

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14. 행복이란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15. 행복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16.행복은 살아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17.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18. 태양과 바다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 

19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20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있다. 

21.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22.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다른 사람의 행복에 더 배려할 줄 안다. 

23.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위 사항들 중에   내가 알고 있었던 것 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요즘 참 많이 불행했고 왜 내가 이런 고통을 겪어야하는가 하는 불안과 화가 난 상태가 계속되고있었다. 나는 나 자신이기 이전에 내 아이들의 엄마였기에 나의 불행속에 빠져서 허덕이고 있을 여유조차없었다. 그게 정말 싫었다. 

난 이렇게 힘든데,.. 누구에게 알릴 수도 없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 않기 위해 늘 웃고 외로움을 고통을 감추어야 한다는 내 고민 테두리에서 한치도 나갈 수가 없었다. 

사실 행복과 불행은 종이 양면과 같다. 행복조건 20번 처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에 달려있는 것인데.. 그게 참 뜻대로 되지 않는다, 

꾸뻬가 세상을 돌면서 얻어낸 여러 배움들은 사실 모두가 알고 있고 참 사소한 것들이다. 

그러나 그게 진정한 보물이라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거다. 나역시 

아이를 행복하게, 그늘없이 키우려고 내 고통이나 힘듬을 감추어야 하는 걸 불행으로 여겨야 한다는 게 잘못된 것이었다. 

나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고 조금은 이기적으로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는 방법의 하나일 수도 있다. 

흔한 말로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지금 이시간 여기서 행복을 찾아가야 하는 것.... 

거기서 나의 행복이 시작되고 내 아이들의 행복이 시작된다. 

참 쉬우면서 어려운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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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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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사춘기를 시작한 모양이다. 

얼굴이 미워지고 말투가 귀에 거슬리고 발소리 몸동작 손끝 하나하나가 맘에 들지않는다. 

아니 내가 아이가 미워지는 것과 동시에 아이도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미워지고  맘에 들지  

않고 불만투성이가 되어버렸다.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조언을 들었음에도 막상 내 아이의 변화를 보면 당황스럽다.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만만하고 쉽고 편안한 상대가 되어주어야 한다. 

내 속에 사리가 쌓여가더라도 아이가 이렇게 내게 투정하고 화내는 걸 하나의 소통방법이라고 이해해야겠지...(사실 힘들고 나도 불쑥 쏫는다..) 

엄마와의 갈등은 어쩌면 사소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그맘때 나를 돌아보면 엄마는 그저 밖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대상이었고  

그때 나의 가장 큰 문제 어쩌면 전쟁이었던 것들은 친구와의 일이었던거 같다. 

어제까지 함께 속닥거리고 재잘대던 아이들이 오늘 갑자기 낯설어 보이고 내 위치가 어정쩡해지는 느낌.. 낯설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뭔가 몸에 맞지 않는 걸 걸치고 있는 불편함 

이건 아닌데 싶으면서 내쳐지기 싫어서 그냥 좋은 척 아는 척 그런 척 했던 기분들 

그런걸 이제 서서히 내 아이도 겪게되지 않을까? 

친구가 세상의 전부이고 가장 큰 고민이고 친구와의 사소한 갈등이 전쟁과도 같은 기분 

그걸 아이에게 조언하고 일러주고 학습시킨다고 잘 견뎌지게 될까? 

그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 피흘리고 상처받으면서스스로 치유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일까 이 책이 쑤욱 내속으로 들어왔다.

 우아한 거짓말... 

책을 읽으면서 책속의 인물들이 낯설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천지나 화연이 미라.. 만지도... 모두가 어디선가 본 듯한, 내가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20녀년전 내 모습과도 비슷했고 그때의 친구들과도 닮은 듯하고 지금 까칠해진 내딸도 언뜻 보였다.  

천지는 화연에 의해 따를 당하고 여러가지로 이용을 당하면서도 나름대로의 방어술을 가지고 있었다, 스스로 이용당하고  고분고분 따르면서도 화연으로서는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다. 화연이 원한 건 당하고 속으면서 분해하고 울고 어쩔 줄 몰라하는 천지여야 하는데... 천지는 고스란히 다 당하면서도 늘 당당하고 태연하다. 

남들 보기엔 바보같고 미련하게 당하기만 하는 어리숙한 아이처럼 보일지라도 천지에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더욱 딱딱한 자기 껍질로 들어가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미라는 그렇게 천지를 가지고 노는 화연이 밉고 당하는 천지가 안쓰럽지만 결코 어느 선 이상은  다가가지 않는다. 슬쩍 슬쩍 천지에게 힌트를 주지만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는 천지때문에 어이없고 화가 나면서도 그렇다고 화연아게 당당하게 따져 정의를 내려주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름없는 대다수의 친구들도 내가 천지의 상황이 아니니까 안도하면서 조금은 천지와 화연의 관계를 즐기고 동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천지가 죽었다. 

모든 걸 알고 있는 아이..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아이들... 알 듯 했지만 굳이 알려고 애쓰지도  

옳지 않다는 걸 알지만 굳이 고치고 싶지도 않던 아이들은 이제 조금씩 흔들리고 불안해한다. 

그동안 천지가 했던 역활들.. 나 대신 당하고 따를 당하고 조금은 비웃어주고 동정도 해주는 수군가가 없어진 그 자리가 불안하기만 하다. 어쩌면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내차례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아이들은 또다른 대상으로 화연을 겨눈다. 

그간 화연의 행동이 나쁘다는 걸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동조했던 걸 불안해 하면서 

그래도 옳지 않았던 건 내가 아니니깐.. 난 아무 짓도 하지 않고 구경만 한 거 뿐이니까 

그냥 보여서 보았고 들려서 들었고 그러다 이야기 한거 뿐이니까.. 

정말 나쁜 건 화연이니까.... 

그렇게 또다른 희생양이 필요했나보다. 

사실 그 누구도 꼭 집어 나빴다고 할 수도 없다. 

화연은 화연대로 미라는 미라대로 나름의 사연들이 있었고 상처들이 있다. 

그걸 단지 내보이기 싫어서 조금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

누구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단지 나보다 잘 나 보이는 게 싫었고 조금만 그러자고  

한 것인데. 그게 쌓이고 쌓여서.. 정말 사소한 한방울의 물때문에 그만 물이 넘쳐흐르만 꼴이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한가지가 결국 천지를 죽음으로 몰았고  

남은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돌아보면 참 별것도 아닌것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죽음을 생각하게도 하고 그랬던거 같다. 

다 지나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보다 더 큰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있었는데.. 

그땐 그걸 몰랐다.. 아직 어렸고 딱 그만큼 밖에 살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내가 그걸 모두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 딸아이의 아픔이나 상처를  사소하게 여기고  무시할 수는 없다.  

그아이는 아직 생을 딱 그만큼밖에 살지 않았기때문에 지금 그 상처와 갈등이 세상이 무너지고  

지구가 폭발해버리는 것과 같은 무게를 가지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도 충분히 힘들고 힘들고 힘들것이다. 

책은 내가 잊었던 상처를 들쑤시고 아이의 아픔을 공감하게 하고 사실 그 시절이 아름답고 빛나지만은 않다는 걸 알려준다. 

결국 진주가 되는 건 조개의 상처였듯이.. 

이 상처를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는 가 에 따라 진주가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상처는 아프고 쓰라린 법이다. 

비슷한 책으로 스웨덴의 작가 아니카 토어의 " 싫다고 할 걸 그랬다" 라는 책도 함께 읽으면 좋을거 같다. 누군가가 이 두권을 함께 읽어보면 좋다고 권했다 사실은... 

막연하게 복지국가 스웨덴에서는 아이들도 무지 행복하고 아무런 고통이 없을 거 같은데.. 

거기나 여기나 성장통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사바나를 향한 노라의 짝사랑. 그로안해 이용되는 카린. 우정에 배반당한 아이들 

우정을 위해 누군가를 이용하는 아이들...  

참 소녀들은 무섭다. 차라리 치고 박고 싸우는 사내아이들이라면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때리고 패서라도 어떻게 해보겠지만 (어쩌면 그게 더 힘들 수도 있겠다.) 말로써 서로에게 상처주고 교묘하게 이용하고 존재를 드러내고 무리를 만들고.. 소외를 두려워하고...아 어렵다. 

딸아! 

 어떤 선택을 하던 그건 너에게 달린 것이다. 

지금 니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먼 훗날 돌아보면 그릇된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먼 훗날을 생각하고 선택을 할 수도 없다. 

단지 지금 니가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니 양심에 조금이라도 걸리는 일이라면 

한 번은 망설여 보기 바란다. 

그리고 누군가의 선의의 행동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일 수 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도와주는 것, 충고하는 것. 아름다운 것들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가지지 않을 때도 있거든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단다. 

그것까지 모두 알아야 하는 건 신의 영역일지 모르겠지만... 좋은 의도가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그렇다고 너무 상처받거나 주눅들지 말라는 뜻이야.. 

그렇다고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지 말라는 건 아니니까... 

 지금부터 니가 겪어야할 전쟁같은 고민과 갈등들이 나중에 너를 훌쩍 커게 하길 바라며 

이런 책을 통해서라도 조금씩 위로받고 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너무 아름다워서 아프고 위험한 시기앞에 선 딸에게..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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