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나는 다운증후군
롤프 크렌처 지음, 김정회 옮김 / 경독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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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제야 내 손에 들어온 책.

또 어떤 이야기로 내 눈물샘을 자극할 것인지....

장애를 소재로 한 책이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을만큼 많이 흔해진것도 사실이나 아직 우리 주위에 장애인을 흔하게 볼 수 있거나 장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것은 아닐걸 보면 아직도 우리는 멀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누나는 스쿨버스에 탈때까지 누군가가 함께 있어야 하는데 엄마의 발목부상으로 그것을 동생인 올리버가 하게된다.

올리버는 누나를 사랑한다. 하지만 친구에게까지 알려지는 것도 싫고, 지나다니면서 다시 한 번 뒤돌아 보는 다른 사람의 눈길을 불편해한다.

올리버는 자신이 학교에 늦을것을 염려해 누나가 타는 특수학교의 스쿨버스 타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고 등교하게 되고 누나는 스쿨버스가 아닌 일반버스를 타게 되어 올리버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과 교장선생님까지 올리버의 누나를 찾은 것을 해프닝처럼 다루고 있다.

어쩜 이런일은 장애아를 키우는 가정에서 너무나 흔한 일이고 우리가 생각할 때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라 생각할 수는 있으나 장애에 대한 편견없이 친구의 누나를 찾기 위해 반 친구들 모두가 나는 일이 있을지,...아니 어쩜 그런 일 자체가 차단될수 있을지도 모른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것은 온전히 부모의 몫으로 돌려지고, 가끔씩 가게되는 현장학습만 하더라도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참석조차 하지 않으니까...


책 뒤쪽에는 세가지 질문을 던져두고 글을 쓸수 있는 여백이 있다.

나는 그럴때 어떻게 할까?....나 먼저 생각을 정리해 보고 내 아이의 대답도 들어봐야겠다. 아이들의 생각은 어떤지...



1. 내가 만약 올리버라면....만일 사람들이 다니를 보고 수근 거린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요?

2. 다니가 우리 반 친구라면...다니가 사라졌을 때 나는 어떻게 할까요?

3. 내가 만일 올리버의 엄마라면....다니가 사라졌을때 올리버에게 나는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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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솜리 아이들 1 눈높이 어린이 문고 74
김은숙 지음, 정진희 그림 / 대교출판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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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라북도 익산시의 옛이름인 솜리에서 커가는 난지의 이야기다. 옆집 미란이에게 괜히 질투를 내고 미워하고 소풍을 갈때면 늘 즐거워하는게 내 또래인것 같았다.

하지만 1959년 난지 같은 아이들과 요즘의 내 친구들이랑은 생각하는 것이 뭔가 다르다. 똑부러진것 처럼 보이는 면도 있지만 난지를 보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책속에 나온 인물들이 다 착해서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 1959년 솜리 아이들을 보면 시대적 배경이 4.19혁명이 일어나는 때여서 4.19혁명에 대해서 약간 알고 나서 읽어야 될것 같다.

혁명이 일어나면 서민의 생활이 더 나아져야 하는데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어 화가 났다.

서민의 대표로 그려지는 난지네 집이 더 어려워지고 궁핍해지는 걸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것은 똑같은거 같다.

 

생각해보면 아주 옛날도 아닌데  50년 전의 생활풍경과 자금의 생활이 너무 많이 다르다.

쪽진 머리와 한복을 입으며 생활했던 엄마들의 모습과 교복을 입고 똑같은 헤어스타일의 머리를 한 학생들, 우물이나 공동 수도를 쓰는 것, 전차를 타는 것 등이 현재와 많이 다르고 지금 내가 쓰는 말투도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물론 사투리가 섞이긴 했지만 예전에 썼던 말이 그대로 나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으나 각각의 이야기 끝에 뜻을 설명해주었다.

(그런데 낱말의 뜻을 그 말이 나온 장에다 해야 더 편리할것같다.

읽으면서 뒤에 나온 뜻을 찾아 읽기가 불편했다.

왜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만들지 않았을까가 의문이다.)

 

솜리 아이들은 지은이가 자신의 고향을 생각하면서 쓴것 같은데, 시골이 없는 나에게 고향은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했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시끌벅적' 서울이여서 고향이라고 해봤자 도봉구 창동이니 그리워 할 고향이 있는 솜리의 아이들이 부럽기는 했다.

2편 마지막에 한나와 미란이 난지가 자신의 고향인 솜리로 가는 기차를 타는 모습에 내가 지금보다 더 크면 내 고향을 그리워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솜리 마을처럼 예쁘고 착한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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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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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문체와 단순 명료한 밥의 조언.

술술 읽히는 기분좋은 책으로 책을 읽을 때 내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멘토"가 되어주는 밥 아저씨가 내 곁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삶이 힘들고 고달플때, 두 갈림길을 마주하고 있을 때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할때 어느길로 갈 것인지 안내자가 되어줄 밥 아저씨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젊은 CEO 로저와 그의 멘토가 되어주는 청소부 밥.

뭔가 뒤바뀐것 같은 설정이었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일에 치여 바쁘게 돌아갈 때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을 짐처럼 생각될 때가 가끔씩 있지는 않았는지, 너무 바빠 쉼 없이 일 속에 파묻혀 헤어나오지 못해 몸부림 칠 때도 있었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투덜대고 불평하기도 했던 경험들이 있었기에 밥 아저씨의 여섯가지 지침은 우리의 그런 일상적인 생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밥 아저씨가 준 여섯가지의 지침들이 내게 주는 조언처럼 느껴진다.

그동안 자기 계발서들이나 삶의 지침서가 될 만한 책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어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다. 다 아는 것들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문제지 그것을 몰라서가 아니라는 다소 자만 아닌 자만에 빠져 있었던것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내 삶에 있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개구리가 잠시 움츠려야 더 멀리 뛸 수 있다는 진실아닌 진실이 가슴 깊이 다가오는 것은, 지금이 내가 쉬어야 할 때임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임에 나는 이제 휴식을 취해보려 한다.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의 새로운 투자가 될 수 있음을 지금까지는 몰랐던 것이다.

밥 아저씨가 실제로 곁에 있지는 못하지만 책 속에서 만난 밥아저씨는 내게도 인생의 선배로 조언자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셨다.

밥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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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행복한 카시페로 마음이 자라는 나무 9
그라시엘라 몬테스 지음, 이종균 그림, 배상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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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서 시작되는 불행과 행복,

형제는 열하나인데 엄마 젖은 열개 뿐이라서 무녀리처럼 힘없이 태어난 나는 다른 형제가 쭉쭉 젖을 빨아 댈때 배고픔과 외로움과 추위에 맞서야했다.

그 처절한 굶주림때문에 나는 떠돌이 삶을 시작하게된다.

개의 눈으로 보는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지가 나타난다.

자신의 취미나 만족을 위해서 생명을 가진 개를 대하는 모습은 같은 인간으로서도 이해하지 못할부분이기도 했다.

나 카시페로가 만족스런 이 이름을 갖기 전에 여러가지 이름을 갖게 되고 또 그 이름에 따라 내 고닮픈 삶도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재미있다.

 

내 삶이 고달프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을때 이처럼 자신의 삶에 대항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하거나 자유와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는 인간조차 쉽게 하지 못할 일 일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개 카시페로는 행복뿐 아니라 떠돌아 다니면서 만나는 친구를 통해 우정이나 사랑을 확인하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 내지 의미를 찾기도 한다.

배고픈 개를 통해 행복을 찾게 되는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개가 무슨....이라고 우습게 볼게 아니라 카시페로가 어떻게 행복을 찾게되는지 어떻게 고난을 견디는지가 우리 인간사와 닮아 있다면 우리가 카시페로를 닮아야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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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악몽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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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케쥴을 관리해주는 비서가 따로 없다면 꼼꼼한 다이어리는 필쑤.^^

무엇이든 잘 까먹는 나는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자꾸 메모해두지 않으면 또 언제 손해볼지 몰라 메로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내 1년을 알차게 도와줄 다이어리를 구입하려면 내 비서를 채용하듯 요래~조래~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얇지 않고 적당한 두께를 가져야 하고, 이 가방에서 저 가방으로 옮겨 다닐 때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갈 만한 적당한 크기로 가벼워야 하고, 매일매일 사용해야 하므로 겉표지의 디지인도 세련되어야 한다.

너무 밋밋하면 재미없고 그렇다고 너무 요란스러우면 정작 어떤 메모를 해 두어도 찾기가 힘들수도 있다.

악몽은 그런 내 요구조건을 딱 맞추어 주기로 결심이라도 한것같다.

작고 앙증맞은 일러스트 또한 지루함을 덜어주며 매 달, 달이 바뀔때는 양쪽 면을 할애하여 크게 그림을 그려넣어 새로움을 주어 매달 다짐을 하고 반성을 하게 될것만같다.

쫙 펼쳐지는 제본방식을 택하였으며 예쁜 스티커로 나만의 스케쥴 작성을 좀더 화려하게 할 수 있겠다.

내년에 나와 함께 즐거운 동거를 하게될 악몽다이어리....

우리 잘 지내보자. 정말로 악~소리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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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수백이a 2006-12-2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기가 얼마만한지 알수있을까요???

희망으로 2006-12-2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 12x16.5cm 입니다. 큰 사이즈가 아니라 가방에 넣고 다니기가 편리한데 그건 개인의 취향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