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이 고추가 세일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덥썩 두 팩을 샀다.

나 혼자 밖에 안 먹는 걸 세일한다고 두 팩씩이나.

이건 날씨 탓이야. 지난 주엔 같은 책을 두 권이나 주문하고. 정말 못살아.

하긴 요즘 참고서 외엔 책 주문을 한 적이 없다.ㅠㅠ

 

하루가 지나서야 꼼지락 거리기 시작.

고추의 배를 갈라 씨를 털어 할복(?)시켜두고 갑자기 일이 생겨 다시 냉장고에 후다닥 넣어 다음날 다시 꺼내 소금에 살짝 절였다.

고추속에 넣을 양념 준비.

양파, 무, 부추.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짧게 채치고, 아! 마늘 까 놓은 게 있어 이것도 몇 톨 곱게 채 쳤다. 거기다 약간의 액젓과 새우젓, 고추가루를 넣고 매실도 적당히 넣어 조물조물.

비닐 장갑끼고 준비된 재료를 들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속을 넣는다.

아주 거창하게 많이 하는 것 같다.ㅋㅋ

 

완성된 고추를 반나절 후에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으니 시원하고 맛있다. 성공~~~

울 딸도 맛있다며 잘 먹고 남편도 아무말 없이 빈번히 젓가락질을 한다. 뭐 특별하 반찬도 없기는 하다.

그래도 어쨌든 여름 김치로 가끔 해 먹어도 좋을 것 같다.

가끔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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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ㄱㄷㅈㄱ 2012-08-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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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를 가장 먼저 사 달라고 했는데 그 책과 함께 주문한 중고 두 권까지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고삼은 책 읽을 시간도 없다네~
게다가 날씨는 왤케 더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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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하이쿠 기행 1- 오쿠로 가는 작은 길
마쓰오 바쇼 지음, 김정례 옮김 / 바다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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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7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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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대중문화 속 법률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김지룡.정준옥.갈릴레오 SNC 지음 / 애플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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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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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민 이야기 - 이주와 다문화의 지구촌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20
소피 라무뢰 지음, 기욤 롱 그림, 박광신 옮김 / 상수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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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의 호기심도서관 시리즈는 내가 '그린 에너지'시리즈를 통해 좋은 인상을 받은 출판사이다.

출간되는 책을 살펴보면 책에 따라 만족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은 대체적으로 '호기심 도서관'이란 타이틀에 맞게 호기심도 생기고 전달하는 정보의 내용이나 질도 높은 편이다.

좋은 인상을 받은 또 하나는 번역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췄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의 굴곡진 이민사는 물론 현재 농촌을 중심으로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상황 설명이 매우 눈에 띈다. 이전에 다른 책에서 읽었던 <에네깬 아이들>이란 책이 생각났다. 멕시코 에네캔 농장에서 용설란이라 불리는 예리한 가시가 있는 식물을 베는 고된 강제 노동을 했던 것이나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고려인들이야말로 코리안 디아스포라라고 생각된다. 흔히 유대인들만이 디아스포라((Diaspora)를 겪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우리도 다를바 없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대목은 이민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설명한 부분이다.

이민을 받아들인 나라에서는 이민자들이 자기나라 사람들에게 '동화'되어 잘 섞여 살게 되면 그것이 곧 정착이 잘 되었다고 여겼는데 70년대 이후 동화 정책이 비판받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를 권리가 있다는 점이 무시되어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부분은 대단히 중요하고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이제껏 다문화 다문화라고 말로만 떠들었지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티가 났다고나 할까?

'다문화주의는 한 사회에 여러 문화가 함께 있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예요. 다문화 국가라는 말은 다양한 문화가 공공기관까지 고루 퍼져 있을 때를 말한답니다. 예를 들어, 신문에 다른 언어를 함께 쓰거나 학교에서 다른 언어들을 함께 사용하거나 결혼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치르는 경우를 말해요'

이렇게 이민 온 사람들이 그 나라의 규칙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이 살아온 문화를 따르며 사는 통합 정책으로 바뀌고 있는 흐름인데 과연 우리의 다문화주의는 동화에 까까울까, 아니면 통합에 가까울까.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동화'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에 근접한 정책을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은 더더구나 없다. 정부에서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듯하다.

결혼 한 열 쌍 중의 한 쌍이 외국인과의 결혼인데 이것은 가벼이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다문화와 관련하여 여러 방식의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한 이해의 폭이나 깊이가 아직 한참이나 부족하기에.

그들을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도 문제고 특히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 대한 우월의식 같은 것은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고 문제를 건드려 줘야 한다. 다문화를 피해갈 방법이 없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변치 않는 이상 이들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끌어안아야하지 않을까.

 '다양성의 인정'을 말이 아닌 마음으로 옮겨진다면 쉽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처럼 쉽지 않은게 문제지만...

암튼 다문화주의를 이해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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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맘때쯤이면 감자 한 박스를 어떻게 처치할까?

어떻게 맛있게 해 줄까가 아니라 처치할까로 고민.ㅋㅋ

날이 덥던 말던 기름에 지진 걸 좋아하는 울 딸.

점심때면 밥이 아닌 것으로 끼니를 때우는 걸 좋아하는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믹서기가 고장난 이후로 갈아서 만드는 건 핑계를 대고 미뤄왔다.

작은 믹서기로는 감자나 콩을 간다는 건 엄두도 못내기 때문에.

하는수없이 강판에 감자를 갈려니 팔도 아프고 꾀가 났다.

딸내미 불러서 함께 갈아달라고 불러도 대답도 없고-.-;;

냄새가 나면 부르지 않아도 젓가락 들고 익지도 않은 걸 먹겠다고 설치는 것이. 이럴땐 참 밉다.

 

평범한 감자전을 탈피했다기보다 잔머리 굴리다가 만들어낸 특별한 감자전^^

반은 갈고 반은 채칼인지로 가늘게 나온 것을 섞어 밀가루 한 스푼 섞고, 약간의 소금과 청양고추 다져 넣어 부치기만 하면 맛있는 감자전 완성!

 

당근 맛있다며 입이 쉬지를 않는다. 이맛에 더워도 하는 게지.

내 입에 들어갈 때보다 자식 입에 먹을 게 들어가는 게 뿌듯한 에미 맘. 알까?

 

너 나중에 엄마한테 더 맛있는 걸로 갚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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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노무현 2
강효산(서훈) 지음 / 까만양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사회를 이끄는 원천은 99퍼센트의 비주류라 믿었고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사람.

이제는 우리 곁에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노무현이란 이름은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음을 느낀다.

국민들이 과연 전두환이, 노태우가 과연 가슴에 살아있다고 생각이나할까. 아니다. 내게 그 사람들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마음 속에서는 더 악한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처음으로 정치가 직접 중계된 청문회를 나도 참 열심히 본 적이 있었다. 그때 국민적 관심은 매우 높았고 노무현이란 이름을 널리 알렸던 그 모습이 생생하다.

전직(전두환)은 총선에서 참패해 코너에 몰렸고 중덕은 재산헌납과 유배형 중에서 선택하라했고 전직은 백담사 행이 결정되기도 했다. 김영삼 합당 선언으로 민자당이란 거대한 당인 공룡정당이 탄생하는 등 우리 세대에 일어난 사건들임에도 바보같이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것들이 꽤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꽃인줄도 몰랐던 것이고 어이없이 보냈던 것이라는 걸 새삼 느겼다.

 

소설이라하지만 많은 부분 사실에 근거하고 있고 등장 인물들의 실명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내가 읽고 있는 이것이 과연 소설이 맞는 걸까 헛갈릴 정도였다. 실명을 거론해 놓고 뭐가 무서워 C일보라했는지는 의아했다. 밤의 대통령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은 C일보가 아닌가.

'C일보는 이제 무현이 죽을 때까지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었다' 47쪽의 '죽을 때까지'는 '죽어서까지' 물고 늘어졌지 않은가. C일보와의 악연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얼마나 악랄했는지를 기술했다. 책을 읽는 도중 유시민의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란 책이 생각 나서 카트에 담았다.

 

노무현의 자결이 네오콘의 음모였다고 믿어 쓴 이 소설은 1권에서 송준성이 유신정권 당시 죽음으로써 지키고자 했던 고체연료와 고체로켓과 관련된 마이크로필름이 드디어 노무현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다.

우리나라는 휴전협정의 당사자도 아닌 상태에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 국방문제를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면서 늘 자주국방을 부르짖었어도 허공에 대고 한 꼴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첨단이라 할 기술은 절대 공개하지도 이전하지도 않은 채 최고의 군사기밀 중 하나로 취급하고 잉여 무기를 팔아 먹는 놈들을 상대로 싸우는 무현은 힘겨웠다. 정치적으로도 미국은 깊숙히 간여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무현의 한미관계의 삐그덕은 부시와 네오콘을 자극하는데 그치지 않고 증오심이 극에 달했으며 거기다 보수세력까지 합세했다. 미국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면 좌파이고 미국에 모두 찬성하면 우파라 생각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은 코너로만 몰고갔다.

결국 mb의 정치보복으로 그렇게 보낸거라고 무지 욕했는데 어쩌면 이면에 미국이 끼지 않았으리란 법 없지 않은가. 소설의 시작은 그럴지도 몰라, 라는 공감대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으니까 가능성 있지 않을까.

어쩌면(정말로) 그의 죽음에 미국의 간여가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죽일놈 mb의 괘씸함이 사그라드는 것은 절대 아님.

 

 

 

*오탈자

13쪽 아래서 7번째 : 선거결과가 달라지지것도 =>잘리지는 것도

71쪽 위에서 15번째 : 북회담 => 남북회담

185 위에서 8번째 : 노사모 외원들의  => 회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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