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나보다.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있었는데 곧 장마란다. 

뭘 하지...이불도 빨아야 하고 냉장고 청소도 해야 하고 김치도 담궈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애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제는 옆에서 지켜봐는 것 외에 뭘 해줄게 없다. 공부할 때 겨우 간식이나 챙겨주고 고기 반찬 해서 밥이라도 많이 먹게 할 뿐. 고기 없으면 반찬 없다고 안 먹으려든다-,-;;  

그래서 나는 오늘 폼 나는 간식을 준비한다.

커다란 사이즈의 또띠아에 마요네즈, 겨자소스와 피클 다진 것 등을 넣고 베이스로 발라준다.
질보다 양인 울 애들 치킨 덴더 두 조각 넣고 양상추, 치즈, 토마토, 베이컨도 한 조각 넣으니 두툼해서 예쁘게 말아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속 재료 중 어느 한가지를 포기할 순 없단다.  

뭐 양따지는 애들이 모양은 따지겠어^^  맛만 있음 그만인걸~

종이호일로 포장하고 얼마전 울 딸과 함께 간 도너츠 집에서 커피 마시고 가져온 걸로 둘러주니 그럴 듯. 담에 종이호일 예쁜 걸로 사야지. 





ㅋㅋ 굉장히 좋은 엄마 같이 보일지도. 그러나 절대 아님.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고 요즘 울 아들땜시 속터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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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우등생들에게 영어를 잘하기 위한 공부법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꼽는 것이 있다. 바로 어릴 때부터 영어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 하지만 무작정 책을 '읽기'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을뿐더러 분야별로 영어책을 여러 권 구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엄선된 장서를 보유한 영어도서관은 독서 효과를 두 배, 세 배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이용해볼 만하다.





 
영어책을 읽는 것이 다양한 영어 표현을 익히고 영어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 데 치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요즘의 영어교육 추세.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아이들에게 영어 독서를 즐기며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영어도서관을 찾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어린이 영어도서관은 최근 재미있고 전문적인 각종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독후활동을 진행하고, 전문 교육 능력을 갖춘 사서와 교사가 상주하며 체계적인 독서 지도를 하고 있다. 또, 집에서도 지속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 작품성 높은 도서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객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편의성도 더했다.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영어도서관을 '똑똑하게' 이용한다면 아이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용해볼 만한 영어도서관 살펴보기

마포 어린이 영어도서관

서강대학교 SLP에서 위탁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 최초로 구청에서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초 개관했기 때문에 시설이 깔끔하고 보유 도서도 상태가 좋은 편. 아이들이 책을 즐기면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독후활동도 진행한다. 체계적으로 마련된 강좌는 토론, 연극, 만들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능동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준비돼 있다. 또, 영어 독서교육의 중요성과 실질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한 팁을 알려주는 학부모 대상 강좌가 있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도서 열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자료 대출을 위해서는 연회비 3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도화동 357-8 도화자치회관 2층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문의 02-716-3987, http://elc.mapo.go.kr





 
LMP센터

설립 당시 20년간 한국에서 영어 교육을 한 미국인 원장이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정립해 둔 곳이다. 체계적인 영어 독서 클리닉 프로그램이 있어 자신의 수준에 꼭 맞는 효율적인 독서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무작정 영어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관리에 따라 읽기 전부터 읽은 후까지를 연결해 내용을 습득할 수 있는 것. 미국 스콜라스틱 출판사에서 개발한 읽기능력진단평가(SRI)를 통해 맞춤형 추천 도서를 제안하고 매달 아이의 독서활동 성취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하는 클리닉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영어권 외국인 사서가 상주해 자연스럽게 영어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대치4동 903-12 한상빌딩 3층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1시~오후 7시 / 토요일 오후 1~5시
◆문의 02-566-6115, www.lmpcenter.com





 
도서관 옆 신호등

미국 국공립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도서목록을 참고하여 영어 그림책을 구비하고 있는 곳으로, 국내 최대의 영어그림책 장서량을 자랑한다. 한글 북시터와 영어 전문 북시터가 도서관 내에 상주하며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독후활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영어그림책과 번역본을 함께 구비하고 있어 비교하며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령별·단계별로 도서를 배치해두었기 때문에 도서관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쉽게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찾을 수 있다. 회원이 되면 테마 전시와 도서관 노트 갤러리도 관람할 수 있다.
◆위치 서울 서초구 반포동 58-7 삼공빌딩 7층
◆이용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문의 02-553-0177, www.kidstd.com

잉글리시 프리미어 반포·양재·방배 센터

영어도서관과 영어마을을 연계해 새로운 형식의 영어교육을 시행하는 곳으로, 기존 지방자치단체와 사설 학원의 영어 센터와는 차별화된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콜라스틱 도서 2만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독서 역량 지수를 활용한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물 체험, 요리 체험, 수학·과학 교실, 상황 체험 교실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각 센터별로 구체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에 관한 내용이 조금씩 다르니 미리 확인한 후 방문하도록 하자.
◆위치 서울 서초구 반포1동 20-17 반포1동 주민센터 2층(반포센터) / 서울 서초구 양재동 15-10 대관빌딩 1층(양재센터) / 서울 서초구 방배1동 923-69 방배아크로타워 2층(방배센터)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반포·양재센터)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방배센터)
◆문의 http://eps.seocho.go.kr, 02-2155-8651~2(반포센터), 02-2155-8804(양재센터), 02-2155-8912~3(방배센터)

키위도서관

집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별로 선정된 그림책, 챕터북 등을 접할 수 있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키즈타임스' 등 영자신문을 활용한 주제별 수업을 연계하고 있고, 토론식 수업도 함께 진행한다. 획일적으로 짜여진 수업보다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3-42번지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2시~오후 7시
◆문의 02-511-9018,
www.kidskiwi.com





 
북츄리


대부분의 영어도서관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 이용법과 영어 학습법 등 부모들이 관심 있어 하는 내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활발히 열린다. 도서는 단계별·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어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면서도 쉽게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회원들끼리의 교육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4동 1289-2호 1층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문의 031-908-7358, www.booktree.co.kr

KnK 영어도서관


5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다. 영어그림책부터 미국 고등학교 수준의 도서까지 폭넓게 구비되어 있고, 캐릭터·매거진·어워드 섹션 등을 따로 만들어 손쉽게 흥미 있는 분야의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좥타임 포키즈좦, 좥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좦 등 희귀한 어린이판 유명 잡지가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한번에 10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대출 횟수는 무제한이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7-2 광천프라자 6층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의 031-714-6771, http://knk.winbook.kr

부산 영어도서관


전국 최초의 공립 영어 전용 도서관으로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보유하고 있는 2만여 권의 자료는 모두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발간된 것이며,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도 다양하다. 이용객 모두는 자신의 영어 독서 능력을 진단해볼 수 있는 SRI 진단 테스트를 받아볼 수 있고, SRC 프로그램을 통해 각 개별 도서에 대한 이해도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위치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389-25번지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51-818-2800, www.bel.go.kr

전문가 인터뷰
마포 어린이 영어도서관 차수진 관장에게 듣는
올바른 영어도서관 이용법
한글 독서 지도와 같은 방법으로 접근


영어 도서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한글 독서 지도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 이와 관련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통 영어도서관을 처음 찾으면 아이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레벨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는데, 여기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아이들이 영어책에 대한 호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레벨에 해당하는 책과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책을 섞어 함께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영어를 습득하고 정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즐겁게 책을 읽고 경험할 수 있는 친숙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어는 이제 학교에서 배우는 하나의 교과목에 그치지 않고 평생 동안 익히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도구'가 되었다. 부모가 조급한 마음에 당장 하나라도 더 알게 하고자 몰아가지 않았으면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배우고 능동적으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읽어본 번역본의 원본부터 시작


수많은 책이 진열된 영어도서관에서 어떤 책부터 봐야 할지 잘 몰라 망설이고 있다면 아이가 그동안 어떤 책을 읽어봤는지를 먼저 떠올려보길 바란다. 사실 시중에 나와 있는 한글책의 80% 이상이 원서 번역본이다. 번역 과정에서 제목을 다르게 바꿔 출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읽어본 내용의 원서를 찾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아니면 유명한 작가의 책을 중심으로 독서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앤서니 브라운'이나 '에릭 칼' 등 지명도가 높은 작가의 책은 이야기 전개가 쉽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도 예쁘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로워한다. 혹은 '칼데콧 상'이나 '케이트그린어웨이 상' 등을 수상한 책을 중심으로 선택한다.

'읽지' 말고 '생각'하자


아무리 많은 책을 읽더라도 생각 없이 영어를 '읽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 언어와 사고는 뗄 수 없는 것인데, 많은 아이들이 사고하지 않고 언어만 익히려고 하기 때문에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수동적으로 책을 읽지 말고 머릿속으로 다양한 상상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에는 이해시키려고 애쓰지 말고 책을 소개해준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보여주도록 한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내용을 다 번역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것인데, 당장 아이가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일이 해석해줄 필요가 없다. 표지나 그림 등을 통해 내용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하고, 아이 혼자 읽을 때도 단어 하나하나에 매달리지 않도록 일러두는 것이 좋다. 책 한 권을 통해 특정 단어나 표현을 얻는 것보다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 사고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인다. 형식적인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읽은 날짜, 제목, 작가 등을 기록하게 하고 간단한 느낌이나 인상 깊은 점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완성된 문장에 집착하지 말고 아이가 원하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보도록 한다. 주인공의 얼굴을 그리기나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를 써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부모가 함께 책의 주제나 등장인물과 연관된 이야기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원 ■취재 협조 / 마포 어린이 영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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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즉 재료도 간단, 만드는 법도 간단하단 말씀.
지지난주 요리시연에서 배워온 것이다. 탕수육을 비롯해 잡채, 가지 새싹 샐러드, 약밥 등 여러 가지를 보였는데 바로 따라할 수 있는 것이라 꼭 해봐야지 했는데 이제야 실습.
딸내미 시험기간이라 먹는 것에 조금 신경을 쓰는 터라 점심에 한 접시 후딱 했는데 맛있게 그릇에 붙은 깨까지 싹싹~
맛살 2줄, 오이 1개, 팽이버섯 1봉이면 재료준비 끝.
오이는 껍질을 돌려 깎아 채 썰어 두고, 맛살도 세 등분하여 채 썰고, 버섯은 찢어 양푼에 담아 소금 조금, 참기름 조금, 깨 팍팍 뿌려 조물조물. 그야말로 각 가정의 입맛에 맞게 참기름이나 소금을 적.당.히 넣으면 된다. 어찌 이보다 더 간단하랴.  

울 딸 옆에서 버섯은 익히지도 않느냐고 싱싱하긴 하냐고, 샐러드라면서 양상추는 안 넣느냐고 옆에서 얼마나 잔소리를 하던지. 그렇게 옆에서 군소리 하더만 혼자 그걸 다 먹어 저녁에 학원 갔다온 아들 녀석 몫으로 다시 한 접시 더 만들어야 했다. 결국 나는 먹어보지도 못했다는~
울 아들도 맛있다고 하니 어쨌든 기분은 좋다. 울 남편 맨날 애들만 챙긴다고 삐칠만하다. ㅎㅎ
짜잔~  
 

 

 

 

 

 

 

 

  

접시는 울 딸 초등 현장학습에서 만들어와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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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5-25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또 음식을 올리셨데.... 저 때가 좋았죠. 잔소리도 안하고.하핫,
이제 다 컸나보다. 옆에서 잔소리하고.근데 딸아이가 보통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울 딸은 책 산다고 얼마나 요즘 잔소리인지 몰라요.우리집이 작게 되는 이유는 엄마가 책을 너무 많이 사서 그렇데요. 휴~~ 냉채 느낌이 나요. 맛살 때문에 그런가.

희망으로 2010-05-26 19:46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딸들이 잔소리 쟁이잖아요. ㅋㅋ 책이 많아서 집이 좁다는 말이 확~ 와 닿는 걸요. 넘 예쁜데요.
여름에 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스를 안써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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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한줌

이런 얘기를 들었어. 엄마가 깜박 잠이 든 사이 아기는 어떻게 올
라갔는지 난간 위에서 놀고 있었대. 아기가 모르는 난간 밖은 허공이
었지. 잠에서 깨어난 엄마는 난간의 아기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이
름을 부르려 해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 아가, 조금만, 조금만 기다
려, 엄마는 숨을 죽이며 아기에게로 한 걸음 다가갔어. 그리고는 온
몸의 힘을 모아 아기를 끌어안았어. 그런데 아기를 향해 내뻗은 두
손에 잡힌 것은 허공 한줌뿐이었지. 그 순간 엄마는 숨이 멈춰버렸
어. 다행히 아기는 엄마 쪽으로 굴러 떨어졌지. 죽은 엄마는 꿈에서
깬 듯 우는 아기를 안고 병원으로 달렸어. 아기를 살려야 한다는 생
각말고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울음을 그치
고 아기는 잠이 들었어. 죽은 엄마는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 아
랫목에 눕혔어. 아기를 토닥거리면서 그 옆에 누운 엄마는 그 후로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어. 죽은 엄마는 그제서야 마음놓고 죽을 수 있
었던 거야.
이건 그냥 만들어낸 얘기가 아닐지 몰라.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서
나는 비어 있는 손바닥을 가만히 내려다보았어. 텅 비어 있을 때에도
그것은 꽉 차 있곤 했지. 수없이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그날 밤
참으로 많은 걸 놓아주었어. 허공 한줌까지도 허공에 돌려주려는 듯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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