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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홍콩
신서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지만 곧 따스한 봄이 올 것이다. 봄이 오면 살랑살랑 바람이 불테고 그러면 여지없이 가슴속에는 떠나고 싶다는 열망이 치솟을 것이다. 그래서 몇 번 사고치듯 여행을 다녀왔었다. 하지만 일상은 그리 녹록치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무겁게 나를 누른다. 그렇다고 반복적인 생활속에 나를 버려둘 수는 없기에 올해는 어디로 한번 떠나볼까 하는 희망을 품고 여행지를 찾아 보게 된다.
<랜덤하우스의 아이러브 홍콩>
이번엔 홍콩이다.아이들 표정 하나에도 행복해하는 마음 따뜻한 고등학교 중국어 교사인 저자 신서희는 중국 유학을 마치고 사회생활의 첫 출발지로 택한 홍콩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한다. 자타공인 초절정 홍콩마니아인 저자의 홍콩자랑에 깊숙히 빠져든다. 구석구석 호기심 많은 그녀가 홍콩 구석구석 발로 다니며 눈으로 확인한 정보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백만불짜리 환상의 야경, 명품 쇼핑의 천국, 동양과 서양문화의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졌다는 중국 대륙의 남동부에 있는 특별행정구 홍콩에서 2여년간 지낸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나 할까.
2009년 4월까지의 현지취재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지금과는 좀 다른 부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나 전문가의 가이드북 만큼이나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음을 알수 있다. 카오룽 반도와 홍콩섬을 비롯한 다양한 색채와 향기를 품는다는 홍콩의 매력을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로 나누어 보여주고 2박3일과 4박5일의 일정과 테마별로 즐기는 홍콩해피플렌(홍콩 핵심플렌 공략, 영화속 홍콩을 찾아 떠나는 길, 마음가득 홍콩의 맛을 담는다, 소핑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 왁자지껄 홍콩의 골목을 뒤져라, 홍콩 문화의 재발견, 자연이 주는 울트라 파워 에너지)을 소개 함으로서 단기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최적의 코스속에 홍콩의 문화를 적절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을 떠나기전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은 필수다. 아무 계획없이 정보없이 떠났다가는 우왕자왕하다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채 돌아오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보통 가이드책에서 볼 수 있는 명소들이나 대표 요리들 추천 레스토랑 쇼핑플레이스뿐만 아니라 홍콩의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글들이 많아 좋다. 홍콩인이 사랑하는 세가지 경마 , 바비큐, 그리고 애프어눈 티 등에 대한 소개와 저자가 만나본 홍콩 사람들, 홍콩에 대한 몇가지 오해, 홍콩이 사랑하는 코리안 워킹 우먼등을 통해 홍콩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책 안에는 자연, 쇼핑 , 명소등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어 주제별 여행을 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빠질 수 없는 화려한 사진들도 여행지에 대한 유혹에 한 몫을 하고 있음이다. 배낭여행을 해 본 적이 있다면 지도 한장에 의지해 여행지 곳곳을 누벼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지도가 들어 있는 책 한 권만 있다면 여행이 얼마나 든든한지 아는 사람만 안다. 더구나 홍콩의 이모저모란 꼭지를 통해 홍콩여행에 필요한 것들인 공항정보, 전화, 화폐, 호텔정보, 셔틀버스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실어주었으니 여행 전 사전조사를 위한 품을 한껏 줄여줄 책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