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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 -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 소울 시리즈 Soul Series 1
성석제 외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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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_소울푸드 

 당신에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혹은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가 있다면? 어떤 음식이 있습니까? 저는 어릴적 방학때만 되면 어김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1년에 2달은 시골집에서 자란셈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또래 친구들보다 우리 전통과 농촌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은 방학시절 시골집에서 자란 경험때문일 것입니다. 시골집은 도시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지리상으로 도시와 왕래가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하루에 들어오는 버스는 3대뿐. 자연스럽게 음식들은 그날 그날 텃밭에서 나오는 것들로 차려졌습니다.   

 지금도 잊을수 없는 제 인생 최고의 맛은 어린시절 시골집에서 먹었던 '된장찌개'와 '돼지김치찌개'였습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짜장면이나 햄 같은 음식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할머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는 생각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맛있었을까요. 바로 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된장과 텃밭에서 키운 호박만을 넣고 끓였지만 맛은 최고였습니다. 밥 두 공기는 기본으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맛의 이유는 바로 할머니의 손맛과 할아버지의 사랑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할것 없는 음식들이 그 누군가에겐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음식에 이야기와 멋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볼수 있는 햄버거나 라면을 보면서 감동을 할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본 TV프로그램에서 배우 김갑수는 '빵'을 어떤 음식보다 그렇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배고픈 20대 연극배우시절 빵 사먹을 돈이 없어, 나중에 성공하면 원없이 빵을 먹겠다는 다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는 김밥을 그렇게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김밥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겠죠. 

소울푸드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특별할것 없는 맛들입니다. 주먹밥, 햄버거, 라면, 수제비, 카레라이스, 피자, 커피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에 유명 작가들의 이야기가 곁들여 지면서 특별한 맛으로 다가옵니다. TV나 블로그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이른바 '맛집'을 기대하고 소울푸드를 사셨다면 분명 실망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김어준, 김창완, 성석제 등 이야기꾼들의 맛을 느끼려고 이 책을 사신다면 삶의 허기를 채울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읽고 난후 나를 감동시킨 맛은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추억에 빠져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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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는 방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소설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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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읽기 쉬운 무협소설부터 어려운 순수문학까지 재미있는 소설책들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쉽게 읽히는데 읽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처럼 그냥 읽고 감동하면 되는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을 읽고 난 후 '아! 이렇게도 읽을수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소설속에 등장하는 장소나 말들이 작가의 치밀한 계산속에 나온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복잡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전작인 '책을 읽는 방법'에서 천천히 읽고 내용을 음미해보자는 제안이었다고 합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되어 하루도 길게 느껴질정도로 변화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모든게 빨라지는 세상에서 책만은 천천히 읽자는 것이 저자의 제안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책만은 천천히 읽어야 얻을게 많다는 의미이겠지요. 저자는 책속 여러군데에서 '소설 읽는 방법'이 사람들이 책을 읽고 블로그등에 의견을 올리고 교환할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소설 읽는 방법'을 읽으면서 소설속에 등장하는 모든것들이 '허투루 쓴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자신만의 느낌을 자유롭게 적고 다른 블로거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일반인들도 좀 더 논리적이고 깊은 내용을 말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여러편의 독후감을 썼지만 왠지 모르게 남에게 공개하기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공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소설 읽는 방법'은 분명 쉽게 읽을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당장은 큰 도움이 되거나 감동을 얻는 것이 없다가 언젠가 어느 부분에서 갑자기 생각나며 '아 그랬구나!'라는 느낌이 오는 책들이 있는데 그런 부류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다양한 소설들의 예제를 들면서 소설가가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줍니다. 또한 그전에 소설을 읽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소설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고 싶다는 분들 그리고 블로그에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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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새 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오래된 새 책 - 절판된 책에 바치는 헌사
박균호 지음 / 바이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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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책이 있는데 시중에서 구할수 없거나, 꼭 읽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싼 책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럴때면 '중고책, 헌책방'에서 책을 구하기 위해 두리번 거릴텐데요. 저도 요즘 헌책방에 가는 취미를 들이고 있습니다. 종로에 생긴 알라딘 헌책방을 한번 다녀온 후에 깨끗하고 정리된 매장과 저렴한 가격에 반해버린 것인데요. 헌책방의 가장 큰 장점인 저렴한 책값은 물론이고, 새책에선 느낄수 없는 왠지 헌책에서만 느껴지는 사람냄새를 읽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수집가 박균호씨가 지은 '오래된 새책'은 절판된 책과 헌책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책을 좋아해서 방 하나를 책으로 가득 채우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 박균호씨에 비하면 그 열정이 비교할바가 못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인터넷 헌책방을 검색하고, 미국 이베이에서 책을 사는 수고를 덜지 않으며, 수집할 가치가 있는 책은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어떻게든 수집을 한다고 하니 그 열정이 대단합니다. 

 저자는 '좋은 책을 절판시키는것도, 절판된 책을 다시 살려내는 것도 모두 독자의 몫이다!'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죠.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이더라도 독자들의 관심이 없다면 서점에서 사라질테고, 오래전 절판된 책이더라도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구가 있다면 다시 세상의 빛을 볼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나 질적으로 많이 부족한 한국 출판계에서 자신들의 좋아하는 장르나 작가들의 책을 수집하고 교류하는 수집가들은 그래서 더욱 존경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고를때 잘팔리는 책 즉 '베스트셀러'를 기준으로 삼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숨은 고수는 따로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구하고 싶지만 쉽게 구할수 없는책, 한사람의 인생과 맞바꾼 책, 유년 시절의 동심을 되살리는 책, 독자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다시 태어난책, 언젠가는 꼭 다시 출간되어야 하는 책들을 저자의 경험과 추억을 빗대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영향을 끼친 책은 무엇일까? 나를 독서로 이끈 유년시절의 책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몇가지의 책들이 떠올랐습니다. 크게 유명한 책도 아니고, 대단한 내용의 책도 아니었지만 커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게 만든 책들이 있더군요. 물론 아직은 고향집 책장에 모셔져 있어서 어렵게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수집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입니다.  

 '오래된 새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절판된 책들이 '재미없고, 안팔려서(못만들어서) 절판된것이 아니구나'라는 알게된 것입니다. 작가와 출판사가 독자를 위해 정성을 다해 만든 책들이 독자들의 외면 또는 한국 출판시장의 협소함때문에 사장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소수의 베스트셀러만 인기를 얻고 잘팔리는 것이 아닌 다수의 책들과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고르게 잘 팔리는 것이 건강한 출판 생태계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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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집권플랜B - 구도와 연합의 실물정치학
홍기표 지음 / 글통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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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ㅋㅋ 색다른 책이네요. 재미있을것 같아요. 2012년엔 눈가 대통령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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