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핀란드 공부혁명>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해동성국 발해에 대한 궁금증 48가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40
송기호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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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레 큰 그림책 판형의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시리즈는 역사나 과학을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칫 세부의 내용만 알고 전체적 흐름을 잡기엔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질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질문의 순서와 내용을 잘 배치하였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독자의 연령을 생각한다면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또 다른 장점은 사진이나 지도와 같은 자료가 풍부하여 볼 꺼리를 많이 제공한다는 것도 이 책을 선택하는 이유가 된다.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이지 않으며 질문에 대해 중요한 핵심만 설명하니 오히려 기억창고에 차곡차곡 저장된다.^^

특히나 이 책은 발해 통이라 해도 좋을 만한 저자는 발해사에 대한 책을 많이 집필하였다. 그래서 내용에 대해서 확실한 믿음이 간다.

발해는 우리 역사에 있어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였던 때였으나 남아있는 자료가 그리 많지 않아 정말 궁금해요 시리즈에 딱 부합하는 테마일 수도 있겠다.^^ ㅎㅎ

대조영이 세운 발해는 고구려 후예로 생각했다는 것을 첫 부분에 언급하면서 시대적 흐름의 순서를 따랐다.

발해가 남긴 유물을 통해 복식이나 음식 등 생활 전반에 대해서나 이웃나라의 교류라던가 종교 등은 물론 발해가 망하기까지를 두루 실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발해 땅은 중국, 북한, 러시아 여기에 일본까지 발해사 연구를 하고 있어 역사왜곡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중국은 발해가 말갈족이 세운 중국의 지방 정부였다는 주장을 하고 러시아는 자기 나라 영역 안에 살던 소수 민족의 나라였다고 하는 식이다. 일본은 자신들과 왕래가 빈번하고 일본에 남아있는 유물이 많다는 이유로 발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발해에 관한 기록이 많다면 이들의 주장에 반박할 여지가 많겠지만 신라중심의 ‘삼국사기’는 발해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고 그나마 고려 후기에 지은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에 간략하게 남아있다. 조선후기 실학자 유득공은 고려가 발해의 유민을 받아들이고 고구려 전통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가졌음에도 발해의 역사를 정리하지 않은 것을 잘못된 일이라며 쓴 <<발해고>>를 통해 우리가 발해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해에 대한 역사를 연구함에 있어 북한과의 협력은 필수라 할 수 있으며 중국이나 러시아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여 발해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발해에 대한 부분을 배우고 있는 고딩 딸아이는 거실에 굴러다니는 이 책을 들춰보더니 중요한 것은 다 들어있다며 휘리릭 읽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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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반 룬의 세계사 여행>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반 룬의 세계사 여행
헨드릭 빌럼 반 룬 지음, 김대웅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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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대한 책치곤 판형이 색달랐다.

그런데 더 독특한건 알파벳 A로 시작되는 아테네부터 Z 체르마트까지의 순서로 세계사를 훑는다는 점이다. 무슨 알파벳 책도 아니고 독특한 방법이다.

알파벳과 함께 그려진 그림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할아버지가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정성껏 그림을 그렸고 가급적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썼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 세월이 흘러 이 책을 선물 받을 손자가 할아버지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책을 받으면 얼마나 감동일까, 부럽다.^^

저자의 이름이 낯설어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이 꽤 많다. <반룬의 예술사>를 비롯하여 전부 역사와 관련된 도서였다. 그럼에도 지금껏 이 작가가 주목받지 못한 이유 중에는 홍보를 적절히 하지 않았던 탓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 전부터 제목과 표지라도 알게 된 건 인터넷 서점의 노출 탓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 생각이 과히 틀리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지양사에서 많은 책이 출간된 것이 아닌 만큼 출판사의 인지도 역시 낮다.

많은 부모들은 역사의 흐름을 꿸 수 있도록 이 책 저책 많이 읽게 한다. 역사를 좋아한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양한 형식의 시도가 반가울 밖에.

대부분의 내용이 세계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내용이기는 하나 일반적인 역사책에서 보지 못했던 도시의 이름은 많이 낯설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는 기쁨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사진도 많이 실려 있어 지루함을 덜고 각각의 내용도 너무 길지 않아 읽기에 힘들지 않다.

반룬 할아버지가 설명해준 도시 따라 천천히 세계여행 떠나고 싶은 사람 여기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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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옥수수 추장 - 옥수수 박사 김순권 우리 인물 이야기 12
조호상 지음, 이준섭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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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이라 통칭되던 일반적인 전집에서 탈피해 현존하거나 새로운 인물 탐구를 위한 책들이 쏙쏙 등장하면서 알려진 단행본 책 중 비교적 잘 알려진 책이 바로 <옥수수 박사 김순권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따지고 보면 나 역시 아이들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면서 알게 된 사람으로 그림책으로도 읽었고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울 아이 저학년 때도 읽었던 책인데 다시금 읽게 된 것은, 요즘 부쩍 무기력감을 느끼고 깊은 우울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아 책장도 정리하고 집안도 정리하면서 몸을 많이 움직이려는 노력을 하다가 눈에 띈 책이다.

고집이나 욕심을 좋은 쪽으로 바라보면 굉장한 에너지와 일에 대한 추진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내겐 (그리고 날 닮은 아이들도) 그런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고집이나 욕심을 전혀 가지지 못했다.

그게 있었다면 지금과는 분명 다르게 살텐데.ㅋㅋ

옥수수 하나로 아프리카 명예추장이 되고 배고픔으로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위해 종자를 개발한 그는 어렸을 적 부지런한 아버지 밑에서 농사를 돕다 자연스레 부지런함이 몸에 배였고 원체 욕심이 많았고 끈기와 성실함이 갖춰졌음은 물론이다. 거기다 휴머니즘까지. 그러니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도 있었으나 자신의 안위보다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욕심이 많다고 했지만 결코 개인적인 욕심은 손톱만큼도 부리지 않은 사람이다.

내 배부터 불러야 하고 내 주머니에 돈이든 뭐든 터지는 줄도 모르고 마구 쑤셔 넣기에 바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

선진국이라 꼽는 미.영.독,일의 자본으로 세운 ‘국제열대농업연구소’같은 단체에서도 아프리카를 돕는 척만 했지 실제로 김순권이 새로운 품종 개발을 하는 것을 반대했던 것도 기존에 자신들이 가진 씨앗을 팔아먹지 못하기 때문이니, 욕심이란 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국가나 무심하기가 힘든 일인가보다.

이제 농촌은 비전이 없다고 다들 떠나고 나이든 사람들만이 지키고 있다.

제2, 제3의 김순권 같은 사람이 많이 나와야 우리의 농촌이 잘 살 수 있으련만, 어디 그런 희망을 심는 사람 없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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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는 좋은 것이여 - 큰 소리꾼 박동진 우리 인물 이야기 14
송언 글, 김세현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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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가의 김창진, 춘향가 정정렬, 흥보가의 박지홍, 적벽가의 조학진 명창에게는 소리만 배운 게 아니라 욕도 함께 배워 훗날 욕쟁이 소리꾼이란 별명을 갖게 한 사람이다. 그리고 수궁가의 유성준.

이들은 모두 박동진 선생의 소리 스승으로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었으나 무식하게도 어느 한 사람 들어 보지도 못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최고의 명창들에게 배울 수 있었으나 서양의 유행가에 밀리고 일본의 판소리 탄압으로 판소리는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기는커녕 명맥을 잇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박동진은 누구도 시도치 않았던 판소리 완창을 계획한다. 그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소리꾼이 한 사람도 없었으니 완창을 한다면 사람들의 이슈를 끌 것이 분명했다. 그야말로 목숨 거는 일이었다. 흥보가 완창을 하는데 다섯 시간이 걸리고 춘향가는 아홉 시간이 걸린다니 그게 가능할까 싶다. 판소리란 게 혼신의 힘을 다해 소리를 질러 대니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소리를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결코 하지 못했을 일이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무대 위에서 쓰러져 죽을 각오로 서양 음악에 밀려 맥 못 추는 꼴을 더 이상 구경만 할 수 없다며 죽기를 각오했지만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공연을 할 장소를 빌려주지 않는 참 서러운 현실.

결국 국립국악원 대강당에서 하기로 결정된다.

아홉 시간 완창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신문과 방송에서 그를 주목했고 나라에서는 인간문화재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무대에서 소리를 하다 쓰러지는 게 소원이라는 박동진 명창. 똥물을 벌컥 들이켜 가며 판소리에 정진하는 일 등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뭔들 절로 이뤄지겠냐 만은 이정도면 판소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최고며 충분히 훌륭한 큰 소리꾼이라 할 수 있겠다. 부디 판소리의 맥이 끊이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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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2011-10-0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독후감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나는Yo 5
안토니오 텔로 지음, 강신규 옮김, 아르만드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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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꽤 친숙한 과학자이지만 실제 아이들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무언지 궁금하다. 초등 아이들이 상대성이론이나 핵과 관련된 인물이 바로 아인슈타인이라고 연결 지을 수 있을까. 가만히 보면 이름만 아는 것을 가지고 아는 것이라는 대단히 크고 위험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정말 흔하다.(나 역시 그런 경우가 수 없이 많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아인슈타인 어떤 사람이었는지 몰랐다면 이제부터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이 책으로 알아보자.

일단 인물 책치고는 판형이 큰 편이다. 사진과 그림이 많아 상대적으로 글의 양이 적어 보이긴 하나 개인적으로 위인전의 적정 연령을 높게 보는 편이기 때문에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런 책이 대다수의 아이들에게 흥미를 가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너무 동화에만 치중해서 보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접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 책이든 다른 책이든 장르 불문하고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그렇다면 사진가 그림이 많은 책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인물 책에서 보듯 아인슈타인도 어렸을 때부터 말을 더듬어 친구들로부터 멍청이라 불렸고 어울리는데도 힘들어 했다고 한다. 가끔 아인슈타인에 대해 수학을 잘 못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는 열다섯 이전에 미분, 적분을 척척 풀어낼 정도로 수학에 재능이 뛰어났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정치적인 문제로 독일과 미국 양국에서 활발한 연구를 하였고 자신의 이론으로 원자 폭탄이 만들어져 결국 일본에 핵폭탄이 투하된다. 이에 충격을 받고 세계 전쟁을 막고자 세계 평화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 이와 같이 과학이 전쟁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이 싫어 과학과 잠시 떨어져 있기도 한다. 또한 전쟁을 찬성하는 친구 프리츠 하버와 자신이 존경하던 막스 플랑크 박사와의 관계를 정이할 정도였으나 워낙에 아인슈타인이 거둔 성과가 크기에 이러한 사실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기는 하다. 집에 E〓mc²에 대한 책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관심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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