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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대신에 꽃을 주세요 1 - 써니의 소원
요 쇼메이 그림, 야나세 후사코 글, 송승희.선곡유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Today,
in Cambodia, the former Yugoslavia, the Middle East,
Angola, and many other countries, a tremendous number of landmines
are still buried underground, even though the wars there may be over.
All told, there are 110 million mines buried throughout the world.
Every single hour, three people are killed
or severely injured by landmines.
These landmines are buried in fields,
mountains, and even in schoolyards
-but
no one knows exactly where.
It is extremely difficult to detect and remove a landmine.
영어 책 소갠가? 하고 의아해 할 수도^^
<지뢰 대신에 꽃을 주세요>에는 우리말과 영어가 함께 수록된 책으로, 읽고 싶었던 책인데 이번에 1,2권을 함께 선물로 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사실 위에 소개한 영어는 책 소개와 더불어, 아이들의 영어 지문으로 시사와 관련하여 많이 나올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여 본문 중의 일부를 적어봤습니다. 참고가 될까요?ㅎㅎ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못 쓰는 글이지만 리뷰를 꼭 써야할 것 같은 책임감 같은게 생겼습니다. 맺음말을 보면,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기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사 주시면’기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권의 책을 구입하는 것이 내가 사는 지구를 지뢰밭에서 안전하고 멋진 꽃밭을 넓히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서라 말하고 있지요, 책을 자주, 그리고 많이 선물하는 나는 이제 이 책을 선물 1순위 목록으로 올려두려 합니다.
다른 분들도 함께 동참해 주시길...
써니는 “지뢰 대신에 꽃을 주세요!”를 외치는 이야기가 예쁜 색채와 그림과 어우러져 지뢰가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그 심각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 이야기보다 책 뒤쪽에 실린 빽빽하게 쓰인 이야기가 더 많은 것을 전해줍니다.
지뢰가 얼마나 끈질기고 잔인한 전쟁도구인지 전쟁이나 분쟁이 끝난 후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단히 평화주의적인 미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네들이 우리 땅에 기지를 두고 있었던 곳엔 여지없이 지뢰를 묻어두었고 철수할 때 제거하지 않음은 물론 우리 군에 지뢰 매설 정보조차 이양하지 않았습니다. 더 웃긴 것은 미국이 대인지뢰의 전면 금지를 약속한 ‘오타와 조약’을 체결할 때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나라만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삽입해 달라고 주장할 때, 민간인의 피해가 거의 없다고 함께 주장했다는 사실이지요. 뭐 정부의 이런 대응이 이것뿐이겠습니까 만은 언제까지나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할지...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란 말이 무색합니다.
군사분계선에 100만 여개의 대인지뢰가 묻혀있어 매설밀도만으로 따지면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한다니 비무장지대가 동물들의 천국이란 말이 가당키나 할까요?
대인지뢰는 적은 무게나 흔들림에도 터지기에 동물들의 안전지역은 아닙니다. 가끔씩 다리를 잃은 동물들을 떠올려 보신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에는 군사분계선과 같은 일부지역에만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지요. 그것이 아주 미미한 0.004%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유실되거나 군 당국의 제거작업에도 불구하고 지뢰사고는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으니까요. 부산, 인천, 울산과 같은 후방지역에도 3만 3천여 개의 지뢰가 묻혀 있다고 하니, 정말 무섭습니다. 두렵습니다.
초콜릿 지뢰와 아이스크림 모양, 인형 폭탄까지 만드는 어른들, 무차별적으로 비행기로 투하하여 그것이 평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이유로도 평화를 위한 이런 도구는 용서될 문제가 아니지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인지뢰는 베트남 전쟁 때부터 세라믹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지뢰가 생산되어 금속탐지기로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인지뢰 금지의 움직임은 점점 활발해지고 있고 이에 대한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어 앞으로 써니의 소원이 이뤄질 날도 있겠지요. 꼭 이뤄져야만 합니다.
아름다운 지구가 아름답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