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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의 리더 이순신 ㅣ 1013 인물매거진 4
이향안 지음, 정진희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위인전’이라 칭했던 많은 책들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뀌고 있어 독자로서는 매우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존의 위인전들이 천편일률적인 시각과 형식이었다면, 이 책의 타이틀로 내세우는 인물 매거진은 참신함과 더불어 지루하지 않다는 데서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위인전에 등 돌리는 이유를 정확히 캐치한 출판사가 독자의 의중을 잘 포착하여 기획한 의도가 판매부수에도 영향을 미쳐 시리즈로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이 알려진 인물인 이순신을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까가 참 궁금한 책이었다.
역사의 많은 부분들이 재조명 되면서, 텔레비전에서도 이순신을 기획한 드라마가 한때 인기를 끌었고, 그것에 힘입어서인지는 몰라도,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드라마를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거북선이나 임진왜란 당시에 사용된 무기와 전술 등을 폭넓게 다룬 그 다큐는, 평소 이순신 책을 많이 읽었던 아들 녀석과 함께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떠올리게 했다.
다른 이순신 책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알차게 실려 있다.
이순신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해전사에서도 빛을 발할 만큼 위대한 인물임을 이 책에서 첨으로 알게 되었다.
세계 4대 해전인 그리스의 살라미스 해전, 영국의 칼레 해전과 트라팔가르 해전, 그리고 익히 잘 알려진 한산 대첩이 바로 그것인데, 그 중 한산 대첩과 살라미스 해전이 종종 비교되었다는데, 어떤 공통점과 다른 점이 있는지를 또 이순신과 넬슨의 인물을 비교하고 있는데 꽤 흥미로웠다.
이순신은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모함을 받았다거나 나라의 지원 속에서 치른 전쟁이 아니라 오직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념이 없이는 이뤄낼 수 없는 성과를 이뤄냈다.
<집중 분석>코너를 통해 강직하고 정직했던 이순신의 성격을 분석했고,
임진왜란이 일어난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고, <밀착 취재>를 통해서는 주변의 인물이나 난중일기와 현충사를 보여준다. 또한 <생각하는 동화>에서는 그와 얽힌 재미있는 사건을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다큐에서 보여진 삼차원 그래픽은 아니더라도 내부 구조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등 읽을 꺼리와 볼 꺼리가 풍부하다.
근래에 이순신의 죽음을 두고 말이 많은데, 자살이었건 아니었건 그의 빛나는 업적이 바래거나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만 한다.
역사의 관심이 고조되고 논술의 열풍이 맞물려, 책의 뒤쪽에 실린 인물 논술 교실은 대략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하위 카테고리라 할 수리술술 생각 정리나 시끌시끌 생각 엿보기는 말 그대로 논술을 위한 코너라고 한다면, 속닥속닥 생각 나누기는 논술에 앞서 짚어볼 독서 토론으로 이끌어낼 여지를 주고 있어, 논술 교재로도 충분하여 틈이 날 때 꼭 따라해 보고픈 생각이 난다.
그러나! 정작 내가 아닌 아이의 생각이라면 더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