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엄마 사랑해, 안 사랑해?"

"당연히 사랑하죠"

"그럼 평생 지금처럼 엄마한테 뽀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어? 엄마는 너희들한테 다른 거 안 바래. 돈 많이 버는 거 출세하는 거.... 엄마는 그런 거 필요 없어. 언제나 너희들이 엄마 볼 때마다 반가워하고 행복해하고 엄마 볼에 쪽 소리 나게 뽀뽀해주면서 엄마, 사랑해요. 이렇게만 말해주면 돼. 그렇게 평생 해줄 수 있어?"

"그럼요, 걱정 마세요."

"좋아, 그럼 우리 증거로 각서를 한 장씩 쓰자." (64쪽)

 

 

 

 

후회된다. 나도 뽀뽀 각서 받아 둘껄-.-;;

코팅해서 보험증서처럼 두고두고 뿌듯하고 행복해 할 수 있었을텐데...

각서 쓰자고 할 때, '그럼요'하는 대답이 즉시 나올 수 있는 때를 놓쳤으니 통탄할 노릇이다.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좋다. 그러나 꿈이 무르익는 것은 더 좋다.
-수학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방 청소를 꾸준히 하는 것도 괜찮다.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는 아이가 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신뢰를 받는 아이가 되는 것은 더 좋다.
-영어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은 좋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많이 웃는 것이다.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충분히 자고 시험을 보는 것도 괜찮다.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은 좋다. 그러나 행복한 직업을 갖는 것도 괜찮다.
-자기주장을 잘 펼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은 더 좋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경쟁 속에서 상생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 되는 것은 더 좋다.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를 잃지 않는 것은 더 중요하다.  

(십대 공감에서 발췌)



중학생이 된 아들은 뾰족뾰족 가시를 세운지 3년째. 아니 가시도 아닌 것이 힘들게 한다. 아이들이 세우는 가시는 곧 아이들의 상처라 했다. 그리고 칼 융은 '부모가 느끼는 아이의 못난 점들은 대개 부모가 무의식 속에 꽁꽁 숨겨둔 열등한 성격일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늘도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내 열등의식이나 무의식을 더듬더듬 찾아본다.
사춘기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성장소설이니 청소년 소설이니 하는 책을 읽지만 정작 아이와 나의 관계는 제자리도 아니고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 좌절이다.
그럼에도 손을 놓을 수 없는 관계이므로 아프지만 내가 변하고자 오늘도 내 자신을 보듬어 안는다.
딸 아이의 말처럼, 부모가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는 집 아이들은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말을 믿어 본다. 그런 기특한 말을 하지만 실제는 지 동생을 한심해하고 미워한다는-.-
교사들이 부모들이 가르치는 역할의 티처(teacher)가 아닌 헬퍼(helper) 즉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가르치는 것에만 치중해 아이들에게 약이 되라고 하는 말이 오로지 잔소리로만 들렸던 것은 아닌지...

저자는 '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우리 아이들의 놀이에서 사라진 깍두기에 대한 얘기를 한다. 어느 편이든 배척하지 않고 끼워주었던 존재. 그동안 잊고 있었다. 깍두기란 존재에 대해. 경쟁 구도에서 깍두는 존재할 가치를 잃어버리고 대신 왕따니 찌질이니 하는 존재가 들어와 아이들은 자신이 그러한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
이 얼마나 무섭고 삭막한가. 누군가 "너 깍두기 할래?"하고 말 걸어 준다면 좋을텐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섬사이 2011-05-12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울려 뛰어노는 아이들만의 놀이가 사라져가니까 '깍두기'도 함께 잊혀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릴 땐 여러 아이들과 어울려 뛰어노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 거겠지요?
저 위의 인용문들 참 좋네요.
저런 넓은 포용력, 여유, 신뢰... 왜 제 안에선 찾아보기가 힘든 걸까요. ㅠ.ㅠ

희망으로 2011-05-17 11:10   좋아요 0 | URL
깍두기로 놀이에 끼워 함께 놀던 때가 좋은데 놀이도 혼자가 편한 시대가 되어
어울려 노는 것 자체가 어려운 아이들이 안타깝죠.
아둥바둥 조바심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엉겅퀴의 노래-가시 돋친 말들, 가시 돋친 생각들이 나를 찔러올 때 아프다 비명을 지르거나 경계하기보단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아량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7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72쪽
"한길아, 넌 평화를 지키는 데 군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게 혹시 전쟁과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해 두려워하도록 교육 받은 탓이라고는 생각 안 해?...." 

221쪽
"선생님은 잘 모르시죠? 꽃섬고개 아이들한테는 말이나 이성보다 주먹이 먼저예요. 어려서부터 그렇게 컸어요. 힘센 사람들 앞에서는 그냥 무릎을 꿇는 게 최고라는 걸 몸으로 배우고 살아요. 가끔 수틀리면 떼를 부리긴 하지만 그건 정말 그냥 억지지, 힘센 놈들과 맞서는 거는 아니거든요. 그냥 내가 안 다치기 위해서 적당히 참고, 적당히 눈치 보고 그렇게 살아요. 학교에서나 동네에서나. 저도 그랬구요. 처음엔 자존심도 상하고, 창피하기도 하지만 그런 게 쌓이다 보면 그냥 무덤덤해지죠. 용만이도 그랬을걸요. 용만이는 애들한테 맞아도 웬만하면 잘 안 울잖아요. 울어도 소용없으니까. 그냥 애기 짓이나 하며 순간을 모면하죠. 그런데 용만이가 처음으로 용기를 낸 거잖아요. 왜냐하면 자기를 괴롭히기만 하는 경수한테 동병상련을 느낀 거거든요. 그 마음을 지켜 주고 싶었어요. 그냥 흐지부지하게 묻혀 버리면 용만이한테 뭔가 뿌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냥 또 참고, 회피하는 거만 배우는 거죠.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나중에 형들이나 이재성 선생님한테 혼이 나더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언제나 마지막이란 말은 아쉬움을 남긴다.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를 남기지 않게 최선을 다 해야 하는데~  

아쉬움은 남지만 정말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노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공부이며 사회성을 키우는 일이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안끼워 준다면 얼마나 속상할까? 

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는 어른인 나도!ㅎㅎ 

로렌차일드의 글과 그림은 언제나 유쾌하다. 

 

   

 

 역시 그림책은 기존의 알려진 작가의 책이 먼저 눈에 띈다. 

  

 

 

     

 

 엄마 따라가 아닌, 스스로 미술관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안내 해 줄 책이면 좋겠다. 표지의 그림처럼 자전거를 타고 미술관 순례를 가고 싶은 마음이 들면 얼마나 좋을까^^

 

 

   

중학생이 되면서 아이들은 부모의 품을 떠나려 하고 까칠함에 부모는 당황스럽고 끓어오르는 화를 잠재우기가 쉽지 않다. 소통의 부재, 스트레스, 사춘기 호르몬의 변화 등 여러가지가 원인이 되겠지만 어쨌든 어른인 우리가 청소년들, 그 중에서도 중학생 아이들의 관심사나 생각을 엿 볼 수 있을거라 기대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