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네 밥 나의 학급문고 8
전방하 지음, 이소현 그림 / 재미마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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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살던 주인공 혜진은 아빠의 실직으로 인해 지금 살고 있는 마을(봉담)보다 조금 더 외진 곳으로 이사를 가게된다. 학교와 멀어지는 것이 싫은 아이들은 떼를 쓰다 강아지를 키울수있다는 사실에 이사 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새로 이사한 집은 전에 살던 집보다 방의 수 부터가 적어 자신이 어디에서 자야할지 걱정되었던 혜진의 걱정과는 달리 그동안 이층 침대를 갖고 싶어했던 혜진은 이층침대를 보자 '야호' 소리를 지를만큼 기분이 좋아집니다.

혜진의 가족은 새로운 집에서의 적응을 해나갑니다.

보통리에서 아빠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고(단추공장), 엄마는 집앞 땅을 일구시면시면서 혜진이네는 그렇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가지요.

 학원에서 돌아온 어느날 별식이라고 내놓은 음식을 보고 혜진은 화를 내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강아지에게 자신이 먹던 음식 찌꺼기를 주는 것에서 거리의 노숙자를 생각나게해 불쌍하게 생각했던 혜진은 엄마가 나무로 만든 바가지에 밥과 푸성귀를 넣어 비빈 밥을 보고 개밥과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했던것입니다.

배고픔을 참지못한 혜진은 숟가락으로 바가지를 긁는 소리와 함께 아빠의 '혜진이는 안 먹니?'하는 소리에 못이기는 척 하고 나와 먹어보니 꿀맛이었답니다.

그리고 엄마께 사과를 하고 그밥을 '흥부네 밥'이라고 부르지요. 그렇게 웃으면서 화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아마 우리 딸이 그렇게 했다면 저는 벌컥 화를 냈을것 같아요.

흥부네 밥~

집에서 정성껏 기른 무공해 채소를 넣어 고추장과 참기름 듬뿍 넣어 쓱쓱 비벼먹는 그 맛을 아이들은 잘 모릅니다. 평소에 그런 음식을 자주 해 주지 못한 우리어른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겠지요.

음 먹고싶습니다. 흥부네 밥....

 은은한 색채와 튀지않는 듯한 그림이 이야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빛이납니다.

동심을 잃지않은 작가의 모습도 떠올려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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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페티 일공일삼 14
도그마 키돌루에 지음, 김종수 그림, 유혜자 옮김 / 비룡소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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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학교 성적으로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고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간섭을 받지만 가정과 학교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거나

반항할 용기는 없는 양카,

마음속으로는 일탈을 꿈꾸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그저 그런 일상들에 적응하고 순응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부모의 간섭과 관심을 전혀 싫어하지도 않는다.

구속받기 원하면서도 또 자유롭기 원하는 그런 이중적인 마음

누구나 다 있겠지만 사춘기때 나도 참 심했던 것 같다,

마음은 그게 아니면서 괜히 짜증냈던ㅎ


페티는 많은 사람들 속이라도,

아무리 멀리 있어도 쉽게 눈에 띄는 아이다.

화장도 서슴지 않고 하는 페티는 옷, 신발, 머리끈 등

온통 분홍색으로 치장하고 다닌다.

쉽게 말해 불량아 정도? ㅎ

페티의 강한 이미지로 느껴지는 "분홍색"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것 같다.

아이와 어른의 기로에 서 있는 어중간한 처지,

화사하고 곱게 보이지만 쓸쓸한 느낌,

단색이 아닌 혼색이라는 점에서 오는 산만한 느낌 등

분홍색의 화장, 분홍색의 옷, 신발, 분홍빛 얼굴 등

페티를 대표하는 분홍색은

페티의 성격과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페티의 가정환경은 조금 특별했다.

엄마의 직업은 연예인이고 아빠는 누구인지도 모른다.

페티의 엄마는 페티에게 관심조차 없고 때때로 구타까지 한다.

가족안에서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페티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것이 익숙하고

잦은 가출과 방황의 일들이 반복으로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발작같은 웃음과 기침, 도벽, 거짓말과 허풍,

남의 이목을 끌기 위한 과장된 행동들,

늘 쾌활하고 밝은 듯, 명랑한 듯 행동하지만

웃으면서 눈물 흘리는 페티의 모든 행동들은

남의 이목을 끌기 위한 최대한의 방어도구인지도 모르겠다.


양카와 페티는 모든 것이 다르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믿는다.

하지만 페티를 보는 어른들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페티 때문에 양카가 도난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페티와 어울리는 것을 더욱더 심하게 반대하게 되고 그런 부모와 페티 사이에서

양카는 갈등을 하게된다,

어른이 보는 친구와,

아이들이 생각하는 친구가 다를 수 밖에,

아이든 어른이든 역시 친구의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한것 같다

 

10대 아이들이 동성 또래 간에 겪을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심리 묘사가 군데군데 잘 표현되고 있어 읽는 재미가 컸다.

서로 다른 모습에 대해 호기심과 동경을 갖는 두 아이.

서로를 관찰하면서 맹목적으로 서서히 빠져드는 과정.

그리고 친구에 대한 소유욕과 질투 등.

이 시기 아이들의 특성들을 긴장감있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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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아이세움 논술명작 1
조지 오웰 지음, 현소 엮음, 김진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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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가볍지 않은 작품을 코믹한 일러스트와 작품의 핵심을 만화로 미리 보여주는 친절함을 보여줄 뿐아니라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고 있다. 물론 논술을 겨냥하여 나온 책이기에 충실한 논술워크북은 단연 어떤 책보다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소 무겁고 깊이가 있는 책을 과연 얼마나 소화해 낼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기본적으로 사회주의니 혁명이니 하는 배경지식이 필요하거니와 풍자의 대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므로 저학년이 볼 수 있을것 같은 편집에 속지 말고 고학년쯤은 되야 작품을 깊이있게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임음 밝힌다.)

 

단순히 작품의 내용만을 들여다 보면 참 재미나다.

인간이 자신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억압한다고 여긴 동물들은 농장주인인 존스에게 반기를 들고 혁명을 꿈꾼다. 그리고 결국 그 혁명은 성공하게 된다.

그것이 진정한 혁명의 성공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동물들이 주인이 된 농장에서 모든 동물들은 행복하고 평등한 대우를 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또 하나의 독재자 나폴레옹이 탄생된다.

나폴레옹은 인간못지 않은 폭력과 횡포를 부리며 동물들을 착취하나 동물들은 그것에 저항하지 않는다.

 

동물들에 비유하여 인간의 사회를 풍자한 이 우화는 러시아 혁명이후 스탈린 시대의 권력 체제를 모델로 한 정치 풍자소설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로 인해 가장 고통받는 많은 민중들은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힐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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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노래 - 김시습 선집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2
김시습 지음, 정길수 편역 / 돌베개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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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 제목과 지은이만을 연결지어 외우던 김시습의 작품인 금오신화를 얼마전에 읽었더랬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환타지라 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온 작품이었다.

 

그랬음에도 이 작품 <길 위의 노래>역시 우리의 고전이란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과 한문소설이란 선입견으로 책을 읽는것이 지리하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책장을 넘기기가 쉬웠다. 그만큼 정길수님이 글을 풀어나가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는것을 알게된다.

김시습이란 사람 자체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였는지 세종이 상으로 준 비단 오십 필을 혼자 힘으로 가져가기 위해 허리춤에 묶어 끌고 갔다는 이야기는 예전에 어디에선가 들었음에도 그 주인공이 바로 김시습이었구나 하고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야 했다.

 

일생을 방랑인으로 자유로이 살았지만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일뿐 내면적으로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갈등이나 쓸쓸함 등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그의 사상이나 세계관등을 이 책을 통해서 새로이 배우게 되었다.

고전은 우리가 안 읽어서 몰랐던 것이지 쉽게 풀어쓴 우리 고전 100선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진다.

 

우리의 고전읽기는 우리의 역사 바로 알기 만큼이나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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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초등 낱말편 1
김경원 외 지음, 오성봉 그림 / 열린박물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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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광풍 시대...

하나라도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 때에 이 책도 그것과 전혀 무관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에 앞서 정확한 우리말 쓰기가 먼저 되어야 함은 두 말 하면 잔소리라 할 만큼 중요하다. 사실 우리말에 있어 띄어쓰기나 맞춤법등도 무지 어렵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가 쓰고 있는 낱말을 정확히 설명하라고 한다면 우물우물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글을 잘 써서 높은 점수를 받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글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정확한 낱말을 사용하여 감점을 받는 일이 없게 우리의 국어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그럼 책 속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살짝 들여다 보았다.
총 16가지의 비슷한 낱말을 비교하였다.

처음 목차를 보고 그래! 대충 비슷하게 뜻이 통하는 낱말들이 나오는 구나~ 했었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말도 아니고 평소에 적절하게 사용해오던 말이었던것 같은데 읽는 동안은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 아~그렇구나 하며 끄덕이게도 된다.

엉덩이와 궁둥이의 설명은 그림하나면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한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으로 인해 아이들은 더 재미있어했다.

끝내다/마치다, 고개/머리, 가족/식구 등 비슷한 낱말을 묶어서 정확한 풀이와 함께 퀴즈를 함께 실어주니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낱말사전인지 학습지인지...ㅎㅎㅎ

좀더 많은 낱말을 싣지 못한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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