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선물 - 커피향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를 담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 지음 / 김영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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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차마고도..누들로드.. 무언가 하나의 길이 완성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커피,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한 잔의 커피도 누군가의 손을 빌어 정성을 다해 물을 주고 길러져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모아 말리고 볶고 하는 과정이 있었을 터이고 가공되어 추운 겨울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따뜻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그렇지만 커피를 마시는 지금도 이 커피가 어디서 왔을까 하는 생각은 못 해본듯 하다.  커피 한 잔에는 일상의 고달픔을 잠깐 잊을 수 있는 한가로움도 있고 책 한권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 주기도 하며 수다떨고 깔깔거리는 시간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또한 미친듯이 일에 빠져 있는 시간에 정신과 체력을 버티게 하는 약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늘상 현대인들에게 마치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을 부여한 한 잔의 차이지만 그 여유로움이 주는 의미만에 만족했던 거 같다.

 

아름다운 커피라고 알고 있는가? 언젠가 책 주문을 하면서 받게 된 커피 몇 봉이 내게 커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었다. 공정무역이라 하여 원조보다도 공정한 거래를 통해 저개발국가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몫을 찾아주고, 구매자들에게 윤리적인 제품을 공급해 생산자 스스로 자립경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개념의 지원사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만든 커피 브랜드라고 한다. 커피의 세계 3대 생산지에서 들여오는 유기농 프리미엄 커피로서 고산지대의 천예의 환경에서 자라난 커피를 매주 한국에서 로스팅하여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한다.  히말라야에 완전은 아니지만 고지대를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트랙킹정도였지만 그 곳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과 자연친화적이 삶, 그리고 순진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 감동을 받았었다. 현대의 문명의 이기가 없는 곳이었고 자연이 주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순종할 줄 아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얼마나 보잘것 없으면서도 자만스럽게 세상을 살고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만든 커피다.

 

그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책 <히말라야 커피로드>를 읽었다. 눈으로 보았던 것들과 책으로 읽게 되는 것들이 합쳐지면서 또 한번의 따뜻하고 뭉클한 마음이 든다. 이 희망을 로스팅한 사람들은 EBS의 다큐프라임 화제작이었던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이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이들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잇는 능력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진 모두가 재능기부로 참여를 했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따뜻한 사람들의 재능으로 하고 있으니 그 감동은 배가배가 되어진다. 이 책의 주 무대는 히말라야의 산골 오지인 말레마을이다. 11가구 주민 모두가 커피 농부인 이 마을은 커피 농사를 짓기에 최적의 조건인 그늘을 가진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은 곳이다.  하루중 햇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두어시간밖에 되지 않는 산간마을인 덕분에 그동안 마을주민들의 삶은 늘 궁핍했다.

 

하지만 그들이 커피농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활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글도 모르고 경제도 몰랐던 사람들이 어떻게 농사를 잘 지을수 있을지 교육도 받고 열 살 아들에게서 글도 배우면서 가족들의 유대관계는 더욱 좋아졌고 윤택해지는 삶은 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만들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의 물꼬를 틔워주게 된다. 한 가정 한가정 사정이 없는 집은 없겠으나 아이들의 공부와 온가족이 먹을 쌀을 살 돈을 벌기 위해 두바이로 떠나는 다슈람 가족의 생이별, 넉넉하지 못한 삶으로 네아이를 키워내고 있는 스물다섯 미나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하지만 자신으리 이름을 쓸줄도 , 셈을 할 줄도 모르는 문맹이지만 그저 우직하게 자신의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 가족에 헌신하는 로크나트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희망, 언제나 긍정적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학구파열혈 농부 이쏘리의 커피사랑, 맨손으로 땅을 일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커피에 담긴 향이 사람들의 정성이 가득 배인 사람의 향기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커피 한잔으로 마음을 달래고 힘을 내는 현대인들이여... 우리만큼이나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농사로 삶의 애착을 보이는 히말라야 오지 말레마을의 모든 가족들에게 화이팅을 외쳐보는 것은 어떨지..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 오늘도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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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팔도를 간다 : 경기편 - 방방곡곡을 누비며 신토불이 산해진미를 찾아 그린 대한민국 맛 지도! 식객 팔도를 간다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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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먹는 것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먹는 것은 우선 맛있어야 한다는 것에 한표를 주고 싶다. 물론 보기 좋게 데코레이션된 음식들이 미각에 앞서 시각을 자극하고 손이 먼저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 입 먹어 보았을때 입 안 가득 퍼지는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면 그건 음식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플라스틱 모형과 같을 뿐이다. 그래서 그럴까 먹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에는 소개 되어 있는 맛집기행을 위한 블로그들을 찾아 다닌다. 그 놈의 잊을 수 없을만큼 맛있다는 평 때문에 사람들이 허름하고 볼 품없어 보이는 음식점이라도 물어 물어 맛집을 순례하게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음식에는 맛이 최고라 하겠다. 

이렇듯 맛있는 것을 먹는 것에 미쳐(^^) 있는 사람들 덕분에 허영만 작가의 식객도 관심을 끌게 되지 않았나 싶다. 식객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로 드라마로 각색이 되어 나온 덕분에 요리를 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패기 그리고 그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환상적인 요리들에 얽힌 사연들과 맛들이 회자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요리가 무엇인지 궁금해 했던 거 같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엮인 책 <식객 팔도를 간다>를 발간하게 되었나 보다. 그 출발인 경기편을 보니 서울에서 가까워서일까 가보고 싶은 곳들이 눈에 띈다. 

특히나 겨울철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면서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빙어잡이가 너무 신기해 보인다. 저자는 소양호를 소개하고 있는데 강에서 두꺼워진 얼음을 깨고 빙어를 낚는 재미도 일품이려니와 즉석에서 먹는 빙어회나 빙어무침 빙어튀김까지도 입맛을 돋우고 하는 맛일수 있겠다. 책에서는 진수와 성찬의 사랑싸움에 해결점을 마련해 주는 장소이기도 해서 재미있다.  

저자는 경기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으로 이천 영양밥, 이동 갈비.수원 갈비, 소머리 국밥, 바지락 칼국수를 권하고 있다. 이동갈비와 수원갈비는 먹어본 적이 있고 ( 물론 그 맛은 최고다) 소머리 국밥이나 바지락 칼국수는 이것이 경기도만의 고유 음식이란 생각이 안들어 그런가 생각을 못했다. 경기도 안성의 대부도, 화성의 제부도의 바지락 칼국수 으뜸이라 하며 소머리 국밥은 안성 장터 우시장 국밥 집이 원조라 하니 언제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리라.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자꾸만 겨울에 먹으면 좋을만한 음식들에만 멈추고 있다. 진수처럼 한번도 우리 고유의 음식이라 생각지 못했는데 부대지개도 전쟁통에 미군부대에서 나오던 햄과 쏘세지의 강한 맛  그리고 우리의 김치의 신맛이 어울어져 만들어졌던 시대의 음식이었으며 이제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추어 라면이나 쫄면 만두 그리고 고기등을 넣어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니 거 참 새삼 정이 가는 음식이다 싶다. 이뿐이 아니다 나처럼 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좋고 또 시원한 여름음료로 제격인 오미자 화채라던지 한국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맛 자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들 쌉쌀한 더덕에 매콤한 고추장양념이 곁들어져 별미를 만들어 내는 더덕구이, 한여름에도 쉬지 않는 증편등 책 전반에 걸쳐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그득하다.  

이제 이것도 시리즈겠다 앞으로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 맛집을 찾아다닐 일만 남은 거 같다. 주말을 이용해 우리의 아름다운 산천도 보고 역사와 전토으 지리가 빚어낸 지역 대표 음식도 맛보고 이 아니 좋을쏘냐...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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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행복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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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티비 프로그램에서 귀농을 주제로 미션이 행해졌다. 시골에서 살아보기로 시작되어진 후에 이들은 시골에 집을 마련하고 텃밭앞에 대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고 창호지로 문을 바르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이든 빠르고 부딪치며 이겨내야 하는 삶이 있던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한가로우며 차가운 날씨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쳐드는 시골에서 볼수 있었던 남자의 모습은 그들의 설레임이 고스란히 느껴질만큼 흥미로웠다. 새로운 터전을 만들기 위한 그들의 소란스러움은 도시의 그것과 달랐고 어울림은 가족처럼 포근했으며 그래서 웃음이 번질 수 밖에 없는 티비 시청이었다.

 

시골...정직한 땅이 주는 풍요로움과 바람과 자연과 함께 하는 자유로움은 늘 도시인들에게는 로망이 되어버린 삶의 공간인 시골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몇년 쯤 전 무작정 떠난 시골길 차도 잘 다니지 않는 고즈넉한 길을 걸으며 농사일에 여념이 없으신 어르신들의 부지런한 손놀림과 푸른 하늘에 둥실 떠나가는 구름과 가끔씩 짖어대는 동네개들의 환영인사에 정말 이런곳에서 살았으면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 스스로 아직은 어려서 그런 생활을 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한번씩 나가는 외딴 마을의 낯선 풍경에 마음을 정신없이 빼앗기고 오게 되나 보다. 그만큼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 부러울 수 밖에는 없다.

 

그래서 더욱 맘에 들었던 책이 <사는게 참 행복하다 - 조중의 저>이다. 포항에 직장도 있고 소설도 쓰던 저자가 도심의 아파트를 팔고 시골로 들어가 집을 짓고 마땅을 가꾸며 살 결심을 했다는 것도 멋지지만 그 결심을 실행에 옮겼다는 용기 자체가 대단해 보인다. 물론 밥벌이와 창작의 이중생활을 버릴 수 없어 하루의 반은 시골에서 나머지 절반은 도시에서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의 10년의 시골라이프를 담은 에세이를 읽다보면 뭐랄까 향이 좋은 차 한 잔을 마주하고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바람에 흘들리는 풀들과 시골의 정감있고 소박한 이웃들의 매력에 흠뻑 젖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늘 해피한 것은 아니다. 텃밭에서 잡초들을 뽑아주고 늘상 물을 주며 채소들을 가꾸고 늘상 좋을 거 같은 나날만 있을 거 같은 전원생활이지만 나름의 애로사항도 있다. 때론 연탄재를 깨뜨려 땅에 놓으며 흙에게 미안해 하기도 하고 영약한 도시인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한평생을 땅밖에 농사밖에 모르시던 순박한 시골 어르신들의 모습에 가슴이 짠해진다. 떡밥을 있는대로 뿌려 망쳐버린 저수지는 도라니에게 맛난 물을 주는 수통이었으며 도시에서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했을 검은 비닐봉지가 땅에게는 전쟁의 포화보다도 더 무서운 적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었다. 너무 흔해서 또는 너무 편해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사용되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땅을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다는 것에 숙연해진다.

 

듬성듬성 보이는 삽화와 사진들은 은근히 사람 마음을 기분좋게 만든다. 이 사진은 어디에서 찍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저자가 계절이 바뀔때마다 늘상 보아 익숙해진  것들이 내겐 너무나도 예쁘고 감동스럽다는 것을 느끼고서야 나도 도시인이 되어 메말라 가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된다. 외갓집에 가면 마을 입구까지 뛰어나오던 순돌이도 가을이면 주렁주렁 매달렸던 감도 밞기만 해도 바스락 거리던 낙엽도 장독대 위에 소복히 쌓인 눈도 어린 시절에는 가까이 하던 것들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추억속의 한 페이지로 남아있을 뿐이라니... 그래서 꿈을 꾼다. 좀더 나이를 먹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점이 온다면 가진것에 연연해 하지 않고 나도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로 돌아가 보리라고 ..  마당이 있고 작지만 내 손으로 가꿀 수 있는 텃밭이 있으며 좋겠다. 내 주변을 뛰어다니는 강아지도 있었음 좋겠고 집에는 밖을 볼수 있는 널다란 창이 있으면 좋겠다. 너무 있었으면 좋겠는 것들이 많다. 이게 다 .... 이 책을 읽는 바람에 가진 소망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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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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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연말이라는 것은 사람마음을 참 따뜻하게도 춥게도 하는 힘이 있는 단어같다. 평소에는 돌아보지 못하던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게 되고 흥청망청 한해를 보내는 와중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일을 찾아보는 지인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지지만 왜 이렇게 힘겹게 살고 계신 분들이 많은 건가 하는 생각을 하다 보면 차가운 겨울을 어떻게 나실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추워지기도 한다. 사람 사는것이 별건가, 하루 세끼의 밥을 따스히 먹고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더 이상의 바램은 그저 욕심일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보니 자꾸만 내 소유의 것들을 늘려가는 것이 현실의 우리들이다. 내가 가진 소소한 것들이지만 다른 사람과 나누면 그 가치가 배가 될 것이라는 것을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마음만큼 몸이 움직여지지 않기에 늘상  이기적인 나로 살아 가고 있다.

 

월드비전이란 단체를 알게 된 것은 바람의 딸 한비야 덕분이다. 그녀의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에서 알게 된 월드비전은 1991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하게되면서 지구상의 온갖 재난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2006년국내 NGO 중 유일하게 WFP 공식협력기관이 된 단체다. 또한 많은 연예인들이 친선대사로 있으면서 그들의 활동으로 인해 특히 가난과 기아, 전쟁과 질병 , 그리고 어른들의 이기심과 무관심 속에 버려진 아이들에게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게 한 단체여서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는 이 단체 월드비전의 희망의 기록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는 나만 생각하며 살아온 내 자신에게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다시 한번 주는 그런 책이었다. 전 세계의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맑고 또릿한 눈망울속에 담긴 희망을 메세지를 읽게 한 것은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이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자극적인 기사만을 찾는 요즘의 풍조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친과의 교재를 반대한다고 조부모를 살해하거나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집에 불을 지르거나 단지 재미로 지나가는 꼬마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상해를 입히는 등의 행동을 죄책감없이 저지르는 작금의 청소년들과는 다르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걸고 빛 하나 없는 막장에 들어가는 볼리비아의 15살 소년광부 아밧의 이야기나 입하나 줄이자고 13살에 결혼을 해 14살에 아이를 낳은 학교를 너무나 가고 싶어하는 15살의 네팔 소녀 산티, 태어나서 고기를 세번 먹어봤다는 새벽 4시면 밭으로 일을 하러 가야 했던 너무나도 예쁘고 여렸던 베트남 소녀 푸이, 그리고 에이즈에 걸린 에피오피아의 소년 압둘까지 이 아이들의 삶은 너무나도 처연했다. 그렇다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런 삶을 강요할 이유는 당연히 없다.  다만 우리의 아이들도 자신이 얼마나 가진것이 많은지 모르기에 철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뿐이다. 

 

죽을때까지 걱정해야 하는 가난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너무나도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처지에 대한 불만족스러워 늘 불평을 했구나 하는 마음에 반성도 된다. 어느 드라마의 명대사처럼 삼신할머니 랜덤덕에 부모 잘 만나 세상 편하게 사는 것이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과 관심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한다. 그들의 소원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들이다. 따스한 밥 한끼 먹고 깨끟한 물 마시며 또래의 아이들처럼 학교다니고 공차는 매일을 꿈꾸는 것이다. 동심을 철저히 짓밞아 버린 것이 어른들이니 그들에게 필요한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들이 쉴수 있는 언덕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힘을 내 모두들.. 우리가 응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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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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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잘금 4인방과의 헤어짐도 어느새 한달도 훌쩍 넘어버렸구나. 그들이 없으면 이 쓸쓸해지는 겨울 메마름을 어떻게 버텨갈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시간이 약이라 했던가 그렇게 저렇게 흘러버렸다. 아쉬움이 커지던 차 '성스폐인' 이란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성균관스캔들'이 2010 올해의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박을 친 드라마속에 나오는 멋진 4인방의 모습을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서 만나게 된다. 성균관 스캔들은 책도 드라마도 모두 재미있게 보았길래 기대가 컸다. 성균관스캔들에서 모두 과거에 급제를 하고 대물과 가랑의 혼인이 전개되는 등 그 어떤 결말도 없이 끝났기에 그들의 다음 행보가 너무나 궁금할 수 밖에 없어 책이 손에 오고 나서 숨돌릴 틈도 없이 읽어 버렸다.

 

성균관 스캔들편에서 달달한 사랑얘기를 들려주던 대물과 가랑의 이야기에 이어 드라마에서는 불발로 끝났지만 멋진 걸오 도령의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열 세살의 꼬마 신부 다운을 맞게된 걸오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당황스러운 행동들에 빵빵 웃음이 터지고 배시시 미소가 지어진다. 아직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황당스러운 시츄에이션에 적응못하고 있는 걸오지만 드라마에서 유아인인 분한 문재신이란 역활이 너무나 멋졌서 그랬는지 자꾸만 걸오와 다운이 오는 장면을 찾아 읽게 된다. 실상 소설 성균관스캔들에서는 아무래도 걸오의 분량이 적어서 그랬는지 살짝 아쉬웠는데 역시 걸오앓이는 괜히 생긴 것이 아닌것이다.

 

정조의 가체 선물로 인해 윤희의 남장 사실을 알고도 용서 할 듯했던 그래서 아무 반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듯 했던 대물과 가랑의 혼인도 이선준의 아버지 이정무의 반대로 새로운 사건의 전개에 휘청거리게 된다.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윤희와 선준의 사랑이야기가 위주가 되어 가슴뜀이 있었다 한다면 잘금 4인방이 규장각의 각신들이 된 후부터는 아무래도 로맨스보다는 윤희의 비밀을 알고도 그녀를 도와주는 4인방의 우정이나 암행어사로의 감찰을 떠나 벌이는 활약 그리고 정치적 상황이나 정조에 더욱 촛점이 맞추어졌던 거 같다.

 

그렇지만 깊어진 그들만의 매력이 발산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이제는 사랑도 학문도 일도 놓칠 수 없는 대물 윤희와 자신의 사랑 윤희를 지킬 줄 알며 깊어지고 풍부해진 속내를 학문과 나라를 위해 펼치어 보이는 가랑 선준, 가질 수 없어도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는 것도 알고 겉으로는 터프하고 퉁거리지만 마냥 따뜻한 마음을 가진 걸오 재신 그리고 처세에 관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건들건들 하지만 절대 속없음이 아닌 여림 용하 그들에게 빠져들수 밖에 없다. 풋풋한 학생들같은 느낌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왕을 보필할 수 있게 커버린 4인방이다.

 

임금은 꿈을 꾸고 4인방도 꿈을 꾼다. 그들이 꿈꾸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정조가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를 이루어 내고 이상적인 정치를 소원했었기에 이들의 유쾌하고 발랄하며 즐거운 만남속에서도 진지함은 늘 스며있다. 그 진지함 속에 로맨스가 덧붙여져 있으니 한번 잡으면 절대로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생긴 것이다. 독자들은 이번에도 청나라로 떠나는 잘금 4인방의 모습속에 마무리되어지지 않은 결말을 보며 또다시 3부를 기대한다. 젊은 패기가 이루어낼 또 다른 행복한 이야기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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