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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ㅣ 파랑새 그림책 77
제르다 뮐러 지음,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금발 머리 소녀는 숲에서 꽃다발을 만들 꽃을 꺾다가 길을 잃고 만다.
그러다가 이상하게 생긴 집 한 채가 보여 빼꼼히 열고 들어가는데 지붕위에 곰의 모형이 얹혀져 있다.
또 집안에는 세 개의 의자 등받이가 곰돌이 모양을하고 있고 우산의 손잡이 부분도 곰 얼굴 모양으로 귀엽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읽어주었던 판형이 큰 책에서 보았던 이야기의 구조랑 너무너무 비슷하다.
이 의자는 너무 커...이 의자는 너무 작아...이 의자가 딱 맞네...이 침대는 너무 커...이 침대는 너무 작아..이 침대가 딱 맞네...로 기억되는데 이 책에서는 큰 의자, 중간 의자, 작은 의자 등으로 표현되며 작은 의자에 앉아 "이 의자는 나한테 꼭 맞네!"라며 금발 머리 소녀가 앉거나 수프를 먹거나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드는 식이다.
집안의 풍경을 보면 의자도 세 개, 벽에 걸린 옷도 세 개, 슬리퍼도 세 개, 저금 통도 세 개로 단란한 분위기를 그림에서 많이 표현되고 있다.
소녀가 잠든 사이 이 집의 주인인 곰돌이 가족이 들어오자마자 누군가 자기 의자에 앉았음을 알고 불쾌해 한다.
그 뿐인가 스프도 먹고, 점점 화난 표정이 드러나는데 소녀가 누워있는 침대에서 금발 머리 소녀는 잠에서 깨어 창문으로 후다닥 뛰쳐 나간다. 다행스럽게도 화가 났지만 곰돌이 가족은 소녀를 뒤쫓지 않는다.
맘씨 좋은 곰 가족은, 요 호기심쟁이야~ 라며 '아무도 없으면 들어오지 말고 너희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며 잘 타이르고 아기 곰은 "얘, 수프 한 그릇 더 먹고 싶지 않니?"라는 말까지 한다.
휴~ 다행이다.
마음 좋은 곰돌이 가족과 예쁜 삽화의 그림책, 곰은 언제나 푸근한 동물로 그려져 아이들 그림책의 단골 손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