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의 과학살이 - 자연에서 배운
박은정 지음, 한상언 외 그림 / 대교출판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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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어떻게 생활했을까?

자연에 의존하면서도 자연을 망가뜨리지 않게 이용한 조상들의 지혜로운 삶을 이 책에서 살짝 엿볼수 있었다.  이 책에서 내가  '우리 조상들이 정말 슬기롭구나!' 하고 감탄한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부룩'이란것은 정말 신기했다.  식물을 해치는 벌레들이 가지고 있는 식성을 이용해 두가지 식물이 서로 잘 자라도록 가꿔주는 전통 농사방법인데 예를 들어 벼가 자라고 있는 논에는 콩을 부룩 박아 놓는다.

왜냐하면 벼를 해치는 벌레들은 잎을 갉아 먹고 영양분이 지나가는 길에 구멍을 뚫어서 벼가 자라지 못한다. 그런데 이 벌레들은 벼보다 콩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콩을 같이 심으면 벼의 피해를 줄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콩은 벌레들이 잎을 갉아 먹어야 많은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부룩을 하게되면 두 작물이 모두 다 잘 자라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키우고 있는 한 작물에 벌레가 생기면 대규모로 엄청나게 농약을 뿌린다.

농약을 뿌리면 사람들의 몸에도 안좋고 농약을 계속해서 뿌리게 되면 벌레들이 그걸 견뎌내게 되어 농약을 더 많이 뿌릴수 밖에 없다. 게다가 땅이 산성화 되기도 하는데 우리의 옛 조상들은 여러가지로 안좋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부룩이라는 것을 이용해 더 큰 이익을 거둘수 있다니 참으로 놀라웠다.

이제야  우리는 환경에 대한 피해로 뒤늦게 그것을 깨닫게 되어 심각하게 생각하고는 있으나 실천은 아직 많이 미약한것 같다.

옛 조상들이 살아온 삶에는 과학이 발달된 지금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배울점이 아직 많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 조상들의 마음 자세를 맨 먼저 배워야 할것 같다.

(장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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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너무 좁아 - 이스라엘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3
마고 제마크 지음,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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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야기는 랍비의 등장이나 지혜를 전해주는등의 전혀 새로울것이 없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우리에게 어떤 마인드를 가질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그 유명한 <탈무드>에서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가르치는것처럼 이 책에서도 우리는 랍비의 지혜를 배워 우리가 살아가는데 열린 마음을 가지고 무엇이든 긍적적인 사고를 가질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가난한 집에 어머니와 여섯 아이들과 아내가 복닥대며 살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거란것은 쉽게 상상이 간다. 그 중에서 집이 작으면 훨씬 많은 부대낌으로 인해 씨끄럽고 소란스러움에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울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인 아버지는 랍비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랍비의 조언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갈때마다 가축들을 집에 들여 함께 살기를 권하고 있다.

처음엔 암탉과 거위, 다음엔 오리, 그 다음엔 염소,암소등 점점 덩치 큰 동물들과 한집에서 살기를 권하자 도대체 이 랍비가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 거야?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면서, 아~ 하면서 그제야 무릎을 치게된다.

(난 왜 이렇게 눈치가 없는거야~)

더 이상 참기 힘들어진 아버지는 또 랍비에게 찾아가자 그제야 랍비는 집에있는 가축을 모두 밖으로 보내라고 한다.

이제야 랍비가 왜 그런 처방을 내렸는지 이해가 되나요?

 

흔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그림책.

이 책속에서 유대인들의 지헤를 배워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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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거울 사계절 저학년문고 35
박효미 지음, 최정인 그림 / 사계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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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입다물고 아무말도 없이 삐쳐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 아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궁금할때가 많습니다. 그건 엄마가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일이지요. 엄마한테 혼날까, 안혼날까...하며 혼자서 눈치봐야 할 때엔 더 많이 엄마의 생각을 궁금해 하겠죠.^^

그런 거울이 있더라구요.

주인공인 한결이는 준비물로 손거울을 가져가야 하는데 어른들이 안계서 할아버지방에 있는 골동품처럼 빛바래고 촌스러운 손거울을 가져갑니다.

그러나 한결은 친구들처럼 세련되지 못한 자신의 손거울이 창피하여 꺼내놓지 못하고 책상밑에서만 만지작거리다가 햇빛에 되비추다가 선생님의 생각을 보이는 말풍선을 보게되면서 교실에서는 작은 소란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그 말풍선이 만들어지는 거울이 한결이의 손거울에서 비롯되어진 것을 알고 장난을 치다가 깨뜨리게됩니다.

그 거울이 깨졌을땐 책을 읽는 저 역시 많이 안타깝더군요.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수도 있으련만...

한편으로는 그 거울이 나도 탐이났으니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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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코끼리
스에요시 아키코 지음, 양경미.이화순 옮김, 정효찬 그림 / 이가서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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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은 녹녹치 않은 일인가보다.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노란색이 '희망'이란 메세지를 미리 알려준다.

이런류의 이야기는 이제 새로울것이 없다. 조금 식상하게 느껴질수 있는 이야기를 가볍고 재미있게그려내고 있다. 

삽화도 조금은 특색있게 아무 채색 없이, 노란색만을 도드라지게 표현해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덜렁대며 실수투성이의 엄마와의 일상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노란색에서, 또 아기 코끼리에서 함축하고 있는 뜻을 너무 쉽게 유추해낼수 있어서 조금은 맛이 떨어진다.
그러나 톡톡 튀는 단어의 선택등과 일상에서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고 있어 한번에 읽어내기에 무리가 없이 술술 읽힌다.
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은 어른스러운 면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어쩔수 없이 그 나이 또래가 가지는 사춘기적인 모습과 투정등에서 아이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 이야기의 흐름이 더 자연스러웠다.
이런류의 이야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일부러 주인공의 어른스러움을 과장해서 나타내어 작품 속 주인공을우울하게 한다거나하여 이혼이 부정적으로 비춰질수 있다는 염려를 미리 차단했다는 점에서 더 맘에 든다.


엄마는 노란 아기 코끼리를 타면서 자신이 엄마 노릇과 아내 노릇에서의 부족함을 복잡하고 많은 차량의 물결에섞여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듯 달리면서 나도 남들처럼 잘하고 있음을 알게 하면서 용기를 갖게 된다는 말에 참 많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것이 운전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었든 엄마에게 힘을 실어주었던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아이들과 씩씩하게 살수 있게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희망의 상징이었던 노란 코끼리인 자동차가 없더라도 엄마는 씩씩하게 덤벙거려 꺅~ 하는 소리를 때때로 질러대겠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덩컬거리며 행복을 향해 달리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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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돌아다니다 맹수레 맹자 Easy 고전 4
전호근 지음, 이예휘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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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라는 책 제목에 처음에 너무 어려루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것과 달리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

easy 고전이라고 써 있는 말이 딱 들어 맞는다.

게다가 이 책이 좋은 점이 있었다.

사실 ''맹자''를 지은 ''맹자''도 이름만 알지 그가 누구인지 어떤 신념을 갖고 생활했는지 하나도 알지 못했다.

이런 고대문학, 고전을 처음 접한 나에게는...

그래서 이 책은 고전 ''맹자''의 내용을 알려주기보다는 맹자를 중심으로 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맹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한다.

아니,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맹자의 엄마가 맹자를 위해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는 뜻의 뻔하고 널리 알려진 말인데!

이 말은 맹자가 세상을 떠난지 몇 백년도 더 지난 뒤에 꾸며진 말이며, 맹자의 사상과도 맞지 않는다고 한다.

맹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이 바람직한 환경이 아니라면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바람직한 환경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맹자는 누구일까?
맹자는 ''왕도정치''와 ''덕치정책''이란 것을 내세우며 백성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온 세상의 왕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천하를 돌아다닌 사람이다.

그래서 맹자를 ''맹수레''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맹자가 평생동안 수레를 타고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당시 맹자가 살던 시대는 전쟁을 수없이 하던 혼란스러웠던 시대라고 한다.

맹자는 백성들이 전쟁으로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고 혼란한 시대를 끝내기 위해 자기와 뜻이 맞는 임금을 찾아다녔지만 자기와 뜻이 맞는 임금은 없었다.

''전쟁의 시대''였기 때문에, 그때는 임금들이 손자나 오자 같은 사람들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자는 후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쓴 책이 바로 ''맹자''였던 것이다.

백성들을 이해하는 왕이 있기를 바랬던 맹자, 비록 맹자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맹자''라는 책으로 맹자의 꿈을 알아주고 있으니까 섭섭해하지는 않겠지?....히히히

이지고전으로 고전이 이렇게 재미있는줄 처음 깨달았다.

옛날 사람들의 훌륭한 뜻은 후세의 내가 이어받아 그 뜻을 펼치도록 해야겠다.



(장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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